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의 보물들 : 세미원 두물머리 수종사 물의정원....

[낙화]

* 잘걷자님의 비오는 날 두물머리 풍경도 멋집니다. 낙화는 그 전에 해가 짱짱한 날 다녀왔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나가다 보니 카메라를 작은 것으로... 날씨가 좋은 날은 그 자체로 풍경이 되는 날... 똑딱이 가져 간 것을 후회 많이 했습니다.

휴가철도 끝나가는 8월 11일 금요일, 날이 화창해서 어디론가 가고 싶은데 핸들은 자연스레 양평으로 향한다. 자연친화적인 양평, 한강도 아닌 두강을 끼고 있는, 두물머리가 알려주듯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평은 어디든 풍경이 아름다운 곳, 산수가 멋진 곳이다.

원래는 요즘 뜨고 있는 양평 서종면 문호리의 ‘리버마켓’을 보고 내려오는 길 운길산 수종사에 들려 대웅법전에서 두물머리 풍경을 보고, 바로 앞 물의 정원을 거닐은 뒤 세미원에 가서 두물머리를 거닐다 날이 어두워지면 세미원 연꽃축제 야간개장을 볼 참이었다. 한 지역에서 젊은 예술가와 유기농을 만나고, 수종사 대웅전에서 두물머리를 내려다 보고 두물머리 풍경은 덤이고, 세미원 연꽃을 야간 조명아래서 볼 수 있다는 것, 휴가를 마치기에는 최적의 장소였다.

그런데 세상일은 녹록치 않다. 좋은 일은 한꺼번에 오지 않는 법, 가다가 리버마켓을 검색하니 매월 셋째주만 개장한다는 것, 둘째주는 여주 도자세상과 신륵사 남한강변에서 열리고 있었다. 문호리 리버마켓은 2014년 4월 젊은 예술가들의 핸드메이드 공예, 지역주민의 친환경 로컬 푸드, 벼룩시장, 공연을 접할 수 있는 문화장터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국내 최대 프리마켓(Free Market)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너므 뜨다보니(?) 본래의 취지보다 잡상인이 몰려들고 관광객에 쓰레기가 양산, 지역주민들도 불편해 하는 바람에 매월 2번 열리던 것을 셋째주에만 열린다고 한다. 장도 안열리는 리버마켓을 갈일이 없어 급히 핸들을 돌리니 세미원, 본의아니게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먼저 보게 됐다.

두물머리 일대 자연정화를 위해 연꽃단지를 조성한 세미원

사실 세미원과 두물머리는 자주 걷는 곳, 양평 다산길을 걷다보면 만나는 세미원은 그냥 지나치고 두물머리로 해서 팔당으로 내려간다. 세미원은 그냥 지나치기만 하던 곳인데 이참에 자세히 보게 됐다. 세미원이란 이름은 ‘장자’에서 따온 말로 ‘물을 보면서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서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觀水洗心, 觀花美心)는 뜻이지만 세미원은 두물머리 일대 연꽃으로 자연정화를 위한 곳, 관곡지 만큼이나 연꽃단지를 자랑하는 곳이다.

남한강과 합류하는 북한강의 끝자락으로 위치하는 운길산(610m) 중턱에 자리 잡은 사찰인 수종사는 두물머리의 경관을 눈앞에 담아내는 경관과 한 시간가량 이어지는 짙은 숲의 산행길로 아름답다. 피부병을 고치기 위하여 금강산을 다녀오던 세조(지금 그 흔적은 오대산 상원사에 남아있다)가 바위굴에서 떨어지는 청명한 종소리의 약수를 발견하고 ‘수종(水鍾)’이라 이름 지었다는 이곳의 전설은 세조가 심었다고 전해지는 은행나무 두 그루에 담겨 당당하고 넉넉한 모습으로 사실감 있게 다가온다. 오랜 연륜의 수종사에 문화재 등 보물이 많지만 뭐니뭐니 해도 대웅전 앞마당에서 내려다 보는 두물머리 풍경은 넋을 잃게 만든다.

수종사 산령각에 올라 내려다 본 수종사와 두물머리(물의 정원 쪽) 풍경. 천하 절경이다~

수종사와 물의 정원은 남양주 조안면 북한강변에 자리잡고 있다. 행정구역은 남양주이지만 물길은 지도에 드러나지 않는 법, 이곳도 모두 양평인줄 알았다. 물의 정원은 산책로나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 곳, 6월달에는 양귀비꽃이 만발, 물의 정원 아닌 양귀비 정원이 되는 곳이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는 그 자체로 보물이다. 북한강을 사이에 두고 ‘슬로시티’ 남양주 조안면과 강 건너 서종면 문호리, 그리고 두물머리는 그 자체가 보물인 곳... 가을을 기대해 본다.

낙화는 유수처럼

8월 11일 찾은 세미원. 사실은 문호리 리버마켓을 보고 맞은 편 수종사에 들려 두물머리 전경을 보고,

바로 앞 물의 정원을 거닐은 다음 세미원 야간개장을 보려 했는데 리버마켓이 열리지 않아

야간개장은 끝내 내년으로... 야간개장이 8월 20일까지 열렷네요.

세미원 입장하면 냇물이 있고 징검다리길이 한바퀴 둘러져 있어 시원한 느낌.

노래하는 장독대?

장독대를 이용한 특이한 모습들...

꽃보다 푸른 하늘, 하얀 뭉게구름이 더 멋진 하루~

연꽃이 많이 피지는 않았네요~

파란 하늘, 청명한 날이 최고의 보물이네요~~ 세미원 내 조형물과 연못들

입구에 세한정이라고 햇는데....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의미하는건지..

야간개장시 조명이 비추면 이쁠 것 같네요~~

세미원의 상징 열수주교. 다산 정약용의 한강 배다리를 원용한 것...

세미원을 나와 두물머리 가는 ... 후문인데 재입장시에는 표를 보여줘야 합니다.

소원나무라고 하네요~~

두물머리 사진찍기 좋은 곳(포토존)이죠~~

겸재 정선이 이곳 풍경(독백탄)을 화폭에 담았다고 하네요~~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두물머리 일대 간 것이 행운입니다.

운길산 품에 안긴 수종사... 꽤 높은 위치에 있습니다. 걸어서 올라가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거리. 승용차도 4륜구동 아니면 숨이 헉헉~~

수종사 오르는 길, 숲길이 좋습니다. 부처님이 반갑게 맞아 주시네요~

사찰 입구인데 가파른 계단이....

운길산역 뒤로 해서 운길산 정상에서 수종사 가는 길도 있습니다. 특히 정상에서 두물머리 풍경이 드러날 때의 신비함이라~~

2015년 3월 1일에 오른 운길산 정상.

대웅보전입니다. 이곳에 앉아 있으면 두물머리가 한눈에...

수종사에는 보물이 많습니다. 정의옹주 부도, 특히 팔각오층석탑은 수종사의 다보탑이라 불립니다.

수종사 범종각 옆에 세조가 심었다는 은행나무인데.... 종에 가려있네요.

이곳은 수많은 시인묵객이 찾아 온 곳. 다산 정약용도 초의선사와 함께 자주 와서 차를 마셨다는 곳. 현재 수종사는 삼정헌(三鼎軒 )이라는 다실을 지어 차 문화를 계승하고 있어 차 문화를 상징하는 사찰로 이름이 높습니다.

수종사 내려오는 길.... 물의 정원이 한눈에...

산책로 보다는 자전거길에 더 주안점을 둔 물의 정원

물의 정원도 풍경이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물의 정원은 어찌보면 자전거길에 더 중점을 둔 곳....

물의 정원 사진 찍는 곳.... 지난 5월 20일 오케스트라에서는 숲그늘님 따라 다산길로 걸었던 곳. 그때는 양귀비가 조금 피었는데 6월에는 양귀비꽃 천지라고 하네요~

물의 정원은 전형적인 수변공원.... 강가를 따라 걸으면 멋진 풍경이 많네요~

30일 재생기간 만료

가사 뮤비

 

[폴라린]

여름의 두물머리와 물의 정원이 초록초록하네요~
혼자만 좋은길 다니시지마시고 션한 바람불어올때 같이 가고싶습니다^^

[낙화]

두물머리는 사계절 다 좋은데 가을에 걷기에는 아주 좋은 곳이죠~~ 가을에 다산길로 함께 걸어보아요^^

[후린]

두물머리, 운길산, 남양주 등등~~~
다가봤는데 세미원은 들어갈때 돈내라고해서 안갔어요.
수십년 기다렸다가 경로할인하면 그때 가보죠. ㅋㅋ

[낙화]

입장료 5천원...다른데 보다 싼 가격입니다. 환경보호 측면에서 15년 기다리지 마시고 미리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구경가 보세요~~

[니키타]

마음의 고향 양평의 이곳저곳은 늘 가고싶은 곳이지요!

[낙화]

니키타님 마음의 고향이 양평? 프랑스 파리 어느 지하실 킬러 양성소인줄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