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 머신' 김세기 일본 진출 선언 | ||
[홀로스 2005-04-26 16:53] | ||
국내 미들급의 판도를 바꿔 놓은 김세기(아산태무진, 19전 16승 3패)선수가 일본 진출을 선언했다. 김세기 선수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강자로, 그동안 소리 소문 없이 한국의 입식타격대회를 통해 무서운 신예로 떠오른 인물. 신장 183cm, 체중 72kg로 세계 어느 곳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신체조건을 가졌다. 김세기 선수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TV 프로그램 “세상발견 유레카”에 국내 최강 무에타이 선수로 소개된 것이 계기였다. 이후 각종 언론에서 앞다투어 김세기를 보도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김세기 선수가 선수생활을 시작한 지는 1년 남짓이다. 그동안 19전을 부상 없이 소화했다는 것만 봐도 그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 또한 그의 가능성은 KO율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김세기 선수의 13KO승 중 무려 9번이 1라운드 KO승인 것이다. 김세기 선수가 짧은 시간에 무서운 선수로 클 수 있었던 주요인은 그를 가르치는 스승인 오세현 씨 (태무진체육관총관장)의 하드트레이이닝을 견뎌냈기 때문이다. 김세기와 선수생활을 같이 시작한 9명의 다른 선수들은 저마다 훈련이 힘들어 포기했지만 그는 하루 30km의 런닝과 2시간의 웨이트트레이닝 그리고 이어지는 스파링 등 힘든 훈련을 견뎌 냈기에 오늘날 입식타격계의 강자로 급부상했다. 그가 강자라는 사실을 보여준 경기는 지난 3월 부산에서 있었던 선무배 국제 이종격투기 (입식타격대회)였다. 준결승에서 한국미들급의 절대강자로 알려진 정정환(세계킥복싱챔피언/WKF 이종격투기챔피언)을 맞아 하이킥과 무릎공격으로 무려 3차례나 다운을 시켜 그날 경기장을 찾은 격투기 팬들과 관계자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김 선수는 “저는 항상 관장님 말씀에 귀를 기울입니다. 죽으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할 정도로 관장님의 말씀을 한 번도 어겨 본적이 없습니다. 그 만큼 관장님이 가르쳐주신 기술을 믿습니다” 며 스승인 오세현 관장에 대한 끝없는 존경과 신뢰를 보였다. KO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묻자 “처음 경기를 할 땐 상대를 쓰러뜨려야겠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KO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스승님한테 경기가 끝나고 ‘욕심을 버리라’고 꾸중을 들은 이후로 자연스럽게 나온 결과 입니다” 라며 KO에 대한 욕심을 버린 결과라고 대답했다. 특히, 김 선수는 올 하반기에 있을 신일본킥복싱에 도전장을 낸 뒤, 올 연말 K-1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일본킥복싱 최대이벤트인 ‘타이탄스’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타이탄스에는 또 다른 강자 곽윤섭도 출전할 예정으로, 앞으로 일본무대에서 한국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최용준 객원기자 [격투기전문월간지 홀로스(www.holo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