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산르포]통도사~영축산~체이등~한피기고개~통도사 원점회귀 비박산행

[수기]

영축산 르포] 통도사~영축산~체이등~한피기고개~통도사 원점회귀 비박산행

“살 떨리는 원시의 숨결을 느끼고 싶다면 강력 추천!”

머리가 쭈뼛 섰다. 잠자리가 불편해 몸을 뒤척이고 있는데, 멀지 않은 곳에서 묘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그 괴성은 점차 가까워지며 우리 쪽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낮고 신경질적인 울음소리는 짐승의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안개까지 짙게 낀 어둠 속에서 어떤 짐승인지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짧은 시간 동안 여러 가지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고라니나 노루 같은 온순한 산짐승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혹시 맹수라면? 갑자기 산에 오르기 전에 통도사 경비원과 나눈 호랑이 이야기가 떠올랐다. 산이 깊어서 호랑이를 봤다는 사람이 있다는 말에 그냥 웃고 넘어갔는데, 하필 그 생각이 자꾸 맴도는 것이다. 설사 호랑이는 아니더라도 난폭한 멧돼지라도 만난다면 야단이었다.

▲ 해질 녘 서쪽 하늘을 곱게 물들인 노을을 보며 산행을 마무리하고 있는 취재팀.

점차 소리가 가까워지며 꽥꽥거리는 음색이 확연해졌다. 멧돼지가 확실했다. 영축산 능선 비박산행을 기획하며 멧돼지는 전혀 고려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도시의 불빛이 코앞에 보이는 산에서 잠시 더위를 피하는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다. 하지만 영남알프스의 남쪽 뿌리인 영축산은 그 자체로 이미 심오한 깊이를 갖춘 산이었다. 넓은 억새밭으로만 기억되던 이 산의 깊은 숲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

가만히 있었다. 아무리 궁리를 해도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옆에서 잠들어 있는 사진기자 허재성씨의 끊이지 않는 코고는 소리가 야속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작은 가스등을 비박용 타프 한쪽에 매달아 놓은 것이 눈에 들어왔다. 이 정도면 상대에게 우리의 존재를 충분히 알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곳은 몸을 피할 만한 동굴도, 키 큰 나무도 없는 초원지대다. 멧돼지를 자극하지 않도록 죽은 듯이 누워 있을 수밖에 없었다.

정상부 초원에서 비박 중 멧돼지와 대치

▲ 정상 바로 밑에 야영하기 좋은 곳이 있다.

영축산(靈鷲山·1,089.2m)을 산행지로 잡은 것은 물 때문이었다. 산 위에서 비박하며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보려면 아무래도 물이 풍부해야 한다. 산중 막영에 대한 규제가 없는 곳이기도 했지만, 정상 부근에 샘터가 여럿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었다. 물통을 지고 올라가서 야영을 할 수도 있겠으나 아무래도 무거운 짐은 부담스럽다.

영축산은 불보사찰(佛寶寺刹) 통도사(通道寺)를 둘러싸고 있는 병풍 역할을 한다. 기암절벽을 품고 있어 기세가 남다르며 주능선에서 보는 전망 또한 탁월하다. 예전에는 영취산, 취서산(鷲棲山), 축서산 등의 이름으로 불려오다 영축산으로 명칭이 통일됐다.

영축산은 정상을 기준으로 사방으로 뻗은 산줄기의 형상이 사뭇 대조적이라 그만큼 볼거리가 풍부하다. 주능선을 경계로 동남쪽은 주로 기암절벽이 펼쳐지고, 그 반대쪽은 여러 가닥의 지능선 사이로 청수좌골과 우골 같은 깊은 골짜기가 흐르고 있다. 남서쪽으로 뻗은 거친 바위산 줄기는 함박이등, 체이등, 죽바우등, 시살등을 거쳐 오룡산으로 이어진다. 신불산으로 연결된 북릉은 평탄한 고원지대다. 이곳에 억새군락이 형성되어 전형적인 영남알프스의 풍광을 연출한다.

영축산은 교통이 편리한 통도사 방면에서 시작하고 끝내는 패턴의 산행이 인기다. 그 가운데 지산마을에서 시작해 오르는 길이 영축산 정상으로 오르는 가장 가까운 길이다. 게다가 이 코스는 통도사 경내를 벗어난 곳이 들목이라 입장료를 절약할 수 있다는 사실도 매력적이다. 주말이면 마을 주변에 차를 세울 곳이 없을 만큼 인기가 있는 곳이다.

▲ (위) 지산마을에서 영축산으로 오르는 길은 울창한 소나무 숲의 연속이다 (아래) 여름날 저녁의 영축산 풍광. 잔뜩 찌푸렸던 하늘이 개며 운해가 피어났다.

말이 씨가 된다는 옛말 실감

느지막한 오후에 지산마을에 도착했다. 버스 회차장으로 사용하는 널찍한 공터에 차가 몇 대 서 있었다. 그 옆에 떳떳하게 차를 세웠다. 통도사 경내로 드나드는 출입구를 지키는 초소의 근무자가 밖을 내다보더니 관심을 보였다.

“이런 날 찾아와서 우짭니꺼. 내일은 하루 종일 비 온다 카든데. 하늘 보이까 쪼끔만 있으몬 쏟아질 것 같십니더.”

바로 이 사람이 우리에게 호랑이 이야기를 한 주인공이다. 분명 그의 말은 진심에서 우러나왔을 것이다. 산짐승이 많다는 것을 조금 돌려서 과장되게 이야기한 것이다. 하지만 말이 씨가 된다는 옛말도 있듯이, 이날 밤 멧돼지와의 조우는 그를 만난 것이 단서가 되었다.

“산에서 하룻밤 자고 내려오려고요. 장정들이 셋이나 되는데 별 일이야 있겠습니까. 다녀올 테니 차나 잘 지켜주세요.”

커다란 배낭을 호기롭게 둘러메고 마을길을 따라 산으로 들어갔다. 버스 종점에서 30m 쯤 떨어진 곳에서 왼쪽 사면으로 난 샛길이 보였다. 능선으로 곧바로 들어가는 산길이었다. 입구에 수많은 표지 리본이 달려 있어 많은 팀이 이곳을 이용했음을 알 수 있었다.

진한 습기를 머금은 숲의 공기는 끈적거렸다.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하고 나무는 빽빽했다. 하지만 덥혀진 공기의 답답함은 피할 수 없었다. 배낭의 무게를 버텨내며 한 걸음씩 발을 옮길 때마다 땀이 솟았다. 임도가 나타나며 막혔던 바람길이 트였다. 나뭇잎을 간신히 흔드는 씨알 작은 바람에도 가슴이 시원해졌다. 그대로 앉아서 한참 동안 땀을 식혔다.

▲ 연달아 솟아 있는 암봉들과 구름의 조화가 신비감을 더해준다.

초원과 샘터 있어 막영산행지로 안성맞춤

모기들의 등쌀에 서둘러 배낭을 멨다. 이후 여러 차례 임도를 가로지르며 고도를 올리니 조망이 좋은 작은 공터가 나왔다. 산 쪽으로는 취서산장이라 쓴 작은 가건물이 붙어 있고 마당에는 평상과 테이블 여러 개가 놓여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임시 매점 같은 곳이었다. 발아래로 통도사 일원과 경부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장소다.

산장 왼쪽으로 난 급사면의 산길을 따라 고도를 높이니 영축산이 손을 뻗으면 잡힐 듯 가깝게 다가왔다. 주능선에 닿을 즈음, 사면길로 북쪽으로 잠깐 진행하다가 왼쪽으로 꺾어 오르면 영축산 정상이다. 숲을 빠져나가니 놀라운 조망이 펼쳐지는 널찍한 바위지대가 나타났다.

너무 여유를 부렸던 모양이다. 영축산 정상에 오른 시각은 오후 7시 반. 다행히 일몰 순간은 놓치지 않았다. 영남알프스의 초원 너머로 해가 졌고, 속세의 머리 위에 구름이 내려앉았다. 밤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에게만 허락되는 대자연의 장관을 뜨거운 가슴으로 받아들였다.

이대로 잠들 수 있으면 좋으련만. 영축산 꼭대기의 너럭바위는 좋은 휴식처가 되지 못했다. 술 취한 듯 휘청거리는 돌풍이 드나드는 길목이었기 때문이다. 아늑한 잠자리를 찾아가기 위해 몸을 움직였다. 정상에서 시살등 방면으로 내려서자마자 임시 매점이 보였다. 하지만 비탈진 그곳도 마음 붙일 곳이 못 됐다.

예정대로 영축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300m 정도 떨어진 안부에서 배낭을 내렸다. 작은 초원이 형성되어 있는 이곳은 야영지로 안성맞춤인 장소였다. 부드러운 풀이 발목 높이로 깔려 있고 군데군데 공터가 형성되어 있어 텐트를 치기 좋았다. 게다가 남쪽으로 30m 거리에 천정약수라 불리는 샘이 위치해 물도 가까웠다. 하지만 사람에게 좋은 장소라면 동물에게도 마찬가지일 터. 우리는 그것을 잠시 망각했다.

▲ 역시 영남알프스는 초원의 산이다. 영축산에서 시살등으로 가는 도중에 만나는 풀밭.

구름 헤치고 바위 능선 타는 재미에 빠져

버티기로 멧돼지와의 자리 다툼에서 승리한 다음날 일찌감치 짐을 꾸렸다. 밤부터 안개가 몰려들어 일출은커녕 시야를 확보하기도 어려운 날이었다. 그래도 그곳을 벗어나고 싶은 생각에 구름 속을 걸었다. 안개를 헤치고 첫 봉우리에 올라서니 분말 같은 비가 뿌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하늘이 점차 밝아지는 것을 보니 상황이 더 나빠지지는 않을 듯했다.

구름이 지나가며 바위 봉우리들을 쓰다듬었다. 잠깐씩 모습을 드러내는 준수한 산줄기는 오히려 신비감을 고조시켰다. 건너편으로 내원사 지구의 산줄기가 눈에 들어올 즈음 다시 산행을 시작했다. 초원이 펼쳐진 산길을 벗어나 숲으로 들어간 뒤 다시 함박등에 올랐다. 세상이 까마득히 내려다보이는 멋진 전망대가 산길 곳곳에 펼쳐졌다. 수시로 나타나는 널찍한 암반은 비박을 하며 야경을 즐기기 좋은 장소들이었다.

함박등을 북쪽으로 우회하면 오른쪽으로 배내골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나타나는 삼거리다. 이곳에서 주능선을 잡아 다시 잠시 내려서면 함박재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백운암으로 내려가는 샛길이 보인다. 계속 능선을 타고 남서쪽으로 전진해 채이등(1,030m) 북쪽으로 돌아가면 길이 다시 갈린다. 주능선을 타려면 왼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꺾어 산사면을 타고 전진한다. 직진하면 청수중앙릉으로 올라타게 된다. 계속해 주능선은 죽바우등과 투구봉으로 연결됐다.

▲ (좌)영축산 남서쪽 능선은 아기자기한 바위 봉우리들이 연달아 나타난다. (우) 능선상에 솟은 거대한 바위 봉우리를 우회하고 있다.

영축산부터 함박등, 체이등, 죽바우등, 시살등으로 이어지는 바위 능선은 고만고만한 높이를 넘나드는 코스로 재미가 쏠쏠한 곳이다. 또한 산길을 돌 때마다 나타나는 아찔한 절벽은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널찍한 바위지대가 나타날 때마다 발이 떨어지지 않아 산행 시간이 지체되긴 하지만, 이런 조망의 즐거움이야말로 영축산을 찾는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한피기고개에서 빵으로 요기를 하며 긴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이 고갯마루에서 통도사 방향의 내리막길로 하산을 시작했다. 해발 고도 800m를 치고 내려가야 하는 길고 지루한 하산길이다. 그래도 산길의 상태는 비교적 좋아 무릎에 크게 무리는 가지 않았다.

급사면이 끝나고 나타나는 완만한 임도 주변은 유난히 숲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하늘을 찌를 듯 쭉쭉 뻗은 멋진 나무들 사이를 걷는 기분도 상쾌했다. 암자들 입구를 지나 본찰로 들어가는 길에서 본 물가의 소나무에서는 차원이 다른 품위가 느껴졌다. 역시 통도사는 산행의 피날레를 장식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찰이었다. 살 떨리는 영축산의 하룻밤과 함께 오랫동안 기억될 풍광이었다.

산행 길잡이
영축산 정상 부근에 샘터 두 곳 있어

▲ 시살등으로 가는 능선은 곳곳이 전망대다. 취재팀이 바위 위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내려다보고 있다.

명찰 통도사를 품고 있는 영축산은 경부고속도로에서 접근이 쉬운 산이다. 산세도 수려하고 조망이 좋은 산이라 많은 이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통도사 방면에서 보이는 영축산 동사면 코스는 절벽이나 급경사 오르막이 많다. 능선 또한 기복이 심하고 바위 구간이 잦아 체력 소모가 심한 편이다. 그러나 능선 중간 중간 통도사나 배내골 방면으로 빠지는 산길이 많아 코스 선택의 폭은 넓다.

산행은 지산마을을 통해 영축산 정상으로 곧바로 오르는 코스가 인기가 있다. 산행 시작지점은 숨어 있어 찾기가 쉽진 않지만, 통도사로 들어가며 지불해야 하는 입장료를 절약할 수 있다. 통도사 입구에서 지산마을까지는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지만 택시를 이용하기도 한다. 축서암 입구를 찾아가면 된다.

지산마을 종점에서 산길을 따라 오르다 만나는 임도를 가로지르며 고도를 높이면 취서산장이라는 임시 매점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좀 더 급해지는 산길로 30분이면 영축산 정상에 설 수 있다. 중간에 삼거리가 나오는데 직진해 북쪽으로 가면 신불산으로, 왼쪽으로 꺾어 바위지대로 올라서면 영축산 정상으로 갈 수 있다.

바위지대인 영축산 정상에는 커다란 비석이 세워져 있고, 남서쪽으로 바로 밑에는 간이매점도 있다. 사방으로 시원스런 조망이 터지는 곳으로 초원과 바위지대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봉우리다.

▲ 지산마을에서 영축산 오르는 도중에 만나는 샘터

영축산에서 남서쪽 주능선을 타고 300m쯤 내려서면 샘터가 가까운 안부에 닿는다. 야영이나 비박을 하며 머무르기 좋은 곳이다. 하지만 사방이 숲으로 가려 있어 조망은 별로다. 이곳에서 물을 떠서 영축산 정상이나 함박등 방면의 암봉 위에서 비박을 해도 좋다.

영축산에서 시살등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바위 봉우리의 연속이다. 하지만 위험한 봉우리에는 우회로가 잘 나 있어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다. 짧게 오르내리는 기복이 심하긴 하지만 높이의 변화가 크지 않아 재미있게 산행할 수 있는 구간이다. 중간에 함박등과 체이등에서 배내골 방면으로 갈리는 등산로가 나 있다. 능선상의 고갯마루인 함박재와 한피기고개에도 통도사 지구나 배내골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다. 이들 샛길을 이용하면 다양한 코스를 구성할 수 있다.

지산마을에서 출발해 영축산~체이등~죽바우등~한피기고개~통도사로 떨어지는 코스는 총 11km 거리로 6시간이면 산행할 수 있다. 영축산 정상까지는 2시간이면 오를 수 있다. 야영이나 비박을 계획한 팀들은 오후 늦게 산행을 시작해도 충분히 닿을 수 있는 거리다. 식수는 지산마을에서 영축산으로 오르는 도중에 만나는 샘터와 영축산 남서쪽 안부 부근의 천정약수에서 구할 수 있다. 야생동물이 많은 곳이므로, 비박을 할 때는 랜턴을 켜두고 자고, 음악을 틀어 산짐승의 접근을 막는 것이 좋다.

>> 교통

통도사로 가려면 일단 언양이나 양산으로 가야 한다. 언양이나 부산에서는 통도사행 노선버스가 수시로 다닌다.

서울→언양  동서울터미널에서 1일 4회(10:00, 13:20, 17:00, 23:30) 운행.
4시간 소요, 요금 일반 2만1,100원, 심야 2만3,200원.
홈페이지 www.ti21.co.kr, 문의 02-446-8000.

부산→언양  노포동 통합터미널에서 약 30분 간격(06:30~21:00) 운행.

부산→통도사  지하철 1호선 범어사역이나 명륜동역 앞에서 수시 운행하는 언양행 시내버스를 이용, 통도사 앞 하차. 

지산마을까지는 통도사 신평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시간 간격(07:20~21:20)으로 마을버스가 다니고 있다.
신평 시외버스터미널 055-382-6624, 양산 시외버스터미널 055-386-1894.

관광단지에서 통도사 경내로 들어서려면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자장암 8,000원, 지산마을 5,000원. 신평천사콜택시 055-381-1004.

>> 숙식

통도사 관광단지 일원에는 모텔과 호텔 등 숙박업소와 식당이 여럿 모여 있다. 목욕탕도 있어 산행 후 피로를 풀 수 있다. 지산마을 부근의 민박집들은 시설지구에 비하면 상당히 조용한 편이다.

통도사 매표소 입구의 경기식당(055-382-7772)은 산채 전문집으로 유명하다. 산채비빔밥(5,000원), 정식(7,000원), 더덕구이(1만3,000원), 파전, 도토리묵 등 맛깔스러운 메뉴를 취급한다.


/ 글 김기환 차장
  사진 허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