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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포크타임스 주요기사 3월8일 금요일 오전뉴스>
[알림] 갈림길에 선 한국을 향한 제언...‘9평’ 출간 20주년 세미나 (theepochtimes.com)
<알림> 갈림길에 선 한국을 향한 제언'9평'출간 20주년 세미나
올해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76주년입니다. 최근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재조명한 영화 ‘건국전쟁’이 개봉되면서 대한민국의 건국을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해와 착각이 겹치거나 혹은 누군가의 고의로 잘못 알려졌던 역사적 사실들이 바로잡히며, 70여 년 전 대한민국이 내렸던 결정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과거 한반도의 선조들은 중국 문명의 큰 영향 아래 역사를 이어왔습니다. 그리고 1945년 해방 이후에는 소련과 중국으로 대표되는 공산주의 대륙 문명과 미국으로 대표되는 자유민주주의 해양 문명 사이에서 선택의 갈림길에 서야 했습니다.
3면이 바다인 한반도에서 한민족이 개척해야 할 새로운 비전을 공산주의 중국과 소련이 버티고 선 대륙이 아닌, 드넓은 태평양이라고 판단했던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택했고 한반도에서 발을 빼려는 미국을 설득해 한미동맹이라는 안보의 근간을 세웠습니다.
시간이 흘러 공산주의 중국은 이른바 ‘G2’로 부상했고, 약 30년간 이어진 미·중 화해무드 속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립외교를 펼쳐야 한다’거나, 더 나아가 ‘중국 편에 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한국 사회의 주류 담론으로 자리 잡기도 했습니다.
그와 함께 안보의 근간이었던 한미동맹에 대한 비판도 점점 확산됐고 한때 공산주의 거센 물결을 막아내고 온갖 어려움 속에서 세계 10위권 국가로 올라선 대한민국의 역사와 가치를 깎아내리는 주장이 득세하게 됐습니다. 과거의 갈등에 시선을 쏟다가 현재의 위협을 소홀히 하는 우를 범할 우려도 높아졌습니다.
중국전략연구소는 ‘공산당에 대한 9가지 평론'(9평) 출간 20주년을 맞이해 중국 공산당이 지배하는 중국의 민낯을 밝히고, 한국으로 뻗어오는 중국의 영향력 실체를 조명하며, 미국 하원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적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중공특위)’가 제시한 대응책을 살피면서 한국의 현실을 진단하고자 합니다.
기조 발제로는 중국 공산당 연구의 권위자인 밍쥐정(明居正) 국립대만대 정치학부 명예교수가 나서며, 이강호 국가전략포럼 연구위원이 ‘내가 경험한 공산주의와 대한민국의 올바른 선택’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서울 세미나에는 영화 ‘건국전쟁’의 김덕영 감독이 특별초청돼 연설을 하기로 했고, 유튜브에서 ‘강의 중 중국인 유학생을 참교육한 하버드 교수’로 알려져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신하오녠 교수의 영상 연설도 준비했습니다.
직접 9평을 읽고 중국 공산당의 실체를 알게 된 중국인들의 소감을 듣는 시간도 마련했습니다.
아울러 중공특위에서 최근 발간한 ‘대중국 정책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중국 공산당의 통일전선과 침투 공작에 맞서 한국 정부가 마련해야 할 대책을 토론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입니다.
‘공산당에 대한 9가지 평론’ 출간 20주년 기념 국제세미나
시간 및 장소
서울 12일 오후1시30분~6시,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
대구 14일 오후1시30분~6시, 동구 대구무역회관 대회의실
참고사항
참가 자격에는 제한이 없으며 참가비는 없습니다.
사전 논의 없이 영상촬영이나 생중계 등은 제한될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세미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초청장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美 상원의원, 자국 언론에 “中 선전매체와 관계 단절” 촉구 | 중국공산당 | 선전 매체 | 차이나데일리 | 에포크타임스 (theepochtimes.com)
<미국상원의원, 자국언론에'중X선전매체와 관계 단절'촉구>
“지면에 기사 같은 광고 실어…공산당 선전에 일조”
미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중국공산당의 선전 매체 ‘차이나 데일리’와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미국 언론사들에 촉구했다.
중국공산당이 미국 현지에서 발행하는 영자신문인 차이나데일리는 언론 매체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 실상은 중국 정권의 선전 기관이다. 1983년 미 국무부에 ‘외국정부대행기관’으로 등록됐다.
차이나데일리는 언론 매체라는 지위를 이용해 미국의 주요 언론사에 기사형 광고, 협력 기사 등을 싣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보도자료에 따르면 마르코 루비오(공화당·플로리다주) 상원의원과 척 그래슬리(공화당·아이오와주) 상원의원은 차이나데일리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언론사 9개의 대표들에게 서한을 보냈다.
이 서한은 시애틀타임스, 휴스턴크로니클, 보스턴글로브, 로스앤젤레스타임스, 타임, USA 투데이, 파이낸셜타임스, 선센티널, 시카고트리뷴 등 총 9개 언론사에 보내졌다.
두 의원은 서한에서 “차이나데일리가 중국공산당의 선전 기관임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차이나데일리의 임무는 친중 내러티브를 전파하고, 공산당을 옹호하며, 위구르족 탄압과 같은 범죄를 은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차이나데일리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중국공산당의 체제 선전에 일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에 따라 공개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차이나데일리는 지난해 5월 1일부터 그해 10월 31일까지 9개 매체에 광고료 명목으로 100만 달러 이상을 지불했다.
중국공산당의 영향력 작전
루비오 의원과 그래슬리 의원은 “차이나데일리가 중국공산당의 선전 기관임이 명백히 밝혀진 뒤에도, 이 9개 매체는 차이나데일리와의 관계를 계속 유지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중국공산당이 미국인들을 표적으로 삼고, 미국의 국가안보 시설을 감시하고, 미국 선거에 개입하려 시도한 증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도 차이나데일리와 협력한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는 중국공산당의 영향력 작전에 맞서는 미 연방정부의 노력을 모두 물거품으로 만드는 행위”라고 말했다.
미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지난해 12월 보고서를 통해 “2022년 미국 중간선거에 중국, 러시아, 이란, 쿠바 등이 개입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특히 ODNI는 이 보고서에서 미국에 침투하는 중국공산당의 영향력 작전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공산당은 2020년 미국의 정책과 여론을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포괄적인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에 따라 2022년 미국 중간선거에 광범위한 개입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두 의원은 “언론 매체를 포함한 미국의 모든 기업, 기관, 단체는 중국공산당의 체제 선전에 관여하거나 일조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에포크타임스는 두 의원이 서한을 보낸 매체 9개에 연락해 논평을 요청했다.
中 공산당에 등돌리는 중국인들…“경기침체로 민심 들끓어” | 고위관료 | 숙청 | 정치적 안정 | 에포크타임스 (theepochtimes.com)
<공산당에 등돌리는 중X인들...'경기침체로 민심 들끓어'>
전 세계를 끌어들였던 중국 경제가 활력을 잃으면서 공산당의 집권 당위성이 흔들린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로 대중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공산당은 이를 무시하거나 은폐하기에만 급급하다. 이는 민심을 더욱 들끓게 했고, 결국 공산당 지도부를 ‘고립된 정치 파벌’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우 씨(가명)는 에포크타임스 중국어판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내 여론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중국 관영매체들은 자사 홈페이지의 댓글창을 닫아 두고, 당국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전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내 지인들 중에는 공산당 관료도 있는데, 그들조차 사석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판한다”며 “시 주석은 경제 발전을 포기하면서까지 정치적 안정에만 주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통제와 억압을 강화한 것”이라며 “그 결과 중국 경제가 흔들리고, 생계가 어려워진 중국인들이 당국에 등을 돌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국립청치대학 국제관계연구센터의 딩슈판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 주석에 대한 중국인들의 견해가 이전과는 상당히 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의 경제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사회적 불만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그는 “시 주석은 공산당 고위관료 중에서도 극소수만 신뢰하고, 그들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인다. 이와 동시에 반대파를 숙청하고 있다”며 “결국 시 주석은 듣고 싶은 말만 듣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렇게 시 주석이 눈을 가리고 귀를 막은 것이 현재 중국의 상황을 초래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을 탈출한 정 씨(가명)는 “시 주석이 시행한 모든 정책이 실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중국의 경기 침체와 사회 불안은 모두 시 주석이 자초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간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급격히 침체됐고, 기업들이 경영난에 빠짐에 따라 수많은 사람이 직장을 잃고 있다. 이는 생계와 직결되는 실존적 위협”이라고 전했다.
AFP 통신의 전 편집장인 피에르 앙투안 도네는 중국의 내부 소식통과 접촉한 뒤 기사를 내어 “중국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압력솥과 같다”고 밝혔다.
정 씨는 “중국이 곧 터질 압력솥과 같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최근 상황을 보면 권위주의 정권의 몰락이 머지않았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연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러시아·중국, 10년 뒤 달에 ‘원자력 발전소’ 건설 검토” | 달탐사 | 우주선 | 멍저우 | 에포크타임스 (theepochtimes.com)
<러시아 중X...10년 뒤 달에 '원자력 발전소 건설 검토'>
러시아와 중국이 약 10년 뒤 달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사장이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 차관, 부총리를 지낸 보리소프 사장은 지난 5일(현지 시간) 크라스노다르주 시리우스에서 열린 ‘2024 세계청년축제’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그는 “중국과 협력해 2033년에서 2035년 사이에 달 원자력 에너지 시설을 건설하는 작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태양광 패널로는 미래의 달 정착지에 충분한 전기를 공급할 수 없지만, 원자력은 그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든 작업은 로봇을 통해 자동으로 이뤄질 것이며, 이를 위한 제반 기술은 거의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보리소프 사장은 러시아의 원자력 추진 화물 우주선 건설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원자로 냉각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것을 제외하면, 이 프로젝트와 관련한 기술적 문제는 모두 해결됐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우리(러시아)는 우주 예인선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우주의 한 궤도에서 다른 궤도로 대형 화물을 운반하거나 우주 잔해물을 수거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해 8월 달 남극을 연구할 목적으로 탐사선 ‘루나-25’를 발사했지만, 이것이 달 표면에 추락하며 첫 번째 달 탐사 임무가 실패로 돌아갔다.
보리소프 사장은 그해 10월 “또 다른 탐사선인 ‘루나-26’과 ‘루나-27’을 각각 2027년, 2028년까지 발사해 달 탐사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향후 중국과 함께 달을 탐사하고 연구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달 “2030년까지 우주 비행사를 달에 보낼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를 위해 재사용 로켓들을 잇따라 발사하며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인 우주선은 멍저우(夢舟), 달탐사 로봇은 란웨(攬月)로 명명했다”며 “모든 준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연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경제보다 정치'...사회주의 정책으로 뒷걸음질 확인한 中 양회 (theepochtimes.com)
<'경제보다 정치'...사회주의 정책으로 뒷걸음질 확인한 양회>
경제 책임자 리창 총리 “당 중앙의 집행자 될 것”
언론에선 “공산당의 영도가 경제 발전의 잠재력”
중국 양회의 후유증이 상당하다. 관심을 모았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발표되지 않은 탓이다. 6일 중국 증시는 양회에서 발표한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양회를 앞두고 4거래일 상승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0.25% 소폭 하락하며 3040.09로 장을 마감했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각각 0,22%, 0.06% 떨어졌다.
잘나가던 중국 경제가 가라앉는 상황에서도 시진핑 지도부가 파괴력 있는 부양책을 내놓지 않는 모습은 언뜻 이해하기 어렵다. 이는 현재 중국 사회는 정치가 모든 것을 압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중국 공산당에 비판적인 학자들은 분석했다.
지난 5일 중국 행정부 격인 국무원의 수장이자 중국 공산당 내 2인자인 리창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총리 업무보고를 했다. 올해 경제 정책을 발표하는 총리 업무보고는 이번 양회의 하이라이트였다.
그런데 리창 총리는 이날 업무보고에 앞서 “시진핑 동지와 당 중앙(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지도를 따를 것”을 강조하며 국무원 운영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창 총리, 사실상 당정분리 종료 선언했나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업무보고 서두에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권위 있고 집중된 통일 영도를 견지하면서 당 중앙의 결정과 안배를 잘 관철하는 집행자 겸 행동자, 충실한 실천가가 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당정 분리를 종료하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중국 평론가 양웨이(楊威)는 이를 두고 “앞으로 국무원의 기능이 약화되고 당 지도부가 국무원 운영을 완전히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재정부 등 일부 정부 부처는 이미 국무원이 아니라 시진핑과 당 지도부의 직접 지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공산당 1당 독재 국가이지만 원칙적으로는 당정 분리를 내세워왔다. 당정 분리는 중국의 개혁개방과도 관련된다. 덩샤오핑은 개혁개방을 실시하면서 마오쩌둥 시절 1인 독재의 폐해를 극복하는 정치 개혁의 주요 방향으로 당정 분리를 제시했다.
덩샤오핑의 뒤를 이어 총서기가 된 자오쯔양은 1989년 톈안먼 광장 학살 사건 2년 전인 1987년 공산당 13차 당대회에서 당정 분리 방침을 확립했다. 그 핵심은 공산당의 영도는 중대한 원칙이나 방향, 국가기관 간부 추천 등에만 한정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2013년 집권 이후 시진핑은 끊임없이 당정 분리를 축소하는 권력 확대 정책을 추진해왔다. 이번 리창 총리의 업무보고는 그 결실의 집대성으로 평가된다. 즉, 중국 개혁개방 이전을 향해 급속도로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것이다.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이 리창 총리의 업무보고에 할애한 기사의 분량만 봐도, 비중이 공기 중으로 증발한 리창 총리와 국무원의 급락한 위상이 단적으로 드러난다.
신화통신 기사에 나타난 총리의 위상 추락
리창 총리의 업무보고를 전한 신화통신 기사의 분량은 359자에 그쳤고, 경제·사회 분야 정책은 163자로 요약했다. 올해 국무원의 중점 과제와 구체적인 조치는 아예 실종됐다.
이는 리커창 전 총리의 지난해 양회 업무보고를 전한 신화통신 기사와 비교하면 그 변화가 뚜렷하다. 당시 국무원의 중점 과제를 전하는 데에만 1347자를 할애하며 소비 회복 및 확대, 제조업 분야 현안 해결을 위한 조치를 상세하게 보도했었다.
정책, 특히 경제 정책에 있어 전문가 관료집단인 국무원 대신 공산당·이념이 앞설 경우 발생할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경제 침체가 지적된다.
현지 매체 경제일보는 양회가 개막한 4일 ‘중국 경제 발전의 장점과 잠재력을 분명히 인식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중국공산당이 영도하는 사회주의 체제는 중국 경제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이자 중국 경제 발전의 최대 장점”이라고 밝혔다.
이 논평은 신화통신을 비롯해 중국 다수 매체에 인용됐다. 경제 침체로 여론이 악화된 가운데, 경기 부양책 발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양회에 맞춰 ‘공산당의 영도’, ‘사회주의 체제’를 강조한 이 평론을 두고 해외 평론가들은 일종의 여론 공작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서구 학자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공산당의 개입이 중국 경제 침체의 근본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독일 도이체벨레(DW) 중국어판은 지난달 28일 ‘당이 모든 것을 개입하면서 경제를 죽였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중국 상황을 평가했다.
신문은 비트 호츠하트 전 취리히대 거시경제학 교수의 논평과 스티븐 로치 예일대 경제학 교수의 논평(‘경제적으로 막다른 골목에 들어선 중국’)을 인용해, 중국공산당이 이념을 앞세워 경제에 개입하면서 모든 것을 망쳐놨다고 했다.
“이념 위해 경제 희생…당분간 회복 어려울 듯”
워싱턴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아담 포센 소장은 중국 경제의 핵심 문제를 “정부의 지속적인 민간 경제 규제, 정치에 대한 사람들의 전반적인 불신”으로 진단했다. 가계와 기업이 위기감을 느껴 소비와 투자를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포센 소장은 “현재 중국 공산당은 어느 정도 경제 성장을 희생하더라도 정치적 안정을 해치지 않으려 한다”며 “국제사회는 중기적으로 중국 경제 성장률의 현저한 둔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만 국립정치대학 국제연구센터의 쑹궈청 연구원도 같은 처방을 내렸다. 그는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엉뚱한 걸 문제 해결책으로 삼고 있다”며 “공산당의 이념 우선 정책이 중국 경제가 어려워진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쑹 연구원은 지난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한 중국 경제의 8가지 증세인 ‘부동산 경기 침체, 소비자의 신뢰 추락,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감당할 수 없는 부채, 노동인구 감소, 외국자본 이탈, 높아지는 무역장벽 등을 나열하며 “모두 공산당 체제와 독재자의 정책적 오판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침체의 원인이 공산당 체제 자체에 있는데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다 보니 실효성 있는 해결책을 마련할 수 없다는 것이 쑹 연구원의 설명이다.
미국의 경제학자 데이비드 황은 중국 공산당이 외교적 긴장을 자초해 수출에 타격을 입게 됐고, 동시에 베트남과 태국 등 경쟁 국가들이 치솟고 올라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했다.
황은 에포크타임스에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 이후 유럽·일본과도 관계가 경색됐고, 이는 수출주도형 경제구조에 엄청난 압박이 됐다”며 “그사이 동남아 14개국과 멕시코에 의해 중국 산업들이 잠식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인프라 건설과 투자로 경제를 부양할 수 있을 것으로 여긴다. 중국의 경제모델에 따르면 3대 성장엔진(투자·소비·수출)이 있지만, 실제 중국의 성장엔진은 수출 하나뿐”이라며 “중국의 투자·소비 모두 수출에 의존한다”고 덧붙였다.
* 이 기사는 장훙, 이루 기자가 기여했습니다.
"중국 경제 침체 원인은 쌍순환" 中 전문가 분석 영상 삭제 파문 (theepochtimes.com)
<경제침체원인은 쌍순환...중X전문가 분석 영상 삭제 파문>
중국 공산당, 내부순환 주력하다가 경제적 고립 자초”
중국에서 유명한 경제 전문가가 현재 중국 경제의 상황과 문제점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중국은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 ‘겔롱후이’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첸쇼우홍은 최근 웨이보에 중국 경제의 문제점을 다룬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공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고, 그의 웨이보 계정까지 차단됐다. 에포크타임스가 확인한 결과, 웨이보는 “해당 계정은 관련 법규 위반으로 차단됐다”고 밝혔다.
영상이 삭제됐지만 그 내용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다. 첸쇼우홍은 중국 경제 정책의 키워드인 ‘쌍순환(双循环) 전략’이 경제 위기를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이중 순환이란 경제를 대외적인 측면(국제 무역, 외국자본 투자 등)과 대내적인 측면(내수 등)으로 구분하고 양측이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내수와 무역을 나눠, 내수의 자립성을 키운다는 전략이지만, 고립을 자초하는 측면이 부작용으로 지적된 것이다
첸쇼우홍은 중국공산당이 두 순환 중 내부 순환(내수) 확대에 집중한 것이 “패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정책은 자국 내 상황에만 의존하는 폐쇄적인 경제 체제로 나아가는 원인이 됐고, 내수 부진이 심화하며 중국 경제가 위기에 처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외국인 쫓는 정책…관광객·투자 급감
그는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한 것에 주목했다.
2019년 1분기에 중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70만 명이었지만, 2023년 같은 기간에는 그 수가 5만 2000명으로 줄었다. 4년 만에 무려 98.6%나 감소한 것이다.
첸쇼우홍은 “외국인 관광객 감소는 단지 관광산업의 위기에 그치지 않는다. 중국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 자체가 줄어들어 투자가 끊어지는 파급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멕시코,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보다 81.6% 떨어진 330억 달러(약 44조 1100억 원)에 그쳤다. 30여 년 만에 최저치다.
또한 그는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점에서도 중국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양국 간 항공편이 매달 약 1200편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약 70편으로 급감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에이킨 경영대학원의 프랭크 시에 교수는 지난달 22일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인 관광객, 항공편, 외국자본 투자의 감소는 모두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공산당이 기업에 대해 강압적인 조치를 내림에 따라 외국 기업가와 투자자들이 중국을 떠나고 있다”며 “홍콩, 신장 지역 등에서 벌어지는 당국의 탄압도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에 외국인 관광객들은 중국으로의 여행을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첸쇼우홍은 “이중 순환 개념에서의 대외적인 측면이 모두 위축됨에 따라 중국 경제에 빨간불이 커졌다”며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중국은 회복 불가능한 치명적인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에 교수는 “외국인 투자가 감소한 원인 중 하나는 중국공산당의 불공정하고 강압적인 조치”라며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이런 추세가 더욱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 결과 중국공산당은 국제사회에서 버려진 아이, 고립된 섬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중국의 경제 상황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며 “최소한 2025년까지는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연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