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육동지가되었음을 축하드립니다.선생님의 풋풋한 정열이 눈에보이는듯 ...반갑습니다.저는 서울 백석중학교에 근무하는 도덕과의 여교사입니다.저도 사실 도서실에 막막한 왕초보라서 샘의 심정이 마음에 와닿네요. 지난 겨울에 도서관 연수받으면서 생각했던것들...도움이될런지..우선 선생님의 수업시수가 살인적으로 많아요.(신규라고 이것 저것 맡기는 나쁜 선배샘들...) 절대로 선생님이 직접 전산화 할 생각일랑 마세요.도서 전산화 프로그램을 하나 선택해서 구입하고 그회사로부터 일용사서를 소개받으세요.출력된 라벨붙이기 등은 도서반 학생들에게 당번제로 봉사활동시키시구요. 전산화비용에는 도서분류 목록작성비용도 포함된거랍니다.작년에 전산화를 한 저희학교는 도서가6천여권인데 3개월을 인건비로 200여만원썼어요. 올해도 제(비담임.20시간)가 맡고나서 새도서를 400여권구입하기로 해 일용직사서(일당5만원)를 2-3주 채용했담니다.다른 학교의 예를 들며 물러서지말고 설득하세요.수업이24시간이상이면 비담임은 당연한 권리이고 도서관을 맡긴것은 좀 심하거든요.
그런데 전산화를 서두르지는 마세요.덜컥 전산화부터 해놓고 나면 뒷사람이 일하기가 더 힘들어진답니다(제가 지금 그런경우).1학기동안 도서반을 운영하시면서 도서정리도 하시고 도서실 운영의 틀도 잡아보시고 여름방학즈음해서 시작하세요.그래야 선생님도 여유를 가지고 사서와함게 배워가며 즐겁게 하실수 있고, 책먼지를 맡으며 책과 친숙해진 도서반아이들에게도 능률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시키실수 있을거에요.보다 전문적인것은 우리 카페의 엄지 류주형샘(중대부중 국어교사)이나 이덕주샘(송곡여고 사서교사)의 조언을 요청하시고, 송기호샘(개포고 사서교사)이 쓰신 '학교도서관운영의 실제'(한국도서관협회 발행)를 읽어보시면 큰 도움이 된답니다.도서실에 입성한지 한달된 왕초보가 동병상린의 심정으로.....힘내세요!
안녕하세요. 너무 너무 반갑습니다.
: 저는 안산의 원일중학교로 올해 신규 발령이 났습니다. 국어를 담당하고 있는데, 우리학교는 워낙 애들이 많다보니, 선생님이 80명 가까이나 되지만 몇몇 선생님들은 수업과중에 힘들어한답니다. 저도 그중의 한 사람으로 일주일에 25시간 수업입니다. 그래서 담임도 맡지 않고 있는데 또 담임이 없다는 이유로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떨어졌답니다.
: 도서실도 관리해야하고, 올해 처음으로 만들기로 한 학교 신문도 만들어야 하고, 조금 있으면 7차 교육과정운영계획서도 만들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 결국 그래서 이도 저도 제대로 못하고 매일 한숨만 쉬고 있답니다.
: 우리 학교는 도서반원도 없는 상태라 이번에-지난주 토요일 클럽활동 시간에 첫모임을 가졌답니-아주 힘들게 만들었는데, 그것도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 도서반 아이들은 지들이 도서반원이라는 걸 굉장히 자랑스러워하고 열심히 하고 싶어하는것 같은데, 제가 그 아이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봐 그것도 걱정이랍니다. 사실 도서반 아이들이 너무 많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44명은 저 혼자 관리하기에는 너무 많지요? ^^
: 거기다가 오늘은 수업을 끝내고 학교 신문건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오니까, 교무부장님께서 부르시더군요. 저번에 신청했던 학교 도서관 정보화 지원금이 떨어졌다더군요. 처음엔 뭣도 모르고 좋아했는데 그게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운영계획서도 14일까지 내야한다는데 그것도 어떻게 해야할지...
: 교감선생님은 우리학교상황에는 사서를 뽑을수가 없다면서 사서교사를 뽑지말라고 하시는데-우리학교는 열람실도 없고, 교실 반 칸짜리 도서실에, 책상 하나 덩그러니 있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거든요- 교육청에서는 지원비를 사서교사 인건비에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 아직까지 도서실 장서 확인도 못한 상태인데, 너무 벌려놓은 일만 많아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머리가 아픕니다.
: 우리학교 같은 상황에서도 사서 교사를 채용해야 할까요? 제일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뭘까요? 도서반 운영은 또 어찌해야 할까요?
: 선생님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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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입한 날부터 부탁만 하는 염치없는 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