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마중/ 초원 박옥숙
오후 5시~~~
어머니 오시는 길목에 미리 나가서 기다린다
유치원에 보낸 아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듯이....
길가에 서서 한참을 기다리노라면 노란자동차가 보인다
어머니께서 타고 오시는 어르신 주간보호센터 차량이다
문이 열리고 발판이 내려오면 부축해서 땅으로 발을 딛게 하는것이
어머니 맞이의 첫 단계이다
예전에 어머니께서도 외출했다 돌아오는 나를 이렇게 기다렸으리라!!
"엄마 ~!오늘도 잘 놀다 오셨는기요?하면
오냐~!오냐, 그래~!고맙다 우예왔누?~!
이 애미때문에 니가 욕본다. 고맙데이"~!!
차에서 하차 하시어 스무걸음만 걸으시면 집이다
거동이 불편하신 어머니를 위하여 가장 편한곳에 집을 얻고
가장 짧은 거리에 보금자리를 마련하였다
벌써 3년차...
하시던일을 잊어버리시고 수없이 드셨던 음식을
생전 처음 먹어 본다시던 그날을 잊을수가 없다.
14살부터 아버지 여의고 어머니를 자켜봐온 큰딸로서는 바로
알아차린 건강이상 신호를 감지하였다
그 많은 고통과 시련, 혼란을 겪으시고
온전한 정신을 가지고 계시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한 거였다.
병원으로 바로 모시고가서 검사를 받으니 알츠하이머 진행중이었다
동생들과 의논하여 대책을 세우려 모인 자리에서 하나같이 멀쩡하신
어머니를 두고서 큰딸이 너무 예민하다는 거였다
하루 이틀 겪어보던 동생들도어머니의 행동과 언행이 이상함을
느꼈는지 그제야 빠른 조치를 취하자는 결론이었다
정확한 진단과 처방약, 그리고 가족들의 사랑만이 병의 진전을 막는다것
평생을 사랑한다 소리한번 할 겨를이 없으셨던 어머니....
요즘 어머니의 입으로 하시는 말씀은
고맙다.사랑한다 오냐오냐,!~~사랑한데이!~~
날마다 따순 물로 씻겨 드리고 간식 챙겨드리고 이부자리
봐드리고 집을 나서면 "오냐오냐!~~고맙다.사랑한데이!~~"
"내일 노치원 갈 때 전화 하꾸마!~~~단디 가거래이!~"
딸이 대답한다
"엄마!~`내일 봐요, 사랑합니데이!~~~
등 뒤에서 들리는 소리
오냐오냐!~`고맙데이,사랑한데이!~~~
오늘 하루도 참으로 귀한 시간 무탈하여 고맙습니다.
첫댓글 엄마....그리고 맏딸
나도 울엄마도 맏딸 맏며느리....
할머니 살아 계실땐 딸 집에서 한번도 잠을 주무시지 못했지요
건강하게 옆에 계셔서 언제나 감사한 마음이지요
넘 보기 좋은 모녀 사랑스러워요
여자의 일생을 고스란히 다 경험해보는 엄마와 딸의 일생입니다
지금 시간이 참으로 귀하고 좋습니다.
엄마와 딸.모녀사이를 누릴수있어 행복합니다.^*^
어머니를 향하신 효심이 참 지극 하십니다.
이 시가 생각 납니다.
어버이 살아실제 섬기기를 다하여라
지나간후면 애닯다 어이하리
평생에 고쳐못할일은 이뿐이가 하노라.
사람은 살아있을 때 그 모양을 갗추는 거라 여깁니다.
물한잔을 앞에 놓고도 즐거운 사이.모녀사이겠지요.ㅎㅎㅎ,^*^
사랑이 넘쳐나는 멋진 시 입니다.
코끝이 찡합니다.
건강하시지요?..순돌님의 선한 미소가 기억됩니다.^*^
모녀의 사랑 이야기가 아침에 커피맛을 달달하게 합니다.
저도 어머니를 35년 모시고 사는지라 그마음 알지요.
초원님의 어깨가 내려앉은 만큼 어머니의 삶도 그만큼 내려앉는 나이
두모녀 아름다운 이야기에 사랑합니다란 말 전합니다.
인정이 많으신 어리어리님.ㅎㅎㅎ,
공감하는 마음 감사합니다.
곁에 계셔도 그리운 사람 어머니입니다.^*^
더이상 나빠지지않고 건강하게 노치원 잘 다니시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댕기오꾸마,, 하시며 가셧습니다.ㅎㅎㅎ,^*^
어머니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잘 녹아 있어 더욱 코끝이 찡해옴을 느낍니다
사랑하는 어머니와 딸의
모습이 행복하게 유지되시길 빌어 봅니다
다가온 일에 대하여 사람들이 먼저 걱정을 해 주시더라구요,
겪는 사람의 마음과는 차이가 있기에 유지할 수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그냥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우리 엄마
그리고 멀지 않아
미래의 나는 ~
야야~!또 가야 되나?
안가면 안되나?
하시며 헤어짐을 슬퍼하실 때 가장 마음이 아립니다.^*^
에구 맘이 찡하네요
효녀십니다 3년동안 엄마 보살피시느라 고생이 많으셔요
전 울엄마한테 해 드린게 없네요
그래서 맘이 더 아픈글입니다
사랑은 어떤 방법으로 하여도 사랑이란 표현을 합니다.
지금 사랑만으로도 어머니께서는 다 아십니다.^*^
엄마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 짠한 그이름.
언제 이렇게 늙으셨나?
서러운 세월을 견디시다가
어느듯 초로가 되신 당신
어떻게 보상할수 있을까요
시인 이셨군요
참 반갑습니다
나이 들수록 엄마를 많이 닮았다는 소리를 듣지요
그렇지만 엄마의 인생은 닮고싶지 않아
개척하는 인생을 스스로 찾아 살기에 충분한 인생의 스승님은 어머니십니다.
감사합니다.^*^
'초원'님의 어머니사랑~~~!!!
읽을수록 눈시울이 점점 더 붉어집니더~~~,
이리도 친정어머니를 사랑하는데~,
친정어머니 또한 큰딸을 의지하며 사랑하시는데 세월은 유수와같이 흘러 어머니께선 연로하신 표가 나시니,,,,,
그저 살아계신 날까지 서로 의지하며 공경해드릴밖에예~,
저 무늬무릇도 친정어머니가 90이시라 노환으로 많이 편찮으시지만, 딸에게 의지하는 마음이 크시니 늘~염두에 두고 부족한 면 없도록 보살펴드리긴하지만 그래도 어머니생각엔 말씀은 하지않으시지만 부족한 게 있으실거라 생각됩니더....연세도 많고 편찮으시지만 그래도 우리 엄만 오래 사시길 바라는 딸의 바램이지예~~~,♡
무늬무릇님의 지극하신 어머니 사랑과 효심은 누구도 따라갈수가 없슴을 잘 압니다.
내년이면 90이신 저희 어머니께서도 살아계신 국보급 박물관 같으십니다.
아름다운 사랑에 늘 감사합니다.^*^
울컥합니다.
어머니께서 건강 잘 지키시어 초원님 곁에 오래오래 계시기를 바랍니다.
일휴님 ~!!반갑습니다.
응원에 힘과 에너지가 솟아오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