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길 염원
<시조>
강병천
빌헬름 뮬러 시인
고교시절 큰바위 얼굴
연작시 겨울나그네
연작곡 슈베르트도 멋져
삼십대 중반 정도 살다가는
둥글고 짧은 삶 바랐다
서른을 넘어가서
처자권속 친구가 함께 되고
공자님 말씀 부모 도리
친구 의리 지키다 이십년 보내고
오십대 중반되어 선각자
니체 처럼 반쯤 초인되어
본향 갈 소망하다가
IMF 경제 쓰나미 환율이
세 달만에 세 배 올라
이룬 것 다 뺏기고
남은 것 다 남주고
걸린 일 모두 수습하느라
어언 이십년 또 흘러보내고
칠순에 쇼펜하우어 따라
못다 쓴 글 메워볼가 하다가
슬프다 세상이 욕정과 불의와
질병으로 내려앉네
팔순 길 오현스님 본받아
낡은 침목 되어 내려앉는
역사歷史 궤도에
파묻혀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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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길 염원
강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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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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