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터넷 수족관 전문 쇼핑몰에서 견적을 뽑아가자(네이버쇼핑 티몬 위메프 등 종합쇼핑몰은x)
인터넷에서 전문 수족관 쇼핑몰을 최소 세군데정도 알아본 다음에
쑥나미들이 원하는 견적을 뽑아가는거야.
그냥갔다간 뭣도모르고 보급형에 쓸모없는 이쁘지도않은 쓰레기들을 돈주고 사오는일이 생기니까..
어느정도 견적과 함께 용품들의 대충 가격을 알아가는것도 좋아.
2. 물고기들을 확인해보자
수족관에 처음가서 우리 쑥나미들이 확인해야 할 일은 물고기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거야.
야! 우리가 너같이 물고기에 미쳐서 사는사람인줄알아! 사람도 아픈지 안아픈지 모르는데!
아니야 그렇지않아 우리 쑥나미들은 확인할수있어.
대부분 수족관은 여과기를 맨 밑에서 하나로 쓰기때문에 물이 통일되어있어.
(ph가 다른 어종은 당연히 물을 다르게쓰지만)
그러다보면 여과기 출수구 수류가 수조내에 생기게되는데
건강상태가 좋지않은 물고기들은 수류에 몸을 못가누고 둥둥 떠다녀
죽진않았는데 그냥 물살타고다니는거야
그리고 지느러미가 다 붙어있지 기운이없는거야 지느러미도 헤엄을치려면 펴야되는데 그럴 힘 조차 없는거지
이 두가지만 확인을해도
아무리 용품이싸더라도(진짜 싸면 거기선 용품만 사면되는거야)
이 수족관은 안다니는게 좋다 라는게 나와.
3. 일단 물어보자
물고기상태도 좋고.. 용품도 괜찮아
그럼 이제 사장님을 체크할차례야
아 근데 뭣도모르는 우리가 어찌 사장님을 체크하냐고?
물고기들중에 조금 비싸고 크고 뭔가 어려울거같은 아이들을 골라봐
그리고
"사장님 이거 키우기 쉬워요?"
라고 물어봐
사장님이 "네 ~ " 하면서 이것저것 막 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필요하고 막 갖다 붙이면
여긴 패스
수족관이란게 동네장사라서 동네에 어느정도 물고기 키우는사람들이 수요가 차면 엄청 잘되는 장사는아니야.
그래서 큰 호갱을 하나 물면 잘 안놓지.
왜나면 100%의 효율성을 낼 수 있게 용품을 추천해줘야되는데 물건은 100%를 사게하고 효율성은 60%만 내는 물건들을 추천해주지
그럼 나머지 40%때문에 물고기들이 죽거나 살더라도 기운이없어보이고 밥을안먹거나 병에걸릴수가있어.
그럼 나머지 40%을 채우기 위해 또 수족관을 찾아
그럼 또 40%를 다 안채워주고 어느정도만 채워주지
근데 그러면 신기한게 좀 괜찮아진다?
그래서 일단 그 수족관에대한 신뢰를 갖게 한 다음에
이제 작업을 들어가는거야.
저번에 뭐 사셨는데 이걸 쓰면 저걸 쓰면 수조를 큰걸로하면 ~
수족관 한번가면 돈 10~20은 금방이야
돈백만원은 우습게 쓰는곳이거든.
근데 물어봤을때 사장님이 "물고기 얼마나 키웠어요?"하면서 "그럼 힘들어요~"하고 다른어종을 추천해준다던가
키우기 쉬운아이들이라면서 안내를해주면 어느정도 믿을만 한 수족관이야.
4. 단골 수족관을 만들자
물생활이라는게 돈이 굉장히 많이들면서도 인맥만 잘 쌓으면 정말 남들이랑 같은 물고기를 같은환경에서 키워도 저렴하게 더 이쁘게 키울수가 있어.
이게 어느정도냐면
쑥이가 다니는 수족관 단골손님중에 부산에 사시는분 세분이랑
제주도에서 한번씩 와서 사가는 분.... 이 계셔
제주도에서 사가시는분은 용품들 목록을 쭉 작성해서 오기전에 사장님께 목록을 보내고
주문받아놓는거야
그리고 한번에 결제!
부산에서 차다고 와도 제주도에서 비행기타고왔다 가도 저렴하게 살수있는게 수조용품이야..
쑥이도 처음 이 수족관을 갔을때 인터넷에서 견적 20을 뽑아서 갔어.
오프에선 조금 싸게먹혀서 17정도 생각했는데
이것저것 집다보니 음..생각보다 많이 집었네..
더 나오겠지..하지만 난 25만원을 들고왔으니까!
사장님 얼마죠!?
하고 당당하게 지갑을 딱 여는데!!
13만원이요^^
...네?
....? 13만원이요 ㅎㅎ
난 분명 보급형 제품을 산것도 아니고
나름 네임드 브랜드로 골라서 샀거든
근데 용품가격이 저정도 나와서.. 정말 놀랬어
그래서 그 이후로 단골이 되었고.
지금까지도 내가 필요한 물품이나 키우고싶은 아이들이 있으면 사장님께 부탁하지
그럼 사장님은 도매가에 부가세만 붙여서 넘겨주시곤 해
그리고 물생활하는 사람들중엔 금손들이 많아서..
LED조명도 재료값만 받고 뚝딱뚝딱 만들어주시는분들도 계시고
축양장(수조 사이즈에 맞춘 다이)을 만드는 분들도 있고..
아무래도 수족관 사장님이랑 친해지면 그분들은 생업으로 하는분들이니
더욱 저렴하게 더 질좋은 물건들을 받을수 있지.
이정도만 알면 ! 물생활을 재밌게 할 수 있어!
내가..음.. 어떻게보면 막 엄청 인기있는 취미생활도 아니고
막 주변에서 넌 취미가 뭐야?
이랬을때 물고기 키우는거!
라고 얘기하면
...먹는거? 아니면 오! 우리엄마도 뭐 키워! 거의 이 두 대답이 대부분이야 ㅋㅋ
엄청 신나고 재밌고 흥미로운 취미생활도 아닌 물생활 글을 계속 쓰는 이유는 ..뭐랄까
나는 혼자산지 좀 오래됐어
초등학교..4학년?
그때부터 부모님은 아침에보고 저녁에 농사일 끝나고 오시면 보고
더군다나 완전 깡촌에살던 촌융이라
겨울엔 비료포대에 지푸라기넣고 썰매타고 논두렁에 물받아놓고 얼린곳에서 스케이트타고
가을되면 집에오는길에 밥주워서 와서는 밤도 까먹고 쪄먹기도하고
여름엔 집 앞 시냇물에서 송사리도 잡고 가재도 잡고 동생이랑 물장난도하고
마당 평상에서 모기장치고 친척누나랑부침개도 구워먹고
중학생이되면서는 아예 부모님이랑 떨어져서 동생이랑 둘이 살았어
어릴때부터 뭔가 나랑 동생 둘만있다보니까
동생은 내가 책임져야 될 존재고 나는 항상 듬직해야된다는 고정관념? 비슷한게 생긴거같아
근데 나이가들고 동생도 동생대로 나는 나대로 사는데
뭔가.. 어릴때부터 그렇게 살다보니 내가 힘들때 누군가에게 기대는 방법을 모르는거같아
대학생땐 당연히 혼자살고
입대도 혼자하고
지금도 혼자살고
집에오면 항상 불꺼진 집이었는데
고양이가 생기고
물고기가 생기고
정말 진짜 엄마아빠도 못해주는 위로를 그 두 동물들이 해줘서
하루중 제일 행복한시간이
집 불 다 끄고 수조에만 조명 켜두고 고양이 쓰다듬으면서
밥주면 밥주는거 보면서
아이들이 장난치는것도 보고
수조에 물도 갈아주고
그러다보면 새벽 2 ~ 3시는 금방인데
외롭고 심심한걸 게임으로 달랠때보다 훨씬 지금이 더 행복하고 즐겁고 막 그래
내 취미생활이라 소개하는것보단
그냥 나처럼 내가 좋아하는 취미생활로 인해서 다른사람이 같은 행복을 느끼면
정말 좋을거같아서!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게
다들 좋은밤 되고~ 즐물 ~
* 출처 : 쑥남카페
첫댓글 오홍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좋겠다
괜찮은 정보지!!
@쑥쓰럽쑥 사진 찍거나 관찰일지 같은것도 쓰나? 얘내들은 생애주기가 어느정조 되려나
@예린 사진찍지!! 관찰일지같은것보단..그냥 특이점? 이 생기면 글은 쓰지 ㅋㅋ 알을 물었다!! 새끼가 태어났다!! 이정도?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 까지도 사는아이들이니까 ㅋㅋㅋ
근데 수족관은 그 연결부위가 스테인리스인게 좋아? 아님 플라스틱인게 좋아..?
연결부위라니..수조에 테두리?
@쑥쓰럽쑥 응응! 테두리!
스테인리스라고 해도 녹 조금씩 생기는것 같던데 ㅜㅜ
@에바 그린(Eva Gaelle Green) 없는게 최고야 그 테두리를 해놓는 이유는 실리콘마감이 완벽하지못해서 어항이 수압 못이기고 터질까봐 그렇게 해둔거야 그런어항은 어떻게든 사용기간이 길면 터지게되어있어 누드수조라고 유리외엔 아무것도 없는 어항이있는데 그런어항이 좋아 대표적으로 켈란이나 리글라스 등이 있는데 켈란이 가격대비 짱 그다음이 리글라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