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예수여! 오시옵소서/요한 계시록 22:20-21
사도 요한은 혹독한 박해의 시절 지중해의 고도 밧모에서 힘겹고 고통스러운 유배생활을 하면서 장차 이루어질 위대한 하나님의 승리를 계시받는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알게 된 후 계시록의 마지막 줄을 쓰면서 그는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고 절규에 가까운 기도를 쏟았다. 그렇다면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라는 이 말씀에 담겨져 있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면서 이 시간 함께 은혜 받기를 원합니다.
1.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는 회개를 촉구하는 말씀입니다.
(고전16:22) 만일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우리 주여 오시옵소서 주께서 임하시기 전에 회개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는 주님의 강림하심에 대비하여 항상 깨어 기도하고 헌신하여야 합니다.
1세기 초대교회 성도들은 언제 어디서 누구의 설교를 들어도 주제가 ‘회개와 천국’이었습니다. 세례요한의 광야 설교는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 3:2)였고, 예수님도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40일 금식기도를 마치시고 비로소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 4:17)고 전파하셨습니다. 오순절 이후 사도 베드로는 성령의 선물을 받으라고 외쳤습니다.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행 2:38)
바울은 우상이 가득한 아테네에서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간과하셨거니와 이제는 어디든지 사람에게 다 명하사 회개하라 하셨으니”(행 17:30)라고 설교했습니다. 요한은 밧모섬에서 받은 계시를 통해 라오디게아교회에 편지할 때 미지근한 성도들을 사랑으로 책망하며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고 권면했습니다.
그리하여 당시 교회 성도들은 순교의 영성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머리와 가슴에는 온통 하나님으로만 가득 찼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언어의 영성인 인사말에 내포되었습니다. 서로 만나면 “하나님께 영광”이라고 인사했고, 헤어질 때는 “우리 주님 오시옵소서”라고 인사했습니다. 즉 서로의 안부를 묻는 중심에는 오직 하나님께 영광 돌린 삶의 증거를 찾았고, 헤어질 때는 당시 로마의 극심한 박해로 인해 육신으로는 다시 만날 기약을 확신할 수 없었다. 그래서 주님을 대망하며 천국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러나 2000년이 지난 오늘, 21세기 현대교회 우리들의 영성은 어떠합니까. 노후준비에는 혈안이 되어 있지만 사후준비는 전혀 못한 채 어리석은 부자의 모습으로 살고 있지는 않은가요.
하나님께서는 (사 44:22) 네 죄를 아침 안개같이 없이 하였으니 너는 내게로 돌아오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느니라.고 말씀하셨다. 요약하면 회개하면 구속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구속은 ‘멍에를 끌러준다’ ‘풍요의 땅으로 인도하려고 천막의 끈을 푼다’는 의미입니다. 이 말씀은 누가복음에 나오는 ‘탕자의 비유’와 그 맥을 같이합니다.
베드로는 솔로몬의 행각에서 (행 3:19)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사함을 받으라 이같이 하면 유쾌하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를 것이라고 설교했습니다. 여기서 ‘유쾌하게 되는 날’이란 생기를 다시 불어넣는 시간이 온다는 말입니다. 생기를 다시 불어넣는다는 것은 재창조, 회복이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회개하면 죄 사함을 받고 재창조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그래서 회개는 은총입니다.
2.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는 정결한 마음을 가지라는 말씀입니다.
(요일3:3)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재림을 위하여 거룩하고 깨끗한 생활을 하여야 합니다. 모름지기 성도와 교회는 죄악에서 떠나야 할 뿐 아니라 주님을 만나기 위해 준비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 신랑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 신부와 같이 순결한 몸과 마음으로 깨어 기다릴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에 특별히 두 가지를 명령한다. 첫째, 여호와의 언약궤를 제사장들이 메고 앞서라. 그리고 백성들은 2000규빗(약 1km)의 거리를 두고 그 뒤를 따르라. 이것은 무엇보다 하나님 말씀을 앞서지 말라는 것이다. 인생이 덜 고생하고 복되려면 늘 말씀을 앞세우고 따라가면 된다. 둘째, 여호수아3:5절에 너희 자신을 성결케하면 여호와께서 내일 너희 가운데 기이한 일을 행하시라라 하신다. 우리가 자신을 성결케하면 하나님이 역사하신다. 복주시고 돌보신다. 참 중요한 말씀이다.
1) 정결한 마음은 성도의 능력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거룩해질 때 자녀의 권세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성도의 능력은 바로 거룩함입니다. 거룩하지 못하면 무력합니다. 사탄은 더러운 영입니다. 그래서 죄를 범하고 더러워지면 자연스럽게 그 사람가운데 들어가서 주인 노릇을 하는 것입니다. 가룟유다를 보십시오. 그가 악한 생각을 품고 악한 행동을 하자 사탄이 그 속에 들어갔다고 하였습니다. 구약의 사울왕을 보십시오.
그도 하나님이 선택해서 왕이 되었지만 악한 생각을 하고 하나님의 뜻을 거스려 더러워지자 사탄이 그속에 들어가 그를 지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처럼 죄를 지면 하나님의 백성들을 무력해집니다. 죄에서 벗어나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덮임을 받으면 능력을 회복합니다. 영적 권세가 나타나 세상을 이기고 원수마귀를 이길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2) 성결은 주님을 모시고 함께 사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말하기를 (히 12:14)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으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고 하였다. 주님을 모시고 살려면 성결해야 되며, 성결하지 아니하면 주님을 모실 수 없다. 구약시대에는 성막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가운데 임하셔서 함께 하시고 하나님 나라를 이루셨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면서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셨습니다.
무엇을 뜻합니까?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고 우리 가운데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를 원하십니다. 마 28: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이처럼 주님과 동행하려면 반드시 우리가 성결해야 합니다. 성결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성결은 성도의 능력입니다. 성결은 주님을 우리 안에 모실 수 있는 그릇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반드시 성결의 은혜를 사모하고 성결의 은혜를 충만히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3.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는 봉사와 충성을 격려해 주는 말씀입니다.
(고후5:13) 우리가 만일 미쳤어도 하나님을 위한 것이요 정신이 온전하여도 너희를 위한 것이니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주님을 위해 미치도록 한 번 충성과 봉사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우리 성도들은 바울 사도가 고린도 교회에 보낸 말씀과 같이 하나님과 교회를 위하여 있는 힘을 다해 헌신하여야 합니다.
예수의 복음을 위한 사도 바울의 열심과 충성을 다른 사람들은 미쳤다고 하였다. 마가복음 3:21에는 예수님보고도 미쳤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이 충성하는 자에게 주님은 생명의 면류관을 예비해 주신다고 약속하셨다. (계2:10)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몸도 좋지않고 학벌도 좋지 않고 어느모로 봐도 자랑할 것 없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축복 속에 살고 있는 한 성도가 가만히 자신이 왜 축복을 받고 사는지 생각하다가 갑자기 자기의 머리에 떠오르는 사건이 있었다. 옛날 시골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할 때에 기도하러 교회를 가는데 비가 오고 벼락치는 소리가 나고 천둥이 치는데 이왕 나온 김에 잠간이라 들러서 가자 하고 교회에 들어가서 기도하는데 갑자기 벼락치는 소리가 나며 천장의 기와 이은 진흙덩이가 떨어져 내리는 것이었다. 이를 본 그는 갑자기 하나님의 교회가 이렇게 더럽혀져서야 되겠는가 하고 떨어지는 진흙을 등으로 받아 계속 교회 밖으로 내다버리기를 수없이 하였고 그는 거기에서 교회를 사랑하는 깊은 체험을 하게 되었다느 것이다. 그는 여기에서 아무도 나를 보지는 않지만 하나님이 나를 보신다는 확신을 나름대로 가지고 살게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생각하게 된 그는 늘 "나는 자격이 없진만 하나님의 은혜로 이만큼 살게 되었다" 고 고백하곤 하였다.
4.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는 영원한 하늘나라가 있음을 알려주는 말씀입니다.
(빌3:20)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예수님께서 다시 오신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내세가 있음을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요14:2-3)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오신다는 것은 성도들에게는 더 없는 기쁨이요 영광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이 오시는 날은 예비 된 자에게는 절대로 두려움과 공포의 날이 아니라 기쁨과 영광의 날입니다. 이제는 두려움과 공포를 물리치고 담대하게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할 수 있는 성도가 됩시다.
만물을 지으시고 섭리하며 심판하시는 하나님, 구원과 영생의 믿음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의 재림으로 하나님 나라가 임할 때 기쁨과 감사로 ‘아멘 주예수여 오시옵소서’를 고백하는 온전한 신앙인이 되게 하옵소서.
은혜로우신 하나님 약속대로 다시 오실 것을 믿고 나의 주님을 기다립니다. 끝까지 좁은 길을 걸어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신랑되신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거룩하고 순결한 삶을 살아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