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 저 승 사 자 》은루왕의 귀환 1 - 3

[유리안[룬]]

# 1 - 3








"야야, 이것들 좀 놔."


"아니 지금 진정하게 생겼어!"


"말해봐 암리. 분명 네가 이름을 부름으로써 이름의 봉인은 깨진 거 잖아?"


"그래, 난 '은루왕' 이라고 불렀어. 마법진도 나타났단 말야."





소년 셋은 지들끼리 샬라샬라거리며 한창 떠들어 데었다.

이름이 어쨌는데 문장이 어떻게 되서 마법진을 어쩌고 저쩌고.

그리고 대화에는 꼭 은루왕이라는 이름이 나왔는데

그건 아마도 날 가리키는 듯 했다.


내게는 이름의 봉인인지 뭔지 가 걸려있었고 이름을 부르면

그건 깨지는데 봉인이 깨지면 나타나야 하는 현상이

-대략 내가 알지 못하는 기억을 되찾는 것-

나타나지 않자 급기야는 이런 말까지 나왔다.






"은루가 아닌 것 아니야?"




난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알지도 못하는 애들이 눈앞에 있고 지들 마음대로

은루왕인지 뭔지에 날 끼워 맞춰서는 이젠 아니라고 한다.

아니, 그 전에 누군 지부터 소개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내 질문은 씹힌진 오래.






"아니야. 저 머리카락을 봐. 저렇게 투명한

은빛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사람은 은루밖에 없어.

또한 이 세상에 은빛 영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단 하나.

은루 뿐이야. 너희들이 흰색과 붉은색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백려,홍로."




암리는 그들의 이름인 듯한 것을 중얼거렸다.

백려와 홍로? 특이한 이름이었다. 암리라는 아이도 그렇고.

그러고 보니 백려라는 남자… 쇄골부분에 암리와 비슷한 문장이 있는 것 같았다.

암리는 십자가의 양 옆에 점이 하나씩 있는 모양이고 백려는

고불고불한 선의 움푹 들어간 부분 옆에 점이 찍혀 있었다.

모양은 달랐지만 분위기는 같은…




홍로라는 애 팔에도 있었는데 하트가 거꾸로 있는 것 같은 문장이었다.

이 사람들은 뭔데 날 은루라고 부르며 문장은 또 뭐고 이곳은 어디지?

난 다시 한번 묻기로 했다.




"암리 홍로 백려? 그리고 은루라는 이름은 또 뭐지?

다시 한번 묻는데. 너희들은 누구고 여긴 어디야?"





"하아.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건가?"



알면 묻겠냐!




"우으윽. 은루, 내가 기억 나지 않아?"


"그만해 빨간고양이. 정말 모르는 듯 하니."


"늑대야!"


"니가 개는 싫다고 해서 고양이로 해주는 거잖아. 그것만으로 감사하게 생각해."




"여기는 저승이야. 그리고 사람들은 흔히 우릴… 저승사자 라고 부르지."



……하아? 저승? 저승사자? 그게 무슨 뭐 같은 소리?

그러고 보니 잊고 있었는데,

암리라는 애 처음 볼 때 낫으로 사람의 영혼을 베…는….




"뭐,뭐어?!"




"다른 세계에서나 저승사자 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들은

존칭으로 '세이아'라고 불러. 그들중 난 백려왕. 영혼들의 꿈을 거두는 자.

저쪽은 홍로왕 그리고 암리왕. 세이아들의 왕들이지.

총 5명이며 염라왕들도 함부로 대하지 못해. 오래 전 살아있는 것도

영혼들도 아닌 우리들은 저승이 혼돈에 빠지자 그것을 정화하기 위해

영혼들을 모두 죽음의 낫으로 다시 한번 베고 인간계로 가게 했고 우리들도

힘과 기억을 잃고 스스로를 봉인한 채 인간계로 갔지. 이름이 불려야만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거야. 그리고 다시 자신으로 돌아온 인간의

몸 나이대로 지내는 거지. 보다시피 제일 먼저 돌아온 건…"



"나야. 영혼들의 아픔을 거두는 자.

염라대왕이 다시 세이아 왕들을 찾기 시작해서 날 제일 먼저 찾았거든. "




"나는 말했든 홍로왕. 영혼들의 사랑을 거두는 자.

그리고 너는 세이아 왕들중 하나인 은루왕. 영혼들의 심장을 거두는 자라고 불리지."




홍로는 내 앞머리를 살짝 위로 올리며 말했다.

그러자 내 이마에서 뭔가가 아주 살짝 반응하는 것 같았다.

다시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고 난 침대에서 일어나 한쪽

벽면에 있는 거울로 뛰어가 앞머리를 올려보았다.

있다. 그들에게 있던 그 문장. 나에…게도?




"거짓말. 거짓말. 그럼 아까 너희들이 말한 것처럼…

왜 내겐 아무런 기억도 없지? 아니야. 난 17년을 인간으로 살아왔어.

저승이라니? 저승사자라니?"



"하지만 진실이야. 영혼들이 보이지? 그리고 영혼들에게 사랑 받고 있었어.

넌 그게 아무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영혼들은 깊은

원한이 있는 것이 아니면 저승사자들에게 죽음의 낫에 베여 이 저승으로 와.

그런데 그 마을의 영혼들에게는 저승사자들이 가지도 못하고 들어가려고

하면 거부 당했지. 또한 영혼들은 항상 너에게 몰려들었을 텐데?"




쌔게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듯한 기분이었다.

그렇다면 왜 나는 기억이란 게 없지?

물론 나도 내 몸이 이상하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영혼들이 보이는 것, 말을 하는 것,

은루왕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의 기분.



"… 네게 왜 기억이 돌아오지 않는지는 몰라.

하지만 넌 분명히 은루이고 우리들의 친구야."



백려는 고개를 푹 숙이고 말했다.

그 사람은 자신들의 친구였다는 은루라는 '나'를 기대했을 것이다.

방으로 찾아오면 옛날에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고 웃어주길 바랬겠지. 잃어버린 '친구'를.





"다시 또… 떠날 거야?"



홍로는 아예 울먹거리며 말했다.

그러자 웬 지 안고선 토닥거려줘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홍로? 홍로?



"이리와, 귀여운 늑대. 난 떠나지 않아."



아까처럼. 암리라는 이름을 부를 때 처럼.

내가 알지 못하는 말들이 내 입에서 나오고 심지어

난 내 생각처럼 그 아이를 품에 안아 주었다.

하지만 역시. 거부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굉장히…





"우아앙, 그리웠어. 그리웠어 은루."



그리웠다.

내 품으로 파고들며 울기 시작한 홍로도, 암리도 백려도. 그리고 …도.



"…도?"




나도 모르게 속으로 중얼거리던 것을 입 밖으로 내었다.

…도? 누구?



"훌쩍, 무,무슨 소리야 은루? 훌쩍."


"아니."


하지만 난 굉장히 보고싶었던걸 찾은듯한 기분에 '…'라는 것은 잊어버렸다.

그때는 알 수 없는 두근거림과 기분이 더 크게 느껴졌으니까. 단지…




"난 루라니까."


"그래, 은루보다는 루라는 애칭이 더 좋았어."


"애칭이 아니라 이름이 그냥 루."


"아니라니까! 은루는 은루야!"


"루."





마을에 있었을 때처럼 약간의 정신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살포시 기억 속에 넣어두었다는 것뿐.

그러고 보니 니네들 아까 내 말 씹었었지?

그건 나중에 꼭꼭 써먹어 줄게.




그런데 나. 저승사자 아니라니까?





"난 저승사자 아니라…"


"맞다니까."


"이렇게 예쁜 저승사자 봤어? 봤어? 저승사자 라고 하면 뭔가 더 음침하고!"


"그건 널 깎아먹는 말일 텐데….

그리고 저승사자가 무섭고 그렇다는 편견은 버려.

우리는 마족도 천족도 인간도 영혼도 아닌 고귀한 존재란 말야.

그것도 환상의 미모를 가진."


"그러고 보니 다들 예쁘장하긴 한데. 하지만 난 인간…!"


"그럼 다시 말해줄까? 넌 영혼을 볼 수 있었으며…"


"아아, 됐어 됐어!"




그 긴걸 다시 듣고 싶진 않다. 절대로!

내가 손까지 휙휙 저으며 거부하자 그들은 픽 하고 웃더니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은루왕의 귀환은 축하 드립니다."








저승의 어느날.


다시 한번 저승에는 은빛의 영혼이 돌아왔다고 한다.


드디어. 드디어 고귀한 희생을 치른 세이아 왕중 마지막으로


투명하고 아름답게 빛나는 은루왕이 돌아왔다. (저승 기록지 -18393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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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룬입니다.



요즘... 제가 아는 남자에 하나가 실연을 당했다죠 -_-




그래서 버디 정보 바꾸고 난리가 났는데


'나 정보 바꿨어. 내가 직접 쓴거다~
읽어봐. 좋지?'

이러는 겁니다.

근데 내용이

무슨 사랑이 어째서 너를 기억하는데

언제든지 돌아와서 -_-;;






참으로 당혹스러웠습니다.


제가 소설을 쓰면서 읽으면서 하도 좋은 말을

많이 보고 -_-; 써보는걸 좋아해서 그런지

감동... 이랄까 그런게 느껴지지 않...




혹시 제가 감정이 메마른 걸까요 ㅠ0ㅠ?!

[유리안[룬]]

=a=? 저거 ㅇ_ㅇ? ;; (←아무 생각없이 쓴인간 -_-)

[寒靈­〃♥、]

메말랐어 ㅇ_ㅇ 은빛이라, 예쁘다 +ㅅ+ 령이 줘어!

[유리안[룬]]

=ㅁ=!!! 뭐라! 메말랐..... 근데 뭐 ㅇㅆㅇ? 은빛 =_=?

[…Aurora。]

으음, 환상의 미모의 저승사자라...새...새롭군요 -_-;;)//// 거..건필 -ㅇ-;;

[라일락향]

아앗...저런 기록지 몇페이지 솰라는 내가 가끔 미친소리할때 지껄이던 ㅇㅅㅇ! 룬언니! 천녀본색은? 천녀본색은 어덯게 되는거야아아아아아아!!! >_<;;;

[猫흑백냥이猫]

마지막 한명은 누굴까아..ㅇ_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