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사찰 1호, '월정사'는 전나무 숲길과
현재 '적광전寂光殿'인 칠불보전과 국보 제48호인
고려 초기 석탑을 대표하는 팔각9층석탑이 중생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6.25때 불타서 천년고찰 다운 면모가 없어 아쉽지만
월정사 월정사팔각구층석탑 앞 마당에서 늘 해오는
정월 대보름 탑돌이가 이 절의 오랜 전통을 말해주는 것 같다.
(‘월정사탑돌이보존회’를 만들어 문화재로 등록한단다.)
오대산 다섯 연꽃모양의 봉우리가 있는 산이라 오대산이 된 건지
중국에 문수보살이 머문다는 오대산 산명(山名)을 그대로 쓴 건지는
확실한 게 없지만 비로봉,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 등
다섯 봉우리는 분명 존재한다.
자장 스님은 중국 오대산에서 한 노스님으로부터
“당신의 나라 동북방 명주 땅에 일만의 문수보살이 늘 거주하니
가서 뵙도록 하라.”
는 말과 함께 가사와 발우 한벌,부처님 정골사리를 받고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에 귀국해 월정사를 창건하였다고 한다.
오대산 오대암자는 중대 사자암, 동대 관음암, 서대 수정암(염불암), 남대 지장암,
북대 상두암(미륵암)이 있다.
수정암 대신 염불암이라고도 하는데 안내문엔 ‘염불암’이란 말은 없다.
암튼 신라에 당나라 유학파 자장스님께서 문수신앙을
이곳 오대산에 가져오셨다고 보면 되겠다.
사람들은 그래서 오대산을 문수보살 상주도량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3대 전나무 숲이라 하면 부안 내소사와
남양주 광릉 국립수목원과 함께 월정사 전나무 숲을 꼽는다.
원래 전나무는 '젖나무'라고 불렸다고 한다
그 이유는 나무를 베어보면 하얗게 우윳빛이 도는 물이 나와
젖나무라 불렸던 것이라 한다.
너무 외설적이라 ‘전나무’로 바꿨다나 우쨌다나.....
2011년 '제12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에서 생명상(대상)을 수상한
이곳 오대산 국립공원 월정사 전나무 숲은 1,700여 그루가 늘어서 있는데
평균 83년, 최고 300년의 수령을 자랑하고 있단다.
이 아름다운 전나무 숲길이 1994년까지 콘크리트 길이었던 것을
2008년 옛 숲길을 복원하고자 기존 포장재를 걷어낸 후
외래종 유입의 차단을 위하여 지하 1m 이하의 심토인 마사토와 모래,
황토를 혼합하여 시공함으로써 배수및 다짐을 양호하게 하였으며
안정된 숲 생태계로 복원되었다고 한다.
선재는 불교경전인 "화엄경"에나오는 동자이름으로 선지식을 찾아
돌아다니던 젊은 구도자가 걸었던 길이라는 뜻에서 명명되었다.
선재길은 선재동자가 이 길에서 깨달음을 얻었듯이
이 길을 찾는 사람들도 자신을 돌아보면 좋을 것이라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옛날 도로가생기기전에는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이 숲길로 스님들과 불자들이 오고갔던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