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뭐 문제 있어?: 전일 빅테크 중 언더퍼폼한 이유
[김중한의 PLUS, Platform for US)]
전일 빅테크들은 지수와 동반 하락했습니다(애플 -1.9%, 마이크로소프트 -2.7%, 알파벳 -2.0%, 아마존 -1.8%, 메타 플랫폼스 -1.3%).
그중에서도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 하락폭이 도드라졌는데요,
상반기 호실적 및 클라우드 고성장 지속에 대한 기대감을 감안하면 상당히 실망스러운 흐름입니다.
어느덧 6월 저점 수준에 근접하는 주가로 회귀했네요.
알파벳, 메타야 리세션=광고 수요 둔화 우려로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안정적인 B2B 포트폴리오로 인한 방어주 로직이 있는 종목 아니었나요?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상대적으로 비싼 Valuation
마이크로소프트의 Valuation은 12개월 Forward P/E 23.3배 수준입니다.
비록 3년 평균(약 30배) 보다는 싸지만, 최근 금리 인상과 함께 소프트웨어 기업 전반의 디레이팅이 진행되다 보니 함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일만 해도 금리 상승으로 인한 시장의 하락 + 어도비가 피그마 인수를 발표한 이후 무려 17% 폭락해 버렸기 때문에 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더해 ‘좋은 건 알겠는데 대장인 애플(23.7배)보다 더 비싸도 되는거 맞아?’ 라는 로직이 일종의 캡을 씌우는 효과도 일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2) 클라우드 인프라(IaaS +PaaS)보다 소프트웨어(SaaS)가 걱정
주가의 코어 드라이버인 애져는 걱정 없습니다. 클라우드 인프라(IaaS+PaaS)는 오히려 공급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활황입니다.
문제는 소프트웨어(SaaS)의 경우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기업들의 예산 축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 입니다.
최근 세일즈 포스 닷컴, 서비스 나우 등의 주가가 맥을 못 추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아마존(AWS)와 구별되는 동사의 장점은 단연 막강한 소프트웨어 생태계에서 비롯되는 SaaS 경쟁력 이었는데요, 오히려 지금은 주가의 발목을 잡는 상황입니다.
3) B2C포트폴리오 성장 둔화 우려
높아진 리세션 가능성은 곧 전체 매출액의 약 28%를 차지하는 MPC(More Personal Computing) 부문의 실적 악화 우려로 연결됩니다.
이미 PC수요 감소의 직격을 받은 윈도우즈 OEM, 게이밍 부문의 역성장 등과 함께 2분기부터 둔화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1.9% 성장 vs 컨센서스 4.3%)
결론적으로 애져 좋은 건 알겠지만, 나머지 부분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데 그것 치고는 비싼거 아냐?가 현재 시장의 우려입니다.
결국 실적으로 증명할 수 밖에 없는데요, MPC 부문의 둔화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SaaS 부문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입니다.
오피스 365, 다이나믹스 365, 링크드인 모두 인프라에 가까운 핵심 소프트웨어인 만큼 급격한 둔화 가능성은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SaaS는 개별 소프트웨어의 상황에 따라 실적의 격차가 큰 영역입니다.
최근 호실적과 함께 변동성이 큰 장에서도 우상향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스노우플레이크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현 주가 수준에서 매크로 변동성 확대로 인한 추가 하락은 10월 말로 예정된 실적 발표전 포지션을 확대할 기회라는 판단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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