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甲子日柱
갑목의 특성에다가 子水의 구조가 포함이 되는군요. 자수는 정인 입니다. 그렇다면 갑목+정인의 구조로 짜여진 형상이라고 보겠습니다. 이러한 구조에서 느껴지는 것은 갑목의 비견성과 정인의 수동성이 함께 어우러져야 하겠군요. 이러한 형태는 어떻게 나타날는지 참으로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만, 우선 생각해 볼적에 갑목의 특성에서 표면심리인 비견 성분은 주체성이 강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추가로 수동적인 직관력이 포함되는군요. 이러한 구조로써 느껴지는 것은 자신의 직관에 대해서 강력하게 밀고 나가는 성분이라고 한마디로 하겠습니다. 직관력에 대해서 확신을 갖고 있다면 종교가로도 소질이 보이겠고, 심오한 형이상학적인 분야에서 특히 소질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그리고 잠재되어 있는 편재적인 성향이 가세를 한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신비한 이치를 잘 감지할 수 있는 특성도 포함되는군요. 이러한 구조가 잘 활용된다면 종교계에서 이름을 날릴 가능성이 많은데, 특히 현재 티벳의 불교 지도자로써 유명한 달라이라마의 일주가 바로 갑자일이라는 것은 많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역학의 중흥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소강절 선생님도 갑자일주인데, 그의 상당히 직관에 의한 매화역수는 참으로 독보적인 인정을 받은 분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많은 책도 저술을 했는데, 이렇게 현학적인 차원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특히 일지가 정인이므로 대개의 사주에서는 신강하게 되는데 그렇게 될 경우에 일단은 식상이 희용신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되면 목화통명으로써 총명하고 직관력이 있는 사람이 되므로 이러한 경우에는 탁월한 종교가로써 재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기토를 보고서 합을 한다면 정재와 합이 되는 것이니까 아무래도 직관적인 성분과 정재의 물질에 집착하는 성분이 결합이 되므로 이러한 경우에는 스스로 많은 갈등을 느낄 것이고 그로 인해서 직업이 자주 바뀔 수가 있는 암시도 보입니다. 특히 정인은 직업에 집착이 없기 때문에 능히 그럴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군요.
(2) 甲寅日柱
이 구조는 갑목에다가 비견과 식신 그리고 편재를 포함하고 있군요. 갑자일주처럼 현학적인 차원과는 약간 모양을 달리합니다. 특히 비견이 비견을 보았으므로 주체성은 매우 탁월하겠군요. 그 주체성은 식신의 흐름으로 머리를 두고 있습니다. 식신은 자신의 내면세계에 집착을 갖고 있는 성분이면서 이기적인 성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교재수단이 과히 돋보이지 않는 것도 식신의 영역이라고 봅니다. 또 추가되는 것은 편재인데, 편재는 물질에 관심을 갖으면서도 집착이 없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사연들을 종합해 볼적에 갑인일주는 주체적이면서도 궁리를 하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그 일은 혼자서 하는 형태이지 합작적인 분위기는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고집으로 인해서 스스로 자신의 표현을 하려고 노력하는데, 그 결과는 편재의 영향으로 나타나겠습니다. 그러니까 겉으로는 고집스럽게 보일지라도 실제로는 매우 다정한 사람이며 한가지 일을 잡고 늘어지면 상당히 깊은 경지에 까지 파고 들어가는 성분도 있으므로 연구를 하는 분야에서 독보적인 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습니다.
또 편재의 영향으로 인해서 추상성을 구체화 시키는 작용도 일부 있는데 이것은 내면에 갈무리 되어 있기 때문에 보통은 잘 보이지 않는 성분이라고 하겠군요. 연구직이나 개발하는 쪽에서 좋은 재능을 보일 가능성이 많다고 하겠습니다.
(3) 甲辰日柱
풍류기질이 넘친다고 하겠습니다. 비견이 편재를 본 것인데도 내면적으로는 겁재와 정인도 일부 포함이 되어 있군요. 이러한 구조는 다소 복잡한 형태를 갖게 되는데, 우선 주체성에다가 편재가 강력하므로 자신의 주장대로 뭔가 사업을 하는데 관심이 많다고 하겠습니다. 남에게 종속된 것이 아니라 독립적인 형태이기 때문에 사업이나 유통업에 손을 대어 볼 공산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인성은 일이 어렵게 꼬일적마다 보이지 않는 신에게 기도를 하는 성분인데, 그렇게 기도를 하다가도 사업이 잘 풀리면 곧 잊어버리는 형태로 보입니다. 또 약간의 겁재는 자신의 주장을 구태어 고집하는 분위기를 띠는데 이러한 성분으로 인해서 은근히 자신의 주장을 강력하게 밀고 나가는 뚝심으로 비쳐지기도 하므로 이런 사람과는 무리하게 충돌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4) 甲午日柱
자신의 재능을 과신하는 성품이 작용을 하겠습니다. 남들과 비교해서 자신이 결코 더 나을 것이 없는데도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절대로 자신보다 나은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보통은 사람들을 무시하는데, 일단 자신보다 월등히 우수한 사람이라고 판단을 내린다면 그 후 부터는 완전복종을 하는 면도 있습니다. 일지에 상관이 강열하게 갑목의 기운을 설하므로 자신의 주장대로 재능을 발휘한다고 생각할 것으로 생각되는군요. 다만 오중에는 기토가 함께 존재함으로 인해서 물질적인 면에서 집착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말로써 베푸는 것 보다는 물질적인면에서 인색하다는 분위기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자신의 맘에 드는 사람에게는 매우 잘 합니다만, 일단 경쟁자로 생각이 되면 그때부터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서 맹열하게 도전을 하게 됩니다. 물론 상대도 피곤하겠지만, 자신도 결코 양보를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생각보다 오래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화해만 하면 또 잘 잊어버리기도 하는 성분입니다.
(5) 甲申日柱
몸과 마음이 어쩐지 어색해 보이지요? 갑신이라고 하는 것은 바위위에 소나무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만, 실제로 일지에 편관이 놓여 있으니까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봉사를 해야 할 모양입니다. 봉사를 하는 것은 좋은데, 자신의 건강도 돌보지 않고서 희생을 하려고 하면 곤란하지요. 자칫 신약으로 변할 가능성이 많은데, 다행히도 신금 중에는 임수가 있어서 지나친 희생적인 봉사에 브레이크를 걸고 나옵니다. 흔히 갑신일주를 살인상생이라고 합니다만, 참으로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만약에 임수가 아니라면 남을 위해서 희생하고 말 성분인데, 약간의 임수로 인해서 균형을 유지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만약에 편인이 아니라 정인이 있었다면 아마도 느낌때로 완전하게 봉사를 했을 가능성이 있겠습
니다. 그렇지만 편인이라는 것은 받아들이면서도 거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고독한 성분이기 때문에 베풀어봐야 결국은 나만 골탕을 먹고 마는 것이 아닌가? 하는 회의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서 자제를 하는 것이지요.
다만 여기에서는 토의 성분은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데, 그 이유는 워낙이 금수가 강한 형상이기 때문에 토에 대한 기능은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이 되어서입니다.
(6) 甲戌日柱
일지가 편재라는 면에서는 갑진일주과 동등하군요. 그러면서도 달라지는 것은 무엇일까요? 갑진은 정인의 성분과 겁재의 성분이 일부 포함되어 있는 것이고, 갑술은 상관과 정관의 성분이 일부 포함되어 있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차이점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물질을 다스리고 통제하는 마음이 강하면서도 자신의 재능을 과신하는 면이 추가됩니다. 갑진일주가 사업을 하면서도 기도를 한다면, 갑술일주는 사업을 하면서 관청에 가끔 들리겠군요. 물론 잘 봐달라고 하면서 적당한 뇌물성 투자를 하기 위함이 되겠군요. 그런데 요즘은 돈을 들고 가봐야 받지를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러면 또 다른 편법을 연구해 낼 것입니다. 그렇게 뇌물을 주면서도 적당히 무시하는 성분은 약하게나마 존재하는 상관의 성분으로 인해서입니다. 그래서 받아먹자니 목에 걸리고 버리자니 아까운 닭갈비의 형상을 띠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갑진일주가 적당히 유흥적이라고 한다면 갑술일주는 적당히 현실적이라고 하겠습니다. 또 물욕이 상당한 경우를 많이 보는데, 상관이 편재를 보았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고서 무리를 하기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2. 乙木의 정신적 구조
양의 마음 - 劫財
겁재의 성격은 이름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볼적에 재물을 빼앗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경쟁을 하더라도 합리적으로 합니다. 비견이 순수하게 경쟁을 한다면 겁재는 합리적으로 자신에게 어떻게 유리하게 되는가를 생각해 가면서 경쟁을 하게 되지요. 이렇게 주도면밀하고 용의주도한 심리구조를 보이는 것이 을목이라고 보겠습니다. 경쟁을 하면서도 빈틈이 없지요. 만약에 빈 틈을 보인다면 이대는 또다른 깊은 계산이 있을겁니다. 주된 관심사는 재물을 취하는쪽으로 나타나겠군요. 그래서 이름이 劫財인 모양입니다.
음의 마음 - 正財
乙木의 속에 내재되어 있는 마음은 정재입니다. 정재라고 하는 성분은 열심히 노력해서 재물을 모으는 것이라고 봅니다. 편재가 즉흥적이고 일시적인 재물이라면 정재는 알뜰하고 꾸준한 재물이라고 보지요. 이러한 마음이 그 바닥에 깔려 있다고 봅니다. 입문편의 십간을 설명한 자리에서 을목을 상당히 물질적인 계산에 밝다고 설명드렸던 기억이 나는데, 그 원인은 바로 여기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때에 입문편에 해당하는 강의를 하면서 을목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서도 약간은 염려를 했었습니다. 과연 이렇게 적으면 을목에 해당하는 독자들이 항의를 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상당히 되었더랬습니다. 그런데 막상 책을 보시는 벗님들은 을목의 위력이 그렇게 대단한 것인줄 몰랐다고 하는 반응을 보이시더군요. 심지어 하와이에서 전화로 상담을 의뢰하신 독자분은 을목에 대해서 자신과 딱 맞아 떨어져서 신뢰감이 들기 때문에 전화를 하게 되었다는 말씀을 해주실때는 역시 진리는 통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나름대로 심리분야에 연구실험을 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두마음이 결합된 형태
바닥에다가 정재의 마음을 깔게 되는군요. 그렇다면 정재는 물질을 내 피처럼 여기는 마음이라고 볼적에 모든 물질에 대해서 소중하게 생각을 하는 마음이 깔리게 되는군요. 여기에 겁재의 마음이 밖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그 두 마음이 결합된다면 남의 재물이 내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겁재라는 이름이 어쩐지 남의 것을 빼앗는 분위기의 이름이잖아요? 이름이 그렇게 생긴 것에는 그만한 까닭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볼적에 이러한 것을 결합시킨 결과 샤일록이라는 유태인의 이야기가 떠오르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남의 재물을 빼앗지만 그 경과는 강압적이 아닌 합리적입니다. 가령 미리 돈을 빌려줄적에 내 돈은 이자가 좀 비싸다. 쓸려면 그 이자를 갚아야 한다. 싫으면 말고~!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면 남의 돈을 빼앗지만 합리적입니다. 미리 그러한 각오를 하고서 그 사람의 돈을 쓰게 되는것이니까요. 그냥 강도처럼 칼을 들고서 있는돈 다내놔~! 하고는 다르지요. 이것이 겁재의 성분이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도 중요한 영향을 발휘하는 것은 을목은 음간이기 때문에 내면적인 심리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복합적인 성격을 생각할 적에는 오히려 표면적인 성분은 약하다고 보고 내면적인 성분이 더욱 강하다고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1) 乙丑日柱
을목이 일지에 축토를 놓게 되면 정재가 편재를 보게 되는 형상 입니다. 정재는 외향적인 감각을 중시하는 성분인데,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을목은 음간이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표면심리는 겁재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정재의 성분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재가 편재를 본 형상이 되는 것입니다. 정재도 재물이고 편재도 재물이라고 하는 면에서는 서로 동일한 형상이로군요. 그래서 을축일에 출생한 사람은 사업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겠습니다. 재물에 대해서 성취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무엇보다도 사업을 해야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축토 속에 암장된 성분은 계수의 편인과, 신금의 편관이 함께 동주를 하고 있군요. 이러한 성분도 미세하게나마 포함이 되어 있는데, 그 영향으로는 편인의 수동적인 성분과 신비적인 경향을 나타내게 되고, 편관의 극기정신도 함께 포함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을축일주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상당한 인내심을 갖게 되고, 또 신비로운 세계에 대해서도 상당히 믿고 싶어하는 마음이 내제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잘 나타나지 않는데, 그 이유는 기토인 편재의 마음이 계수의 편인 성분을 극제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月時의 干에 다시 인성이 노출되어 있다고 한다면 이특성도 분명하게 살아날 것입니다. 그 결과로 오히려 일지의 편재 성분은 약화가 될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물질에 대해서 부정적인 심리구조를 띠울 수도 있는데, 이것은 편인의 영향이라고 보겠습니다.
(2) 乙卯日柱
을목 중에서 가장 강인한 구조로 이뤄진 간지입니다. 그래서 고집에 대해서도 단연 독보적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을목 자체가 정재적인 성분이 강하기 때문에 재물에 대한 성취욕이 상당한데, 일지에 있는 글자는 완전히 비견이기 때문에 오히려 재성의 영향은 줄어든다고 봅니다. 그리고 재물에 대해서는 심리적으로 노출되지 않는데, 이것도 일지에 비견이 있기 때문입니다. 비견은 재물에 대한 호기심을 무효시키는 작용을 하거든요. 을목 차체가 겁재의 성분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재물에 대해서 은근하게 탐심을 부리는데, 일지에 재성을 빼앗는 비견이 있다는 것은 속으로만 그렇게 마음을 일으킬 뿐이고 실제로는 오히려 재물에 대해서 담담하게 여길 수도있다고 봅니다.
다만 묘목 속에 들어있는 갑목에 대해서는 특별히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을목의 작용력이 강하기 때문에 갑목의 영향은 미미해서 뚜렸하게 느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3) 乙巳日柱
이번에는 일지에 상관이 나타나 있군요. 상관의 작용은 자신의 능력을 실제보다 약간 높여서 생각하는 형상이 있는데, 을목이 정재의 성분이 강하게 되니까 그 결과로써 나타나는 형상은 소유욕의 과다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상관은 남과 합작을 해서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형상도 되는데 정재가 이러한 마음을 품게 된다면 아무래도 단독으로 일을 하는것 보다는 동업을 통해서 자신의 능력을 확대시킬려고 하는 성분이 포함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사화의 속에는 무토의 정재와 경금의 정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성분의 구조로 인해서 내면에서는 합리적으로 연구하는 성분이 잠재되어 있는데 우선적으로 워낙 상관의 성분이 강하기 때문에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형상입니다. 오히려 정재의 무토가 강화되는 분위기라고 본다면 자신의 상관성분을 활용해서 재물을 모으는 방향으로 활용을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잠재되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인 이러한 상관의 성분이 미세한 경금의 영향을 받는 때문인지 몰라도, 어느정도의 과대망상증이 있는듯 합니다. 이러한 원인은 자신의 표현능력을 사회봉사라고 하는 경금의 작용으로 미화를 시켜서 생각하기 떄문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을사일주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은근히 실속을 차리려고 하는 경향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4) 乙未日柱
역시 을축과 마찬가지로 을미일주도 편재가 일지에 놓이게 되는군요. 이 편재는 물론 사업성분이고 소유욕을 포함합니다만, 을축과는 그 분위기가 다르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미중에는 정화의 식신이 있고, 또 비견인 을목이 들어있군요. 그리고 보면 내향적인 감각형에 속하는 성분이 또 내향적 감각형을 만났으니까 그 작용력이 대단히 크다고 보게 됩니다. 그 결과로써 을미일주는 감각적인 것에 대해서 상당히 적극적으로 표현을 하게 되는데, 실제로는 여간해서 잘 알 수가 없습니다. 음간에 해당하기 때문일까요?
또 정화의 식신성분으로 인해서 내면적으로 궁리를 많이 하게 된다고 보고, 비견으로 인해서 자신의 계획을 밀고 나가려는 생각이 많다고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물질에 대해서나 혹은 감각적인 면에 대해서 궁리를 하면서 주체성을 갖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이러한 결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연구하는 사업이나 설계에 연관된 일에 흥미를 갖게 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5) 乙酉日柱
이번에는 참으로 편관다운 편관을 일지에서 만났습니다. 을유는 전혀 통근이 되지않는 그야말로 바위위에 올라앉은 화초라고 하겠습니다. 통상 酉日에 해당하면 화분속의 화초라고 설명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생사의 권한이 사람에게 달려 있으므로 인해서 정서가 매우 불한한 상황이 된다는 점을 추리하게 되는데, 실제로 정재의 물질에 대한 성취욕과 강제로 남에게 봉사를 하려고 하는 편관의 강력한 성분은 서로 상반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정서불안과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게 되기도 합니다.
여기서도 유금 속에 들어있는 경금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역시 편관의 영향이 워낙이 강하기 때문에 정관의 합리적인 성분은 눌려버리는 것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서로 상반된 심리구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서 답을 찾아야 하는데 직관력을 의지해서 편관의 억압에 대해서 수동적으로 대처하게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하다고 보고, 실제로는 일지에 편관인 유금이 있으므로 인해서 월시의 간에는 인성이 있어서 금생수하고 수생목하는 유통의 구조가 되기를 원하게 되는 것입니다.
(6) 乙亥日柱
일지에 정인이 오는 경우는 네가지 경우 뿐입니다만, 여기서도 바로 해당이 되겠습니다. 정인을 깔고 있으므로 인해서 매우 뛰어난 직관력을 소유하게 되는데 이것은 잘만 활용이 된다면 매우 유용한 판단력이나 통찰력이 되어서 남보다 먼저 성공을 할 수가 있는 구조로 되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정재의 성분이 되어서 소유욕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볼적에 인성이 계속 영양분을 제공하게 되므로 안이하게 자신의 몫을 챙기려고 하는 성분으로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해중에는 겁재인 갑목이 있으므로 자신의 주장을 고집스럽게 지탱하는 마음도 포함이 되는데, 이러한 성분의 결합은 자꾸 주워 모으려고만 하고 나눌 줄을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인색하다는 비난을 받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린아이처럼 자꾸 움켜 쥘려고만 하는 마음이 있어서 이것이 원만하게 살아가는데 장애물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정인이 일지에 있으니까 교육을 잘 받고 좋은 지도자를 만난다면 뜻밖의 큰 성취도 예상할 수 있다고 보겠습니다.
3. 丙火의 정신적 구조
양의 마음 - 食神
이번에는 병화의 마음을 분석해 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마음은 식신적인 성분이로군요. 식신은 자신의 의견을 경쟁적으로 노출시키는 성분입니다. 그렇다면 강경하게 자신의 주장을 하겠군요. 그리고 그 목적은 자신의 내면을 표출시키는데 있습니다. 木이 물질적인 것을 취한다면 火는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성분이라고 볼까요? 그 중에서도 식신은 자신의 본 바탕을 인정받고 싶어합니다. 그냥 입에발린 칭찬은 들어봐야 별로 감동이 없지요. 진심으로 칭찬을 해주면 속에 들어있는 모든 것이 날개를 달고 마구 뛰어 나옵니다. 특히 스승님께서 이러한 일주라면 제자는 스승의 연구를 취하는데 술값이 좀 들지 않을까요?
음의 마음 - 偏官
병화의 잠재심리에는 자신의 표현욕구가 公益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스로는 느끼든 못느끼든 그러한 마음이 내재되어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편관의 성분이 그렇게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공익을 위해서 이렇게 목아프게 떠드는 거지 내가 뭐 나를 알리려고 이러는 줄 알아~! 하는 마음이 자기도 모르게 들기 때문에 어쩌면 더욱 용감해질 수가 있다고도 봅니다. 다만 그 공익을 위하는 마음은 분명한데 그 방법에 있어서는 합리적이지 못하고 강제적인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넌 이래야 한다. 고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권유의 형태는 비위에 상합니다.
두마음이 결합된 형태
이렇게 두가지의 마음이 결합되면 교주적인 형태로 발전을 하게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시위대의 선봉에 나서는 사람은 공익을 위해서는 내가 나서야 한다 는 생각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렇게 최루탄 가루가 휘날리는 도로에서 목숨 걸고 파고 들어가지를 못합니다. 장비의 성격이 이 언저리에 어울리는 것도 그렇습니다. 스스로 공익을 위해서 생각을 한다는 것이 바닥에 깔려 있기 때문에 언제나 당당합니다. 심지어는 공명에게도 달려들수가 있는 것이지요. 이러한 형태는 偏官의 바탕위에 食神의 형태가 되어서 행동에 옮겨지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면서도 양간의 특성에 영향을 주는 식신적인 성분이 비중을 크게 차지하는군요. 그러한 점은 솔직한 표현력이 병화의 등록상표로 사용될 정도로 공인을 받은 셈이로군요.
(1) 丙子日柱
일지에 정관이 존재하고 있는 형상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형상이로군요. 병화의 표면성분이 식신적이라고 보고 식신이 정관을 봤으니까 궁리를 하여 표현하면서도 합리적인 방법을 취하게 되는군요. 그러니까 자신의 감정대로 일을 처리하면서도 가능하면 객관성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성분은 병화를 한단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하게 되는데, 매우 바람직 하다고 봅니다. 사실 불이라고 하는 성분이 앞으로만 나가면 이내 불타버리고 소멸되는 코스를 밟게 되는데, 이렇게 정관인 수가 아래에서 콘드롤 해준다면 이성을 갖고서 객관적으로 행동함으로써 자신의 욕구대로 행동하는 사람이라고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정관의 영향을 받게 될것이므로 활발하면서도 이성적인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다만 사주에서 관살의 세력이 강하다면 비록 병화라고는 하지만 편관적인 잠재성분이 발동하게 됩니다. 원래는 잠재성분이 표면심리에 눌려서 나타나지 않고 있다가는 표면심리가 약화되면 서서히 고개를 들고 내다 보는 것이지요. 그래서 약한 병화는 스스로를 매우 억압하는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자수의 장간에 있는 임수에 대해서는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 것 역시 편관보다는 정관의 영향이 더욱 크기 때문으로 봅니다. 다만 경우에 따라서는 편관의 작용도 있습니다. 정관과 편관은 종이 한장의 차이라고도 할 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자칫 주변에 관살이 다시 중복되어 있다면 겁이 많은 병화가 되어서 무슨 일이든지 자력으로 추진을 하는것이 어렵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丙寅日柱
병화가 편인을 본 형태로군요. 편인은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성분 이라고 했으니까, 직관력이 상당히 뛰어나겠군요. 병화 자체가 발산하는 성분인데 또 덤으로 인목의 인성이 생조를 해준다면 그 발산하는 여세에 힘을 입어서 직관력, 그러니까 직감에 대한 성분이 매우 활발하게 작용한다고 봅니다. 이런 성분은 매사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대로 일을 처리할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식신이 인성을 보았으므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지요. 원래 식신은 자신의 감정대로 행동하는 성분이거든요.
그리고 인중에는 비견인 병화와 식신인 무토가 함께 공존하고 있고 또 서로 사이가 좋은 것으로 보겠습니다. 그래서 이 병인일주는 직감적으로 자신의 감정대로 일을 처리하는 형태가 되고 그래서 히틀러 같은 사람이 등장을 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히틀러가 병인일 주인데, 그의 사주는 앞의 편인심리학에서 응용을 했습니다. 자신의 선천적인 성분인 식신의 감정과, 인중의 병화의 비견으로 인해서 주체성이 강화되고, 또 무토의 식신으로 인해서 스스로 많은 궁리를 하게 되는 것이다가 천부적으로 타고난 직관으로 인해서 매우 빠르게 자신의 판단력을 의지하고 실행에 옮기게 되는 것입니다.
더구나 그의 사주를 보면 식상이 년주와 월주를 장악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아랫사람들에게 정성을 기울이게 됩니다. 그 결과로 인해서 비밀조직이 매우 활성화 되어서 운영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밀조직이라는 것은 주최자의 상관성분으로 인해서 만들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되는군요. 게쉬타포 라고 하던가요? 히틀러의 탁월한 판단력과 식상의 표현력은 불가능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겠습니다. 만약에 일지에 식신이 없었다고 한다면 그렇게 치밀하게 짜여지지 않았겠습니다만, 탁월한 직관력에 힘입어서 식신으로 자신의 재능을 연구하고 또 비견의 성분으로 밀고 나갔는데, 사주의 식상은 더욱 자신의 능력을 강화시키는 촉매제가 된다고 보겠습니다.
(3) 丙辰日柱
일지에 식신이 있으니 식신이 식신을 본 형태라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분명히 식신의 성분이 강화되겠는데, 무엇이던지 열심히 파고들어가는 성분이 탁월하겠군요. 열성적이고 적극적으로 파고들기 때문에 가장 빨리 목적지에 도달을 할 수가 있는 성분이기도 합니다. 다만 식신은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는 성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역시 이기적이라는 것은 어쩔 수가 없군요. 자신의 재능을 발휘해서 깊이있는 궁리를 함으로써 그 결과로 자신의 이름이 높아지는 학자의 구조라고 생각이 됩니다.
여기에다가 진중에는 을목의 정인과, 계수의 정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인은 우쭐대는 것을 싫어하므로 뭔가 넘치는듯... 하면서도 절제가 있는 형상이 떠오르고, 정관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내심으로는 그 결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익을 누릴 수가 있는 것에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고 봅니다.
(4) 丙午日柱
사주를 이야기하면서 병오일주를 만나면 천하의 병오일주가 말이야~! 라고 하는 말로 시작을 하게 되더군요. 병화가 오화를 봤으니까 참으로 맹열한 성분이라고 하겠습니다. 일지에 겁재가 있으므로 치열하게 되는데, 이러한 성분은 아무도 말릴 수가 없는 독불장군으로 될 가능성이 많다고 하겠습니다. 병화는 일지에 비견을 만날 수가 없게 되어있습니다. 그 이유야 말할 것도 없이 지지에서의 불이 체용을 바꿔서 사용하기 때문이겠습니다만,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병화는 폭발성분이 매우 강하다고 봅니다. 불이라는 성분은 우선 極陽에 해당하는 성분인데, 불 중에서도 양의 불이라는 점은 극히 치열한 성분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니 천간만 해도 이렇거늘 지지조차 병화가 차지하고 있다면 이것은 너무나 폭발력이 강한 성분이므로 도저히 존립을 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결론을 내려보는 것입니다. 午火가 비록 화의 왕이기는 하지만, 그 속에서는 습토인 기토가 내장되어서 불기운을 흡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유조차에다가 폭발방지의 장치를 부착하는 것과도 흡사하다고 생각되는 군요. 폭발방지기능을 단다고 해도 불의 성능이 약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치열하게 불타서 소멸되어버리는 불상사는 면하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연유로 해서 丙巳일주가 없고, 대신 丙午일주가 존재하게 되는 이유라고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나저나 병오일주가 강한 것은 사실입니다. 내장되어있는 기토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는데, 심리적으로 볼적에는 자신의 자존심으로 인해서 스스로를 감당하지 못하게 되는 암시가 있는 것을 흘러나가도록 해주는 작용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병오일주는 고집이 대단하면서도 극한 상황에서의 타협을 취하는 능력이 있는 것입니다. 한참 설칠 적에는 전혀 아무것도 통하지 않을것만 같은데 약간의 시간을 기다리면 스스로 해결방법을 찾아내는 신통한 기술을 발휘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도 오중의 병화는 고려를 하지 않습니다.
(5) 丙申日柱
丙午와 丙申은 많은 차이점이 느껴지는군요. 기운이 쭈~욱~ 빠져버린 상태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입니다. 강력하게 나가고 싶으면서도 뒤에서 이어주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항상 용맹성이 떨어진다고 하겠습니다. 입으로는 뭐든지 다 할 것만 같은데, 막상 해보면 생각하는대로 잘되지를 않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까 실제적으로는 세상에서 약간의 두려움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월시의 간에서 불의 기운을 도와준다면 문제는 달라지겠습니다만, 오로지 이러한 일주의 형태만 갖고서 생각을 해볼 적에는 참으로 자신의 뜻대로 잘 이뤄지지 않는 구조로군요.
기본이 식신의 성분인데다가 편재의 구조를 갖고 있으니까 성취하고 싶은 욕구는 대단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열심히 목적을 정해놓고 나아갑니다만, 실제로 추진력이 떨어지는 것이 또한 丙申의 숙명이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더구나 申金에는 편관인 임수가 버티고 있습니다. 이 임수는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서 일을 진행시키는 것에 반기를 들게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암암리에 식신과 상관도 작용을 하겠군요. 이러한 구조로 인해서 병화는 허약증에 걸리게 되고, 그 결과로 인해서 내면적으로 두려움이 존재하게 되는 것입니다.
(6) 丙戌日柱
일지에 식신이 있다는 점에서는 병진일주와 동일하군요. 그러니까 기본적인 형태는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자신의 감정이 지시하는대로 자신의 목적을 향해서 나아가는 성분은 병진일주와 비슷하다고 보겠는데, 느낌은 좀 다르군요. 병진일주는 참으로식신의 작용을 할 수가 있는 진토라고 생각이 되는데, 여기에서의 술토는 전혀 식신의 기분이 들지를 않는 것입니다. 어쩌면 식신이라기 보다는 겁재의 느낌조차 들게 되는군요. 그래서 병술일주는 식상의 성분보다는 속에 장되어 있는 정화의 기능이 더욱 강조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점이 병진과 병술의 차이점이라고 보겠습니다. 그래서 고집스럽게 지신의 생각을 밀고나가려는 작용을 부채질하게 될듯 하군요.
술중에는 겁재인 丁火가 있고, 또 정재인 辛金이 있군요. 그렇다면 병진일주에서 정인과 정관이 있는 것과는 사뭇 그 분위기가 다르다고 하겠는데, 겁재는 병오일주와 공통된 점이 있겠고, 정재가 있으니까, 계획을 세우되 보다 현실적으로 이익이 되는 면에다가 치중을 하겠습니다. 병진일주의 학자적인 형태를 느낀다면 병술일 주에서는 사업가의 기질을 느낄 수가 있겠군요. 술토 중에 암장되어 있는 성분들이 모두 자신의 이익에 관심을 갖게하는 성분이라서 이렇게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술중의 신금은 정재이기는 하지만 세력은 약해보이는군요. 정화의 극을 받고 있어서 그렇다는 생각이 드는데, 애석하게도 술중의 무토는 습기가 없는 상황이므로 生金이 되지를 않는다는 점이 아쉽군요. 그래서 정재는 약하고 겁재는 강한 분위기가 되는가 봅니다. 병술일주는 그래서 생기가 없는 분위기라고 보겠습니다.
4. 丁火의 정신적 구조
양의 마음 - 傷官
정화의 겉으로 나타나는 마음은 어떨까요? 상관이라는 역할에서도 느낄 수가 있듯이 귀엽다고 하겠군요. 상관은 어쩐지 미워할 수 없는 십성이거든요. 병화의 일방적인 자신의 표현보다는 정화는 비교적 합리적으로 자신의 잘난 것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집요한 면도 있고 치밀한 면도 있지요. 그래서 상관의 성분은 칼날의 양면성과도 같다고 하는 것일까요? 우리가 사용하는 불은 없어서는 안될 물질입니다만, 이것이 인간을 배반할 적에는 귀중한 목숨을 순식간에 가져가버리거든요. 이러한 것에서 정화의 드러나는 마음을 읽어보게 됩니다.
음의 마음 - 正官
병화와 마찬가지로 정화도 자신의 표현이 공익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강제적이 아닌 합리적이라고 하는 점이 다르군요. 그러므로 일견 침착하다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정관은 감정적인것을 싫어하거든요. 냉정하게 현실을 생각하고 그 득실을 생각하는 성분이라고 하겠습니다. 사실 불이라는 구조를 보면 하나같이 자기자신을 위해서 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위해서 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불은 그 성분이 밖으로 향하는 것이니까 말이지요.
두마음이 결합된 형태
이러한 구조를 함께 묶어서 생각을 해본다면 정화는 매우 냉정한 자기자신을 표현하는 성분이라고 봅니다. 다른 오행도 다 같다고 하겠습니다만, 이러한 기본구조는 주변의 상황에 따라서 또다른 영향을 받겠지요. 그래서 같은 정화라고 하더라도 모두 그 구체적인 상황은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다만 그 바닥에 흐르는 기본적인 성분을 이렇게 이해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우를 받는 것일까요? 불은 그 본성이 덤벙대로 날뛰는 것이라고 하는데 정화는 그본성의 결함을 음으로 보충하고 있으니까 말이지요. 그렇지만 정화의 치밀함은 나쁜 쪽으로 향한다면 또한 골칫거리를 안겨 주겠지요? 항상 느끼지만 일방적으로 좋기만 한것이나 나쁘기만 한 것은 없다는 생각을 또 하게 됩니다.
정화에게 더욱 많은 영향을 주는 성분은 내면적인 정관의 성분이겠군요. 그래선지 몰라도 정화에게서 상관적인 이기성 보다는 정관적인 포용성이 더욱 눈에 띄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 丁丑日柱
일지에 식신을 깔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고 보면 화에 속하는 일주는 식신이 넷이로군요. 丙辰, 丙戌, 丁丑, 그리고 丁未가 그것인데, 지지에서 토가 넷이 되는 인연으로 해서 각기 한가지의 십성은 넷이 되는 것을 피할 수가 없겠습니다. 목은 물욕이 강하다고 보는데, 토성인 재가 넷이 되는 것과, 화는 자신의 표현능력을 중시한다고 보는데 역시 식상이 넷이 됩니다. 그렇다면 그 나머지들도 자신의 기본적인 형태를 상대적으로 토가 되는 십성에서 찾아보면 어떤 연관성이 있을런지도 모르겠군요.
정축의 식신은 참으로 식신다운 모습입니다. 열기가 좍좍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정축일주는 자신의 표현능력이 매우 탁월하다고 봅니다. 설기가 워낙이 잘 되기 때문인듯 한데, 정축일주에 해당하는 사람은 대체로 달변가라고 하겠더군요. 말못하고 죽은 귀신 없다는 말이 있는데, 정축일주를 보면서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본형으로는 상관이 식신을 본 경우에 해당합니다. 그래선지 주변의 상황을 자신에게 이롭도록 유도하는 특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남들이 애써서 30분동안 이야기를하면 그렇게 말합니다. 그러니까! 내 말이 그말이지! 이런 식으로 자신의 흐름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성분이 강합니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면 얼핏 생각하기에는 영악한 사람으로 보이 겠습니다만, 또 내면적으로는 정관의 성분이 잠재되어 있다는 점을 간과하면 곤란하겠습니다. 특히 음간은 잠재되어있는 심리구조가 더욱 강하게 부각된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자신의 이로움도 취하면서 또 합리적으로 남들에게도 공감이 가는 방향으로 이끌어 간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중요한 점은 자신의 의견을 100% 표현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약간 시끄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축중에 포함된 성분을 보면, 편관인 癸水가 자리잡고 있고, 또 편재인 辛金이 포함되어 있군요. 이러한 구조로 떠오르는 장면은 자신의 능력을 표현하면서도 자신을 억압하는 면도 강하다고 생각되는군요. 억압을 하는 것은 이기적인 감정을 통제하는 성분이 되겠는데, 만약에 신약한 형태로 짜여지기라도 한다면 억압에 대한 부작용이 강화되어서 소심하고 세상을 회피하는 경우도 생길 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군요. 어떻게 보면 축토는 식신이라고 보이면서도 오히려 물의 분위기가 나타날 경우도 많거든요. 그래서 자신을억압하는 형태로진전이 되면 정화의 밝은 성품은 사라지고 어둡고 피해의식이 발생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성분으로 진전이 될 수고 있다고 봅니다.
(2) 丁卯日柱
일지에 편인이 홀로 존재하는군요. 갑목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말자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의사를 잘 표현하면서도 약간은 더듬거리는 면도 있다고 생각되는군요. 편인이라고 하는 것이 직관력을 받아들이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약간 부정적이고 외곡을 하고 싶은 잠재의식이 포함되겠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화가 상관적인 면이 있다고 볼적에, 화의 세력이 강하다고 한다면 이러한 특성이 나타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고 보겠습니다. 화의 세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일지에 있는 편인이 기신으로 변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또 반대로 생각한다면 정화가 신약한 상황이라고 한다면, 오히려 일지의 卯木이 강력하게 작용을 하고 또 그 영향을 받아들일 것이므로 뛰어난 직관력으로 자신이 느낀 것을 표현하는 탁월한 재능이 발휘 되어서 어쩌면 예언계통에서 크게 성공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특성은 학문을 연구하더라도 그냥 단순한 이론적인 것만 추구하는 것이아니라, 편인적인 기능을 발휘해서 직관으로 느끼는 감정이 개입되기 때문에 이것을 잘만 연결시킨다면 멋진 예언을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명리학계에서 당대에 이름을 날리고 있는 박 모 선생님은 정묘일주로써 그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고 생각되는군요. 그리고 그렇게 활용하는 비법이라면 비법을 공개하지 않고서 전수만 시킨다는 말이 있는데, 이러한 것은 공익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면과도 연결이 되는군요.
요컨데 일지에 있는 글자가 희용신에 해당한다면 그 특성이 좋은 방향으로 활용이 되겠지만, 기신에 해당한다면 좋은 작용은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나쁜 암시만이 현실로 드러난다고 볼적에, 어떤 글자가 오던지 간에 그 글자가 사주 전체에서 어떤 위치를 갖고 있는가도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3) 丁巳日柱
정사일주도 병오일주와 비슷한 형태를 취하고 있군요. 일지에 겁재가 버티고 있는 형상이니까 말이지요. 음간인 정화의 입장은 병화하고는 약간 달라서, 정관이 겁재를 본 형태라고 하겠습니다. 정관과 겁재라는 인연은 자신의 이지정이고 냉정한 특징을 발휘하되 직선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우회해서 나타낸다고 봅니다. 식신은 감정적인 성분이 강하기 때문에 자신이 느낀 것에 대해서 가공을 하지 못하고 그대로 말하게 됩니다만, 정관은 내가 이렇게 하면 남들이 어떻게 나올것인가에 대해서 생각을 하는 성분이 강하고, 겁재는 또 자신의 주체의식을 나타내는 것이기는 하되, 직선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우회해서 은근히 표현하는 성분이라고 봐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군요.
巳火의 속에는 상관에 해당하는 戊土가 있고, 또 정재에 해당하는 庚金도 들어 있습니다. 이러한 성분은 결국 자신의 욕구를 성취하는 방향으로 의식이 흘러간다고 보게됩니다. 관살이라는 성분이 전혀 없기 때문이지요. 또 인성도 없기 때문에 오로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을 하고서 그 상황에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방법을 간구하게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4) 丁未日柱
정미일주는 역시 정축과 마찬가지로 일지에 식신이 있는 형태입니다. 그러니까 상관이 식신을 본 구조라고 하겠군요. 그러면서도 웬지 약해보이지 않는 느낌입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병술일주와도 공통된 느낌이로군요. 물론 주변의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말이지요.
우선 정미일주는 차분하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정축일주가 약간은 시끄럽고 분주한 느낌이라면 정미일주는 왠지 차분한 느낌을 줍니다. 쓸데없이 뇌화부동하고 분주한 것을 싫어하는 형상을 갖고 있다고 생각되는군요.
미중에 있는 성분을 보면, 비견인 丁火가 있고, 약하기는 하지만 편인에 해당하는 乙木이 들어있군요. 이러한 성분구조는 주관성을 강화시키는 작용을 하겠습니다. 자신의 판단이 상당히 옳다고 생각하는 면이 강한 형상을 띠고 있습니다. 또 신약한 정미일주라고 한다면 미중의 을목이 작용을 하게 될것이고, 그 결과는 직관력이 발달하는 형태로 존재하겠습니다. 실제로 정미일주에 해당하는 스님이 있는데, 기도를 하여 직관력이 잘 발달했는데, 그 영향으로 많은 신도를 거느리고 있는 것을 볼적에 그러한 생각이 듭니다. 잠재된 정관의 성분이 식신을 보고 또 직관력이 있는 까닭이라고 생각해 봤습니다.
을목의 편인 성분으로 인해서 가끔은 고독해지기도 합니다만, 대체로 자신의 삶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궁리를 많이 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시건방지다는 맛이 없기 때문에 웃 사람들에게도 대접을 받게 되는데, 정축일주는 약간 시건방진 느낌이 있거든요.
(5) 丁酉日柱
정유라고 하면 일지에 편재가 있는 형상이로군요. 편재는 물질을 다루는 재능이라고 볼적에, 기술을 배운다면 유능한 기술자가 될가능성이 있다고 보겠습니다. 정화의 성분이 문명의 불이라는 말도 있는데, 이렇게 정유일주가 되면 뭐든지 보는대로 흉내를 내는 재주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습니다. 정관이 편재를 보았으니까 사업을 해도 합리적으로 크게 하겠군요. 물론 재성이 희용신이 못된다면 그 사업으로 인해서 마음고생이 많겠지만 말이지요. 유금도 정재인 경금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子午卯酉에 대해서는 本氣만을 생각하고 午火에 대해서만 기토를 고려하도록 합니다. 브리핑을 한다던지 사업구상에 대해서도 탁월한 식견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정유일주에 해당하는 사람은 구체적인 생산쪽에 승부를 거는것 보다는 시작의 의미가 있는 기획의 단계에서 승부를 걸어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되는군요.
(6) 丁亥日柱
정해일주를 한마디로 말해서 大忠之人 이라고 합니다. 정관이 정관을 본 형태라는 점이 실감나는 장면이기도 하군요. 화의 기운이 강화되는 간지의 형상으로는 상관적인 분위기가 살아나고, 화의 기운이 약한 형태에서는 정관적인 분위기가 살아난다고 하면 어떨런지 모르겠습니다. 이것은 구체적인 이론을 떠나서 그냥 느낌이 그렇게 전해지기도 하거든요.
내면적이라는 말은 화가 신약하게 될 경우에 특히나 해당되는 말인데, 웬만큼만 강하면 자신의 목소리를 내게 되는 성분이지만 워낙이 관살이 강하다면 노골적으로 나서서 자신의 불만을 이야기 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겉으로는 자신의 일을 충실히 하면서도 내면적으로는 거부감을 갖고 있는 구조라고 생각을 해봤습니다.
자신의 업적이 인정을 받을 적에는 대단히 즐겁습니다만, 혹시라도 자신의 맡은 일이 상사의 눈에 차지 않아서 내동댕이 쳐진다면 대단히 불쾌할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어쩔 수가 없는 조직사회에서 속으로만 삭이고 있겠지요. 물론 언젠가 운이 돌아온다면 통쾌하게 복수를 해 주겠다고 다짐을 하는 것으로 자신의 능력이 손상받은 것에 대해서 위로를 하면서 말입니다. 해중에 암장이 되어 있는 것으로는, 정인성분인 甲木이 있군요. 해중에 있는 무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인성분은 아무래도 직감력이 뛰어나다는 암시가 되는데, 이것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느껴지는 음성적인 성분이라고 하는 점입니다. 그래서 겉으로는 일상적인 일을 합니다만, 문득문득 느껴지는 예감이랄지, 그러한 것에 대해서 잘 파악을 한다면 자신의 분야에서 더욱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게 될런지도 모릅니다. 이것은 잠재력이기 떄문에 잘 개발시켜야만 활용이 되겠지요.
항간에 말하는 초능력을 개발시킨다는 말은 아마도 이러한 성분이 있는 사람이 그 잠재되어있는 성분을 발견하고 개발시키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말은 잠재되어 있는 인성이 없는 사람이라면 시간낭비 하지말고 그냥 자신의 기술이나 연마하고 개발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입니다.
5. 戊土의 정신적 구조
양의 마음 - 偏財
무토의 겉으로 드러난 마음은 편재라고 봅니다. 흔히 하는 말로 토는 재물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의미가 그 속에 깃들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토의 드러나는 성분은 큰 재물이라고 할적에 산이라던지 광야 또는 대규모의 형태를 갖고 있는 재물이라고도 하겠군요. 어떤 명리학자는 재벌의 사주에서 무토에 해당하는 사람이 많이 있더라는 말씀을 하시기도 하던데 그러한 것이 사실이라면 무토의 겉으로 드러난 면이 구체화 된 것이라고 보겠습니다.
실로 무토일간의 재물에 대한 집착은 남다르다고 생각되는데 그 이유중의 하나는 무토의 표현이 편재이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원래의 편재는 재물에 대한 집착력이 없는 것인데, 실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약간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어째서 그러한 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봤습니다만, 아마도 戊癸의 합되는 영향에 의해서가 아닐까 하는 점입니다. 아시다시피 五陽은 正財와 합되고 五陰은 정관이랑 합이 되는 까닭이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재와 합이 되면서도 겉으로 드러나는 마음이 그러한 결과를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이지요.
음의 마음 - 偏印
내면의 잠재심리 속에는 어차피 혼자라는 고독한 마음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편인이라는 성분이 그러한 마음이 들도록 만드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무슨 어려움이 발생했을 적에 허심탄회 하게 터놓고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혼자서 끙끙대면서 궁리를 하는 것도 무토일간의 특색이라고 합니다. 그 무토의 특색 중에서도 잠재되어 있는 편인성분의 작용이라고 구분을 해보는 것입니다.
두마음이 결합된 형태
편인에 해당하는 무토의 내면에 깔린 잠재심리는 고독이라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편인이라는 것은 어쩔수 없이 생조를 해준다는 무정한 어머니의 별명을 갖고 있기 때문일까요? 무토의 바탕에서는 고독이라는 성분이 있다는 것을 하건충 선생님은 감지하셨는데, 과연 웃으면서도 어딘가 고독이 서려있는 듯한 무토의 느낌이 드는군요. 편인이라는 것은 남에게 조건없이 주고 싶은 인성의 마음이라고 본다면, 편재는 준만큼 받아야 한다는 마음이니 그래서 스스로도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보겠습니다.
이 무토가 양간인데 영향을 받는 구조도 편재의 경향이 강하다고 보입니다. 즉 무토의 일주들은 항상 돈을 생각해도 수천만원에서 수백억원을 생각합니다. 한푼두푼 모아야 살아가는 빈약한 환경에 처해 있을 망정 그 생각은 큰돈에 대해서 항상 열려있는 셈이지요. 이러한 무토의 특성을 보면서 내면적인 편인의 성분보다는 외향적인 마음인 편재의 영향을 더욱 많이 받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내면적으로 편인의 영향을 받아서 조건없이 베풀어야 한다는 면과 외면적으로는 재물에 대해서 방관을 할수만도 없는 묘한 갈등을 갖고 있는 것이 무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점이 나중에는 참으로 알 수가 없는 무토라는 결론을 내도록 하는 복잡한구조라고도 생각해 봅니다.
(1) 戊子日柱
일지에 있는 정재와 합이 되어있는 구조로군요. 기본적인 표면심 리구조에서도 편재라고 했는데, 그 편재성분이 또한 정재와 합이 되어 있다면 의지력이 한 방향으로 집중되어 있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즉 물질이라고 하는 구조로 방향이 정해져 있다는 점입니다. 내면적으로는 편인이라고 하는 구조가 잠재되어 있읍니다. 편인이라는 성분은 정재에게 죽는 성분이라고 할 수도 있겠군요. 정재는 인성을 죽이는 성분이 있으니까 말입니다. 그렇다면 표면심리인 편재의 구조에다가 정재의 일지성분을 포함에서 이 사람은 재물에 많은 관심을 보이게 되는 형태라고 하겠습니다.
실제로 무자일주에 해당하는 어느 젊은 여인이 자신보다 20년도 더 먹은 남자의 정부(情婦)가 되어서 그 남자가 주는 돈에 인생을 걸고 있는 사례도 있더군요.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지만, 무자라고 하는 십성의 구조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인생살이에서 자주 접하는 난해한 문제(?)들도 사주심리의 구조로 접근을 해보면 오히려 손쉽게 풀려나가는 면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2) 戊寅日柱
일지에 편관이 도사리고 있는 구조로군요. 편관은 강제적으로 베푸는 성분이고, 극기성분이기도 한데, 무토가 편인과 인연을 맺으면 편재가 편관을 본 구조로군요. 자신의 이득을 생각하는 기본구조에서 또 남을 먼저 생각하는 편관구조가 연결되는 것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자연스러운 매칭이 되지 않는군요. 그렇다면 무인일주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정신적으로 부조화가 예상되는 장면입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사업을 하기는 하되 공익사업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공익사업이라고 한다면 고아원이나 앙로원등 사회복지 사업이 포함되겠는데, 그러한 사업이 의외로 돈을 잘버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겉으로는 봉사하는 성분이니까 대우를 받을 수가 있고, 이것은 편관의 성분을 만족시키는 것이기도 하군요. 그리고 속으로는 돈이 되니까 그야말로 꿩먹고 알먹는 기묘한 사업이라고 보겠습니다.
또 내면적으로도 편인적인 성분으로 볼적에 베푼다는 마음을 만족시킬 수도 있으니까 참으로 여러가지로 봐서 연결이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봉사업을 한다고 해서 모두 돈을 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야말로 철저하게 사회복지의 차원에서 봉사업을 벌이는 사람도 의외로 많이 있으니까 말이지요. 자칫 그러한 분들의 거룩한 정신을 낭월이가 깎아내릴까봐서 한마디 첨가하는 것이기는 합니다만, 대개의 사회봉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재물에 대해서 더욱 민감한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고 드리는 말씀이었습니다.
불교 쪽에서도 소쩍새 마을 이라는 불교복지마을을 만들어서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눈물을 자아내게 만들어서 재물을 모으는 경우가 있었지요. 겉으로야 오갈데 없는 불구자들을 데려다가 멕여 살린다는 명분이 참으로 좋습니다만, 실제적으로 속을 들여다 보면 상상하기 어려운 사업성분이 포함되기도 한다는 것을 볼적에 아무래도 그냥 순수하게 보이지 않는 것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지금은 조계종단에서 인수를 해서 참으로 복지사업이 되도록 운영을 한다고 하니까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과연 잘 되어야 할텐데...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또 무슨 방정일까요?
(3) 戊辰日柱
비견을 깔고 있는 무토로군요. 한눈에 볼적에도 상당히 강력해 보이는군요. 비견이 깔려 있는 것은 어쨌던 강해 보입니다. 이 성분은 자신의 주관대로 밀고 나가는 성분으로 작용을 하겠지요? 편재가 비견을 봤으니까 아무래도 투기적인 사업에 승부를 걸 가능성이 높겠군요. 남성적인 면이 강하게 떠오르고 또한 자신의 의지대로 역경을 헤치고 나아갈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도 한몫을 한다고 생각됩니다.
또 토가 왕하게 되니까 잠재되어 있는 편인성분은 여간해서 잘 드러나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잡념이 없이 하는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지장간에 암장되어 있는 구조로는 정재인 癸水와 정관인 乙木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정재에 속하는 것은 오히려 사업성분을 더욱 강화시키는 성분이고 또 육감적인 영향도 있는데, 겉으로 나타난 정재와는 또 다르게 은밀한 분위기의 육체적 감각이로군요. 정재에 속하는 성분으로는 몸을 중시하는 경향이라고 보는데 희안하게도 플레이보이의 잡지사를 창간한 사장의 사주가 무진일주로군요. 이것은 꿰어 맞춘거라고 하더라도 참으로 묘한 느낌을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러한 성분이 무진일주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단면은 된다고 생각이 되는군요. 자신의 소신이 없이는 이러한 누드잡지를 만들기에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비견의 성분이 뒷받침 된다고 생각되는데, 재미있게도 앞뒤가 잘 들어맞는군요. 그런데 그 책이 재미가 있기는 한건가요?
(4) 戊午日柱
이번에는 일지에 정인을 깔고 있는 경우가 되는군요. 편재가 정인을 보았으니까 아무래도 사업을 하기는 하되 직관적인 사업을 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정인의 성분은 그렇게 감각적인것 보다는 직관적인 것에 관심을 갖도록 할것 같거든요. 종교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무오일주가 의외로 많이 눈에 띄는데, 다른 종교에서는 어떠한지 사주를 구입하기가 어려워서 알 수가 없습니다만, 스님들의 사주에서는 의외로 무오일주가 눈에 잘 띄더군요.
종교직에 종사하는 것이 무슨 돈벌이가 되겠느냐고 생각을 하실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재물복이 많은 분은 그렌저를 굴리고 다니기도 하니까 돈벌이가 되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짭짤~한 모양입니다. 예전에 들은 이야기인데 신도 한사람은 논 한마지기와 바꾸지 않는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신도가 백명이라면 논 백마지기를 농사짓는 것 보다도 수익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요즘에는 심하면 절의 가격을 책정할적에 그 절에 속해있는 신도의 숫자가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이거 성스러운 종교를 장사꾼 취급을 한듯 해서 죄송합니다만, 이것이 또한 일면에서 비치는 현실이기도 하니까 알 것은 바로 알고 믿을 것은 믿는 것도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이 되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무오일주는 이러한 성분이 있는데 자신의 타고난 직감을 사업에 활용하는 구조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는 것일 뿐이니까 혹 불교에 대해서 심취되신 불자님이시라면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午火의 속에는 겁재인 기토가 있으니까 자신의 고집대로 행동을할 가능성이 많겠군요. 그 고집은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성분인데, 자신의 마음이 내키는 대로 살아가는 사람들 이라고 할만 하겠군요. 그리고 관우의 사주도 무오일주인데, 역시 자신의 고집이 대단한 사람이었던 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되는군요.
(5) 戊申日柱
일지에 식신을 깔고 있는 성분입니다. 정확히는 편재가 식신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해야 하겠군요. 일지에 식신이 있는 경우는 많겠습니다만, 편재가 식신을 본 경우는 무신일주 뿐입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일지에 식신이 있다고 하더라도 천간에 무엇이 있는가에 따라서 그 모습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는 전제를 하기 때문이지요. 식신이 있는 편재이니까 사업을 하더라도 상당히 궁리를 하겠군요. 어느 사람인들 사업을 한다고 하면 궁리를 하지 않고서 사업이 되겠습니까만서도, 이 무신일주는 연구가 잘 이뤄지는 구조라고 생각되는군요. 그래서 종종 독특한 상품으로 히트를 치기도 하는데, 그 자료는 바로 일지에 있는 식신의 영향이라고 보여집니다. 기발나고 특이한 상품이 아니고서는 이 시대에서 많이 팔리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궁리를 하고 또 궁리를 합니다. 그 결과는 잘만하면 세계적으로 히트를 할 수가 있는 걸작이 되기도 하는데, 물론 일지에 있는 식신이 희용신이 된다면 더욱 유용하게 작용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업의 형태로는 생산 쪽이라고 보여지는군요. 유통업은 상관의 특성이라고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신금의 속에는 편재인 壬水가 들어있으니, 또한 투기적인 성분이 강하다고 보이는군요. 이러한 구조에서 운만 한번 와 준다면 돈방석에 앉게 될 가능성도 높다고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운세가 불량하다면 돈은 고사하고 약간 들어온 수입도 그 연구비에 충당하느라고 항상 가난을 벗어나기가 어렵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6) 戊戌日柱
무술과 무진은 역시 비슷한 형태로써 비교가 되는 간지입니다. 그러면서도 더욱 강력해 보이는 것은 역시 술토가 화토의 성분이 강한 까닭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술토의 내부에서는 상관인 辛金과, 정인인 丁火가 잠복하고 있는데, 여기서도 상관은 토에 묻혀서 금의 성능을 발휘하기 어려워 보이는군요. 그래서 없는 것인양 하고 오히려 정화의 성분은 살아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사실 술토는 아무리 보고 또 봐도 토의 기운이 강화되면 되었지 결코 설기되는 형태로는 보이지 않는군요. 그래서 강력한 주체성을 발휘하는 일에 적성이 어울릴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남의 아래에서 명령을 접수하는 일에는 매우 서투르게될 가능성이 많군요. 그래서 군에 종사한다면 아마도 지휘관 급에 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원래 무술일주는 괴강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취급을 하기도 하거든요. 괴강이라는 것이 하늘에 있는 별자리라고 하는데, 무술일 날에 그 괴강성이 비친다던가요? 어쨌거나 무술일주는 7대 고집 에 들어가는 성분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별것은 아니고요. 예전에 공부를 하는 벗들끼리 모여서 토론을 하다가 나온 이야기입니다.
십대 고독, 7대 고집, 그 중에서도 더욱 강력한 성분을 분석해서 3대 고집이라고 이름을 지어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서 말이지요.
고집이 세기로 말한다면, 우선 甲寅, 乙卯, 丙午, 丁巳, 戊辰, 戊戌, 己丑, 己未, 庚申, 辛酉, 壬子, 癸亥의 12대 고집인데, 여기서 고집이라는 것은 일지에 비견이나 겁재 성분이 있는 것을 말한다는 것은한 눈에 짐작이 되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고집 중에서도 더욱 고집이 센 것은 어느 것이겠느냐는 화제가 자연스럽게 등장을 했습니다. 우선 고집 선발대회 에 등장을 하려면 설기가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그러면 고집이 꾀로 변하니까 곤란하다는 이야기였지요. 그래서 일지에 식상이 있는 간지들은 모두 탈락을 했스니다. 눈물을 머금고 말이지요.
甲寅은 병화가 있어서 탈락되고,
丙午는 기토가 있어서 탈락되고,
丁巳는 무토가 있어서 탈락되고,
戊戌은 신금이 있어서 탈락되고,
己丑은 신금이 있어서 탈락되고,
庚申은 신금이 있어서 탈락되고,
癸亥는 갑목이 있어서 탈락되었지요.
이렇게 절반을 잘라내고 나니까 나머지는 다섯개가 되더군요. 그래서 패자부활전을 열어서 식신이 있더라도 생해주는 분위기가 아닌 것은 구제하자는 제안을 했고, 그 중에서 병오와 무술이 구제되었습니다. 그래서 칠대고집에는 을묘, 병오, 무진, 무술, 기미, 신유, 임자,의 간지가 등극을 했던 것이랍니다.
6. 己土의 정신적 구조
양의 마음 - 正財
기토의 드러나는 성분은 정재입니다. 물질의 집착이 됩니다. 그런데 이 항목도 역시 앞의 무토에서 편재에 해당하는 성분이 정재로 나타나듯이, 여기서는 비록 정재지만 그 나타나는 구조에서는 편재와 같은 성분이 많다고 느껴지는군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물욕에 치밀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실제로 나타나는 성분이 편재와 같은 것이라면 아예 제목에다가도 편재라고 적지 그러느냐는 말씀을 하실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하다보면 기본적으로 십성상생의 순환고리에 구멍이 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순서대로 나열을 하고서 부분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그에 따라서 설명을 하면 나중에 누군가가 정확한 결론을 내려 줄런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고 있기 때문이지요. 사실 토가 어렵다 어렵다 합니다만 이렇게 심리적인 면
에 와서조차도 사람을 헷갈리게 하는군요.
음의 마음 - 正印
음적인 성분은 정인이로군요. 정인은 베푼다는 의미인데 베풀면서도 대가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 정인이라고 하겠습니다. 입문편의 십간항목에서 논하면서도 이야기를 드렸습니다만, 기토는 어머니와 같다는 설명을 했습니다. 그렇게 말씀드렸던 하나하나는 모두 이러한 내면에 서려있는 잠재심리의 영향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이제야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생각해 볼 것은 앞에서 생각을 해봤듯이
내면적인 심리는 陰干이 크게 영향을 받고, 외면적인 심리는 陽干이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고 하는 가설을 세워보고 싶군요. 그렇게 되면 무토가 재물의 영향을 더 받게 되고 기토가 정인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는 실제적인 상황에 연결이 되는군요. 사실 음간은 아무래도 내면적인 경향이 많거든요. 음간의 구조에서 볼적에 일단 정관과 합을 한다는 면에서만 생각해 보더라도 왠지 차분하고 합리적인 경향이 있다고 보여지는 것도 그러한 맥락에서 생각을 해봄직 하다고 보여집니다.
두마음이 결합된 형태
정인적인 성분을 바탕에 깔고 있으므로 해서 모질지를 못합니다.
자기 밥그릇을 찾아먹기는 고사하고 주는 밥도 빼앗기는 어리숙한면이 깔려 있다고 생각이 되는군요. 그렇게 어수룩한 면을 보완하는 것이 정재적인 성분인데, 여기서는 음간이므로 잠재심리적인 면이 더욱 강하다고 봐서 크게 작용을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또 한가지 생각이 드는 것은 신약한 을목이나 정화중에는 接神이 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이러한 것도 역시 내면적인 성격의 영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군요.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영매자가 되는 것도 어느 정도의 내면에 대한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가능하리라는 가정을 해본 것입니다.
기토의 특성이 정인적인 면이 강하다고 볼적에 여러 가지의 상황에서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상담을 하면서도 기토에 해당하는 사람에게서는 재물에 애착을 갖고 있는 사람이 드물더군요. 정재의 성분이 어느정도는 있어야 이 거친 세상을 살아가는데 자신의 앞가림을 할텐데, 대체적으로 볼적에 물욕이 떨어지게 되니까 역시 돈벌이에 목숨을 걸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 방면에서는 을목이 유능한데, 그렇다면 을목이 정재의 성분이 강한것으로 보고, 기토는 정인의 성분이 강한 것으로 보는 것을 타당하게 여기고 싶군요.
(1) 己丑日柱
정인이 비견을 본 형태로군요. 원칙으로는 표면심리가 정재입니다만, 실제로 나타나는 현상에 촛점을 맞춰볼적에 정인이 비견을 본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기본적으로는 정인이라는 성분이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기토가 신강하게 되면 받아들이는게 변해서 내가 주는 것으로 변하더군요. 신강한 정인은 주는 입장이 되고 신약한 정인은 받는 입장이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봤습니다만, 이 이치는 상당히 현실적으로 일리가 있더군요.
이렇게 기축일주가 되어서 위아래가 토로 짜여진다면 아무래도 주고 싶은 어머니의 입장이 될 가능성이 많아집니다. 그래서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은 열심히 강조하게 되는데, 받아들이는 사람이 성의가 없으면 서운하게 여기기도 합니다. 즉 이 말은 받아들이는 사람이 고맙게 받아들이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물론 댓가라고는 그 고마움의 표시로 충분하거든요.
그렇다면 기축일주는 선천적으로 교사의 체질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자신이 생각하고 느낀 것을 남에게 베풀어 주는 것을 업으로 삼는다면 가장 재미있는 삶이 되겠군요. 그런 입장에서 이것해라 저것해라 하는 직장의 말단노릇은 참으로 적성이 아닙니다.
정인이 비견을 보았으니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이론에 대해서는 모두 상당한 힘이 있습니다. 비견이라는 성분은 자신의 주체성인고로, 남에게 베풀어주는 이론적인 면에서도 그러한 특성이 살아난다고 보는 것입니다.
축토를 분석해 보면, 편재인 癸水가 있고, 식신인 辛金이 있군요.
그렇다면 식신의 성분은 꾸준하게 한가지의 일을 가지고 파고 드는 성분이라고 하겠는데, 그러한 노력에 의해서 성취되어진 결과는 또 이해관계를 떠나서 남들에게 베풀어 주는 구조를 갖고 있군요. 편재의 성분은 감각적이라고 했는데, 여기에서는 축중의 기토에게 극을 받아서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다만 격국의 형상에 따라서 水의 강도가 어느정도 있다고 보면, 그때는 편재의 능력은 분류를 잘 하는 것으로 나타나게 되겠습니다. 유형별로, 특징별로, 성격별로, 세밀하게 분류를 하는 구조가 작용하게 되겠군요.
(2) 己卯日柱
정인이 편관을 보고 있는 구조로군요. 정인이 신강하면 베풀어주는 성분이라고 했습니다만, 여기서는 신약한 구조로 되어 있군요. 그렇다면 받아들이는 입장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일지에 있는 편관은 강제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압력이라고도 볼 수가 있는데, 그렇디면 상당히 자신을 억압하는 형태로 나타나겠군요. 외부에서 들어오는 모든 정보에 대해서 강제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정서불안이 되겠는데, 이것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월간이나 시간에 인성이 있어서 조절을 해 주는 것이 상책이겠군요.
다만 비록 일주는 기묘이지만 주변의 상황에 의해서 신강한 사주로 돌아간다면 오히려 일관성있게 자신의 맡은 일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형태가 되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일주의 형태는 주변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생각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주변의 상황에 따라서는 또 다르게 나타날 수가 있다는 것을 항상 고려하면서 공부를 해야 하겠군요.
(3) 己巳日柱
정인이 정인을 본 구조로군요. 그렇다면 정인의 성분이 매우 강화되는 형태인데, 이러한 구조로는 한가지를 터득하면 열 사람에게 이야기를 해 줘야 속이 시원하겠군요. .사화의 속에 암장되어 있는 구조로는, 상관인 庚金과 겁재인 戊土가 있군요. 겁재는 자신의 주체성이라고 본다면 여간해서 자기의 주장을 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게 됩니다. 원래 학자의 고집은 꺽을 방법이 없지요. 오로지 더욱 탁월한 이론이 아니고서는 전혀 막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상관이라는 것은 베풀어주려고 하는 성분인데, 베풀어주면서도 스스로 만족하는 마음이 매우 강하겠습니다. 그 이면에는 자신의 지위가 상승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겠지요. 봐라, 내가 너희들보다는 더 연구가 많지 않으냐? 그러니까 내가 말하는 것만 따르면 손해를 볼 일이 없을거다. 하는 마음이 일부 잠재되어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구조는 기회만 오면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려고 하는 형태를 띠는데 약주라도 한잔 들어간다면 이때는 절제되어 있던 브레이크가 파열되는지 듣는 사람이야 지겹거나 말거나 계속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4) 己未日柱
기미일주라... 이번에는 뭔가 할 말이 많을듯 합니다.
정인이 비견을 보았다는 점은 기축일주와 동일하군요. 그렇다면 선천적으로 남에게 주는 것을 좋아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냥 내것을 주는 것은 식상의 성분이지요. 이것을 잘 분류하면 또 다른 것도 깨달을 수가 있습ㄴ다. 정인이 주는 것은 낚시 바늘을 주면서 고기를 잡는 방법을 일러주는 것입니다.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라면서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참으로 지당한 말씀이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마도 탈무드라는 책은 인성의 성분이 매우 탁월한
어르신이 지으신 것이라고 생각해 봤습니다.
베풀어주는 인성의 기능이 강화되는 것은 일지에 비견이 있기 때문인데, 실은 기축과 기미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차이가 나보입니다. 기축은 속이 좀 허하고, 기미일주는 속이 견실하다는 분위기가 있어 보이거든요. 아마도 이 정도의 내용을 읽고서 소화가 되시는 벗님이라면 이 정도의 분위기는 한눈에 파악을 하실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만, 어떻세요?
속이 허하다는 말은 달리 설명을 한다면 자신이 확실하게 느끼지 못한 것도 짐작만으로 남에게 베풀어 주려고 하는 성분이라고 생각해보고, 속이 견실하다는 것은 남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면서도 자신의 내면에 있는 이야기를 완전히 다 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으로 생각해봤습니다. 즉 내용면에서 상당히 타당성이 있다고 해도 좀더 연구를 해봐야 하겠다는 심리구조를 갖고 있다고 생각되어서 말이지요. 연구해보니까 이렇더라 가 아니라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좀더 궁리를 해봐야겠다 의 형태를 띠는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군요.
그러니까 기미일주가 베푸는 것에는 약간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기축일주는 들어가면 바로 나온다고 볼 수가 있겠군요.
미중에 장되어 있는 것은 편관인 乙木과 편인인 丁火입니다. 이것을 보면서 또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들어오는 형태입니다. 빠져나가는 성분이 장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지요. 편관은 강제적으로 공익을 위해서 베풀어야 한다는 억압을 합니다.
또 편인의 성분은 신비한 세계에 대해서 확신을 갖고 있는 구조로군요. 물론 강력한 비견의 영향으로 인해서 자신이 체험하지 않는 것에는 비중을 덜 두는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편인이 있는 이상 어쩔 수가 없이 영향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서 신비적인 것에 대해서 머리 속으로는 믿으면서도 실제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면이 있군요. 믿기는 하면서도 공감은 가지 않는다고 하면 말이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5) 己酉日柱
정인이 식신을 본 형태입니다. 역시 기본적으로는 정재이지만 여기서도 음간이기 때문에 잠재심리를 표면심리로 보고서 이렇게 생각을 해보는 것입니다. 식신의 성분은 줄기차게 자신의 목표를 향해서 연구해 나가는 성분이 매우 강력하다고 보여지는군요. 이 구조는 무신일주와도 닮았겠는데, 다만 차이가 나는 것은 여기에서의 영향은 정인이 식신을 본것이라는 점이라고 하겠군요. 일지에 식신이 있는 사람이니까 기축일주와 비교를 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연구를 활발하게 공개하는 구조가 되어있다고 생각되는군요. 그리고 복잡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겠습니다. 앞의 기미일주에서 처럼 아내에 대한 생각을 찾아 본다면 아내를 어린아이 취급 할 수가 있는 구조라고 하겠군요. 아마도 어머니처럼 느끼는 경
우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해보는데, 기유일주에 속하는 벗님께 물어보겠습니다. 참으로 그런가요? 대개 일지에 자오묘유가 있는 사람은 자신의 목적이 뚜렷하고 단순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겠군요. 암장이 되어 있는 성분이 단순하다 보니까 그런 판단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진술축미가 일지에있는 사람은 당연히 심리구조도 복잡하겠고요. 사실 이렇게 사람의 심리구조에 대해서 궁리를 할 정도라면 여간 복잡한 심리구조가 아니고서는 접근하기에 만만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단순한 사람은 생각도 복잡하게 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 당연할테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기유일주는 단순하게 자신의 계획대로 일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남들보다 쉽게 성공을 할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연구의 깊이도 상당하기 때문에 당당히 남들과 겨룰만 한 실력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6) 己亥日柱
정인이 정재를 본 형태로군요. 이것도 문제가 있는 간지라고 생각이 됩니다. 일지에 정재가 있는 것을 탓할 것은 아니지만, 정인의 성분이 정재를 봤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는군요. 아무래도 재물에 대해서 승부를 걸기는 해봐야 할텐데, 기본적으로 정인의 성분이 사업을 한다는 것이 어울리지는 않는 구조라서 말이지요. 정재가 상당히 강력한 구조인데, 기토가 신강하기만 하다면 유아용품이나 교육용품을 판매해서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신약하다면 부득이 교유계통의 분야에서 월급을 받고 일하는 것이 좋게 되는데, 그러면서도 항상 갈등을 할 수가 있는 구조라는 점이 의식을 분산시키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참으로 걱정도 팔자인가 보군요. 교사라는 직업이 선생이면서도 고단한 일이니까 항상 피곤하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이 사고라도 내면 또 책임이 복잡해지고 해서 신경을 쓸 일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이렇게 일지에 정재가 있어서 학부모가 촌지라도 내밀면 받고 싶은 마음(正財)과 거절하고 싶은 마음(正印)이 뒤 범벅이 되어서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게되니 이것이 과히 보기에 당당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재성이 희용신이 되지 않으면 눈먼 돈에 대해서는 각별하게 신경을 써야 한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해중에는 정관인 甲木이 있군요. 갑목은 중정의 합이라고도 합니다만, 재성이 워낙이 강한 형국이라서 중정이 잘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괜히 영양가도 없는 윤리관으로 인해서 마음에 갈등만 자꾸 증폭이 되는 형상입니다. 그러니까 차라리 선생노릇을 때려치우고 돈이나 벌어보려고 마음을 먹습니다만, 세상이 어디 그렇게 호락호락한가요. 어디를 가던지 경쟁자와 대립을 해야 하는 것이니, 그냥 선생노릇이나 잘 하는 것이 더 나을런지도 모릅니다. 재성의 유혹은 짐짓 무시를 하는 것이 상책이 겠지요.
또 한편으로 생각을 해보면, 정인은 신비한 세계에 관심을 갖는 것이고, 정재는 구체적인 사물에 대해서 인식을 잘 하는 것이라고 볼적에 신비한 세계에 대해서 사실처럼 믿어버리는 성분도 포함이 될 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러니까 추상적인 것을 사실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형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정신이 있으면서도 자기의 이익을 생각하는 면도 포함되어 있는 구조라고 보겠습니다.
7. 庚金의 정신적 구조
양의 마음 - 偏官
흔히 경금을 일러서 깡패라고 말을 합니다. 명리학을 다루는 책에서 심심찮게 볼 수가 있는 구절이로군요. 그리고 그러한 면을 강조하는 것은 이러한 표면적인 경금의 마음을 설명한 것이라고 봐서 틀림이 없을 것으로 생각되는군요. 깡패라는 것이 편관을 대표하지는 않겠습니다만, 편관이라는 것은 그 기본적인 분위기에서 강제적이고 난폭하다는 이미지를 읽었던 것이 전의 명리서적에서 바라본관점이었던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표면적으로 편관이라는 것은 자칫 강압적으로 자신의 견해를 관철시키려는 면이 부각되어서일 것입니다. 편관이라는 것은 강제적인 이타심의 표현이기 때문에 그러한 강압도 가능한 것이지요. 누구던지 사심이 없으면 강압적인 행동도 스스럼 없이 나오거든요.
물론 사심이 개입되면서 그런다면 뻔뻔한 사람이라는 평을 듣겠지요. 경금은 의외로 순진한 면이 보인다고 생각됩니다.
음의 마음 - 比肩
내면적인 면에서는 비견에 해당하는 심리가 깔려 있군요. 갑목은 겉으로 비견적인 성분이라고 한다면 경금은 내면적으로 비견이라고 하겠는데, 이러한 차이점은 어떻게 나타날는지 궁금하네요. 내면적인 비견이라면 아마도 의리의 형태로 나타나지 않을까요? 그래서 경금을 의리에 죽고 사는 사람이라고 할 수가 있을 듯 한데 말이지요. 금이 의리를 중시한다는 말은 이러한 내면적인 경금의 특징에서 읽어보고 있는 것입니다.
두마음이 결합된 형태
겉으로는 강경하지만 속으로는 의협심이 강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어울릴까요? 그러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이 경금이라고 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표면적으로 강경한 것도 남을 위한다는 명분이 있기 때문에 구애를 받지 않고 당당할 수가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내면적으로는 친구를 좋아하는 성분이라고 본다면 홍길동의 활빈당을 생각할만도 하군요. 어떻게 보면 사심이 적은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경금의 양면성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대의명분을 중시하는 사람일수록 가정을 가꾸는데는 또 허술하기가 쉽습니다. 밖에서의 일도 잘하고 집안에서도 아내에게 잘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지만 실은 그렇지 못한 것이 세상의 이치로군요. 어쩐지 경금은 남성다워 보이는 이유로 해서 이야기를 할 적에도 쉽게 남자의 역할을 맡게 되는군요.
여성분이 경금이라면 아무래도 여장부라고 하겠네요. 다만 아기 자기하게 가정적인 분위기를 가꾸는데는 서툴것이라고 생각됩니다.
(1) 庚子日柱
양간인 경금은 표면심리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므로 편관이라고 하는 관점에서 지지를 생각해 봅니다. 경자일주는 편관이 상관을 본 구조라고 하겠습니다. 냉정하게 이지적으로 판단을 하는 성분과 합리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구조라고 할 수가 있겠는데, 이렇게 되면 신비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현실에 대해서 많은 사람에게 유익한 방법은 어떤 것일까? 하는 생각과 그렇게 느끼는 것을 밖으로 표현해서 자신의 느끼고 생각한 것을 알리는 일에 열심이겠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참으로 인간적인 면이라고 하겠는데, 언뜻 떠오르는 사주로는 공자님이 있군요.
공자님은 경자일주인데, 그의 가르침을 보면 다음 생에 대한 이야기도 없고, 전생에 대한 이야기도 없습니다. 오로지 현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인간적으로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스스로 처신을 할 수가 있겠는가? 하는 문제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교의 가르침은 결코 우연히 나온 것이 아니라 공자님의 성격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군요.
그리고 겸손하고 부단히도 노력하는 형태는 더욱 더 자신을 한가하게 하지 않으면서 제자들에게도 부지런히 가르침을 주는 만년사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자칫 상관적인 성분만 강조해서 본다면 예의가 없고 천방지축인 면이 부각되겠습니다만, 기본적인 바탕이 편관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상관이라고는 해도 상당히 정제된 상관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런 일화를 소개함으로써 공자님의 인품을 옅볼 수가 있을것 같습니다.
하루는 자로가 공자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는 범인들이라서 항상 연구하고 채찍질을 하고 열심히 공부를 합니다만, 선생님은 나면서 부터 지혜를 구족하신 성인이시니까 공부를 더이상 하실 필요가 없겠지요?
그렇지 않느니라 자로야, 나도 항상 배우고 있단다.
선생님 남산에 있는 대나무는 저절로 나면서 부터 곧기 때문에 그냥 잘라서 물소를 찌르면 그대로 들어갑니다. 다른 나무들처럼 깍을 필요가 없이 말이지요.
그런 소리 말거라, 만약에 그 대나무에다가 화살촉을 박고, 깃털을 달아서 찌른다면 그 깊이가 더욱 깊게 들어가지 않겠느냐?
과연 성인도 배워야 하는군요...
그렇단다. 성인도 항상 나무를 쳐다보면서 그 높음을 생각하고, 물을 보면서 그 맑음을 생각하고, 산을 보면서 그 움직이지 않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지. 그리고 태양을 보면서 그 티없이 밝은 것을 생각하는 것이란다. 이렇게 항상 공부에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니라. 성인도 이렇거늘 하물며 범인이야 어찌 한 순간인들 게으름으로 마디그늘인들 낭비를 할 수가 있겠느냐.
과연 그렇겠습니다. 선생님 저도 더욱 부지런히 촌음을 아껴서 수신제가에 힘을 기울이도록 이렇게 극히 인간적인 면에다가 최대의 목표를 정하고 연구를 하였던 공자님입니다. 그래서 형이상학적인 면에는 다소 소흘히 했던 점도 있다고 해야 겠군요. 그러한 약점은 주자의 대에 와서 두드러집니다.
朱子는 당시에 도교나 불교의 형이상학적인 이론에 대항할 꺼리가 없어서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자신의 유교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처세학으로써는 손색이 없는데, 일없는 도인들과 대화를할 적에는 참으로 보잘것이 없는 이론으로 전락을 해버리는 것을 눈뜨고 볼 수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자의 일주는 갑인이거든요. 천하의 10대 고집에 속하는 성격에 추진력도 상당하고 식신의 성분이 내재되어 있음으로 해서 자신의 총명도 대단한 상황이고 보니까, 그렇게 까불고 있는 불교도나 도교의 신선들에게 지고는 못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료를 뒤졌을 것입니다. 특히나 장자를 읽어보면 공자의 이론을 깔보고 무시하는 듯한 내용들이 많이 등장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중용(中庸) 이라고 하는 저술을 남김으로써 유교의 가르침에도 얼마든지 형이상학적인 이치가 들어있다는 것을 강조하게 되었던 것이지요.
(2) 庚寅日柱
이번에는 편관이 편재를 본 구조로군요. 편관이라는 경금의 구조는 이기적인 면 보다는 이타적인 성분이 강하게 되고, 또 편재의 성분으로는 물질을 조작하는 기술이라고 보겠습니다. 이러한 성분은 위험한 일에 대해서 흥미를 갖게 될 수도 있는데, 기왕이면 남들이 위험해서 기피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몰두를 할 수가 있겠습니다. 맥가이버를 보면 항상 폭발물을 만나게 되고, 그 폭발물은 또 터지기 1초 전의 시한폭탄이 되는 일이 허다하더군요. 그러한 상황에서 예민한 손 감각으로 터지는 선과 안전한 선을 구별하면서 제거해나가서는 최후의 1초 전에 성공을 거두는 긴박감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일이 관심을 갖는 것이 경인일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러니까 폭탄제거반 이라던지, 마약을 찾아내는 기술이라던지, 하는 종류에 관심을 갖는 것이지요. 물론 그 이면에는 자신의 기술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성취감이 깔려 있기 마련입니다. 거기에다가 예민한 지각능력인 편재가 가세를 하니까 항상 긴장감으로 조작을 하는 위험물에 대해서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인목의 내면에는 편관인 丙火가 있고, 또 편인인 戊土가 있어서이 생각을 더욱 강화시켜주는 촉매제가 되기도 하는군요. 편관이 편관을 본 형태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병화가 있다는 것이 이렇게 위험한 일에 대해서 내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할 것인가? 하는 사명감으로 그 일을 맡게 되겠군요. 다만 다소 약하기는 하지만 편인의 작용으로 인해서 신비로운 힘에 의지를 하는 마음도 약간은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렇지만 일단은 편재의 억눌림을 당하기 때문에 두드러지지는 않는다고 보이는군요.
또 반드시 위험한 일은 아니더라도 뭔가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이 된다면 다소 힘이 들더라도 참고서 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은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사업을 해도 민감하게 예리한 감각이 살아있어서 항상 긴장감이 있는 일에 흥미를 보이게 되는데, 그러한 종류로는 무기를 판매한다던지, 매우 투기성이 높은 사업에 손을 대게 됩니다. 그야말로 평범한 것은 싫다! 로군요.
(3) 庚辰日柱
경진일주는 편관이 편인을 본 구조로 이뤄져 있습니다. 편관이라는 것은 사회적으로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를 원하는 성분이고, 또 편인의 영향은 신비적인 것을 항상 믿고 그 영향인 직관적인 것에 의지해서 모든 일을 판단하고 처리하게 되는 구조라고 하겠습니다. 편관의 성분인 극기정신이 투철하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극도로 절제하고 다수를 위해서 희생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라고 하겠습니다. 자료집을 뒤져보면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경진일주로는 제갈공명입니다. 앞의 십성심리학에서 상관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설명을 하면서 보여드렸습니다만, 일주는 경진입니다. 그리고 이기적인 성분보다는 철저하게 이타적으로 행동을 하는 면에서 경금의 의지력을 옅볼 수가 있었고, 신비로운 학문인 기문둔갑을 사
용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도 일지에 편인이 있음으로 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직관적으로 상대방이 어떻게 나올 것이라는 점을 판단하기 때문에 가장 신속하게 다음의 상황에 대처를 할 수가 있다는 점도 느껴졌습니다.
이에 반해서 조조의 경우에는 편인의 직관보다는 식상의 궁리가 포함되는군요. 직관의 능력에다가 식상의 궁리가 가미되기 때문에 항상 시간이 걸리고, 그 결과도 편인적인 것을 능하하기에 어려운점이 있다고 생각되는군요. 한다리 건너서 두다리 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이렇게 긴급한 상황에서 궁리를 한 후에 답이 나오는 것은 바로 답이 나오는 것 보다는 한수 뒤진다는 것이 어쩔 수가 없는 숙명입니다.
그런데 자유당의 유명인 중에서 제2인자라고 했던 이기붕씨의 사주도 경진일주로군요. 어떤 면에서는 제갈공명과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왕의 옆에서 참모를 했다는 점에서 말이지요. 그런데 아무래도 전반적인 국민의 감정은 이기붕이라는 이름에 대해서 별로 좋은 것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군요. 그렇지만 경진일주의 구조로 봐서는 완전하게 자신의 이득만을 취했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는 점도 있습니다. 혹시나, 사회적으로 정치적인 어떤 음모에 의해서 온당하지 않은 대우를 받고 있을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실제적인 상황과 정치적인 결론은 많은 차이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거니와, 전해진 것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명리가의 눈에는 또 달리 비친다고 해서 무슨 큰 문제가 될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되어서 이렇게 자유로운 생각을 해보는 것입니다.
방송을 보면 흔히 퀴즈풀이에 대한 것이 많이 보이더군요. 그들이 답을 하는 것은 초를 나눠야 하는 긴급한 것들입니다. 일분에 몇개를 맞춰야 하는 것이 항상 따라다니더군요. 그러한 것에는 인성의 성분이 가장 빠를 것입니다. 인성은 속에 들어있는 것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들어있기만 하다면 추출되는 시간은 가장 빠를 것입니다. 반면에 식상은 한단계 머리속에서 굴려서 답을 꺼내기 때문에 그 답이 정답으로 갈 가능성은 높아집니다만, 시간이 걸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숙명이로군요.
암장이 되어있는 구조로는 상관인 癸水가 있고, 정재인 乙木도 있군요. 여기에서 상관이 있는 것을 보니까 자신의 능력을 직관력에 편승해서 신속하게 가공처리하여 상품으로 만드는 기능이 뛰어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군요.
그리고 정재가 있다는 것도 그 결과로 인해서 자신에게 어떠한 이득이 돌아올 것인지를 아주 짧은 시간에 판단하게 되겠습니다. 물론 주변의 상황에 따라서 재성이 강화되어 있으면 을목의 기능이 더욱 확장되어서 재물에 비중을 두는 경우가 될 수도 있겠고, 상관이 강하다면 오히려 상관적인 성품이 두드러지는 경우도 되겠습니다. 다만 이러한 영향을 떠나서 기본적으로 경진일주에 해당하는 성품은 남을 먼저 생각하면서 신비한 현상에도 귀를 기울이는 선량한 사람이라고 하겠습니다.
(4) 庚午日柱
일주가 경오가 되면 편관이 정관을 본 구조로군요. 이거 어쩐지 남들만 위해서 일생을 살아갈 분위기라고 생각이 되는군요. 아무리 봉사활동도 좋다지만, 시도때도 없이 항상 이타적인 것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살아간다면 주변의 사람들은 어쩌면 정신이 나갔다고 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남들이야 뭐라고 하건말건 내가 알바 아니라고 생각하고 어쩌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할런지도 모르겠군요. 항상 남의 입장에 서서 관찰하고 정편관의 성분이 혼합된 상태에서 언제나 살피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은 아예 안방의 천장에 매달아 두고 다니는 것이나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경오일주에 해당하는 사람 중에는 일본에서 명리학으로 이름을 날리는 아부태산(阿部泰山) 선생님이 보이는군요. 명리학에 관계되는 방면에서 많은 서적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연구를 한 모든 내용이 책으로 나와 있는것 같군요. 특히 아부태산의 책으로 대만에서 출판된 것 중에는 적천수상해(滴天髓祥解) 3권이 있는데, 참으로 적천수의 내용을 깊이있게 다루면서 자신이 연구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망라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알뜰하게 아야기를 함으로써 후학들에게 뭔가 읽고서 생각을 할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지요. 사실 한 사람이 연구를 해서 그 방면의 학문이 완벽해진다고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연구하고 실험한 것을 자료로 제공하고 또 다른 사람이 그 내용을 토대로 연구하고 수정보완하면서 시간이 흘러간다면 비로소 완전한 학문으로 자리를 잡아갈 것이라고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일단 경오일에 해당하는 사람은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인해서 남들에게 베푸는 것이 초인적이라는 생각을 해보면서 낭월이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라는 마음이 앞서는군요. 흉내는 낼 수가 있을는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자신의 구조를 벗어나서 완전한 변신을 이루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생긴대로 존경을 받을 사람은 받고, 멸시를 받을 사람은 또 그렇게 멸시를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화의 내부에는 정인인 己土가 있어서 순수하게 남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이 포함되는군요. 이러한 성분은 본성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되니까 자칫 밖으로만 치달리는 마음을 어느정도 조절하게 되는 중용을 느낄 수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치우치는 것을 방지해주는 작용을 하는 인성은 은혜가 백골난망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인성의 영향을 받으면서 대민봉사에 주력하는 경오일주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상등품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5) 庚申日柱
경신일주는 편관이 비견을 본 구조로 이뤄져 있군요. 이것은 또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이지적으로 봉사를 하면서 그 일에 대해서 고집을 부리는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군요. 그리고 상하가 모두 경금으로 이뤄져 있으니까 표리가 일치하는 형상이라고 하겠군요. 7대고집에 들어가는 것만 봐도 그 주관적인 성분이 얼마나 강한가를 능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겠습니다. 다만 금기운이 너무 지나치게 몰려 있음으로 해서 조화를 이루는 차원에서는 약간 불만스럽군요. 앞의 비견심리학에서도 응용을 했습니다만, 고 박정희 대통령의 사주도 이러한 경신일주의 구조로써 그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남이야 뭐라고 하거나 말거나 간에, 이분이 틀림없이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하려고 애를 많이 썼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경신일주의 강인간 금의 성분은 자칫 어느 한 방향으로 집중되었을 적에 그 방향이 잘못 되면 멈출수가 없이 마구 빨려들어가는 형태가 있습니다. 언젠가 제자를 유괴해서 살해한 주형영의 사주도 경신일주였거든요. 물론 그 경우에는 월의 을묘일주와 합이 되는 바람에 재물욕이 강력해져서 그러한 천인공노할 짓을 저질렀다고 이해는 됩니다만, 이러한 경우를 볼적에 경신일주는 참으로 칼날의 양면과도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申金의 내부에서는 식신인 壬水가 잠복해 있군요. 임수는 한 방면으로 몰두해서 파고 들어가는 성분입니다. 그러한 구조에 의해서 자신이 세운 방향에 몰두를 하게 되는 작용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기운이 온기가 부족하고 오로지 냉기운으로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약간 아쉬움이 있다고 하겠군요. 어쨌던 추진력을 가지고 몰두해서 파고 들어가는 성분은 언젠가 성공을 하게 되는 구조라고 하겠습니다.
(6) 庚戌日柱
이번에는 편관이 편인을 본 구조로써 경진일주와 비교가 되는 형상이로군요. 일단 기본적인 것은 경진일주와 같다고 보고, 그 내부에 잠재하고 있는 구조를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술토의 내부에는 정관인 丁火, 겁재인 辛金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이러한 성분은 스스로 갈등을 만들어 내겠는데, 겁재는 자신의 주체적인 성분을 남들과 경쟁하려는 구조로 나타날 것이고, 정관의 성분은 이기적인 겁재를 자꾸 억제하도록 권유하기 때문입니다. 과연 경금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는 주변상황에 따라서 달라지겠습니다만, 우선적으로 볼때, 정화의 힘이 약합니다. 무토에게 설기가 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마음은 있으면서도 실행은 어려운 형상이라고 봐야 겠군요. 그렇다면 겁재의 영향이 강화되는 것으로 보고, 경신일주와도 비슷한 구조를 갖는다고 봐야 하겠군요.
그리고 경진과 경술은 함께 괴강이 됩니다. 하늘의 괴강성이 얼마나 신비한 힘을 주는지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편인의 성분이 강력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초인적인 영감이 존재할런지도 모르겠군요. 영감은 그야말로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 분야는 연구하고 궁리해서 되는 것이 아니거든요. 그냥 어느날 갑자기 잡을 자다가 얻어지기도 하는 능력이니까 이 분야에서는 이론적인 구조를 초월한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경술일주는 이러한 잠재력을 개발한다면 아마도 대단한 힘을 발휘하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이 되기도 하는군요.
8. 辛金의 정신적 구조
양의 마음 - 正官
정관이라고 하는 성분은 이치에 합당하게 남을 위하는 성분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신금의 겉으로 나타는 성분을 볼적에 크게 정관적인 경향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왕왕 듭니다. 아마도 내면의 심리에 더욱 영향을 받고 있는 탓이 아닐까요?
음의 마음 - 劫財
하건충 선생님은 신금을 일러서 머리에 피가 뚝뚝 떨어지면서도 상대방의 코앞에 바짝 들이미는 성분이라고 말씀을 했습니다만, 그러한 분위기가 있다고 생각이 되는군요. 그렇지만 그러한 경우는 되게 열을 받았을 경우이고 보통은 속으로 생각만 하고 실제로 강경하게 나오지 않는 것으로 생각 됩니다. 그러니까 결정적일 경우에는 그렇게 나오지만 보통은 잘 판단을 해서 내게 이롭고 해로운것을 헤아려서 행동한다고 봐야 겠군요.
그리고 겁재라는 것이 재물을 겁탈하는 면도 있지만 자존심이 강하다는 면도 있습니다. 그래서 여간해서는 자신의 과오를 사과하지않는 면도 있는데 이러한 점은 陰干의 특성에 어울린다고 생각이 되는군요. 반면에 경금은 자신의 허물을 알면 바로 사과를 하는 솔직한 면이 있다고 생각이 되는군요.
두마음이 결합된 형태
역시 아무래도 신금의 영향은 겁재적인 면이 강하겠군요. 그러면서도 표면심리인 정관의 성분이 있다고 볼적에 한편으로는 공평무사하게 일을 처리하려고 노력하는 면도 있습니다. 그러한 점에서는 정관의 성분이 나타난다고 보겠는데, 어쩌면 각 개인의 사주구조에 따라서 상당한 차이가 있겠지요. 그리고 당연히 그래야 할 것입니다. 신금이 봉사하는 마음을 먹을 적에는 매우 적극적으로 일을 봐주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한 면은 표면적인 명분이 타당하다고 생각되어서 정관적인 마음이 표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1) 辛丑日柱
신축일주의 특징은 겁재가 편인을 본 형태라는 점이로군요. 물론 표면심리에는 정관이라는 구조가 있습니다만, 역시 辛丑도 음간이기 때문에 표면심리보다는 잠재심리가 더욱 작용을 한다는 이론에 의거해서 겁재의 구조로 논하는 것입니다. 겁재라는 성분은 주체성이라고 했는데, 주체적이면서도 외향적인 성분이라고 했습니다. 그냥 내면으로 주체적이 아니라 실제로 남들과 대항을 하면서 자신의 주관성을 인식하는 형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러한 특성은 자신을 방어하는 구조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방패를 세워놓고 칼날을 전면으로 향하게 한 다음에 자신을 수비하는 형태라고도 하겠군요. 신금이라는 것이 원래 칼날이라던지, 예리함이라고 하는 구조를 품고 있다고 했는데, 여기에서 그러한 인상이 떠오르는군요. 그리고 냉정한 형상도 떠오릅니다. 원래 비견이 감정적으로 주관성을 지킨다면 겁재는 이성적으로 주관성을 지키는 성분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감정적이라는 말은 누군가 자신의 자존심을 건드리면 정신을 못차리고 분개하는 성분이므로 비견이라고 보자는 것이고, 이성적이라는 것은 우선은 기분이 상하지만 냉정하게 대항을 하기 위해서 일단 자제를 하는 형태라고도 하겠습니다.
소녀시절에 강간을 당했던 아이가 30년이 지난 후에 그 남자를 살해했다는 이야기가 보도되어서 사람을을 놀라게 했던 적이 있었지요? 아마도 대다수의 성인이라면 기억이 나실 겁니다. 얼마나 마음에 사무치게 상처가 있었으면 30년동안 잊지를 못하고서 그러한 일을 했겠습니까? 이러한 성분이 바로 신금의 특징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자존심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은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갚아주리라! 두고 보자! 하고 벼르고 벼르는 것이 겁재의 구조라는 점을 이해해보는 것으로 우리의 공부는 충분하다고 생각되는군요. 여기에서 떠오르는 신축일주가 있군요. 천하의 호걸 김두한씨 말입니다.
김두한 씨로 말한다면 일본인들과 일전불사를 선언하고 자신의 구역을 확실하게 지킨 사나이지요? 그래서 일본의 아쿠자들도 김두한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오금이 저렸다고 하는데, 사주의 구조는 戊午년 戊午월 辛丑일 己丑시로 되어있군요. 그래서 이번 항목에 해당이 되어서 한번 적어 봤습니다. 이 사람의 무용담을 생각해 볼적에 참으로 피를 두려워하지 않는
의혈남아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신축일주에서 느끼는 분위기가 정관보다는 겁재라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오는군요. 아무래도 정관의 합리적이면서도 타협적인 관료의 구조는 느끼기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다만 일지에 편인이 있음으로 해서 수동적인 면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기본적으로 건드리지 않으면 양반이라는 말이 있는데 아마도 신축일주를 위해서 만들어 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만두기만 하면 편인을 생각해볼 적에 고독한 성분인데, 일단 누가 자존심을 건드리기만 하면 참지 못하고 일어나는 사람입니다.
일지에 있는 편인의 작용은 직관적으로 감지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직감적으로 상대방의 주먹이 어디로 들어올런지를 알아차려서 싸움을 잘 하는 것일까요?
축중에는 비견인 辛金과 식신인 癸水가 작용을 하고 있군요. 비견은 더욱 겁재의 성분을 강화시킬 것이고, 식신은 자신의 자존심을 건드린 복수를 할 방법을 궁리하는데 사용될 수도 있겠군요. 그리고 이러한 성분은 자신이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는 또한 최선을 다해서 보호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다는 말도 되는 것입니다.
(2) 辛卯日柱
신묘일주는 겁재가 편재를 본 구조로군요. 묘중에는 다른 성분이 없으므로 그냥 편재에 대해서만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겁재의 이야기는 신축일주의 항목에서 상세하게 한 셈이니까 편재와 연결이 되었을 경우에 대해서만 생각을 해보도록 합니다.
겁재가 편재를 운용하기에는 뭔가 어울리지를 않는군요. 아무래도 부담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四辛卯는 재다신약이라고 본다는데, 그렇다면 신묘일주는 스스로 재성의 힘을 감당하기에 부족하다는 말이 되는군요. 그래서 주변의 힘을 빌어서 비로소 사업의 실마리를 풀어간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겁재의 장사수단은 신통지 못한 것이 기본이기에 아무래도 혼자서 일을 풀어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겠습니다. 사업도 일단 돈이 있고 나서 한번 버릴 셈치고 해보는 것이 좋을 거라는 생각까지도 드는군요. 우선 재물에 대해서 하찮게 보는 습성과, 실제로 재성의 힘이 강하다는 면이 서로 궁합이 맞지 않는 형태로 이끌어가는군요.
다만 신체를 단련하는 것에는 재능이 있답니다. 겁재라는 성분이 자신의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신체를 단련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 이치에도 적합하군요. 그래서 신묘일주는 사업을 하기 보다는 신체를 단련하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 더 나을 가능성이 보입니다. 그러면 스포츠계에서 이름을 날릴 가능성이 있겠군요. 누가 아나요? 올림픽에서 금메달이라도 하나 따면 국가에 충성하고 연금도 받고 오히려 수지맞는 사업이 될수도 있으니까 말입니다.
(3) 辛巳日柱
신사일주는 겁재가 정관을 보고 있는 구조가 됩니다. 그래서인지 겁재의 성분이 많이 정화가 되어서 공익을 생각하는 느낌이 드는군요. 그렇다면 자신의 능력을 사회를 위해서 활용하게 된다고 보겠는데, 정관의 성분으로 볼적에 합리적이면서도 이성적인 판단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겁재는 또 주관적인 성분이 강하지만 노골적으로 노출시키지 않는 성분이니까 이러한 여러가지를 종합해 볼적에 아무래도 공무를 수행하면서 자신의 자존심이 약간 손상이 되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일을 합리적으로 풀어가려고 상당히 노력을 하는 구조라고 봅니다. 그래서 공무원의 직책이 어울린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또 사화의 속에는 겁재인 庚金과 편인인 戊土가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할 적에, 정관적인 성분으로 작용을 하면서도 결코 호락호락하게 봉사만 하고 있지는 않을 것 같은 느낌도 포함되는군요. 다만 겁재가 겁재를 봐서 매우 강인하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워낙이 사화의 구조가 강하기 때문에 속으로만 그러한 성분을 작용시킬뿐 겉으로는 공손한 관료의 형태륾 잃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4) 辛未日柱
이번에는 겁재가 편인을 보았다는 면에서 신축일주와 비슷한 형태라고 기본적으로 보겠습니다. 다만 차이가 있는 것은 미중에 들어있는 편재인 乙木과 편관인 丁火인데, 이러한 성분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겁재의 성분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신미일주로써 이름을 날린 사람 중에는 두보(杜甫)가 있군요. 시인으로써 이태백과 쌍벽을 이룬 사람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그의 시에서는 영감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지에 있는 편인은 아무래도 영감을 제공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에 맞서는 이태백은 기사일주로써 역시 일지가 비슷한 정인이로군요. 이렇게 일지에 인성이 있는 사람들이 이름을 날리는데는 그만한 격국의 형상도 있겠습니다만, 우선적으로 일지의 인성에서 발산되는 직관력이 작용을 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되는군요. 시인이라는 것이 사실은 직관으로 관찰하고 글을 남기는 것이거든요. 소설과는 그 형태를 달리하지요?
어떻게 보면 약간은 수동적인 성향을 띤다고 생각되는군요. 편재의 성분은 운동을 좋아한다는 것으로 신묘일주와 연계해서 생각을 해볼 수가 있겠습니다만 편관이 추가되어 있으므로 어쩌면 위험하고 극기심을 요구하는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될 가능성도 있군요.
예를 든다면 암벽타기를 한다던지, 카레이스를 하는 것 들이 여기에 포함 될것입니다. 그러면서도 편인적인 성분이 작용을 하는것은 직관에 의해서 판단이 필요한 운동이라고 확대해석을 해볼적에, 자동차경주 같은 종류는 매우 흥미가 있는 구조라고 하겠습니다.
(5) 辛酉日柱
이번에는 최대고집에 해당하는 사람이로군요. 삼대고집에 속하는 사람은 乙卯와 壬子, 그리고 辛酉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강한 것이 바로 신유입니다. 임자는 뒤에 나오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인성의 성분이라서 수동적인 면이 강하다고 보고, 을묘는 또 재성인 성분이라서 주체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가 있는데, 이 신묘일주는 겁재가 비견을 보았으니 대책없이 고집 중에서도 1대고집에 속하여 참으로 시비를 걸어가지고는 남는 것이 없을 사람이라고 보입니다. 그리고 유금은 다른 성분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천상 금으로만 똘똘 뭉쳐있는 형상이어서 더욱더 강하다고 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성분으로 인해서 무슨 일을 하던지 100% 자신의 주관대로 일을 처리하고 남의 조언에 대해서는 별로 고려를 하지 않을 것 같
은 형상이로군요. 안타깝게도 신유일주에 해당하는 사람이 별로 기억나지 않는군요. 그래서 그냥 추측으로 짐작을 해봅니다.
그리고 이 경우에는 월이나 시의 천간에 있는 글자의 영향이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즉 주변의 상황에 따라서 많은 변수를 갖고 있다는 이야기지요. 이러한 점에 유의를 해서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6) 辛亥日柱
신해일주는 겁재가 상관을 본 형태로 이뤄져 있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상관인 해수의 내부에는 정재인 甲木도 잠복해 있군요. 이러한 구조로 봐서 이 사람은 자신에 대해서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매우 관심이 많겠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상관의 성분인데, 일지에 상관이 있고, 또 겁재라는 성분도 남들을 상당히 인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러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더구나 정재는 외모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구조입니다. 물론 재물을 낭비하지 않는 스타일이기도 하지요. 이러한 구조로 인해서 남들의 평판에 상당히 신경을 기울이는 마음을 느낄 수가 있겠습니다. 물론 모든 기준은 자기 자신입니다. 남들에게 베푼다는 것에는 크게 마음을 쓰지 않고 있다고 생각되고요. 오히려 남들에게 돋보이기 위해서 적선을 하는 형태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되는군요.
그러나 신약한 상황이 전개된다면 이러한 상관생 정재의 구조가 흉한 암시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러면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서 잘난 척 하다가 항상 망신을 당할 수가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그러니까 남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차원이 아니라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하는 차원에서의 봉사라고 생각되는군요.
남들이 모두 불우이웃돕기를 한다면 나도 해야 한다고 하는 형태입니다. 그 이유는 남들이 나를 생각할적에 인정머리 없다고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언제나 매무새가 감각적으로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습니다. 겁재라는 자존심이 그렇게 스스로의 모습을 가꾸도록 하는가 봅니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볼적에 辛金에 해당하는 사람은 멋쟁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남들에게 비쳐지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매우 신경을 쓴다고 생각이 되는데, 사실 멋이라는 것이 그렇게 신경을 쓰면서 가꾸지 않는다면 애초에 있을 수가 없을런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스스로의 외모에 신경을 쓰는 이유 중에 하나는 겁재라는 성분은 비견과 달라서 자신의 내면적으로 주체성을 갖는 것만이 아니라, 외향적으로도 남들이 깔보면 안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러한 심리구조는 일자리를 구하는데에도 영향을 미쳐서 남들이 괄시를 할 만한 일을 하게되면 몇배의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수입이 약간 떨어지더라도 남들이 우대해주는 그러한 일을 하는게 오히려 편안한 것이지요. 그리고 이것은 말이 되는건지 안되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궁리를 해본 것입니다.
즉, 辛金은 보석이라는 말을 합니다. 그렇게 볼적에 보석의 가치는 남들이 메겨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항상 남의 눈을 의식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지요. 남들의 시선을 많이 받아야만 가격이 상승되는 것이니까 말입니다. 귀금속가게에 가보면 그러한 느낌이 들어옵니다.
값비싼 다이아몬드는 분명히 제일 눈에 잘띄는 위치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저렴한 은제품은 둘러리로 늘어서 있고요. 이렇게 첨예한 위치경쟁에서 돋보이려고 하는 것은 아마도 귀금속의 마음이 있다면 당연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정물에도 마음이 있다고 했으니까, 분명 그들도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여러가지의 정황으로 볼적에 신금에 해당하는 성분이 남들의 눈을 의식하는 것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만, 과연 이 이론이 타당한 근거가 되는지는 자신이 없군요. 왜냐면 신금이 과연 보석으로만 설명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을 한다면 대답이 궁색해지기 때문이지요. 신금이 약하면 그렇게도 말하겠습니다만, 강하다면 능히 바위라고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9. 壬水의 정신적 구조
양의 마음 - 偏印
편인이라고 하는 성분이 표면심리에 나타나 있군요. 이번에는 양간이기에 표면심리의 영향이 더욱 강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봅니다. 편인은 뭔가 골똘하게 생각하는 성분입니다. 흔히 종교적인 성분이라고 말을 하지요. 그리고 물을 일러서 지혜라고 하는데에는 역시 이러한 성분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임수는 어쩐지 학자의 냄새가 풍깁니다. 그렇게 골똘하게 궁리를 하는 성분이 느껴지는군요.
음의 마음 - 食神
내면적인 심리로는 식신을 나타냈습니다. 식신은 깊이 파고드는 성분입니다. 그렇게 해서 자신의 속에 잠재해 있는 능력을 남들에게 보여주는 성분이지요. 내면적으로는 깊이 파고드는 성분에다가 표면적으로는 편인의 성분이 어우러지니까 아주 잘 어울리는 한 쌍이로군요.
두마음이 결합된 형태
이렇게 편인적인 마음을 표면에 두고 있는 것이 임수의 구조로군요. 명리의 관계서적을 보면 임수를 일러서 음흉하다는 말로 대신하기도 합니다만, 그러한 오해를 받는 이유도 바로 이 표면심리인 편인의 구조로 인해서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역시 임수에서도 양간의 특성이 크게 부각된다고 하겠군요.
내면적으로 끊임없이 궁리를 하면서도 고독의 성분인 편인은 또 남들에게 선뜻 그 내용을 공개하지 않으니 남들이 볼적에는 뭔가 혼자 속으로 꿍꿍이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게 될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반면에 묵직한 면도 있습니다. 경거망동을 하지 않는 성분이 아닐까 싶군요.
(1) 壬子日柱
편인이 겁재를 본 형태로군요. 대단한 세력입니다. 완전하게 물로만 이뤄진 구조로군요. 세상천지에 겁날 것이 없는 구조입니다. 편인의 구조로는 탁월한 직관력이겠고, 그 직관력을 믿고 전진하는 겁재의 구조로 볼적에, 예술계통으로 종사한다면 매우 뛰어난 영감을 개발하여 좋은 작품을 남기게 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물론 이것을 뒷받침 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식신으로 흐르는 기운이 깔려있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참고로 대구의 불로동 목각예술단지에서 목공을 하고 있는 사람의 사주가 있는데, 己亥년 丁卯월 壬子일 辛亥시로군요. 왕성한 물이 월령의 상관을 타고 흘러가서 예술계통으로 발휘되는 분위기가 된다고 보겠군요. 그 재능이 빛을 보기 위해서는 월간의 丁火가 있는 것이 너무도 반가운 상황이로군요. 이렇게 식상으로 기운으 흐르면 다시 재성을 봐야 결과가 된다는 것을 이런 기회에 확인해 두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癸巳년 丙辰월 壬子일 壬寅시에 태어난 사람은 신약한 상황이 되다 보니까 부득이 식상의 기운을 사용하지 못하고, 농사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군요. 자신의 의지력이 아무리 강하고 영감이 있어도 여건이 허락을 해주지 않으면 쓸모가 없는 모양입니다. 격국에서 느끼는 형상이 벌써 예술을 할 사람과 농사일을 할사람의 차이가 난다고 하겠습니다.
어느 사주가 되던지 간에, 일단 임자일에 출생하면 자신의 중심이 매우 강해서 웬만하면 식상으로 기운이 흘러갑니다. 그렇게 되면 인정도 많고, 재능도 활발해서 많은 방면에서 성취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요.
물은 흐르는 성분이기 때문에 辛酉나 乙卯 보다는 강하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주변의 상황에 따라서 물의 세력이 넘친다면 오히려 생의 의미가 없어지고 범람을 할 형태로 변하게 되겠군요. 그렇게 된다면 참으로 대단한 홍수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이렇게 국세가 짜여진다면 격국의 형태는 점점 떨어지겠지요. 가령 여자사주에서 壬辰년 壬子월 壬子일 戊申시가 되어있는 사주가 있는데, 이 여인은 스스로 술장사를 해서 가족의 생계를 꾸리고있는 것입니다. 물이 흘러가지를 못하는 인연으로 해서 그냥 상업에 종사하는가 보군요. 너무 약해도 곤란하고, 그렇다고 너무 강해도 곤란하고, 적당하게 강한 편에 속하는 균형의 사주를 얻기가 그렇게도 힘이 드는군요.
또 壬子년 壬子월 壬子일 丙午시에 태어난 사주가 적천수징의에 나타나 있는데 이 사람은 거지노릇이 직업이랍니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군겁쟁재로군요. 참으로 수없이 많은 겁재 동료걸뱅이 들이 밥 한그릇을 보고서 마구 달려드는 형상을 느낄 것도 같습니다.
어쩌다가 이 항목에서는 사주를 많이 보여드리게 되었군요. 임자일주의 특징이 왕성한 물의 세력이므로 이 물이 어느 방향으로 머리를 두느냐에 따라서 작용을 하는 형태가 각양각색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이렇게 다양한 사주의 예를 생각해 봤습니다. 물론 다른 간지도 그렇겠습니다만, 특히 고려를 해봐야 할 형태로군요.
(2) 壬寅日柱
벌써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壬子와 壬寅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말입니다. 편인이 식신을 본 형태로군요. 편인의 직관력과 식신의 연구력은 아무래도 학자의 분위기가 넘치는군요. 이렇게 되면 기운이 어디로 흘러갈 것인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임자일주처럼 움직이지 않고서 그냥 찰랑~하게 모여 있는 것 보다는 느낌이 잘 전달이 되는군요.
영감(靈感)을 그대로 전달하면 무당이라고 하겠고, 직감을 전달만 하면 참모라고 하겠군요. 그렇지만 직감을 받아들여서 일차로 가공을 한 다음에 새롭게 정리를 해서 전달하면 학자라고 하겠습니다.
사실 지구의 수없이 많은 비밀을 읽어낸 학자들은 대개가 직감에 의해서 감지를 하고, 그 직감을 토대로 연구하고 궁리를 하여 발표한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한 예로써 알키메데스가 목욕을 하다가 부피라는 것에 대해서 깨닫게 된 것이라는 이야기를 볼적에도 같은 생각이 들고요. 또 뉴튼이 떨어지는 사과를 보면서 영감을 얻은 후에 실제로 많은 실험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인력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 것도 역시 같은 의미가 되겠습니다.
이렇게 학문의 길에도 1%의 영감과 99%의 실험정신이 결합을 이루고서야 비로소 가능한 이론으로 전개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고보면 이 말은 에디슨이 한 말인가요? 사실 영감이 전혀 없이는 뭐든지 되는 일이 없는 모양이군요.
그런데 이 임인일주는 그 영감이 대략 따져도 40%는 되겠군요. 이정도의 힘으로 연구를 한다면 필시 성공을 할 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겠습니다. 이러한 역량은 학문을 연구할적에 더욱더 빛이 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목의 내부에는 편재인 丙火가 있고, 편관인 戊土도 엄연하게 존재하고 있군요. 이것은 무슨 일이던지 결말을 얻을 수가 있으니까 좋은 징조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수생목하고 목생화하는 순리를 따라서 전개하는 형상이로군요. 가장 순수하게 기운이 흐르고 있는 간지 중에 하나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면서도 이기적이 아닌 것은 무토의 편관작용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3) 壬辰日柱
일주가 임진이 되면, 편인이 편관을 본 구조가 되나요? 편관은 이지적이면서도 감정적이라고 볼적에 비판력이나 분석력이 뛰어나다고 하겠습니다. 편인의 직관력과 편관의 극기성을 갖고서 어느 이론에 대해서 궁리를 한다면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달리 말한다면 직관적으로 그 상황의 특색을 파악하고서 편관의 경쟁적인 이성으로써 분류를 하는 성분이라고도 하겠군요.
그리고 동정심도 많은데, 역시 편관의 작용이라고 하겠습니다. 편관은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것 보다는 남의 고통에 더욱 마음이 아픈 사람이거든요.
진토의 내부에는 상관인 乙木과 겁재인 癸水가 함께 존재하고 있습니다. 상관 쪽으로 흐르는 기운과 편관으로부터 역류하는 극제성분으로 인해서 일관성은 없는 편이라고 할 수가 있겠군요. 그러한 작용으로는 다양한 형태의 일을 할 수도 있다는 암시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형태의 특성으로 인해서 심리구조도 상당히 복잡다양한 형태를 띠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서로 흐름이 임인일주와 같이 한 방향으로 모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그러한 추리를 하게 되는군요.
(4) 壬午日柱
임오일주는 편인이 정재를 본 구조로군요. 편인은 정신적인 것이고 정재는 물질적인 것입니다. 정신적인 것이 물질적인 것에 관심을 갖는다고 하면 말이 될까요? 무엇보다도 간지가 합이 되어있는 구조라는 것이 눈에 띄는군요. 그리고 위에는 물이있고, 아래에는 불이 있는 형상을 딴다면 이것은 주역의 수화기제(水火旣濟)의 괘상도 됩니다. 그래서 균형을 이루고 있는 형상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뭔가 부지런히 움직이는 형상이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위에 물이있고 아래에 불이 있으니까, 불은 위로 올라가려고 하고, 물은 아래로 내려오려고 하는 마음이 있어서 항상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형상을 취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서로 유정하다는 점을 감안할 적에 아무래도 좋은 암시가 나타난다고 하겠군요.
그래서 임오일주는 무슨 일이던지 한가지를 시작하면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서 끝장을 봐야 속이 시원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또 재물의 속성을 잘 알기 때문에 관리를 하는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사실 역학동호회에서 총무일을 시켜봤느데, 회비관리 하나는 똑소리 나게 잘 하더군요. 그렇게 해서 또 하나의 일주에 대해서 연구를 해 나가는 것이랍니다.
또 오화의 내부에는 정관인 己土가 있으니까, 항상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구조가 깔려 있게 됩니다. 그래서 성품은 중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지요. 다만 신약하다면 오히려 이러한 성분이 허세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이미 천간에서 지지를 제압하고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어느정도만 도와준다면 약하다고 할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한마디로 조화된 마음가짐으로 인해서 주변의 사람들과 화목하게 지내는 사람이라고 하겠습니다.
(5) 壬申日柱
임신일주는 편인이 편인을 본 구조입니다. 그야말로 한 방향으로 치우쳐 있는 구조로군요. 신약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이러한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지나치게 폐쇄적인 마음구조는 아무래도 발전성을 저해한다고 생각이 되는군요. 신금의 내부에도 비견인 壬水만이 존재하는 까닭에 너무 한 방향으로 치우쳐 있는 구조가 항상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습니다.
원래가 편인은 약간의 부정적인 성분을 포함하고 있거든요.
이러한 사주는 발산지기인 목화의 기운으로 흐르는 것이 바람직한데, 그렇게만 된다면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편인성분을 건설적인 방향으로 유도할 수가 있는데, 부정적인 성분은 감사기관이나 검열직책에서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게 되는 암시가 있습니다. 형사가 되려면 모든 사람이 도둑으로 보여야 한다는 말도 있는데, 이렇게 선천적으로 편인의 강력한 성분을 타고난 사람은 직관력을 의지해서 자신의 일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목화의 성분이 없다면 그 탁월한 직관력이 전망없음 이라는 직관을 배출하게 될 테니까 이러한 결과는 참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이 되는군요.
(6) 壬戌日柱
편인이 편관을 본 구조가 임술일주로군요. 직관적인 성분에다가 이지적인 구조라... 어쩐지 현실성이 없어 보이는군요. 최우선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앉은 자리가 편안해 보이지를 않는다는 느낌입니다. 의존적이고 무력한 구조라고 느껴지는데, 자칫 신약한 구조로 흐를 가능성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다면 그 분위기는 짐작이 되기도합니다.
임술은 백호살이라는 이름이 딸려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는군요.
몇몇의 임술일주를 알고 있는데, 대체로 봐서 미래지향적이지 못하고 불평불만이 많은 편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러한 원인은 아무래도 편인의 부정적인 사고방식에서 기인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뭔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원인도 역시 일지에 있는 술토의 영향이라고 생각이 되는군요.
술토 속에는 정재인 丁火와, 정인인 辛金이 있습니다만, 강력한 무토의 작용과 정화에게 극을 받는 인성의 무력함으로 인해서 어쩐지 세상을 살아가기에 만만하지 않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러한 몆가지의 느낌으로 볼적에 임술일의 구조는 자신의 주장을 강력하게 펼쳐나가기가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래서 다른 간지보다도 더욱 강해야 하겠다고 봅니다.
다만 심성은 선량합니다. 남에게 해를 끼치기는 또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로군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성분이 부족해서 그런가 봅니다. 그러니까 스스로 힘을 연마해서 내공을 많이 길러야 하겠습니다.
10. 癸水의 정신적 구조
양의 마음 - 正印
계수의 표면심리에는 정인이라고 하는 성분이로군요. 그렇다면 물이라고 하는 구조와 잘 어울리는 성분입니다. 물은 만물의 생명을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사실 물이 아니고서는 오행중에서 참으로 긴박한 생명의 요구를 들어주겠습니까? 그래서 계수에게 정인의 성격을 찾을 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는 것도 과언이 아니라고 봅니다.
음의 마음 - 傷官
음의 마음은 상관이로군요. 상관은 자신의 의사를 활발하게 전개해 나가는 성분입니다. 물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뭔가 장애가 된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그 의견을 꺽을 궁리를 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해서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는 계수라고 보겠습니다.
그리고 能小能大 라는 말에도 잘 어울리는 것이 계수인데, 이 능소능대하는 재능이 바로 상관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계수를 일러서 생동감이라고도 하는데 그러한 분위기는 상관에게 잘 어울리는 말이기도 합니다. 상관은 항상 새로운 것을 찾아서 잠시도 가만 있지를 못하니까 말이지요.
두마음이 결합된 형태
이러한 기본적인 성격을 묶어보면 정인적인 성품을 바탕에 깔고 있는 활발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는 말로 대신 할 수도 있을 것같군요. 오히려 표면심리가 배경에 깔리고 내면심리가 겉에 드러나는 묘한 상황이 되었습니다만, 음양의 이치가 원래 그러하니까 크게 이상할 것도 아니라고 생각되는군요.
그러면서도 또 내면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겉으로 사랑을 품고 있는 성분이기도 합니다. 두가지의 근본심리가 엉크러지는 경우도 있을 법 합니다만, 계수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고정적인 마음보다는 두가지를 함께 포함하고 있는 성분으로 보는 것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을 해보는군요. 그러한 배경에는 아마도 계수는 至陰이기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열 개의 간지 중에서 가장 음에 해당하는 성분이다 보니까 이렇게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성분에서도 그 음적인 면이 극에 달해서 변화를 시도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는 것입니다.
(1) 癸丑日柱
그럼 우선 계축일주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상관이 편관을 본 형태라고 하겠습니다. 상관이랑 편관의 인연은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 형태로군요. 자신은 남의 견제를 받지 않으려고 하는 마음이 가득하고, 주변의 여건은 자신의 주장대로만 살아갈 형편이 아니고, 그래서 마음에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래선지 계축도 역시 백호살에 해당합니다. 어쩐지 께름찍한 이름인데요. 물론 백호살이 들어도 격국이 청하면 잘 살아가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에 과히 두려워할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이게 참으로 묘해서 한번 귓가에다가 담아 놓으면 두고두고 생각이 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다가
어느 여름날 밤에 오토바이를 타고 나갔다가 달리는 차에 치어서 죽어버린 사람의 사주가, 辛亥년 丁酉월 癸丑일 壬戌시이니 이것을 놓고서 백호살이 들어서 피를 보고 죽었다고 한다면 혼자서 아무리 상관 없는 일이고, 그야말로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열변을 토해도 어쩐지 설득력이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계축일에 출생한 사람은 항상 인성의 직관력을 길러서 어쩐지 께름찍~ 하다면 즉시에 그만 두는 민첩함을 소유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군요.
또 축토 속에는 편인인 辛金과, 비견인 癸水가 함께 들어있기 때문에 표면적인 구조보다는 내면적인 형상이 오히려 편안한 형상이라고 보겠습니다. 편관의 성분으로 인해서 임술일주와도 같이 극만 받고 있는 것인가 싶었지만, 그래도 축중에는 印比가 상당히 힘을 저축하고 대기를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참으로 절처봉생에 해당하는 형국이로군요.
그렇다면 상관의 성분으로 인해서 활발한 기본심성에다가 일단 억압을 받으니까, 스스로를 억압하는 구조가 포함됩니다. 그렇지만 암장된 인비의 도움으로 인해서 억압되는 구조는 점차로 해소가 되고, 자신의 타고난 직관력을 발휘해서 모험에 대한 일을 수행한다면 의외로 성공을 할 수가 있겠습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본 바탕이, 이성적으로 봉사를 해야 한다는 감정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갈등이 많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주변의 상황에 많은 변수가 있겠는데, 가령 남자의 사주가 戊戌년 辛酉월 癸丑일 甲寅시에 해당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26세에 국방대학교의 교관으로써 장래가 촉망되는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볼적에 계축일주의 장점을 잘 살려서 편관의 성분인 군대 밥을 먹으면서 또 인성의 구조인 교육업에 종사한다는 말이 연관이 되는군요. 이 사람의 사주는 신약한 형태가 되겠고, 그래서 월주의 신유일주를 의지하여 인성의 영향을 잘 받고 있는 구조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인성이 희용신이 되므로 인덕도 있겠습니다.
(2) 癸卯日柱
묘기백출(妙技百出이)로군요. 상관이 식신을 봤으니 이 사람의 재주를 누가 감당하겠습니다. 그야말로 손오공의 술법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구조를 갖게 되면 아무래도 자신의 능력이 제대로 발휘가 될 가능성이 많겠군요. 유명한 텔레비젼의 사회자인 황인용씨의 사주가 庚辰년 丙戌월 癸卯일 壬子시라고 하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실제로 사주를 직접 들었던 것은 아니고, 언젠가 역학에 관계된 출연자와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생년월일시가 나오는 것을 보고서 개눈에는 똥만 보인다고, 잽싸게 만세력을 뒤져서 확인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생일이 다르다면 틀린 사주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 분의 인품으로 볼적에 아마도 사실적인 사주일 것으로 믿어봅니다.
여기에서 일주가 계묘라는 것을 보고서 혼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과연 재치가 넘치고 분위기를 부드럽게 조정하는 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말이지요. 재치는 상관적인 성분인 계수의 특징이고, 출연자의 이야기가 부드럽게 나오도록 이끌어 가는 것은 스스로 많은 기술적 궁리를 하는 식신의 성분일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요.
그리고 묘의 지장간을 뒤져봐도 다른 성분은 없으니까 항상 오롯하게 외길을 달려갈 수가 있겠다는 생각도 한몫을 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특히 일간의 계수성분이 일지의 식신으로 흘러가는 것도 성품이 원만할 것이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군요.
(3) 癸巳日柱
계사일주는 상관이 정재를 본 구조로군요. 그렇다면 얼핏 떠오르는 것이 사업가의 구조입니다. 傷官生正財가 되면 사업방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할 분위기로 느껴져서 말이지요. 세련된 감각과 깔끔한 매너는 자신의 기반을 다지는데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이
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또한 생각을 해볼 점은 있어보이는군요. 계사라고 하는 것이 신약한 구조라는 점입니다. 그러한 연고로 해서 만약에 신약한 형상으로 짜여진다면 애석하게도 고난이 예상되는군요.
일지의 정재를 스스로 감당한다는 것은 신왕하다는 것을 전재로 할 때만이 가능한 것입니다. 만약에 신약하다면 그렇게 말할 수가 없는 일이로군요.
마침 한국에서는 거의 유일하지 않나 생각됩니다만, 역학자로써 자신의 사주를 표지에 당당하게 공개하신 선생님이 한분 계시더군요. 이름은 전태수라고 하시는데, 그분의 사주가 계사일주더군요. 신약하시기는 했지만, 시에 인성을 얻어서 아마도 뛰어난 직관력으로 점술 계통에서라면 특별한 재능을 발휘할 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사화 속에는, 정인인 庚金이 있으니까, 이러한 구조는 직관력이 있겠는데, 지지의 병화가 워낙이 강해서 직접적으로 힘을 발휘하기에는 다소 약해 보이는군요. 주변에서 노출시켜주기만 한다면 역시 뛰어난 직관력을 발휘할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무토의 정관성분이 작용을 할테니까, 합리적으로 판단을 하는 구조가 포함됩니다.
또 황희정승의 사주도 癸卯년 乙卯월 癸巳일 丁巳시로써 계사일주에 해당하는데, 이 경우에는 외격으로써 종아생재의 형태로 보이는군요. 아예 외격으로 흘러가버리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의 성격분석은 어떻게 해야 할런지 아리송송~하기는 합니다만, 그렇게 청렴결백(淸廉潔白)하게 살았다고 하는 점에서 볼적에, 참으로 어울리지 않으니 곤란하군요.
그래서 궁리를 해보건데, 이 사주는 온통 재물천지이기 때문에 오히려 재물에 담담할 수가 있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 것입니다. 식신은 궁리하는 성분이니까 학자로써의 자질에 어울린다고 보면 되겠고,
또다른 관점에서 볼적에, 운세를 적어보면 북방으로 흘러갔습니다. 종재를 한 상황에서 운이 북방이라는 것은 자칫 재물로 인해서 망신살이 발생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신제가에 온 정신을 모으는 선비는 재물의 유혹을 과감히 뿌리치고 오로지 청렴하게만 살아야 자신이 존재한다는 역학자의(?) 말쌈을 명심하고 피나는 노력을 했을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는 못한다는 점입니다.
(4) 癸未日柱
이번에는 상관이 편관을 보았다는 면에서 계축일주와 대동소이 하겠다고 전제를 하고 들어가야 하겠군요. 그러니까 표면적인 면에서는 계축일주와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내재되어 있는 구조를 살펴봅니다.
미토의 내부에는 편재인 丁火가 있고, 식신인 乙木이 있군요. 이러한 구조는 계축일주보다도 더 여건이 불량해 보입니다. 전혀 뿌리를 내릴 상황이 아니로군요. 감정이 풍부한 것은 상관입니다만, 편관이 그것을 억압하는 형태이다 보니까, 뭔가 앞뒤가 잘 맞지 않아보이는군요. 재주는 많지만 그 재주가 결실을 보는데에는 많은 장애가 있다고 보는 것은 어떨런지 모르겠군요.
우선 식신도 있고, 편재도 있으므로 뭔가 일을 추진하기만 하면 특별한 것을 만들어 낼것도 같은데, 문제는 처음의 시작을 망설이기만 하고 돌진을 하기가 만만치 않아보이는군요. 그것은 상관이 시작을 합니다만, 편관은 또 브레이크를 걸기 때문이지요. 한참 탄력을 받은 다음에는 브레이크를 밟아도 그냥 달려가는 힘이 있습니다만, 이렇게 출발을 하자마자 밟는것은 만사를 참으로 더디게만 하는군요.
그렇다면 이 계미일주는 과감하게 밀어붙이는 파워가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멈칫거리다 보면 또 신호대기에 들어가야 합니다. 과감하게 돌진을 하는 것이지요. 일단 시작을 잘 해놓기만 하면 뒷일을 또 술술 풀려나갈 조짐이 보이는군요. 항상 의욕과 용기가 필요한 형태라고 볼적에 이런 편관의 극기성을 발휘해서 체력단련을 하는 운동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으로 생각해봅니다. 체력은 국력이라는데 건강하면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일도 건강이 약한 상태에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 경우를 당하고 보니까 역시 헛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5) 癸酉日柱
계유일주는 상관이 편인을 본 형태로군요. 아래에서 생기운이 솔솔 올라오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상관은 자신의 능력을 백분 발휘해서 재능있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다만 상관성분이 밀려오는 생기운을 주체하지 못하고서 흔들린다면 오히려 일관성이 없는 형태로 돌아갈 가능성도 일부 포함한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상관성분은 윗사람 보다는 아랫사람에게 더 잘하는 구조를 갖게 되는데, 그래선지 몰라도, 前 전두환 대통령을 보면 아랫사람들에게 얼마나 잘 했는가 하는 것을 능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겠더군요. 웬만하면 자기가 섬기던 상전이 곤경에 처하면 고개를 돌리고 모른척 하는 것이 일반적인 세상의 인심입니다만, 그렇게도 열심히 설악산으로 연희동으로 끊이지 않고서 찾는다는 것을 볼적에 역시 계유일주의 특징이라고 할만 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유금의 속에 있는 것도 역시 같은 편인이기 떄문에 구태어 생각을 할 필요가 없겠군요. 오로지 상관이 편인을 본 것이라고 할적에 집중력이 상당히 뛰어나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직감력이 범인을 초월하는 것도 탁월한 편인의 덕분이겠지요. 이러한 정황으로 인해서 계유일주는 찬스에 강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조용하게 기다리다가 언제던지 기회가 오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성분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서 생각은 동서남북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겠지요. 그렇게 하다가 글을 쓴다면 틀림없이 대단한 문장이 나올 것입니다. 두보나 이백처럼 일지에 편인이 있는 까닭에 이렇게 추리를 해보는 것입니다.
(6) 癸亥日柱
이제 60번째의 간지인 계해일주의 순서가 왔군요. 맨 마지막에 있는 간지로군요. 그리고 오행은 물에 해당한다는 점도 이채롭습니다. 원래가 오행의 순환고리는 나무로 시작해서 물로 끝나는 법이니까 말이지요. 이렇게 60번이나 되는 순서를 지났는데도 여전히 물로 끝이 난다는 순리에 따르고 있다는 점이 참으로 묘하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군요.
사실 갑자로 시작을 하는데 그곳에도 어김없이 나무가 존재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결코 우연이라고만 할 수도 없지 않겠느냐고 떼를 써보고 싶어지는군요.
계해일주는 상관이 겁재를 보고 있는 형상이로군요. 상관과 겁재는 서로 인연이 친밀해 보이는군요. 그리고 또 겁재인 해수의 내부에는 상관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것 참, 주체성이 강하다는 겁재의 속에는 또 생동감이 넘치는 상관이 들어있으니까 아무래도 계해일주는 자신의 멋대로 인생을 살아가야 할 모양입니다. 또 총명하기도 하겠습니다. 계수에서 갑목으로 흐르는 것은 생동감으로 느껴지는군요. 그리고 하나의 끝에서 또 다른 시작을 암시하는 통과다리의 몫을 하고있는 갑목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군요.
특히 계해일주로써 이름이 높았던 사람은 소동파입니다. 겁재심리학에서도 설명을 드렸습니다만, 소동파는 넘치는 문장으로 일세를 풍미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무슨 일을 많이 해서인지는 몰라도 왕수인(王守仁)이라고도 하고 왕양명(陽明)이라고도 부르는 사람도 계해일주로군요. 인명사전을 뒤적여 보니까, 정치가이면서 문학가라는 설명이 있군요. 설명을 대략 보건데 역시 대단한 자존심으로 자신의 길을 갔던 모양이군요. 주자의 학설조차도 따르기를 거부했다고 하는 말에서 그러한 느낌이 듭니다.
계해일주의 특별한 주체성은 짐작이 되고도 남음이 있군요. 이러한 형태로 인식을 하시면 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