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보리수를 심었습니다.
마당에 매실을 심었습니다.
그 나무들을 포도덩쿨이 휘감으며 정글이 되어 갑니다.
뒷집 아주머니 별별 이야기를 먼저 꺼내놓고선
기승전"나무절단" 입니다.
이웃해 살면서 나무를 베어달라고 노래를 하는데
모르는 척 할 수도 없어 보리수 썽둥썽둥 자릅니다.
매실나무는 보리수보다 3년은 앞서 심었는데 줄기만 굵지
보리수의 넘치는 설레발에 꿈쩍을 못합니다.
몇년 보리수를 내버려 두면 매실나무들은 모조리 말려 죽일 것 같습니다.
보리수 가지를 치고 대문을 나서는데
뒷집 아주머니...또 아는 척을 합니다.
'에고 우리 사장님 일을 하시느라 바쁘시네~'
'긍게요. 돈안되는 일에 몸만 바쁘네요'
'바쁘시더라도 나무좀 베어 줬으면 좋겠어요'
역시나 기승전'나무절단'입니다.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서 설명을 합니다.
'아줌마..남의 집 경계 안의 나무가 아무리 키를 높여도
경계를 넘지 않는 이상은 잘라달라고 할 권리는 없는 거에요.'
아....이 비상한 아주머니....내 말에는 쌩까고 엉뚱한 소리로 내 이야기를 덮습니다.
'저 수퍼에서 벙어리가 술주정하느라 시끄럽당게라~~'
내 말이 시끄럽다는 건지 벙어리 영감이 시끄럽다는 건지....
오늘도 이 몸이 참아서 우리 동네는 평화롭습니다.
나무를 베다가 발견했습니다.
하트모양의 이파리에 마주보면 흔히들 하수오 아닌가 생각하잖아요?
저도 마찬가지........네이버 렌즈로 검색을 하니 둥근 마라고 합니다.
그러면 둥근마 인가요?
하수오를 재배하는 곳에서 꼼짝않고 눈에 담았는데
하수오인지 아닌지 여전히 헤맴니다.
사진으로 보니 하수오 잎보다는 모양새가 가벼운 듯 합니다만......
첫댓글 열매마같은데요?
저거 더 크면 콩알같은 열매가 맺혀요
그것도 따다 밥에 넣어 먹기도하고 많으면 갈아서 먹기도하고요
몆년 묵었음 캐보면 뿌리가 고구마만큼 굵어진것은
캐서 깍아도먹고 갈아서 마시기도해요
열매마가 어쩌면 맞을 것 같네요.
우리 동네에 하늘마가 여기저기 천덕꾸러기처럼 열렸다
졌다하는데도 관심 갖는 사람 거의 없거든요.
그게 하나 집안에 떨어져서 줄기를 뻗은 것 아닌가 합니다.
네이버 렌즈는 서너번을 찍는데도 서너번 다 중국둥근마로
알려주더군요.
다른 경우는 찍는 횟수만큼의 식물이름을 들이대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는 일편단심 둥근마를 고집해서 둥근마가 맞나 싶었습니다.
네이버 AI......바보AI
AI는 잦은 오류로 인류를 절멸시킬 수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중요도가 큰 결정에 AI가 삽질을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