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거두3지구에 대규모 택지 개발
2023년까지 4394억 투입… 공동주택 5486가구, 상업시설·학교 등 조성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와 신촌리 일원에 53만5000㎡에 달하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된다.
춘천시는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안한 ‘거두3지구’ 구역 지정 여부를 놓고 관련 부서 협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거두3지구 개발 사업은 53만5000㎡ 면적에 2023년까지 4393억원을 투입해 공동주택 5486가구, 단독주택 87가구, 상업시설, 학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면적은 공동주택용지 27만1000㎡, 단독주택용지 2만2000㎡, 상업용지 1만6000㎡, 학교부지 1만2000㎡, 녹지 등이다.
공동주택 중 1388가구는 서민 공공임대 아파트로 지어진다. 택지개발에 착수하는 동시에 공사를 진행해 2023년 이전에 분양할 계획이다. 남은 4098가구는 민간 건설사를 통해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부지에서 동내면을 잇는 1.39㎞ 구간을 4차로 도로로 개설할 것을 LH에 거두3지구 개발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 지역은 지난 2008년 개발계획이 잡혀 있다가 2009년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 합병에 따른 부채 청산으로 인해 그동안 사업이 표류했다.
춘천시의회는 이 사업 계획에 대해 찬성 의견을 밝혀 19일 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면 공식 사업으로 추진된다. 이후 7월까지 LH의 정식 도시개발계획안 접수, 주민설명회, 구역지정과 개발계획에 대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치면 도에 구역지정 제안을 신청할 수 있다.
LH는 구역지정이 승인될 경우 이르면 9월부터 공동주택단지와 근린공원, 학교, 주차장 용지 등 택지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택지개발이 이뤄지면 인구 최대 밀집 지역인 퇴계·석사동에서 거두·만천·장학리로 이어지는 주거벨트가 구축된다.
신연균 시 건설국장은 “거두3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광역도시화를 위한 새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공적자본이 투입되는 만큼 안정적인 추진이 예상되며 LH와 협의를 통해 시민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춘천=서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