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기대보다 아주 잘했는 걸?
: FY3Q22 실적 review
[삼성증권 통신/미디어 최민하]
안녕하세요, 삼성증권 통신/미디어 담당 최민하입니다. 디즈니가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FY3Q22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테마파크 부문 실적이 기대치를 대폭 상회했고, OTT ‘디즈니플러스’ 가입자 수도 시장 눈높이를 웃돌며 호실적을 내놓자, 장외에서 주가는 7% 상승했습니다.
3분기 디즈니플러스 구독자 수는 1억 5,210만명(+1,440만명 QoQ)이었는데 시장 컨센서스는 1억 4,700만명(+930만명 QoQ) 이었습니다.
디즈니플러스, ESPN+, 훌루를 전부 포함한 디즈니의 스트리밍 가입자 수는 2억 2,110만명으로 7월 말 실적 발표에서 밝힌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를 2억 2,067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세부 내용과 코멘트 보내드립니다.
■ Disney 3Q22 부문별 실적(YoY)
- 매출: 215.0억달러(+26%) / 영업이익 35.7억달러(+50%), 조정 EPS 1.09달러(+36%)를 기록하며 컨센서스(0.96달러) 상회
1) 미디어&엔터: 141.1억달러(+11%) / 13.8억달러(-32%)
2) 테마파크&상품: 73.9억달러(+70%) / 21.9억달러(+514%, 3Q21 3.6억달러)
■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자 수(YoY)
- 디즈니플러스: 1억 5,210만명(+31%)
(QoQ 순증) +1,440만명 vs. 컨센 930만명
- ESPN+: 2,280만명(+53%)
- Hulu: 4,620만명(+8%)
- DTC 부문의 글로벌 스트리밍 가입자는 2억 2,110만명(+1,550만명 QoQ, +4,740만명 YoY)
■ 2024년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 수 가이던스, 하향 조정
기존) 2억 3천만명~ 2억 6천만명
변경) 2억 1,500만명~ 2억 4,500만명
- 2020년 12월 제시했던 2024년 가이던스를 상단/하단 각각 1,500만명씩 하향 조정했는데 ‘Hotstar’가 인도 크리켓 리그인 IPL(Indian Premier League) 방영권 계약 연장에 실패함에 따른 영향으로 추정됩니다.
- 왜냐하면 디즈니 CFO가 Hotstar를 제외하고 보면 디즈니플러스는 1억 3,500만명~1억 6,500만명으로 기존 추정치와 인라인하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 참고로 인도는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5억 명이 넘어 스트리밍 사업자들에게 상당히 중요한 시장인데 디즈니 Hotstar는 인도에서 1위 사업자입니다. IPL 기간 중에 인도에서 최다 이용자를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 방송인 터라 방영권 재계약 실패가 24년 Hotstar 가이던스 하향 조정으로 이어진 듯 합니다. Hotstar는 전체 디즈니플러스 가입자의 3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디즈니플러스가 2024년 말까지는 ‘흑자 전환(profitable)’을 할 것이라는 점은 재확인했습니다.
■ 나도 구독료 인상할게요, 광고 없는 요금제의 구독료 인상 예고
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의 월구독료를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월 구독료는 7.99달러인데, 금년 12월 8일부터 광고가 없는 서비스는 10.99달러로 3달러 인상하고, 광고가 적용된 구독 상품은 기존과 동일한 7.99달러로 책정했다고 합니다.
일단은 요금 인상은 미국 내에서 적용한다고 했지만 결국은 다른 국가에도 확대 적용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넷플릭스가 수익성을 챙기기 위해 최근 가격 인상을 단행했던 것과 동일한 전략으로 보여집니다.
참고로, 한국에서 디즈니플러스 월 구독료는 9,900원, 연간 구독료는 99,000원입니다.
훌루는 10월 10일부터 광고 없는 상품의 월구독료는 14.99달러로 2달러 인상되며 광고 탑재 요금제는 7.99달러로 1달러 인상합니다.
■ 테마파크 사업의 우수한 성과
테마파크 사업이 예상보다 훨씬 좋은 실적 개선세를 보였습니다. 봄맞이 여행, 특히 해외 여행객이 늘어난 부분이 도움을 줬습니다.
미국 테마파크 사업 매출이 54억달러로 전년동기 27억다러 대비 2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 추가 Comment
이번 3분기 실적 발표에서 Key는 서비스 국가 확대와 ‘오비완 케노비’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인기로 시장 눈높이를 뛰어넘는 성장을 보이며 전체 스트리밍 가입자 수가 넷플릭스를 제친 점이 유의미했습니다.
다만 24년 가이던스를 낮추고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전략에서 엿볼 수 있듯이 스트리밍 업계의 격동은 이어지고 있고, 테마파크 사업에 있어서는 인플레이션 등 매크로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점은 분명 부담입니다.
그러나 디즈니플러스가 콘텐츠 경쟁력에 기반해 스트리밍 시장에서 승자가 될 확률이 높고, 테마파크 사업 역시 길고 지루했던 팬데믹의 여파에서 벗어나 적자의 늪에서는 빠져나온 점은 긍정적으로 보여집니다. 강력한 IP와 미디어/엔터 밸류체인을 아우르고 있는 디즈니의 사업 경쟁력을 감안할 때, 중장기 성장성은 확고하다고 판단됩니다.
■ IR자료: bit.ly/3Pfvoq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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