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5.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NdTf%26fldid%3D5KTh%26dataid%3D413%26fileid%3D1%26regdt%3D20061008024905%26disk%3D36%26grpcode%3Djsn1212%26dncnt%3DN%26.jpg)
긴 연휴를 지내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연휴의 끝에 다녀온 비엔날레가 오아시스처럼
목마름을 해소해 주었다고나 할까요..ㅎ
저랑 함께 비엔날레 속으로 빠져 보시죠~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8.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NdTf%26fldid%3D5KTh%26dataid%3D413%26fileid%3D14%26regdt%3D20061008024905%26disk%3D1%26grpcode%3Djsn1212%26dncnt%3DN%26.jpg)
주 전시관 전경입니다.
1995년부터 열림 광주 비엔날레는 올 해로 6회째...
'비엔날레'란 말 그대로 2년에 한번씩 열리는 미술 전시회
올 해의 주제는 <열풍변주곡>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6.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NdTf%26fldid%3D5KTh%26dataid%3D413%26fileid%3D2%26regdt%3D20061008024905%26disk%3D31%26grpcode%3Djsn1212%26dncnt%3DN%26.jpg)
전시는 첫 장- 뿌리를 찾아서 : 아시아 이야기 펼치다
마지막 장-길을 찾아서 : 세계도시 다시 그리다..그리고 시민 프로그램인 '140만의 불꽃'으로
구성되는데
현대 미술속에 나타나는 아시아 정신의 뿌리 추적하는...
미술 작품 감상은 아주 천천히 느린 호흡으로..
마이크를 들고 열심히 설명하는 안내원을 따라 다니는 수많은 무리속에 끼어
작품들의 의미를 들어 보는것도 감상에 도움이 되겠지만
무슨 박물관의 유물도 아니고, 친절한 설명들은
도록을 읽어보는것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
그냥...혼자 천천히...작가와 대화하듯 작품과 대화하면 되요~
위 작품은 1전시관 <신화와 환상>이라는 섹션의 작품 중의 하나로
가는 실로 연결된 두 인물상이 발길을 붙잡습니다.
실 한 줄로도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하는 작가의 의도가 놀랍죠?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8.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NdTf%26fldid%3D5KTh%26dataid%3D413%26fileid%3D4%26regdt%3D20061008024905%26disk%3D9%26grpcode%3Djsn1212%26dncnt%3DN%26.jpg)
잠시 말이 많았습니다. ㅋ
위 작품은 천정에 수평으로 매달린 남자의 나신인데
오른쪽의 커다란 동종을 향해 있어요. 곧 머리로 그 거대한 종을 치려는듯..
미술작품 속에선 정직하게(?) 벗어버린 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
아직 어린 아이들은 무척 민망해 하더군요 ㅎㅎ
작품이 벗고 있듯 관람객도 같이 벗어 던지고
감상해야...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4.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NdTf%26fldid%3D5KTh%26dataid%3D413%26fileid%3D20%26regdt%3D20061008024905%26disk%3D32%26grpcode%3Djsn1212%26dncnt%3DN%26.jpg)
광주 지역작가 김상연의 작품입니다.
벽에 걸린 세개의 커다란 의자는 그의 연작 시리즈들이며
존재..또는 권력을 의미하고
천정에 서로 떨어지지 않게 손을 붙잡고 매달려 있는 5,000마리의 원숭이들은
자유..또는 민중을 의미..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NdTf%26fldid%3D5KTh%26dataid%3D413%26fileid%3D19%26regdt%3D20061008024905%26disk%3D18%26grpcode%3Djsn1212%26dncnt%3DN%26.jpg)
한 때 절친했던 그의 작품 앞에서..
그는 비엔날레 작가가 되었고... 나는?.....
항상 노력하는 성실한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9.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NdTf%26fldid%3D5KTh%26dataid%3D413%26fileid%3D5%26regdt%3D20061008024905%26disk%3D8%26grpcode%3Djsn1212%26dncnt%3DN%26.jpg)
이번에 대상을 탄 작품이답니다.
아래 중국작가 송동의 작품과 함께 공동 대상을 수상했는데
반가사유상의 머리에 소형카메라를 설치해놓고
여러 각도에서 사유하는 불상의 머리를 비춰주는...
난해하지만 창의성이 돋보이는..
미술작품을 감상하면 예술가들의 창의성에 경의를 넘어 경악을..ㅎㅎ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4.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NdTf%26fldid%3D5KTh%26dataid%3D413%26fileid%3D10%26regdt%3D20061008024905%26disk%3D34%26grpcode%3Djsn1212%26dncnt%3DN%26.jpg)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5.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NdTf%26fldid%3D5KTh%26dataid%3D413%26fileid%3D11%26regdt%3D20061008024905%26disk%3D30%26grpcode%3Djsn1212%26dncnt%3DN%26.jpg)
전시장 한 쪽을 점령한
중국에서 온 온갖 잡동사니 총 집합입니다.
작가 송 동과 어머니 조상원의 작품(?)으로 제목은 <버릴것 없는>
언젠가는 다 쓸모가 있는것이라며 아무것도 버리지 않는 어머니와 늘 다퉈오던 작가는
아버니가 갑자기 돌아가신 후 실의에 빠진 어머니를 위로할 목적으로
이번 작품을 준비했는데 같이 30년동안 어머니가 모아온 일상의 물건들을 정리하며
어머니의 마음도 치유가 되었고
작가도 현대 문명속에 사라져 사는 중국의 전통 정서를 찾을 수 있었다는...
아직도 채 풀지 않은 상자가 쌓여있을 정도로 많은 물건들을 정리해 놓은걸 보고
어떤 관람객은 '대상'이 아니라 '노력상'이구만..했다.ㅋ
절약과 보관의 정신은
과거 우리나라의 그것과도 비슷한 것 같다.
무조건 버리는 것을 미덕으로 삼고, 쓸만한 물건들을 죄다 던져 버리고
새것 들여 놓기를 좋아하는 현대인들에게
큰 메시지를 전해주길 바랄뿐..........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0.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NdTf%26fldid%3D5KTh%26dataid%3D413%26fileid%3D6%26regdt%3D20061008024905%26disk%3D16%26grpcode%3Djsn1212%26dncnt%3DN%26.jpg)
의제 허백련의 작품을 이용한 아시아 작가의 대형 수묵화인데
놀랍게도 먹으로 그린게 아니라 유리에 비친 그림자일 뿐이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1.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NdTf%26fldid%3D5KTh%26dataid%3D413%26fileid%3D7%26regdt%3D20061008024905%26disk%3D25%26grpcode%3Djsn1212%26dncnt%3DN%26.jpg)
더욱 놀라운건 그 유리의 뒷편엔 각종 쓰레기들과 끈과 나뭇가지들을 테잎으로 마구 붙여놓은
상태라는것.... 바닥엔 어지러이 남아있는 작업의 흔적까지...
참 대단한 발상과 더 대단한 효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2.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NdTf%26fldid%3D5KTh%26dataid%3D413%26fileid%3D8%26regdt%3D20061008024905%26disk%3D1%26grpcode%3Djsn1212%26dncnt%3DN%26.jpg)
폭포의 영감을 작품으로.....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3.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NdTf%26fldid%3D5KTh%26dataid%3D413%26fileid%3D9%26regdt%3D20061008024905%26disk%3D16%26grpcode%3Djsn1212%26dncnt%3DN%26.jpg)
봉 파오파우트라는 라오스 태생의 쌀을 이용한 작품이다.
몇 가마니의 쌀을 바닥에 골을 지어 펼쳐놓고 골마다 네온을 깔아놓은... <네온 라이스 필드>
동양에서 태어나 서양에서 공부하며 자라온 작가에게 있어
쌀(동양)과 네온(서양)은
곧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의미...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6.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NdTf%26fldid%3D5KTh%26dataid%3D413%26fileid%3D12%26regdt%3D20061008024905%26disk%3D31%26grpcode%3Djsn1212%26dncnt%3DN%26.jpg)
제목이 재밌었던
우리 나라 작가 김홍석의 <처제의 방>
무엇이든 쓰인대로 쉽게 믿어버리는 현대인들의 의사소통 부재와 사회적 모순...왜곡..
들을 다양한 형태로 보여주는데
제목도 내용과 전혀 상관이 없고 (사람들은 '처제'의 방을 기대하고 들어가니까..ㅋ)
바닥과 벽에 낙서처럼 갈겨진 글들도 모두 눈속임인데
처음엔 모두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속고 만다.
이 당나귀인형의 바닥엔 이 인형속엔 외국인 노동자들이 번갈아 가며
전시를 위해 인형을 뒤집어 쓰고 알바를 하고 있다고 적혀 있어서
관람객들은 깜빡 속아 순간 하루종일 엎드려있을 외국인 노동자에게 동정을 보내지만
사실 그 속엔 사람은 들어있질 않다는거...
벽에 쓰인 낙서는 모르는 단어라 일단 거부감(?)이 들지만
절대 외국인들도 읽을 수 없는 영어라는...
'부시야 잘먹고 잘살아라' ...ㅋㅋ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7.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NdTf%26fldid%3D5KTh%26dataid%3D413%26fileid%3D13%26regdt%3D20061008024905%26disk%3D5%26grpcode%3Djsn1212%26dncnt%3DN%26.jpg)
줄을 서다가 결국 포기하고 돌아선 16세 이상 여자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
웨이터처럼 보이는 남자 두 명이 앞에 서서
여자들만 들어와서 보고
본것을 남자들에게 알려주라는 것이 작가의 의도라며
'줄을 서시오~' 한다.ㅎ
여자들이 길게 줄을 서서 빨리 나오지 않은 앞사람을 원망하며
지루하게 기다리는데...
그것 또한 작가의 의도에 휘말려 있다는 생각....
'호기심'이라는
인간의 본능...?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질 갖가지 이야기들을
기다리면서 혼자 머리속에 '상상'하여 본다?.....
하지만 들어가면 아무것도 없을지도 모르고
단지 16세 이상의 (아마 서양에선 미성년이 19세아닌 16세인가보다)
'여자'이기에 떳떳하게 그 대열에 끼어 기다려 그 알 수 없는 방에 들어갈 수 있다는
특권을 누리며 서있는 그 긴 줄 자체가 작품이며,
그 여자들이 그려내는 수많은 상상 역시 작가가 의도한 작품의 하나?..
이것 또한 결국 기다리다 지쳐서 들어가보지도 못한
나의 상상일뿐..ㅎㅎ
그 Bar에는 무엇이 있었을까요??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9.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NdTf%26fldid%3D5KTh%26dataid%3D413%26fileid%3D15%26regdt%3D20061008024905%26disk%3D7%26grpcode%3Djsn1212%26dncnt%3DN%26.jpg)
3미터쯤..? '큰 부채'...
제니퍼 티라는 네덜란드 작가 (아시아계 혼혈)의 작품이다.
제목은 <사랑, 달콤한 낮잠(펼쳐진)(가리워진) 부채>
거기 쓰인 글 속엔...
'나는 망각의 영혼이다. I Am the Soul in Limbo'
나는 길잃은 영혼이다 쉼없이 살아있고 그 모든것과 모든것이 아닌곳의 사이에
꿈속에서 지어진 보이지 않는 세상 그리고 그 사이에 영원히 갈라진채로'
부채의 의미는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혹은 문(門) ?
활짝 펴진 부채는 마음의 문을 연 상태...........
이 작품 역시 동양에서 태어나 서양에서 자란 작가의 정체성 찾기라는
라오스 쌀과 비슷한 ...ㅋ
작품 속에서~~~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7.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NdTf%26fldid%3D5KTh%26dataid%3D413%26fileid%3D3%26regdt%3D20061008024905%26disk%3D16%26grpcode%3Djsn1212%26dncnt%3DN%26.jpg)
설치 작품들 속에서
위 작품은 남미 섹션에 있는 것으로 사회 활동가, 운동가들이 인종차별 같은 현실고발의 문제를
다룬 드러난 작품들이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0.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NdTf%26fldid%3D5KTh%26dataid%3D413%26fileid%3D16%26regdt%3D20061008024905%26disk%3D24%26grpcode%3Djsn1212%26dncnt%3DN%26.jpg)
시민 프로젝트 <140만의 불꽃> 은
야외 전시들로...
<수경의 방>이라는 삼각형의 실제 작은 방을 꾸며 놓은
정겨운 작품이었다.
예전 내가 살았던 작은 작업실을 추억하게 만든....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1.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NdTf%26fldid%3D5KTh%26dataid%3D413%26fileid%3D17%26regdt%3D20061008024905%26disk%3D35%26grpcode%3Djsn1212%26dncnt%3DN%26.jpg)
세계 풍물전시장에서 산
이집트 오팔 반지다. 물론 진짜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오천원짜리 반지가 주는 만족감이란...역시 女子...ㅋ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2.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NdTf%26fldid%3D5KTh%26dataid%3D413%26fileid%3D18%26regdt%3D20061008024905%26disk%3D10%26grpcode%3Djsn1212%26dncnt%3DN%26.jpg)
야외 공연장에서 재즈를 듣고 있는
남편과 나의 발...ㅋ
발들은 다정해 보인다.
첫댓글 샘. 전공이 미술 아니었던가요? 그나저나 요즘은 남도 가을을 만끽하는 출근길이죠?
네~맞아요..아침 출근길은.. 안개와 황금들판이 어울어진...거의 환상이죠..
ㅎㅎ 광주비엔날레 첨 열리던 해...잘 기억도 못하지만 그 때 맘먹고 가려고 하다가 일이 겹쳐서 못가고 2년마다 찾아오지만 한번도 못갔습니다. 이렇게라도 만나니 반갑네요. 참 재밌네요."부시야 잘먹고 잘살아라"
그렇군요!! 여자......................오천원 너무 싱겁다~!!
멋집니다 ... 발도 다정해 보이지만 두 부부의 모습은 더 다정하겠죠!!! 언젠가 부부동반으로 광주로해서 고흥반도로 가며일정에 비엔날레 관람도 집어 넣었었는데 남자들이 이 앞 음식점에서 샤브샤브에 한잔들 하더니만 모두 생략하자고해서 그냥 고흥으로 직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