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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에 ○○○시켰더라면…' 고교생 엄마들의 후회
가장 치열하게 대입에 매달려야 하는 고 2~3학년 자녀를 둔 부모들은 요즘 무척 초조하다. 앞으로 어떻게 성적을 올려야 할지, 해마다 복잡해지는 입시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막막하기 때문. '진작에 이런 것을 시켰더라면…'하고 후회해도 때는 이미 늦었다. 고 2~3학년 자녀를 둔 부모들은 요즘 어떤 후회를 하고 있을까. 이들의 경험담을 듣고,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지금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생각해 보자.
독서 이력 관리, 중학교부터 시작하자
고 2~3학년 자녀를 둔 부모들은 "중학교 때 무엇보다 독서에 신경 쓰라"고 조언한다. 독서는 '논술'과 직결되고, 최근에는 '독서 포트폴리오'가 입시에서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고2 자녀를 둔 심명희(45·서울 대치동)씨는 "중학교 때 일부러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게 하긴 했는데, 그때부터 장래 진로와 관련지어 독서 포트폴리오를 준비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아이가 꿈이 축구해설가라며, 한창 수능공부 할 시기인 고2 2학기에 '축구의 이해' 같은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면 불안해요. 독서가 필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이 시기에 저런 걸 읽어도 될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중학교 때부터 고1까지 장래 진로에 맞춰 독서 이력을 관리해 뒀다면, 지금은 훨씬 수월하게 공부했을 거예요."
고3 자녀를 둔 오순자(49·서울 홍제동)씨는 "독서뿐 아니라 한자나 사자성어, 우리말 어휘력을 키워두면, 언어영역 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 고3 이과생인 저희 아이도 어휘력이 부족해 언어영역에서 점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언어영역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는 부모가 의외로 많았다. 고2 자녀를 둔 염형미(47·서울 시흥동)씨는 "중학교까지 외고 진학을 염두에 두고 영어 공부에 집중했다. 지금 언어영역 성적이 발목을 잡는 것을 보니, 중학교 때 독서 등 언어영역 공부에 신경 쓰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중학교 때 자녀와 소통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그래야 고 2~3학년 시기에 제2의 사춘기를 겪지 않는다. 염형미씨는 "중학교 때 아이가 외고 입시를 준비하느라 바빠서 대화를 많이 나누지 못했다. 요즘 들어 아이가 아주 사소한 일에도 예민하게 굴 때가 잦은데, 아이와 대화해 보려고 해도 잘 안 된다. 중학교 때 아이와의 소통이나 대화에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3 자녀를 둔 한성수(46·경기 부천)씨도 이에 동감한다. 한씨는 "중학교 때 아이와 충분히 대화하거나 여행을 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고 했다.
"초등학교 때는 종종 나들이를 가곤 했는데, 중학교에 올라가 공부에만 몰입하다 보니 오히려 아이에 대한 관심은 적어졌어요. 대개 자녀가 중학생이 되면 부모도 나이가 40대에 접어들고, 회사일로 더욱 바빠지잖아요. 자연스레 대화 시간이 줄어들어요. 그리고 고3이 돼서야 '뭐가 되고 싶니, 어느 학교에 갈래'라고 대충 물어보고, 어디든 대학에 보낼 생각만 하게 마련이죠. 저희 아이 꿈은 푸드 스타일리스트인데, 이와 관련된 입시 준비를 전혀 못했어요. 만약 중학교 때 아이와 진지하게 대화하며 미래를 설계하고, 고1부터 요리학원에 다니면서 준비했다면 입시가 훨씬 수월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중학교 때 진지하게 진로 고민하고, 비교과 경력 쌓아야
공부를 하는 데는 스스로 자신감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어야 치열한 대입 경쟁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심명희씨는 "아이가 외고 입시에서 실패하고, 자신감과 자존감이 떨어져 적잖이 고생했다"고 경험담을 밝혔다.
"요즘은 중학교 때 누구나 한 번쯤 외고 입시 준비를 하잖아요. 저도 '목표가 있으면 공부에 도움이 되겠지'라는 생각에 외고 입시 준비를 시켰어요. 설령 실패하더라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여겼죠. 그런데 생각보다 아이가 크게 상처를 받았어요. 저는 고1 말에야 그 사실을 알았죠. 중학교 때보다 성적이 떨어지기에 공부를 덜 한 탓이라고만 여겼는데, 자신감이 떨어졌던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었어요."
아이가 취약한 부분도 일찌감치 바로잡아 줘야 한다. 고3 자녀를 둔 김성숙(45·경기 안양)씨는 "아이가 수학을 무척 어려워하다가 고2 말에 과외를 받았다. 3학년 때 성적이 올라서 다행이지만, 1, 2학년 내신은 바꿀 수가 없다. 문과여도 1, 2학년 수학 내신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걱정이 많다. 조금 더 일찍 수학에 신경을 썼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엄마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은 수시 모집, 특히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해 '비교과 활동 경력'을 쌓지 못한 것이다. 심명희씨는 "가고 싶은 대학 전형을 보면 내신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렇다고 비교과에서 우위를 점하기도 쉽지 않다. 오히려 수능시험 준비는 지금부터라도 가능하지만, 비교과, 내신, 논술 등을 생각하면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방향조차 가늠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김성숙씨는 "아이가 중1 때 입학사정관제가 부각되기 시작했다. 당시는 입학사정관제의 뜻도 막연해서, 학교 활동이나 봉사활동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쉽게 생각했다. 진로나 지원 학과에 맞춰 비교과 활동 경력을 쌓아야 한다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순자씨는 "이과생이라도 영어공인성적으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데, 영어 실력이 있음에도 공인성적을 받아 두지 못한 것이 아쉽다. 중학생이나 고1 때 미리 공부하고, 고2 초반에 성적을 받아두면 입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http://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8/30/2010083000490.html |
첫댓글 좋은글 잘 봤네요...정말 마음에 팍팍와 닿네요.
'마음에 팍팍 와 닿네요'란 표현에 저도 제 마음에 팍팍 새겨 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기억해두어야할 좋은글 잘보고갑니다...감사^^
저도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시길...
지금부터 독서이력철도 잘 관리해야 겟어요.
울 아들은 선생님이 내주셨는데도 무심히 지나쳤다고 하더군요.
열심히 써서 내라고 했는데 잘하고 있는지 저도 체크해 보아야겠습니다.
울아그들맘님. 참 부지런하십니다. 염치없지만 요런 좋은글 앞으로도 많이 부탁드립니다...
앞으론 부지런해지겠습니다. ㅋㅋ
좋은 글 보면 열심히 업어오겠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저도 감사합니다.
언젠가 들엇던얘기,시작 해야한다고 생각했지만, 잠깐 잊어버리고 있엇네요.......정말 감사해요^^
우리가 알고 있지만 잊고 있거나 실천하지 못해 후회하지요.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을겁니다. 저도 감사합니다.
울아그들맘님, 오랜만에 댓글로 인사드려요~^^
그동안 바쁘셨나봐요.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후회하지않도록 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즐거운세상님도 요즘 바쁘신 것 아닌가요?
아이가 학교(고등학교, 대학교) 가는데 어찌 부모들이 더 바쁘고 알아야 할 것이 많은지...
에궁~~~힘이 듭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요즘 아이들 정말 불쌍하지요.
울아들 같이 느린 아이는 더 그렇더군요.
할 것은 많아지고 시간은 부족하고....
그래도 따라가려면 해야 하고...
이글을 딸내미랑 같이 읽어봐야겠어요...대입을 위해 이제는 중딩부터 아니 초딩부터 열심히 포토폴리오를 작성해야되나봐여.. 에구..왜이케 할게많습니까...
그러게요,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 아이들이 지칩니다.
엄마들도 지치고....
따님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네, 저도 감사합니다.
엄마가 무지해서라는 탓은 듣지 말아야할텐데...당췌 뭐가 이리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아이에게 차근차근 알려주고 스스로 해결해가도록 살짝만 도와주고싶은데,
이건...엄마가 손붙잡고 앞에서 달려나가야하는 형국입니다....정말 재미 없어요.ㅠㅠ
글 감사하게 읽었습니다..밤톨이도 좀 읽어보라해야겠네요.
그렇죠. 아이들이 읽고 스스로 알아서 해주면 좋을텐데...
저는 이런 대학입시 관련 글들을 보면 '아, 이렇게 해야겠구나'하는 생각보다 '우리나라 대학들은 아이들한테 왜 이리 많은걸 요구하나, 그럼 대학에선 도대체 뭘 가르치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물론 대학이라는 교육기관이 글로벌인재를 양성하고 교육시킨다는 목표아래 준비가 되어있는 학생들을 선별해 뽑는것엔 이의가 없지만 그렇다해도 이미 고등학교때 팔방미인처럼 모두 갖추고있는 학생들을 뽑아서 대학교육을 좀 수월하게 시킬려는 안일한 자세가 아닌가하는 의구심도 듭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대학에서 정말 죽어라 공부시켜 졸업을 힘들게 시키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좋은 글~~감사합니다~~
넵, 저도 감사해요.
저두 감사해요~~아직 먼 이야기지만 기억해둘게요
먼 이야기란 말에 "나도 그랬으면 잘 시킬텐데..."하고 아쉬움이 남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아이가 둘다 중학생이라... 많이 참고할게요.
중학생에겐 도움이 돼 고등학교에 가서 잘 적응하고 좋은 대학에 가길 바랍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정보가 부담으로 다가올 때도 있답니다.
아이들에게 잘 적용시키길 바래요.
우리아이들은 벼락치기(ㅋㅋ)로 대학가기 힘들다는 거지요?
우리앞집 유치원꼬맹이도 포트폴리오 준비한다고 자기 키 만한 화일 들고 다니더라구요...
아들한테 좋은글 프린트해서 보여주고 잘 준비하라고 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유치원 꼬맹이는 좀 너무 했네요. ㅎㅎ
아드님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린트합니다. 감사해요!
네, 저도 감사합니다.
이런 내용들은 학교에서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알려주는게 아닌게 맞죠? 이제 중1 큰 아이의 대입에선 진짜로 필요한것일텐데 왜이리 무겁게만 느껴지는지.. 봉사활동등도 개인이 알아서 챙겨야 하고 진정한 봉사는 기관단체가 아니더라도 할곳은 많은데 인정이 되는 곳만 찾아서 해야되는...
독서도 읽기만 하면 안되는것이라는데.. 기록도 해야하고. 우리아이들은 만능이 되어야 합니다. 귀한 내용감사드려요.
그러게 말입니다. 아이를 만능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니 부모가 할 일이 많아집니다.
그럼에도 최선을 다해야 하기에 부모로서 도움을 주어야겠지요.
이제 고등인데, 여러가지 도움이 많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신다니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근데 게을러져서리. 자꾸 맘은 있어도 실행에 안 옮기게 되네요 ~~
그러게요.
아그들에게 실천하라고 종용하세요.ㅋㅋ
도움되는 정보 감사합니다....
네, 저도 감사합니다.
독서포트폴리오 첨 들어봐요 모델들이 개인포트폴리오 들고 다닌 다는 소린 들어봤어도 ..어쩜 좋아 나 너무 무식한가봐
정보 감사합니다.
다른 엄마들도 다 정보에 어둡죠.
저도 이제 정보에 눈이 조금씩 열리는 엄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