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반도 변두리에 싱가포르의 10분의 1 규모로 세워져, 고작 35만 명의 국민이 살고 있는 조용한 나라, 브루나이. 하지만 신통하게도 이 나라의 명성과 가치는 규모에 비해 거대하다 못해 놀라울 정도다. 명성만큼 그 진가를 톡톡히 발휘하는 무궁무진한 자원의 나라, 브루나이로 향하는 길은 처음부터 설렘의 연속이다.
호주 빅토리아주의 주도인 멜버른은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최근 직항편이 생기면서 여행이 훨씬 수월해졌다. 또한 국내 여행객에게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특유의 매력으로 많은 배낭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러한 멜버른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자연과 문명이 멋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이다. 아름다운 해안선을 자랑하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부터 19세기 호주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소버린 힐, 고풍스러운 기차역과 성당, 그리고 호주 문화의 중심지인 연방광장과 빅토리아 아트센터까지. 길을 걷다 멈춰 서 어느 곳을 바라보건 간에 매번 다양한 모습으로 감동을 주는 곳이다.
아프리카 대륙 남단의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흑인과 백인, 사파리의 동물들, 빈민가와 고층빌딩의 스카이라인, 초호화 테마파크 단지, 유럽형의 타운 그리고 아프리카다운 모습까지 갖춘 오묘한 곳이다. 단지 야생의 초원에서 뛰노는 얼룩말과 기린, 코끼리와 사자를 상상했다면 고급스러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모습에 놀랄 것이다.
최고의 영화 스타일리스트 왕가위가 홍콩 출신이라는 것은 필연적이다. 그가 필름에 담아 내는 고양이 같은 새침함과 요염함, 하드보일드한 감성을 동시에 감당해낼 수 있는 곳은 명백히 홍콩이다. 이미 전세계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왕가위 감독을 ‘홍콩 감독’으로 한정 짓는 건 무리다. 그럼에도 왕가위 감독이 읽어 내는 홍콩의 모습은 다른 어떤 감독들보다 멋스럽기에 오늘도 시네마키드는 그의 시선을 따라 홍콩 거리를 거닌다.
인도에 대한 해석이 지극히 극과 극을 달린다는 것은 익숙한 이야기다. 알 수 없는 마력에 빠져 틈만 나면 인도를 찾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도대체 어떻게 그런 나라가 존재할 수 있는가에 대해 흥분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인도 마니아는 늘어만 간다는 것이다. 1년 내내 찜통 더위만 있을 줄 알았던 인도에 겨울이 있고, 한 여름엔 오히려 북인도와 히말라야를 여행하기에 좋다는 것, 헐리우드 만큼이나 영화 산업이 활발하고, 세계적인 갑부들이 몰려 산다는 것… 인도에 대해 몰랐던 것은 너무나 많다. 독이 되는 선입견 보다는 차라리 모르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초보부터 모험가까지 인도 마니아가 들려주는 인도의 이야기.
동유럽은 서유럽에 비해 더 다양한 색깔을 갖고 있다. 고된 역사를 겪은 지역이라 약간의 우울함이 어쩔 수 없이 묻어나는데, ‘어른스럽다’는 표현이 알맞을 만큼의 적당한 우울이 여행객들에겐 낭만으로 다가온다. 동유럽 3개국과 발칸반도의 두 나라를 돌아보는 9일간의 여정에 장조와 단조가 섞인 음악이 흐르는 듯하다.
끝없이 황량한 모래 사막만을 상상했다간 큰 코 다친다. 다 알다시피 세계에서 유일하다 싶은 ‘버즈 알 아랍’이라는 고급스러운 호텔도 있다. 오다가다 들른 사람들은 공항의 면세점 마저 화려하다고 했다. 거리엔 금은방을 비롯한 보석가게들도 즐비하다 했다. 하루가 다르게 고층 빌딩들이 모래 사막을 뚫고 솟아 나오는 모습을 TV를 통해서도 보여줬다. 사막에 꽃이 핀다. 아니 벌써 피었다.
중국 최남단의 섬 하이난은 제주도의 19배, 한반도의 1/3 정도된다. 크게 남부와 북부로 나누면, 남부는 산야가 중심지이며 열대 휴양지이고, 북부는 하이난 최대의 도시 성도인 해구가 있는 곳으로 골프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중국 내에서도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하이난은 한 겨울인 1월에도 20도 정도의 기온을 보이는 데다 오염되지 않은 청정 해역을 가진 곳이다. 이러한 곳에 최근 기라성 같은 리조트들이 속속 오픈하고, 항공사들의 운항편도 잦아졌다. 세인의 관심을 받는 하이난으로 가 본다.
코타키나발루 시내는 동서로 2km, 남북으로 200m에 지나지 않는다. 마음만 먹으면 걸어서 반나절만에 다 돌아볼 수 있는 크기다. 코타키나발루에 도착한 첫 날, 이곳에 끊임없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이유가 궁금할 따름이었다. 코타키나발루에서 이틀을 보내고 나선 고개를 끄덕이게 됐고, 인천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할 땐 짧은 일정을 아쉬워했다. 이 작은 도시에 여러 겹으로 칠해진 다양한 색깔은 알아갈수록 궁금해지는 매력포인트다.
최고의 휴양지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태국의 푸껫.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리조트와 호텔이 생길 정도로 푸껫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구친다. 푸켓은 푸켓 한 곳 만으로도 충분한 여행지이자 휴양지가 되지만 푸켓을 기점으로 하여 크라비나 카오락, 피피 등으로 더욱 다양한 일정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프랑크푸르트에서 1시간 가량 기차를 타면 하이델베르그에 닿는다. 하이델베르그의 거리를 걷다 보면 수없이 부딪히는 어깨, 그로 인한 낯선 얼굴과의 겸연쩍은 미소, 빈자리 하나 없이 광장을 가득 메운 테이블에서 여행지 하이델베르그의 인기를 실감한다. 이곳을 일컬어 대학의 낭만이 살아있다고 했던가…
여행지로만 알고 있던 하이델베르그는 교육의 도시다. 1300년대 후반,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하이델베르그 대학이 설립되었고, 이 대학 출신자 7명이 노벨상을 받았다. 한 나라에서도 나오지 못한 숫자가 한 곳의 대학에서 나왔다고 하니 단순한 여행지만은 아닌 듯 하다. 하지만 거리를 걷다 보면 여행객들이 만들어내는 활기와 들뜬 분위기로 과연 이곳에서 공부가 될까 싶기도 하다.
여행자들은 점점 모험적이 되어 간다. 오지를 찾아가고 남들이 가지 않는 곳을 찾아 자신만의 샹그릴라를 발견한다. 그런 면에서 중국 운남성의 여강 만큼 좋은 곳도 드물다. 아쉬운 것은 점점 많은 여행객이 찾아와 여강으로의 여행은 이제 더 이상 모험은 아니라는 것, 먼 길이지만 발 걸음은 가볍다. 곤명을 통하는 일정이 일반적이다.
캐나다의 나무는 더욱 싱그러워졌고, 햇살에 따라 호수의 빛깔은 달라지고, 투명함으로 주변의 나무와 숲을 그대로 비춰낸다. 서부에서 시작한 일주의 여정은 동부 나이아가라 폭포의 장엄한 광경 앞에서 막을 내린다. 대자연 앞에서 숙연해지는 여행, 캐나다 일주. 캐나다를 가장 완벽하게 여행하는 법이다.
호수의 색깔은 과연 몇 가지가 될까? 물의 빛이 파랗다, 푸르다 정도면 다 표현되는 것일까? 형용할 수 없는 구채구가 가진 호수와 물의 빛을 본다면 지금까지 갖고 있었던 호수와 물에 대해 얼마나 빈약한 표현력을 갖고 있었는지 알게 된다. 구채구를 여행하는 이유, 세상에 묻힌 색깔을 찾는 길. 아직은 구채구로 가는 직항의 항공편이 개설된 것은 아니어서 다른 도시들을 경유한다. 물론 구채구가 산 속 깊이 있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눈에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보인 것도 그리 오랜 된 일은 아니다. 나무하러 산으로 들어갔다가 우연찮게 발견했다고 하는데 사람들의 손길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오히려 보존이 잘 되었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호수의 색깔은 과연 몇 가지가 될까? 물의 빛이 파랗다, 푸르다 정도면 다 표현되는 것일까? 형용할 수 없는 구채구가 가진 호수와 물의 빛을 본다면 지금까지 갖고 있었던 호수와 물에 대해 얼마나 빈약한 표현력을 갖고 있었는지 알게 된다. 구채구를 여행하는 이유, 세상에 묻힌 색깔을 찾는 길. 아직은 구채구로 가는 직항의 항공편이 개설된 것은 아니어서 다른 도시들을 경유한다. 물론 구채구가 산 속 깊이 있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눈에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보인 것도 그리 오랜 된 일은 아니다. 나무하러 산으로 들어갔다가 우연찮게 발견했다고 하는데 사람들의 손길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오히려 보존이 잘 되었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오사카는 어디를 가더라도 젊음이 느껴진다. 신나게 손님을 부르고 있는 아주머니가 그렇고 짧은 일본어로 주춤거리고 있으면 금새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건네는 친절한 사람들에게서도 그 기운이 전해진다. 밤이 더 아름다운 남바와 도톰보리 일대,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오사카 역, 수 많은 상점과 지하 상가가 이어지는 우메다(梅田) 일대에서 바쁜 하루를 보내본다.
헐리우드 영화처럼 신나는 도시 LA와 라스베가스. 가만히 거리를 걷기만 해도 어디선가 영화가 찍히고 있지 않을까 긴장하게 되는 LA, 대박의 꿈을 꾸는 도시 라스베가스. 어디 이뿐인가 안개 낀 낭만의 도시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멀리 샌디에고까지. 흥미롭고 박진감 넘치는 여행이 만들어지는 곳, 미국의 서부. 따뜻한 기후 탓에 겨울에도 미국 여행의 1번지다.
태양의 열정과 가우디의 건축혼, 특유의 환한 웃음이 떠오르는 스페인으로의 여행은 그곳의 햇살만큼 따뜻하고 파란 하늘만큼 상쾌하다. 서쪽에서 끝난 유럽 포르투갈, 이루지 못한 사랑이 있을 것 같은 아프리카 속의 유럽, 모로코. 가죽 염색공장을 찾아가는 미로 같은 여행, 무엇이 나타날지 궁금하기만 하다. 여행 일정 그대로 따라가 보는 가상의 여행, 시작!
늦가을, 한 줄기 불어오는 스산한 바람이 날카롭게 콧등을 스쳐간다. 옷깃을 여미며 아침 전철에 올라 앉으면 차가운 철제 의자 때문에라도 따뜻한 방바닥과 뜨끈한 국물이 간절하다. 온몸을 따끈한 물에, 그것도 효능 좋은 물에 담근다면 금상첨화, 미용과 건강을 위한 온천에 나서보자. 그것도 온 동네가 노천 온천이라면… 솔깃하지 않은가.
아메리칸 드림까지는 아니더라도 미국과 캐나다로의 여행은 꿈에 부풀게 한다. 특히 동부로 가는 여행은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의 문화까지 체험하게 된다. 세계를 움직이는 미국의 주요 도시, 하루를 1분 단위로 나눠 스케줄링 할 듯한 동부의 사람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다는 캐나다로 이루어지는 여정은 바쁜 경쟁과 평화로운 여유가 공존하는 여행이다.
속세의 말로 어찌 장가계의 큰 뜻을 표현하리.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담아야 한다는 장가계, 그 웅장한 산세와 강한 기운 앞에서 어느 누가 잘난 척 할 수 있단 말인가. 하염없이 겸허해지는 마음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마음으로 담아온 장가계는 눈을 감아도 그 산세가, 그 기운이 선명하게 느껴진다.
여행지로서 세상 그 어느 곳 보다 안전한 곳이며 비슷한 문화와 생활 양식을 갖고 있는 곳, 그러나 그 속에 톡톡 튀는 마력을 가진 일본은 가까운 배낭 여행지가 된다. 시간과 경제적인 여건이 되면 남북으로 가늘고 긴 열도를 샅샅이 다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열도의 어느 부분을 잘라 여행할지 계획이 필요하다.
가없이 펼쳐지는 몽골의 초원에는 유럽까지 한 달음에 내 달렸던 용맹한 기마 민족의 힘이 숨겨져 있다. 며칠이겠지만 그들처럼 말을 달리고, 그들처럼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것으로도 그 힘은 전해질 것 같다. 징기스칸의 후예들, 이제 그들이 긴 잠에서 깨어나 세상으로 나오고 있다.
우리네야 길어야 일주일 남짓한 금쪽 같은 휴가지만, 서양인들은 한 달이 넘도록 늘어지게 쉬었다 가는 것을 보면 푸껫은 진정 세계인의 휴식처다. 야자수가 하늘거리는 해변, 파라솔 그늘에 누워 맑고 푸른 망망대해를 바라 보고 오면, 나른한 봄날 오후라도 거뜬히 넘길 생기가 솟아날 것이다. 저마다 독특한 컨셉과 이미지로 여행객을 유혹하는 푸껫의 리조트들은 선택하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 결심이 필요하다. 이곳으로 가자니 저곳이 아깝고, 저곳으로 가자니 맨 처음 본 그곳이 생각난다.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잘 쉬다 오기에 좋은 푸껫의 리조트를 소개한다.
피오르드 해안이란 빙하기에 형성된 빙식곡(U자곡)이 침수된 해안으로 분포 지역은 노르웨이 북서부… 학창시절 지리시간에 사진 한 장 제대로 보지 못하고 외워야 했던 피오르드. 사실 이 파트는 미술시간에 다뤄야 했었는지도 모른다. 수 천년에 걸쳐 대자연이 만들어낸 예술 작품이기에.
역사책을 들먹이지 않아도 비단이 오고 갔다는 그 길로 가는 여행자는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눈 앞에 끝없이 이어지는 모래 언덕과 사막의 신기한 풍경, 언젠가는 어김없이 나타나는 오아시스의 신비를 온대의 4계절을 가진 나라 어디에서 경험한다 말인가. 오아시스에 의지한 채 모래 바람이 몰아치는 사막을 넘고, 사방에서 오랑캐가 위협하는 길을 지난다. 요새 같은 도시에서 유숙을 하고 산맥을 넘고, 중동을 지나, 이스탄불을 거치고 로마까지 간 비단은 그야말로 최고의 부의 상징이 되었다. 같은 무게의 금과 맞먹는 가치였다고 하니 그들은 비단을 위해 아니 살벌한 경제 논리 속에 목숨을 걸었을 만하다.
엄마와 딸의 영혼이 뒤바뀌는 영화 ‘비밀’에서 버스가 거대한 눈의 장벽 사이로 난 길을 가는 장면이 있었다. 그 기이한 광경에 영화는 그만 길을 잃고 단지 ‘어디일까’ 하는 의문만 남았었다. ‘설벽의 골짜기’. 풍경만큼 이름도 생소한 다테야마 알펜루트, 일명 Japan Alps라 불리는 곳에서 그 기이한 광경을 만날 수 있다.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니 북해도쯤 생각하겠지만 동경의 동북부, 본토 섬(本州)에 있다. 다만,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나가노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것으로 그 눈을 짐작해 본다.
대부분의 허니문 여행은 신랑과 신부 달랑 둘이 떠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해외여행의 경험이 있으면 모를까 첫 해외여행 = 신혼여행인 커플이 많아 둘만의 여행이 더욱 설렌다. 하지만 걱정은 금물, 신천지가 기다리는 핑크빛 허니문 세상으로 떠난다. 하늘아래 천국, 신과 같은 대우를 받는 곳, 발리로!
작고 단단한 흰 공 하나에 희비가 엇갈리는 어른들의 공놀이 골프. 본인은 팽팽한 긴장감과 스릴을 느낄지 모르지만 혼자만 여행가기 미안해 데려온 아이들과 비 골퍼들은 지루하기 짝이 없다. 골퍼는 골퍼 대로 아이들은 아이들 대로 여행이 즐거운 곳, 모두를 위한 골프 여행을 떠나보자.
바람에 실려오는 짙은 커피 향처럼 강렬하게 느껴지는 예술에 대한 열정 그리고 그 유산들.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아 더욱 가치 있고 신비스러운 동유럽의 도시들은 이제 한걸음씩 우리에게 다가와 감춰두었던 매력을 발산한다. 전쟁과 화재, 홍수 등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여전히 중후함이 느껴지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비엔나는 파리보다 아름답다. 천혜의 자연과 예술이 함께하는 마을 짤쯔부르크에는 힘찬 도레미송이 흘러나온다. 정들 것만 같은 붉은 지붕과 낭만적인 야경으로 유명한 체코 프라하는 동유럽의 보석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은 동화 같은 도시다.
정원 가꾸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특별한 손재주를 보여 이들의 손을 거치면 잡초도 난 같고 풀도 잔디 같다. 집 앞의 작은 마당, 창가로 드는 햇살도 그냥 두지 않고 꽃 화분을 늘어트리는 마법을 연출한다. 부지가 너른 탓인가 슬프게도 이런 꽃의 마음은 외국에서 보는 일이 잦다. 화려한 꽃으로 장식 되는 봄, 꽃을 따라 태평양을 건너 캐나다로 가 보자. 꽃을 좆는 봄의 여행이 사쿠라에 열광하는 일본의 향유물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캐나다에서는 다양하고 화려한 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꽃의 개화 시기는 종류와 날씨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서부는 4월부터, 동부는 4월 말부터 흐드러진 꽃의 절정을 볼 수 있다.
마음 속에서 자리 잡은 이상향. 말로 설명 할 수도, 글로 쓸 수도, 그림으로 그리기도 어렵지만 그 이상향은 현실을 도피하기 위한 어떤 곳이 된다. 물리적인 장소를 불문하고. 찬란한 21세기에 이상향에서의 불로불사는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마음의 평화만 중요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대리와 여강, 샹그릴라까지 품고 있는 운남성이야 말로 이상향을 찾아가는 여행이 아닐까.
필리핀처럼 손 쉬운 여행지가 또 있을까? 가까운 비행시간에 비자도 필요 없고, 미국의 영향으로 영어를 사용하니 그 거리는 한층 더 가까워진다. 특히나 세부(Cebu)는 직항편의 편리함과 다양한 테마와 규모의 리조트를 갖고 있어 허니문 여행객 혹은 가족 여행으로 적당한 곳이다
하파데이(안녕)! 괌의 깨끗한 자연환경만큼이나 해맑은 얼굴의 원주민이 차모로어로 인사를 건넨다. 괌의 최고 매력은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에 있다. 결코 함부로 개발할 수 없게 만드는 자연의 위대함을 지녔다고나 할까. 매일 뜨는 무지개가 그걸 증명해준다. 바다는 또 어찌나 맑은지 겁 없는 열대어들이 자꾸 몸을 스치고 지나간다. 남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은 공기청정기가 따로 없다. 우리 그냥 여기 눌러 살까? 허니문 여행 온 신혼 부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섬, 괌은 많은 여행객이 찾고 있고 우리에게 너무나 낯익은 곳이지만 다 발견하기에는 숨은 매력이 아직 너무 많다.
아무리 온난화로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고 있다고 해도 찬 겨울을 벗어난 봄이 주는 따뜻함은 반갑기만 하다. 차가왔던 바람이 따사로운 햇살을 머금고 포근해지면, 저 멀리 남쪽에서 꽃 바람이 올라 온다. 지나가던 꽃 바람이 톡 건드려 주기만 해도 봄 꽃들은 어쩔 줄 모르고 흐드러지게 피어댄다. 눈이 부시다. 정작 겨울엔 인색했던 눈이 봄에 꽃이 되어 내린다.
요즘 색다른 신혼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는 체코 프라하. 한때는 사회주의 국가로 인식되어 어딘가 모르게 슬픈듯한 곳이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런 이유로 더욱 낭만적인 도시다. 몰다우 강 따라 붉은 지붕 위로 따스한 햇살이 비치면 마치 특수 효과라도 입힌 마냥 동화 같은 중세의 도시를 연출한다. 예술을 사랑하는 프라하와 그런 프라하를 사랑하는 우리. 프라하에서의 짧은 여행은 오래오래 긴 여운을 남긴다.
작고 단단한 흰 공 하나에 희비가 엇갈리는 어른들의 공놀이 골프. 본인은 팽팽한 긴장감과 스릴을 느낄지 모르지만 혼자만 여행가기 미안해 데려온 아이들과 비 골퍼들은 지루하기 짝이 없다. 골퍼는 골퍼 대로 아이들은 아이들 대로 여행이 즐거운 곳, 모두를 위한 골프 여행을 떠나보자.
발리를 나타내는 여러 가지 것들 중의 하나가 음식이다. 다양한 인종이 모여 즐기는 곳이니 현지 음식과 함께 여러 나라의 먹거리들이 있어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먹어 볼 수 있다. 맥 도날드 햄버거부터 KFC는 물론이고, 컵 라면에 풀 코스의 프랑스 요리까지도. 게다가 발리의 먹거리는 먹는다는 행위 하나 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독특한 예술감각이 돋보이는 식당의 인테리어는 아직 맛보지 않은 음식까지 돋보이게 한다. 접어 놓은 냅킨, 세상에 하나 뿐인 것 같은 메뉴판, 은은한 촛불 조명, 다양한 모양의 그릇들은 그 동안 우리의 상상력이 얼마나 빈약했었는지를 보여준다.
눈부시게 푸른 저 바다는 어디일까? 세계에서 가장 안정된 기후를 자랑한다는 사이판이다. 변함없는 날씨만큼이나 지고 지순한 사이판의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두운 것들은 다 사라지고 순수함만 남아 온 세상이 정화되는 느낌이 든다. 상상하는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는 지상 낙원에서 쌓아가는 우리 둘만의 허니문 스토리, 그 베일을 벗긴다.
일생에 한번이어서 더 소중하고 기대되는 허니문 여행. 결혼 전 친구들과 떠나는 여행도 좋고 결혼 후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도 좋지만,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사랑하는 이와 단둘이 떠나는 허니문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아닐까? 바람이 불든지 비가 오든지 그대와 함께 라면 어디든 상관없지만, 그래도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특별한 허니문 여행을 만들고 싶다. 세상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은 그녀를, 그를 위해 조금은 럭셔리한 달콤한 허니문을 꿈꿔본다. 낭만이 넘실거리는 대양 위의 파라다이스로, 이제 허니문도 크루즈다!
개인적으로 덥고 습한 지역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 애써 그런 나라를 여행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앙코르 유적지를 찍은 사진 한 장을 보는 순간 그런 말도 안 되는 불필요한 자체 규정 따위는 사라졌다. 밀가루 반죽처럼 축축 늘어진 나무가 건물을 휘감은 사진은 한참을 멍하게 만들었고 이 사진 한 장을 이유로 캄보디아로 향했다.
화려한 자유여행을 꿈꿨다. 노천카페에 앉아서 마시는 그윽한 커피 한 잔처럼 시간에 쫓기지 않으며 어느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그런 꿈 말이다. 누구나 이런 상상을 하고 나도 물론 그랬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나의 자유허니문 계획은 어긋났고, 결국은 패키지로 결정하게 되었다. 푸켓으로 가야겠다고 마음먹은 뒤, 어느 리조트가 좋은지 추천해달라는 부탁에 담당자는 선뜻 ‘에바손’을 추천해 주었다. 이유인 즉, 여자들이 좋아하는 리조트란다. 도대체 어떤 리조트길래....
뚜렷한 사계절이 있기에 볼수록 아름다운 산과 들이라지만, 가끔은 그 행복이 버거울 때도 있다. 여름 스포츠는 여름, 겨울 스포츠는 겨울 한 철, 몇 달 동안만 가능한 것은 안타까운 일. 때문에 골퍼들은 겨울에도 라운딩이 가능한 외국으로 눈을 돌린다. 골프와 해외여행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장점과 이래저래 따져보면 국내 골프 비용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해외 골프의 매력이다.
겨울에 떠나는 유럽 여행은 여름의 번잡스러움에 비하면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어느 CF처럼 커피 향이 잘 어울릴 것 같은 그런 분위기. 스페인 치고는 어쩐지 너무나 얌전한 도시 바르셀로나. 두둥실 설레는 마음으로 역을 나서니 날씨는 왜 이렇게 좋은지 겨울인지 의심스럽게 여행자의 머리 위로 따뜻하고 정갈한 햇살이 내리쬔다. 감옥에서 방금 나온 죄수 마냥 게슴츠레 눈부신 햇살을 올려다 보고는 미소를 지어 본다. 이베리아의 태양이여, 덕분에 코트를 벗어 놓고 여행할 수 있겠구나.
짙푸른 바다에 떠 있는 새하얀 크루즈가 유유자적 대양을 가로 지른다. 커다란 배에는 수영장이 보이고, 밤이면 네온과 작은 전구들이 반짝거리는 작은 도시가 된다. 우아한 이브닝 드레스와 턱시도로 한껏 기분을 낸 승객들은 선상 파티가 한창이고, 화려한 샹들리에와 멋진 음악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가운데 밤 하늘을 가득 수 놓은 별들과 부드러운 달빛 속에 밤이 깊어 간다. 아무도 없는 크루즈 갑판 위에는 오직 바다 바람만이 얼굴 위에서 간질거린다.
케언즈에 도착하는 순간, 아니 도착 전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은 완벽하게 놀고 즐길 수 있는 마음가짐뿐이다. 추위와 찬 바람도, 전화벨 소리도, 이른 아침 시계의 알람소리도 모두 집에 두고, 맑고 밝은 마음이면 된다. 자연을 이용한 모든 공간에서 그야말로 익사이팅한 즐거움이 있는 곳 케언즈. 케언즈가 갖고 있는 자연환경, 특히 바다와 연중 온화한 날씨는 전세계의 젊은 영혼들을 불러 모은다. 그래서 거리에는 배낭을 짊어진 여행객들과 각종 레포츠프로그램과 가격이 표시된 포스터가 즐비하다.
대륙이라 부를 만한 중국은 곳곳에 다양한 모습의 여행지를 숨겨놓아 1년 365일 가는 곳을 달리해도 계속 다른 곳을 여행할 수 있을 만큼 풍요롭다. 때문에 항상 새로운 것을 찾는 호기심 강한 여행자에게 중국은 안성맞춤이다. 겨울 중국 여행은 남쪽으로 내려가게 마련, 대만과 마주보는 하문(厦門)의 온화한 기후 속에 휴양과 여행, 그리고 겨울 골프가 시작된다.
여기로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굳은 결심이 필요했는가. 먼 거리로 인한 긴 비행시간뿐 아니라, 쉽게 접하기 힘든 그들의 역사, 스페인어와 문화는 심적으로도 먼 거리를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어렵게 구한 것이 더 귀하다 했는가. 언젠간 가 보리라 막연한 꿈으로만 가져왔던 이 곳은, 가까운 거리의 몇 몇 여행지를 다녀 오는 현실 속에서 ‘꿈’의 위치를 굳건히 했다. 남미 여행이 시작되는 멕시코는 사실 미국 바로 아래 붙어있는 북미의 국가다. 그러나 바로 위의 나라들과는 다른 스페인어, 그리고 갈색의 피부와 검은 머리를 가진 인디오와의 혼혈인, 침략당한 그들의 문화와 역사는 그들을 북미가 아닌 남미의 자리에 있게 한다.
몇 년 전 일본의 어느 작은 절 앞, 그 일본인은 그 지방에서 나름대로 유명한 절 앞에서 특유의 친절한 눈빛으로 ‘ZEN’ 스타일의 절이라고 했다. 당시 그가 말하는 ZEN이라는 것은 겨우 옆에 써 있던 한자 ‘선(禪)’을 일본어로 읽은 것이라는 것과, 불교 종파의 하나겠거니 했다. 스쳐가듯 들었던 그 말, ZEN 스타일이 몇 년 후 유행이 될 줄은 몰랐다.
멋진 항구와 해변들, 햇살이 가득한 지중해식 기후 등 천혜의 자연 조건들이 시드니를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흥분과 모험이 가득찬 곳으로 만들어 놓고 있다. 반짝이는 흰 모래가 있는 해변가와 언제라도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수많은 국립 공원들, 그리고 어떤 곳이든 카메라 렌즈를 향하여 셔터를 눌러도 작품 사진으로 손색없을 만한 풍경들이 세계 3대 미항이라는 거대한 수식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작은 섬 곳곳이 전쟁과 식민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괌은 지난 과거를 잊고(물론 길다면 긴 시간이 흘렀지만) 환한 웃음으로 여행객을 맞이한다. 기쁘게 맞이하는 것을 넘어 여행객에게도 환환 웃음을 만들어주며 말이다. 열대의 기후가 만들어내는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이겠지만 1년 365일 내내 이런 햇살을 받으며, 저 맑고 깨끗한 바다를 보고, 바람을 맞는다면 아마도 응어리진 그 마음은 금새 태평양에 날려버릴 수 있을 것도 같다. 물론 도시의 스트레스 역시 바람에, 바다에 사라진다.
말레이시아 반도 북서쪽 해안에 위치한 섬, 폭 4.4킬로미터의 좁은 해협을 경계로 인도양 위에 떠있는 페낭섬(크기 동서 15km /남북 24km)은 거북이 모양의 작은 섬이다. 1786년 영국 최초의 극동 지역 무역 거점으로 출발, 오늘날 조화로운 동서양의 모습을 간직한 동서 교역의 중계지로 현재 인텔, 도시바, 히타찌 등 40여개 다국적 기업들의 핵심 생산 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 경제 도시이기도 하다. 사계절 따뜻한 기후와 코발트색 푸른 바다로 ‘동양의 진주’ 혹은 ‘인도양의 에머랄드’라고 불리우는 천혜의 관광지, 페낭은 일찍부터 세계 각국에서 오는 수많은 관광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피낭’으로도 불리우는 페낭은 주도인 조지 타운과 동남아시아 최고의 비치 바투 페랑기를 간직한 아름다운 섬이다.
로마를 칭송하는 수식어들은 많다. 야외 박물관, 민주주의의 발상지, 고대 건축의 요람… 그리고 로마에서 봐야 할 것들도 많다. 바티칸을 비롯해서 콜로세움, 트래비분수, 스페인 계단… 등 수없이 많다. 이런 유적들은 수도 없이 사진과 그림을 통해서 보아 온 터라 가끔은 가 본적이 있는 것 같은 데자뷰 가 일어나기도 한다.
지도를 놓고 보면 해남도는 중국의 맨 아래, 대만보다 남쪽이며 거의 필리핀과 위도가 맞는다. 그러니 해남도에서 보이는 야자수 하늘거리는 광경은 이곳이 과연 중국인가 의심스럽게 하고, 열대지방에서만 할 수 있는 줄 알았던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해남도의 바다는 사람들을 불러모으기에 충분했다.
한때 열풍처럼 불었던 웰빙은 어느새 애써 찾지 않아도 접할 수 있을 만큼 생활 속에 자리잡고 있다. 이제 인간의 욕심이 오래 사는 것에서 사는 동안 건강하게 사는 것, 삶의 질 쪽으로 그 방향을 바꾼 것이다. 건강하고 인간다운 삶을 위해 자연스레 이어지는 것은 자연, 문명의 발달 이면에 있는 자연의 파괴의 심각성을 공감하면서, 인간은 점점 더 깊은 자연 속으로 개발되지 않은 자연을 찾게 되었다. 이제 자연과 함께 살면서 자연의 일부가 되는 법을 배워야 할 때다. 골드코스트로 유명한 호주의 브리스베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코란코브 리조트는 인간과 자연이 얼마나 조화롭게 살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홍콩 야경이 백만불이라 했던가? 아마도 실감, 절감하게 될 것이다. 멍하니 정신을 잃으면서도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명소 중의 명소. 홍콩의 야경을 보기 위해 반드시 가야 할 두 곳이 있으니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가야만 하는 의무가 있다. 첫 번째는 침사추이에서 홍콩 섬의 야경을 보는 것이요, 두 번째는 빅토리아 피크에 올라가서 좀 전에 본 홍콩 섬과 구룡반도까지 보기.
장거리 버스로 달려오든, 까다롭고 치사한 공항 입국 심사를 거쳐 도착하든 라스베가스는 사람 혼을 쏙 빼놓고 만다. 눈만 돌리면 보이는 HOTEL& CASINO 라는 네온사인과 그 보다 먼저 귀로 들어오는 요란한 소리들. ‘척 척 척… 촤르르 촤르르…’ 공항에서 짐도 찾기 전부터 보이는 슬롯 머신과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요란한 소리는 사람을 흥분시킨다. 드디어 도착한 것이다. 돈 놓고 돈 먹기! 라스베가스!
싱가포르란 나라가 칵테일을 유명하게 한 것인지, 칵테일이 나라를 유명하게 한 것인지, 여하튼 싱가포르의 밤은 칵테일 한잔과 함께 로맨틱 해지기 쉽다. 싱가포르는 작은 도시지만 곳곳에 다른 얼굴을 숨기고 있는 마치 모자이크와 같다. 때문에 찾아 다니기 나름, 즐기기 나름. 세련된 도시의 밤을 즐기면서 때로는 야생의 사파리를 찾기도 하고, 밤새도록 식을 줄 모르는 쇼핑의 열기가 지속되기도 한다.
상해를 흘러 지나는 황포강 양 옆으로 치솟은 빌딩들, 이들이 만들어 내는 경쾌한 스카이라인, 자본주의의 물결이 넘실대는 거리, 활기찬 사람들이 모이는 번화가… 상해에서는 지금까지 생각한 중국의 이미지가 사라진다. 역사에서 나와 미래로 가는 중국, 12억 인구의 힘과 상해에서 자라는 거대한 자본력으로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를 제패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5백 년 전의 중국 모습을 간직한 북경은 자금성과 만리장성으로 대표되는 도시다. 명에서 청으로 왕조가 바뀌고, 나라의 주인인 이민족으로 바뀌는 과정에도 북경과 자금성은 무사했다. 무수한 볼거리로 여행객의 신발끈을 바짝 매게 조여 묶게 만드는 북경, 그 5백년 역사 속으로 가 본다.
역시 수도를 봐야 그 나라의 반이라도 아는 법. 일본 최대의 도시 동경을 간다. 하늘로 치솟은 관청가 신주쿠, 긴자, 하루 종일 즐거운 젊은이들의 아지트 하라주쿠, 오모테산토, 시부야, 디즈니랜드… 화려한 동경을 체험한 후, 다른 일본을 보고 싶다면, 하루 정도 시간을 내어 근교의 휴양지 '하꼬네', '니코'에서 온천 욕을 즐기며 조용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한 여름 더운 고비를 넘기고 나면 찾아오는 환절기, 뜨끈한 온천욕으로 미리 예방해 본다.
파리 여행을 계획하다 보면 묘한 설레임이 온다. 다른 도시 여행과는 다른, 그렇지만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엇. 그 무엇으로 인해 파리는 많은 사람들을 살짝 들뜨게 한다. 그래서 인가 지금 우리나라는 파리의 연인을 찾느라 다들 분홍빛 미소를 머금고 있다. 고풍스런 골목을 정처 없이 거닐어보고 역사 책에서나 봤었던 현장에도 가고, 멋쟁이 파리지엔들도 구경하면서 그리고 햇볕 가득한 야외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즐겨도 본다. 파리에서 여행자는 에펠탑에서 루브르로, 세느강으로, 샹제리제 거리로 욕심을 부리며 바쁘지만 정작 도시 파리는 언제나 여유롭다. 며칠 파리에 묵으면 그 여유를 닮아 가려나 모르겠다. 하지만 파리여행의 진수는 다녀 온 후에 있다. 문득 생각나는 파리의 이름 모를 골목, 아무데고 풀썩 앉아 버렸던 어느 건물 앞 광장, 파란 하늘에 구름을 걸고 있었던 에펠탑. 파리에 다녀와서 아련한 것이 어찌 여행지 뿐이겠는가. 다리 난간에 기대어 세느강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했던 생각들, 거리를 걸으며 흥얼거렸던 노래, 그때 마신 와인 한 잔… 모두 다 소중했던 내 여행의 기억이자, 파리의 향기로 남아 있을 것이다.
앙코르 유적이 이렇게 유명해 진 것은 태국에서 앙코르 유적이 있는 씨엡립으로 가는 육로가 개통되면서부터이다. 호기심 많은 젊은이들이 트럭을 타고 10시간 이상 그 험한 비포장길을 달려 경이로운 광경을 만났으며, 그들이 보고 느낀 것이 입과 인터넷을 타고 흘렀다. 이제는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위해 길을 정비해 대형버스도 다닐 정도고 4-5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할 만한 길다운 길이 되었고, 씨엠립에도 하루가 다르게 숙소와 편의시설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앙코르 유적은 지금까지 밀림 속의 불가사의한 왕국이었지만 그 왕국으로 떠나는 출발점인 씨엠립은 이제 캄보디아 내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고 활기찬 도시가 되어 가고 있다.
한 편의 드라마에서 엇갈린 사랑 이야기로 주목 받았던 발리.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바이러스처럼 번진 발리는 이제 동남아시아 여행의 새로운 유행지가 되었다. 집 만큼 힌두교 사원이 많고, 사람보다 사원에 모신 신이 더 많아 신들의 섬으로 불리는 발리는 많은 경험자들에 의해 발리만의 매력이 퍼지고 있다. 입과 입을 통해. 태평양에서 벗어난 인도양의 힘찬 바다와 색다른 발리의 힌두교를 체험할 수 있는 곳, 발리로 가 보자.
우리나라 해외여행 1번지 태국. 태국이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아무래도 저렴한 현지 물가와 여행경비, 적당한 비행시간에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 그리고 먹거리까지 잘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태국의 첫인상은 화려하고 이국적이지만 갈수록 편안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해마다 휴가 때면 태국을 찾는 매니아 층도 있을 정도. 친구와 가족, 혹은 부모님을 모시고 가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곳, 태국은 1년 365일이 즐겁다.
첫댓글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