설을 20여일 앞두고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13만2210원으로 나타났다.
시금치·대추·한우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작황이 좋은 사과·배·단감·밤 등 과일값과 떡국떡값은 크게 내렸다.
사과는 생산량이 증가해 11월말 기준으로 부사종의 저장량이 전년 19만t(톤) 대비 17% 증가한 23만t으로 추정됨에 따라 제수용품과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은 대과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없다. 사과 5개(개당 380g)는 지난해보다 3,500원(23.3%) 내린 1만1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배는 생산량은 전년대비 1%감소한 44만t 수준이나 일부지역(나주,조치원)의 개화기 및 수확기 이상기후로 인한 품질저하와 저장물량 증가로 배 5개(개당 620g)는 2950원(21.9%) 내렸다.
단감 생산량은 전년대비 2% 감소한 19만t 수준이나, 시세에 대한 생산자 기대심리가 높아 저장물량이 많아 단감 5개(개당 200g)는 600원(17.1%) 내린 2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밤(500g)도 생산량 증가와 수출 및 소비 감소로 시세가 큰 폭으로 하락해 지난해보다 1050원(30%) 내렸다.
폭설과 한파로 인해 물량이 부족한 시금치는 지난해보다 배로 뛰어 두 단에 3240원에 판매되고 있다. 깐도라지(300g)도 작황은 지난해와 비슷하나, 한파로 인해 산지 피도라지 작업부족으로 270원(5.1%) 가격이 상승했다. 숙주나물은 원물인 녹두의 가격 상승으로 출하물량이 감소해 6.6% 올랐다. 반면 고사리는 산지작황이 좋아 전년대비 5∼10% 생산량이 증가하고 북한산의 유통량 증가로 국산 재고물량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210원(4.2%) 내려 300g에 477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우는 미국산 수입쇠고기 수입재개에 따른 불안심리로 한우 출하두수가 증가해 산지가격은 소폭하락하고 있으나 전체 출하량의 30% 정도인 1등급 이상의 고품질 한우는 2005년 추석이후 쇠고기 소비증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탕용으로 쓰이는 1등급 한우 양지(300g)는 지난해 설보다 3340원(32.2%), 산적용으로 쓰이는 설깃(300g)은 3510원(39.2%) 올랐고, 3.6㎏들이 한우갈비선물세트도 지난해 설보다 5만원(26%) 올라 2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냉동백조기는 전년도에는 꾸준한 조업량으로 인해 보합세였으나 이번 설에는 지난해 조업량이 크게 감소해 300g 한 마리가 작년보다 20% 오른 6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황태포도 180원(4%) 올랐다. 반면 조업량이 증가한 냉동참조기(3마리)는 1000원(10%) 내렸고, 동태전도 4.5% 내렸다. 참가자미는 물동량 변화없어 지난해와 같은 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약과(150g)와 산자(10개)는 인건비 부담 등으로 각각 20.2%, 4.6% 올랐으나, 떡국떡(800g)은 계속되는 쌀값 하락으로 지난해보다 22.2% 내렸다. 그 밖에도 두부(2250g)와 청주(0.7ℓ)가 19.4%, 10.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