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후기
#2023경주국제마라톤대회
#풀
날씨 흐림 추움
기온 9도
습도 43%
10km 45분
21km 1시간 36분
30km 2시간 21분
42km 3시간 27분
고민없는 사람없고
걱정없이 사는 사람 없겠지만..
9월부터 뭔가 몸의 밸런스가 깨지고 달리기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
나름 풀코스 연습과 가이드라인을 잡아놓았지만,
추석부터는 아예 장거리훈련은 제대로 해내지조차 못하였다.
속상하고
이대로 경주동아 풀은 포기할까..
고민도 하였지만,
결국 대회에 참가하기로 마음먹었다.
30km지점까지만 해보자고.
연초부터 목표가 있었다.
아니
해내고 싶었다.
기록보다는 수술이후 풀을 완주해보고 싶은 그런마음..
그렇게
성산구청 주차장에서 창마회원님들 뵙고 경주로 출발!
경주IC를 지나 휴게소에 잠시 들린다.
확실히
경기시간이 한시간이 앞당겨지고
일주일 뒤로가니
춥다.
오늘의 레이스는 마스크 착용을 하며 그나마 보온에 신경을 써야겠다.
레이스에 대한 이미지트레이닝을 해본다..
경주시민운동장 남편주차장에 주차하고
환복하고 물품보관하며
창마회원들을 기다렸지만 만나지 못하였다..
이크..
내가 장소를 착각한걸까?
경기시간은 다가오고 어쩔수없이 혼자서 몸을 풀고 다리에 살짝이 맛사지도 해주며 풀코스지점으로 이동한다.
그나마
풀코스를 뛰는 김병현회원와 안유희회원을 만나 인증샷을 찍고
배동성 사회자의 출발 신호와함께
출발한다.
1~10km
스타트 전,
첫풀 뛰시는 김병현 회원님과 같이 가려고 했고 페이스도 그리 올리지않고 편안하게 시작하였지만
김병현 회원님이 보이지 않고..
어차피 완주에 초점이 되있어서 속도는 중요치 않아 그냥 조금 속도를 늦추며 마스크 착용으로 달렸다.
속도를 늦추니 달리는데 그리 어려움이 없다.
11~20km
자세에 좀더 신경쓰며 숏피치로 그대로 달린다.
경주박물관 오르막에서 왠 차량 2대가 주로에 나타났다.
엥?
어이가없다..
경찰도 제재를 하지 않네..
아무리 대회관계자라 할지라도 이거 맞나???
21~30km
에너지젤을 꺼내 조금씩 입에 삼키고
급수대에서 주는 물 또는 이온음료를 마셔주며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 노력하며 페이스를 유지하고자 노력하였다.
이윽고
도착지점을 지나가는 30km 지점으로 다와간다.
어쩔까?
몸에 약간의 체력방전은 있지만, 4시간 안에는 들어올수 있겠다는 계산이 머리속을 지나가고
그렇게,
그대로 간다!
31~42km
5km씩
갈때 내리막 올때 오르막이다.
걱정이 앞선다.
과연 오르막을 잘 버틸수 있을지에 대해서..
걷지만 말자며 힘내서 달린다.
신기하게도 오르막에서 더 힘차게 달린다. 맞바람이란게 함정이지만 ㅋ
평소 쥐돌이는 안만나는데
41km지점에서 그놈을 만났다...
마침 페이스레트롤 여성분이 마중편에 보여 소리쳐
뿌리는 파스!
힘차게
외쳤지만..
그분은 웃으며..
"없어요~~~"
멘붕이고 그표정에 화도 나고..
순간,
핀셋으로 찌를수는 없고..
두손을 뺨 때리듯 두 허벅지에 쎄게! 아주 쎄게! 때려주고
기압주고
독하게 달려갔다.
언제 다시 만날 쥐돌이를 애써 외면해보며...
우회전과 동시에 도착지점에 다가간다.
힘이 남아 있었는지
막판 스퍼트로 주자 4명을 추월하며..
327
골인하고
송양갑 회원님을 만나 받은 생수를 원샷했다.
도착지점 사진 찍으려니
같이 힘든레이스를 달려온 폰이 방전되어 있었다..ㅜ
기록도 안드로메다로~~~
물품을 수령하고 탈의실에 가니
쥐가 올라왔다..
하..
정말 고통스러웠고 그대로 바닥에 드러눕고 말았다..
밖에 송양갑 회원님이 계셨지만 폰도 사망해서 연락할 방법도 없고ㅠ
10분 넘게
그자리에 누워서는 쥐돌이가 떠나기만 기다리며..
하염없는 고통맛만 느끼고 있었다..
살다살다 이런경우는 처음이다...
확실한건,
준비가 덜된 몸에서 오는 무모함에 몸에 탈이 온건 확실한듯하다.
역시
요행을 바라면 안되는게 마라톤이다.
오늘은 참으로 기억에 남는 한 페이지가 된듯하다.
수술하고 힘들게 재활도 하고
지금도 계속해서 평생 재활관리도 하며
내몸의 반응에 귀기울이며 지내오다,
다시금 풀을 달리고 싶었고 실행에 옮겼으며 총 3번의 풀코스를 뛰며
ㅡ
첫풀 329
두번째풀 서브3 오버페이스 30km기권
수술
3번째풀 327
ㅡ
PB를 기록하였다.
몸을 제대로 만들었다면 서브3가 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기록에 감사하고
함께 해준 창원마라톤클럽에 감사하다.
창원에 넘어와
추어탕과 족발을 허겁지겁 배불리 먹으며
2023경주동아 마라톤여행,
잘했다 ♡
https://band.us/band/76204210/post/1215
첫댓글 역시~~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몸조리 잘 하세요!
감사합니다 ^^
동혈시 수고했어요
늘 홧팅!!!
기록 짱~~👏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달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