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2일 퇴촌 경안천변 습지공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 습지공원에서는 매년 가을이면 단풍나무가 찬란한 자태를 뽐내는 공원인데 아직은 시작입디다.
이 공원은 봄에는 벚꽃으로, 여름에는 금계국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겨울에는 백조(고니)로 뒤덮이죠.
서울근교에 어디 그런 공원이 있었냐고 하실 수 있는데요. 겨울 백조를 제외하고는 그 기간이 짧아서 而化처럼 수시로 드나드는 경우 아니면 보기 힘들죠.
큼지막한 연꽃 연못도 있는데 그것은 면적에 비해 별로 안피죠. 그 옆 경안천 안에도 엄청 커다란 연꽃밭이 있는데 거기에서는 많이 피지만 들어갈 수가 없으니 멀리서 눈요기 밖에 안되는 것이죠. 남한강 귀여섬 얘기가 아니고 팔당호를 기준으로 보면 귀여섬과 반대편에 있는 경안천 얘기죠. 귀여섬에는 지금 코스모스죠. 봄에는 귀여섬에도 벚꽃으로 뒤덮이는데 역시 기간이 짧지요. 그 넓은 섬에 거의 벚꽃나무로 가득한데 워낙 넒은 섬이라 띄엄띄엄 심어져 있어서 뒤덮힌다고 얘기하기가 좀 무색하긴 해요. 너무 넓어서 관리가 어려워 여름에는 개망초로 뒤덮이죠. 겨울에는 부분적으로 넓게 억새가 피는데 눈이 안와도 눈 온 것 처럼 하햫죠.
이번 영상에서 사진을 분류하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마침내 깨달음을 얻게 되었네요.
지금까지는 소재별로 모았었는데 그러다 보니 주제가 뒤섞인 것이지요. 즉. 신비로움을 표현한 초현실적 사진이 그냥 아름다움을 표현한 현실적 사진과 뒤섞이게 되니까 신비가 사라지고 또한 동시에 아름다움도 사라지게 되죠. 사진 하나하나의 주제만 생각하면 그래도 상관이 없어야 하는데 실제 보여지는 영상이 이어져서 보여지기 때문에 하나하나 보며 감상하는 것은 그저 이론일 뿐 현실적이지 못 했죠.
그러니까 무엇이 문제냐 하면 힐링이 안되는 것이지요. 힐링은 신비의 세계로 들어가서 현실을 떠나 있어야 힐링이 되는 것인데 그 초현실적 신비의 사진과 현실적 아름다운 사진이 뒤범벅되어 신비가 사라지게 되니 힐링이 어려워지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신비로운 내인생]이라는 컬럼과 [아름다운 내세상]이라는 두 컬럼으로 분류하여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으로 나눈 것이죠.
어떤 사진이 신비롭고 어떤 사진이 아름다운 사진인가 하는 것은 사진 경력이 말해주는데 느낌이 다르죠. 카메라를 통해 봤을 때 상식적인 모습으로 느껴지느냐 아니냐의 차인데 상식적인 모습으로 느껴지면 그것은 현실적인 장면이고 비상식적이라면 신비로운 장면이 되겠죠. 그렇게 상식을 통해 판단을 하는 것인데 그게 결국 느낌이죠. 코스모스를 찍는데 코스모스로 느껴지면 상식적인 것이고 아니면 비상식적인 코스모스가 되겠죠. 이 경우 상식적으로 보이면 안찍는게 답인데 특이하게 아름답게 느껴지면 찍어 보는 것이죠. 돈 드는 것 아니니까요.^^ 그것이 위 영상에서 아름다움에 해당하는 것이죠. 원칙적으로 그런 사진은 안찍는 것인데 한번 찍어 봤다는 뜻이지요. 그런데 코스모스로 보이더라도 배경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코스모스 사진처럼 안느껴질 수도 있죠. 따라서 배경까지 함께 고려를 해야 하는 것이죠. 예를들어 코스모스가 줄기나 잎이 없이 꽃만 덩그라니 있어 보인다거나 코스모스가 돌판 위에 있다면 상식적이지 못 하죠. 그럼 코스모스지만 코스모스가 아닌 신비로움을 보여주게 되겠죠. 또 코스모스만 찍더라도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코스모스처럼 안느껴질 수도 있죠. 예를들어 꽃의 뒷면을 찍은 경우 그럴 수 있겠죠. 아무튼 대 원칙은 코스모스 답게 찍는 것이 아니라 코스모스 답지 않게 찍는 것이죠. 그래서 일반 사진과 정반대가 되게 되죠. 일반 사진은 역광을 피하지만 예술사진은 역광을 즐겨 찍거든요. 왜 그럴까요? 현실이 아닌 신비로움을 보이기 위해서 그런 것이죠. 거의 대부분 정반대라고 생각하시면 틀림 없어요. 기념 사진은 Land Mark(어디서 찍었는지 알 수 있는 표식)가 있어야 하지만 예술사진은 없어야 정답이거든요. 그 또한 신비로움 때문이죠. 어디서 찍은 것인지 알게 되면 신비로움이 사라지게 되죠. 아! 그 꽃 어느 XX 식물원에서 찍었구만! 이 순간 신비로움은 사라지죠.
지난번 그 AURA(아우라) 있쟎아요? 도가 통한 사람에게서 나오는 신비로운 광채라고 말씀드렸는데 작품에서도 마찬가지로 신비로운 광채 AURA가 나와야 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첫 느낌이 그렇다는 뜻이지 아얘 무엇인지 모르게 찍으면 신비로움도 없을 뿐더러 보는이가 거부감을 느끼게 되죠. 신비로움은 상식을 벗어나야 신비로운 것인데 그건 아얘 아무것도 아닌 것을 찍은 것이니 상식이 아얘 없는 것이죠. 즉, 예를들어 코스모스라는 상식이 있고 그것을 벗어나게 찍어야 하는 것인데 상식이 아얘 없으면 벗어날 것도 없게 되는 것이죠. ^^
이번 한 주도 건강한 한 주 되시고 일주일에 한두번이라도 사진찍기 해 보시면 어떨까요.
첫댓글 아름다운 가을 사랑 영상작품을 보면서
진솔한 설명 몇번 되 새겨 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천연색으로 물든 가을영상
잘 감상했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