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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 궁극의 로맨티스트로 떠올라 사랑과 미움을 동시에 받고 있는 알렉스. 서른 즈음의 고민을 날마다 주고받는 이 외로운 완벽주의자는 날렵한 검색 습관으로 최신 청소기 정보를 리뉴얼하는 얼리어댑터이자 디카의 트렌드에 순응하는 카메라 마니아이기도 하다. 비난의 화살을 대하는 뒷짐 진 초연함과 하고 싶을 일에 대한 꼬장꼬장한 고집을 동시에 지닌 리얼 가이, 알렉스를 만났다. :: 알렉스, 리얼 가이, 우리 결혼했어요, 우결, 클래지 콰이, 알신, 신애, 알렉스 신애 커플, 엘르, elle.co.kr:: |
알렉스 빳빳하게 다려진 삶의 간극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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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즈음, 염색과 삭발식 얼리어댑터, 그리고 청소기 컬렉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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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형에 관한 시시콜콜한 수다 “전 몸에 열이 되게 많아요. 그래서 어떤 향수를 뿌려도, 향이 오래가는 섬유 유연제나 샴푸를 써도 약 20분 만에 그 향이 다 날아가 버려요. 몸에서 열이 계속 발산되니까. 전 체취가 되게 좋은 여자가 좋아요. 고로 좋은 향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몸에 열이 없는 여자가 좋다는 뜻이죠.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사람을 만날 때마다 ‘이 여자는 어떤 샴푸를 쓸까’, ‘섬유 유연제는 어떤 걸 고를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실제 그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써서 향을 맞춰 쓰는 사람도 있었고요.” 인터뷰를 마칠 즈음. ‘사랑’이라는 단어가 나오기 무섭게 “왜 사람들은 여자 혹은 남자 없이 못 살까? 그냥 완전한 한 사람이 되어 살 순 없을까?”로 시작된 그의 자조 섞인 의문은 어느 새 디테일한 이상형으로 발전해 가고 있었다. 취향이 세심할 순 있지만 그 취향을 솔직하게 공개하기란 쉽지 않은 일일 텐데, 그는 ‘이상형일 뿐인데, 뭐’하는 식이다. “전 피곤하게 사는 사람이랄까, 고집스러운 스타일을 고수하는 사람이니까 상대방도 어느 정도 그에 맞춰줬으면 좋겠어요. 남자 중에 청바지에 흰 티셔츠가 잘 어울리는 여자를 마다할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외형적인 이상형은 비슷비슷하죠. 개인적으로 취향이 분명한 여자가 좋더라고요. 예를 들어 취미가 확실하다거나. 승마를 하든, 골프를 치든, 하물며 네일숍에서 수다 떠는 게 됐든 좋아하고, 즐기는 게 있는 사람 말이예요. 그건 직업을 가졌냐 아니냐 하는 문제와는 별개라고 생각해요. 내가 없는 그 시간조차 충분히 즐길 줄 아는 여자가 멋지죠. 그러고 보니 이너뷰티에 관련된 제품들도 피곤할 망정 꼼꼼하게 골라 쓰는 사람, 이라는 내 이상형이 이렇게 맞아 떨어지네요.” 그의 구구절절한 이상형을 전해 들은 후 내던진 질문 하나. “그래서 그에 부합되는 사람을 만나나요?” “이상형일 뿐인 거죠.” 상황종료. 로맨티스트라는 이미지로 찬사와 칼날을 동시에 받는 그는 실제 여자들에게 투덜거리기도 자주하고, 잔소리도 많이 하는 편이다. 물론 상대방의 반응은 엇갈린다. 그리고 그 엇갈린 반응과 사랑의 기억들은 때로 음악적 원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첫 솔로 앨범 <My Vintage Romance>는 마음의 벽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었다가 한 순간 두께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담쌓게 만들었던 어린 시절 사랑의 추억을 담았다. 당시엔 가슴 아픈 기억이었다 하더라도 시간이라는 효소가 작용되면 그 사랑은 이미 긍정적인 이미지로 분해되어 버리기에 그의 노래는 아름답기 그지없다. “다양한 이유로 이별을 경험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 사람들과의 좋은 기억밖에 떠오르지 않는 거예요. 나를 슬프게 했던 사람에게 조차요. 때로 꼭 연애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제 기억의 나침반이 방향을 정하는 쪽은 어김없이 긍정이니까요. 그래서 희미하게 나마 추억에 미소를 띄우며 가사를 쓸 수 있었어요. 어느 날엔 집에서, 때론 차 안에서, 그리고 녹음실에서까지.” 때로 팀 메이트들이 그립기도 하지만 솔로 활동이 주는 매력도 남다르다는 알렉스. 평소 즐기는 수다도 떨 수 있고, 좋아하는 노랠 죄다 혼자 부를 수 있어 즐겁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온전한 기회가 되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9월 6, 7일에 계획된 솔로 콘서트는 팬과의 소통을 위한 중요한 지점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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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t have list 알군의 음반 & 책 추천 1. 미카 해가 쨍쨍 비치는, 기분 좋은 날엔 외출하기 전에 미카의 ‘Life in cartoon motion’을 들어보세요. 그날의 영감을 한껏 끌어올리면서,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기운을 더해주니까요. 2. 제이슨 므라즈 친구나 연인과 함께 듣기 좋은 음악으론 제이슨 므라즈의 앨범이 좋겠어요. 최근 발매된 <We Sing, We Dance, We Steal Things>를 들어보니 므라즈 스타일의 사랑스런 곡들이 가득 하더라고요. 3. 베리 화이트 끈적끈적한 음악이 필요한 시점이라면 베리 화이트의 노래가 어떨까요? ''Never,Never Gonna Give You Up'' '' ''You Turned My Whole World Around''가 들어 있는 베스트 앨범 안에 원하는 답이 있을 테니까요. 4. <황홀한 쿠바> 체 게바라의 흔적이 남아 있는 쿠바는 꼭 가고 싶은 여행 리스트 중 하나예요. 개인적으로 햇볕 내리쬐는 원색의 나라가 좋거든요. 더불어 남미 여행도 꼭 해보고 싶어요. 5. <끌림> 이병률 작가의 여행을 간접 경험하기도 하고, 사진을 보며 ''다음번에 이곳에 가면 난 이렇게 찍어야지'' 라며 시안 삼기도 했던 책이에요. 여행 서적은 무엇보다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점이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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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t use list 알군의 카메라 사용기 *자세한 사항은 엘라서울 본지 9월호 NO.7 를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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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끌림]이라는 책 나두 좋아하는데... 알군도 좋아하다니... 우리 통했군~~~ㅎㅎㅎㅎ
미숙아 언니도 이책사구싶었다구..![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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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인터뷰.. 알군 이젠 좀 괜찮아졌나요?
그죠 수영님?!?! 이런 인터뷰 아주 바람직한거 같아요~~~
살아가는데 개념이 확실한 남자..멋지게 세상을 살아갈줄 아는 남자..역시 멋있네요.^^
이런 인터뷰..함께 공유할수 있는 요소를 알려주는 꺼리들..머리와 가슴속에 좀 더 들어가볼수 있는 내용들..너무 좋네요.알군의 마지막 사진 너무 좋아하는 느낌이야...
쿨할 수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진심으로 부탁하는 것!!!! 하고 싶은 말 솔직히 하는 알군을 응원합니다~~~ ^^*
허억! 캐논 EOS 5D 대략 200마넌짜리..;;; 후달달달~ 전 그냥 450D나..;;;
앗앗앗!! 나 끌림 읽고 있었는데...괜히 나두 통한거 처럼..두근두근..
저두 알군이 조아라하는거 같이 공감해봐야갰어요~ 오늘 집에가는길에 서점에 들를거예욤~^^
어머어머..왠일..얼마전 서점에 갔다가 산 2권의 책이..오호~이런걸로 알군과 엮어보려는 나..크크
안녕끼고 있는 사진 완전 멋져요....~~~~ 침 질질....ㅎㅎㅎ
EOS 5D 내가 꿈에 그리는 바디.....꼭 사고만다...
알군말대로 우결얘기는 없어서,좋아던거 같아요,,우결얘기 나오면,,방향이 다른데로 가니깐,,간만에 알군의 이러저런 얘기를 볼수가 있었네요,,음악얘기와,,삶,,알군의 장점을 살릴수 있는 멋진 인터뷰내용이었네요,,,ㅋㅋ,,,
저두요... 꼭 어떤 프로그램이나 다른 것과 연관지어서 인터뷰하는 게 아니라 알군 자체에 초점이 맞춰진 인터뷰라 더더욱 기사가 맘에 들었어요. ^-^ 엘르에서 인터뷰 너무 잘했네요. ^-^
이런 진솔하고 당당한 모습의 알군이기에 더욱 멋있다는..그래서 더더욱 빠져나올수가 없다는..^^
내가 알고있던 알렉스님이 좋아하는 뮤지션들... 저 앨범들을 꼭 사야겠어요.^^*
음~~~ 생각대론군요... 알군 멋있어요...
어멋.. '끌림'이라는 책.. 알군 주려고 사놨던 책인데....추천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