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금’은 고대부터 사랑받는
금속이었다. 사람들의 금을 향한 욕망은 신화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리스 신화의 미다스 왕을 예로 들 수 있다. 손에 닿는 것은
무엇이든 황금으로 만들어 버린 미다스 왕은 손만 닿아도 대박이 터지는 사람을 지칭하는 ‘미다스의 손’이라는 말의 유래가 됐다.
미다스의 손은 물과 음식도 황금으로 만들고, 사랑하는 딸마저 한 순간에 금덩이로 굳게 만들어 버리고 만다. 결국 인간의 과한
욕심과 욕망은 화를 초래한다는 결말을 담고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금에 대한 욕망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늘 존재해 왔다.
오죽하면 인공적으로 금을 만들어내는 ‘연금술’까지 생각했을까. 연금술은 고대 이집트에서 시작해 중동을 거쳐 중세 유럽에서 뿌리를
내린 원시적인 기술이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내세운 ‘4원소설’에 바탕을 두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만물이 4원소인
‘물’과 ‘불’, 그리고 ‘흙’과 ‘공기’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