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과 다른 점은 관객들의 호응이 아닐까 싶습니다
2시간 공연 내내 일어서서 봤네요ㅋㅋ
솔직히 스테이씨만 좋아해서 온 스윗보다 케이팝을 사랑해서 오신 분이 많은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여기가 쥬라기인지 백악기인지 햇갈릴 정도로 많은 익룡과 개인멘트가 있었지만 미국 관중의 매력이 아닐까싶네요.
미국콘의 커버곡은 'Party in the USA' 였습니다.
https://youtu.be/xgVOuKhODPY?si=9_wjplspLl1ZkAyQ
여기서는 다들 아시는 곡인지 떼창해주시더라구요.
[시카고]
뉴욕에서 시카고까지는 비행기로 3시간 정도 걸립니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도심으로 갔어요.
작년 케이콘 때 와본 곳이라 볼 곳이 별로 없었네요.
그래도 미관 하나는 정말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비가 많이와서 바로 공연장으로 갔어요
공연장은 공항에서 4km정도 떨어져 있는 '로즈몬트'라는 동네에 위치했습니다.
여길 다시 올줄 상상도 못했는데 사람 일 참 모르네요
미국투어 중 관객이 제일 많은 공연장입니다.
정말 md줄의 끝이 안보였습니다.
40분 기다림끝에 윙크봉빼고 싹 매진되어 못샀습니다...
키링 다모으는게 버킷리스트였는데 바로 실패.
셋리스트는 어제랑 같은거 봐서 US투어 전부 동일합니다. 다만 중간중간 멘트씩은 약간 달랐습니다.
또 1부 끝나고 각 지역 연고팀 유니폼 입었습니다.
오늘은 시카고불스랑 시카고베어스 유니폼 입고나왔네요.
작년에 케이콘 때 느낀건데 "국내 포함 세계 어느 도시를 가도 텐션 하나만큼은 시카고를 못이겠구나...'"싶었습니다.
그만큼 신선한 충격이었고 잊지못할 에너지였네요.
멤버들도 시카고 열정이 대단하다고 계속 칭찬했습니다.
오늘은 자윤이가 Flexing On My Ex 하이라이트부분 떼창 부탁했는데, 자기도 무대에서 가사까먹을때 음음~거린다고 한국어는 대충 떼우시고 영어가사만 부탁했습니다ㅋㅋ
'PARTY IN THE USA' 커버는 정말 신의 한수..
남녀노소 다들 따라부르시면서 단체로 핸즈업하는데
크...
마지막 멘트로
"가수를 꿈을 꿨을 때 해외에서 이런 큰 무대를 채워보고 싶었는데 오늘 이룰 수 있어서 믿을 수 없어요. 작년엔 다른 아티스트들과 함께 이 자리를 채웠는데 오늘은 스윗들만 함께하니 기뻐요.또 그때는 다들 바나나를 들고 오셨는데 이번엔 윙크봉으로 가득 찬 걸 보니 행복해요. 앞으로도 좋은 음악 들려드릴테니 케이팝과 스테이씨를 사랑해주세요"
라 말한게 여운이 남습니다.
[샌안토니오]
시카고>텍사스로 이동하기 위해 비행기를 탔어요.
예전에 공항오면 막 설레고그랬는데
이제 슬슬 비행기도 지겨워지기 시작합니다...
악명높은 항공사인 스피릿항공을 이용을 했습니다.
싼 가격에 탔지만 기내용수하물가격을 티켓값보다 더 받더라구요?
공연까지 시간이 남아 잠깐 들린 휴스턴
공원에서 위버스라이브를 보는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졌습니다.
이렇게 세상이 멸망하나 유언장 작성하던 중
사람들이 선글라스를 끼고 하늘을 찍더라구요
알고보니 오늘은 금환일식이 있는날이랍니다.
놀래서 사진은 못찍었지만 부분일식은 운좋게 찍었어요
하루 쉬고 샌안토니오까지 버스로 이동했어요
4시간만에 도착한 샌안토니오
자다가 버스를 잘못 내려 도심까지 1시간정도 걸었네요
멤버들 sns에 올린 곳 슽지순례도 해보고
'알라모 전도소'라는데 역사적 관광지인가봐요
본인 피셜) 뉴욕 다음으로 아름다운 공연장
오늘은 지역 농구팀인 스퍼스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미국스윗들 MBTI 조사도 했어요.
근데 놀랍게도 I가 80%정도...
어디서 그런 텐션이 나오냐고 물어봤는데 대답은 "America"
오늘은 특별하게 런투유,파피 2배속 댄스를 했어요
원하는 곡 라이브도 들려줬는데 비마인,나비,사원이아로 귀호강했습니다.
SLAYC 동작도 만들었어요. 그으면서 C~하면된다네요.
kill you로 보일수 있으니 조심해서 사용해달라고ㅋㅋ
[댈러스]
오늘은 댈러스로 떠납니다. 미리 버스 예약하길 잘했어요.
현장가니까 가격이 4배더라구요.
도착하니까 자정..
도착하자마자 바로 쓰러졌네요.
저녁 콘서트까지 시간이 남아 이곳저곳 돌아다녔습니다.
공원에서는 팔레스타인 관련 시위를 했습니다.
경찰뜨고 분위기가 좀 무서워져서 바로 도망갔어요.
Deep Ellum은 동네이름이에요.
약간 홍대느낌이랄까 술집과 공연장도 많았습니다.
factory라는 공연장 이름답게 1층짜리 벽돌로 쌓은 낮은 건물이에요.
입장줄이 태어나서 처음보는 길이였습니다.
여기가 끝인줄 알고 섰는데 도로 건너서 줄이 또 나오더라구요ㅋㅋ 30분정도 기다린끝에 입장 성공
지난 공연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바같은것도 있어서 술도 자유롭게 마실 수 있더라구요.
전설의 레인져스 유니폼 사건 현장 ㅋㅋ
스윗들이 잠깐 웅성웅성하길래 뭔가했는데 작은 실수 때문이었나봐요ㅋㅋ
오늘은 특별하게 스테이씨 노래가 아닌 관객들이 원하는 곡 커버를 해줬어요. 까탈레나, TT, Psycho, super shy, Break Free, Kiss me more 등등
다른 아티스트분들 곡 요구가 많아지니까
세은이가 "STAYC SONG please" 하면서 불끈하는데 귀여웠어요ㅋㅋ
자윤이 언니 미국에서 대학생활하는데 이번에 못봐서 아쉽다네요. 그래도 댈러스 스윗들보고 힘많이 얻어갔데요.
[멕시코]
댈러스콘(19일)이 끝나고 시애틀콘(24일)까지 시간이 남았습니다.
이번 미국투어 계획할때 멕시코는 안갈꺼라 다짐했습니다
듣기에 위험하기도하고, 스페인어를 전혀 할줄 몰랐거든요..
댈러스에 계속 있기엔 여기 할게 너무 없고,
시애틀을 먼저 가있기에는 숙소가 비싸고,
중간지역인 그랜드캐니언 여행도 생각해서 국제운전면허증은 들고왔는데 멍청하게 국내운전면허증을 집에 두고왔습니다 ㅋㅋ
마침 텍사스에서 가까운 멕시코...
여기 언제와보겠나 무턱대고 전날 버스예매했습니다.
어렸을 때 고생해보자, 26시간걸리는 여정임에도 도전
댈러스에서 6시간쯤 달렸을까
'누에보라레도'라는 국경도시에 도착했습니다.
구글맵보면서 가는데 국가가 멕시코로 바뀐거보고 안심했네요.
육로로가면 여권검사도 안하나..
는 어림도 없죠.
심사관 한 분이 버스에 올라타더니 검사를 했어요.
여권검사는 무사 통과했는데 비자가 있냐 물어봤습니다.
한국인은 무비자로 90일동안 여행가능하다 들어서 통과되는줄 알았는데 따로 발급받아야한다네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제 신용카드가 무슨 문제인지 모르겠는데 결제가 안되고,
멕시코달러는 또 없고, 말은 또 안통합니다
답답해서 걍 미국으로 돌아가겠다니깐 그건 또 불가능하다네요
그러다 심사관 한분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번엔 무료로 해줄테니 나중에 올때는 꼭 현금을 들고오라네요. 무계획적이고 멍청한 저 때문에 여러사람 시간뺏고, 기다리게해서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3시간 또 달려 도착한 멕시코 '몬테레이'
여기서 멕시코시티까지 가는 버스로 환승해야합니다.
그런데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ㅋㅋㅋㅋ
여기서 바로 환승하는게 아니라 12km 떨어진 다른 터미널에서 타라네요
어찌어찌 가보니 막차시간은 지나갔네요
내일 버스가는거 새로 결제하라길래 "안타겠다" 선언했습니다. 여기서 멕시코시티까지 12시간동안 또 차로 움직여야하는데 걍 비행기타는게 나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이왕 온김에 시내 구경 나왔습니다.
멕시코시티 도착하니 자정...
노숙 40시간만에 침대에 누워보네요.
뮤뱅까지 시간이 남아 이곳저곳 또 돌아다녔습니다.
여기도 슽지순례 완료
들어오자마자 숨이 턱막혔습니다.
2만여 명의 꽉찬 공연장 속 울리는 함성..
평생 경험하지 못한 장면이라 닭살돋았네요
시작하니까 아티스트 모두 무대위에 올라와서 인사타임 가졌습니다.
당연히 안보였겠지만 윙크봉흔드니까 뿌듯하더라구요.
옆에 관객분이 윙크봉보고 스테이씨? 이러셨어요ㅋㅋ
첫 무대부터 스테이씨,
관중들은 스테이씨!스테이씨!외치면서 맞이해줬습니다.
얘들은 한국어로 대화하고 vcr로 스페인어 자막이 나왔어요
1층하고 2,3층 함성소리 대결시키더라구요ㅋㅋㅋ
런투유끝나고 생전 처음보는 멜로디가 나왔습니다
와! 신곡인가 신나했는데 어디서 많이들어본...
잊고있던 뷰몬이었습니다 ㅋㅋ
마지막 무대는 테디베어
하이라이트 부분 따라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ㅋㅋ
다행히 다들 아셔서 잘 따라불러주셨습니다.
그리고 퇴장 ㅜㅜ
다른 아티스트 무대들 슬슬 루즈하던 타이밍에
암흑속에서 멤버들이 나왔습니다.
오늘의 커버곡은 세뇨리따
요것도 남미에 맞게 선곡잘했네요.
[시애틀]
시애틀 공연 하루 전 라스베가스에 들렸습니다.
예전부터 가보고싶은 도시라 잘됐다 싶었는데
이게 최악의 실수일줄 상상도 못했죠..
여기서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게이트 문이 안열려서 뭔가 했는데 항공기 결함때문에
지연이더라구요. 한 1시간이면 되겠지 싶었는데 도무지 출발할 기미가 안보입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12시간 후 출발"
여기서 멘탈이 좀 나갔습니다. 12시간 뒤면 오후 7시인데
그때쯤이면 콘서트 시작할 시간이에요... 즉 이거 타는건
무리라 생각해서 다른 항공편을 예매하려 했습니다.
공항나와서 이곳저곳 알아봤는데 오늘 바로 출발하는 항공편은 다 매진이었습니다... 저가항공사들의 악명은 익히 들었지만 이게 오늘 나에게 일어날거라곤 상상도 못했네요.
돈더주고 대형항공사 타는 이유가 있나봐요.
비행기 뜨니까 시애틀 콘서트 시작 ㅠㅠ
다시 돌아간다면 멕시코를 포기하고 시애틀로 갔을거에요...
[샌프란시스코]
어찌어찌 도착한 샌프란시스코
언덕이 많은 도시에요
작년에 못봤던 금문교도 가까이서 봤습니다.
오늘도 엄청난 줄
역시나 오늘도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멤버들도 날이 갈수록 멘트도 늘고, 리액션도 많아져 보면서 흐믓했읍니다. 영어로 소통하려고 노력하는게 귀여웠습니다
오늘 커버는 baby one more time, 까탈레나, star, 사원이아, butterfly, I wanna do 라이브로 들어서 귀호강했읍니다.
막바지 쏘왓무대 때 웅성웅성 멤버들도 당황해해서
뭔일인가 싶었어요. 보니까 스탠딩 관객 한 분 몸에 이상이 생겼나봐요. 세은이가 관객석 가르키며 스탭분들한테 상황 알렸습니다. 덕분에 바로 조치하더라구요.
무대 끝나면서 시은이가 "물 다들 있으신가요? 스탠딩 거리도 띄어주세요" 부탁하면서 상황은 잘 끝났습니다.
아무튼 우여곡절끝에 샌프란시스코 콘도 끝 ㅋㅋ
똑같은거 7번봐도 재밌네요.
다음이 벌써 마지막 미국투어라니... 시간 참 빠릅니다
[LA]
어느덧 마지막 도시입니다.
한인타운에서 3주만에 먹은 한식...
미국와서 해보고싶은게 스포츠경기관람인데
드디어 이뤄보네요. 축구도 재밌었지만 NBA 직관은 제 버킷리스트여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무엇보다 작년 케이콘 했던 장소이기도해서 뜻깊네요.
아쉽지만 2쿼터까지보고 콘서트보러 나왔습니다
공연장은 경기장에서 도보로 1분거리로 가까웠어요.
줄 기다리는데 공연시간이 다됐습니다
앞무대는 못보나싶었는데 관계자분이 줄 확인하며 어디다 연락하더라구요. 10분정도 지연되어 덕분에 무사히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봤던 콘서트 중 가장 가까운 자리인듯하네요.
공연장 구조가 관객친화적이라 어디서든 잘보였습니다.
다만 음향장비는 좀 아쉬웠어요ㅠㅠ
막공
오늘은 la에 있는 모든 스포츠팀 총집합 ㅋㅋㅋ
유니폼 이야기하는 시간에 팬조사도 같이했는데
라이벌팀보고 야유보내더라구요ㅋㅋ
당연히 멤버들들한테 하는건 아니지만 팬들끼리 기싸움하는게 반응이 웃겼어요ㅋㅋㅋ
노노 여긴 스테이씨 콘서트에요
레드썬
미국에서 마지막 콘서트라 마지막 멘트가 인상깊었습니다.
재이는 미국투어하면서 무대 즐기는법을 배웠다하네요
얘들 전부다 엔딩 때 하는 말이 이번 미국투어가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합니다.
시은이는 스윗들 아니었으면 해외투어라는 꿈을 이루지 못했을거라했어요.
채영이는 음악으로 관객들과 소통할수있어서 행복하다했어요.
자윤이는 이번 미국투어 준비하면서 걱정했던게 스윗들이 안오면어쩌지..우리노래를 모르면어쩌지...
그러나 관객들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행복하다했어요.
아무튼 시애틀빼고 올콘 성공했네요.
무사히 한국에 왔어요.
3주동안 고생하면서 많은 걸 깨달았습니다.
집나가면 개고생이란걸...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쳤지만 정말 행복했던 3주였어요.
저보다 고생해준 스테이씨와 하이업에게도 소중한 추억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스윗분들도 날이 많이 추워졌는데 몸 건강히 지내세요! 별볼일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땅.
첫댓글 너무 고생하셨어요ㅠㅠ 영상들까지 너무 너무 잘 봤어요🙃
장문의 후기 감사합니다🥹 공연만 보고 오시는 게 아니라 슽지순례도 하시고 그 지역 분위기도 볼 수 있어서 너무 소중해요!
유툽영상도 잘 봤는데~~~이렇게 공카도 올려주시니 넘 감사히 잘 봤습니다~~~고생하셨어요. 대단하십니다~~~♡♡♡
정성글 감사합니다
후기 잘 읽었어요!! 고생하셨습니다 미국까지.. 대단하세요!! 부럽기도하고 고생 많이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