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재철 사장이 29일 오전 11시경 방송문화진흥회에 전격자진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취임 이후 시사교양국 통폐합과 지역 MBC 합병을 추진하면서
MBC 내부 구성원들과 갈등을 빚어 왔던 김 사장의 사퇴로
MBC를 둘러싼 향후 구도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사의 표명 전에 MBC 임원들과도 전혀 상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숙 홍보국장은 "김 사장은 사의 표명 전에 임원들과 일체 상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MBC는 김 사장의 사의표명에 대해 "지난 20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진주·창원 MBC 통폐합 승인을 보류 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MBC 안팎에서는 8월 전국언론노동조합 차원의 총파업 찬반투표 돌입,
지역 차원에서의 저항 등이 거세지는 상황 속에서
김 사장이 지역 MBC 통폐합 보류를 들어 '퇴로'를 찾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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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MBC 사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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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김 사장이 자신의 출신지역에 큰 관심을 보여왔는데,
결국 총선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것이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한쪽에서는 김 사장이 사표를 걸고
진주·창원 MBC 통폐합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8월 중 방통위가 통폐합 승인을 하고
방문진이 사표를 반려하는 수순을 밟으면 사표를 걸고
통폐합을 이뤄냈다는 명분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사장의 사퇴소식을 전해 들은 전국언론노동조합 이강택 위원장은
"두 가지 시나리오가 언론계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현재 상황 판단으로는 정치권 진출을 위한 사퇴 쪽에 더 무게가 실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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