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구역 자연 피정 및 은이성지 순례
아씨시형제회 등촌1동 가난구역은 2023년 11월12일
‘故 이민현 첼리나와 함께 하는 피정’을 떠났습니다.
우리는 11월 위령 성월을 맞아
경기도 용인 천주교 묘원에 있는 첼리나 봉안당을 찾았습니다.
우리는 조화와 엘리사벳 구역장님이 준비한 음식을 놓고
고인에게 인사하고 위령 기도를 바쳤습니다.
우리는 김수환 스테파노 기념 경당에서
이민현 첼리나와 연성흠 바오로 형제를 위한 연미사를 봉헌하고
연중 32주일 미사를 참례하였습니다.
우리는 미사 후 성직자 묘원으로 이동하여
김수환 정진석 추기경, 노기남 대주교, 김옥균 주교님의 묘소를 참배하고
주모경을 바쳤습니다.
등촌1동 성당 부주임으로 사목한 송재영 신부님 등의 묘소도 참배하였습니다.
천주교 묘원 곳곳은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영하로 내려간 추운 날씨였지만 파란 하늘과
눈부신 햇살을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우리는 양지성당 근처에서 점심식사 후 카페에서
커피와 차 한잔을 마시며 나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은이로 182에 있는
은이(隱里)성지를 찾았습니다.
은이성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며 순교자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이 마카오 유학에서
돌아와 첫 사목지로 택한 곳입니다.
김 신부님은 이곳에 공소를 설립하고 용인 일대 신자들과 함께
조선 땅에서 처음으로 미사를 봉헌하였다고 합니다.
또 체포되기 직전 공식적으로 최후의 미사를 드렸던 곳이기도 합니다.
은이성지에는 김 신부님이 사제 서품을 받았던 중국 상하이의 김가항(金家巷) 성당과
김대건 기념관, 김 신부님 세례터, 김 신부님 성상 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김가항 성당은 명말(明末) 숭정 년간(1628~1644)에 김씨 성을 가진 교우들에 의해 황포강 건너 김가항에 처음 세워졌습니다. ‘김가항’은 ‘김씨 성을 지닌 사람들의 골목’이란 뜻입니다.
김가항 성당은 1990년에 그곳을 방문한 오기선 신부님에 의해 국내에 다시 알려지게 되었으나, 2001년 3월 상하이 당국의 도시 개발 정책에 따라 성당 철거되었습니다. 이에 수원교구는 주교회의 승인을 거쳐 은이성지에 2016년 9월 김가항 성당을 복원 건립하였습니다.
등촌1동 성당 가난 구역 피정을 자연 피정으로
이끌어 주신 주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이번 피정을 계획하고 준비한 김현순 엘리사벳
가난 구역장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구역 식구들과 김영희 모니카 전 봉사자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