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7.11. 16:00 홍가신 유허를 방문했다.
의도했던 일은 아니었다. 아주 우연이었다. 이충무공의 난중일기 세계기록유산 등재기념 전시회를 보러갔다가 현충사 입구에서 눈이 번쩍 뜨였다.
[만전당 홍가신 유허 2km] 안내판이 눈에 띈 것이다. 아니, 홍가신의 유허라고? 왜 그동안 현충사를 드나들면서도 이 사실을 몰랐던가?
기념관 방문을 마치고 2km를 찾아가는데 족히 8km는 헤맸을 것이다. 5분이면 될 것을 거의 30분 넘게 헤맸으니 혼자 궁시렁궁시렁 남양홍씨 종친들을 원망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굳이 홍가신 유허를 찾아보고자 했던 이유는 나와의 아니 이순신장군과의 특별한 인연 때문이다.
우선 이순신 장군의 장인이신 방진(方震)의 부인 즉 이순신 장군의 장모가 바로 남양홍씨인 점이다.
그런데 이순신 장군의 외동딸 또한 남양홍씨 홍비(洪棐)에게 출가를 했는데 그 시아버지가 바로 홍가신(洪可臣)인 것이다.
즉 이순신 장군께서는 바로 같은 동네의 보성군수를 지낸 방진(方震)의 딸, 즉 장모 남양홍씨의 딸에게 장가를 드셨고,
또 자신의 딸은 인근의 홍주목사를 지낸 남양홍씨 홍가신(洪可臣)의 아들 홍비에게 출가를 시켰다.
특이한 사실은 이순신의 외동딸(이름은 수진(守震) 또는 연화(蓮花)로 일부 전해지나 모두 분명치 않다)의 친가의 아버지 덕수이씨 이순신(李舜臣)은 임진왜란 중 혁혁한 무공으로 1604년에 선무일등공신을 녹훈 받았고, 시가의 아버지 남양홍씨 홍가신(洪可臣)도 임진왜란 중 일어난 이몽학의 난을 평정한 공로로 청난일등공신에 녹훈 되었으니 양가의 아버지 모두가 일등공신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더 특이한 사실은 400여년 후 방진(方聖錫)의 며느리가 남양홍씨라는 사실이다.(ㅎㅎ^^)
그러니 어찌 방진이 홍가신 유허를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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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랑하면 알게된다더니 ... 지금의 방진님이 될 것을 어찌 아시고 낭양홍씨 집안으로 장가를 드셨을까...
참으로 묘한 인연인듯...
ㅎㅎ 회장님, 인연의 끈은 또 다른 인연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중입니다.
방진님의 이배사에 대한 열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이순신 장군에 대한 추앙은 유통기한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정성이 지극하면 하늘도 감복한다고 하는데, 방진님의 이순신 장군에 대한 존경과 탐구노력이 새로운 역사적 사실에 눈을 뜨고 거기에 연관되는 우연을 가장한 필연(?)의 답사로 결실을 맺는군요. 잘 배우고 갑니다.
그분의 삶의 모습을 살펴봄으로서 인의예지로 수기치인하시는 발원을 더듬어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남양 홍씨도 사돈이네요? 저도 현충사갔을때 못 보았는데..이번 현충사 가셔서 복 받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배사의 남양홍씨를 찾아야 하겠습니다.ㅎㅎ
이번에 명문가의 후손임을 확실히 입증하셨군요. 정말 뜻깊은 시간을 가져서 흐뭇하셨겠습니다.
뜻깊은 인연임을 새삼 느꼈습니다.
자부님과도 좋은 인연이시군요
그러게요. 이글을 며느리에게도 이멜로 보냈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조선 제일의 궁사이셨던 방진님이 역시 명문가의 집안을 알아 보시고 과녁을 맞추셨군요~
조선의 방진.현재의 방진...대단하신 분이세요.ㅎ
이순신장군은 물론 방진, 홍가신 모두 훌륭하신 분이시지요......감히 저 같은 존재에겐 대단이라는 표현은 전혀해당되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녀가셨군요. 연락 주셨으면 안내해 드렸을텐데.. 건강하시죠?
오랫만입니다. 안 그래도 여량님 생각을 했습니다. 외암마을도 들리고 싶었으나 시간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현충사 갔다가 나오면서 들리려했는데..첫번째 일방통행로길로 가는거 맞죠? 저는 길을 잘못들어 허탕쳤습니다..ㅠ.ㅠ
아이고...저도 한참을 헤맸다니까요. 청난일등공신을 찾아가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