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으로]가 생각하는 아토피 (유아의 아토피)

유소아의 아토피 안녕하세요. 20년 아토피안 이희원입니다. 지난 글 이후로 제게 메일을 보내주신 분이 몇 분 계시고 그분들 가운데는 통화가 되신 분들도 계십니다. 그 가운데 유독 유소아의 아토피로 고민하시는 부모님의 전화가 많았습니다. 2개월된 아이의 아토피, 8개월된 아이의 아토피 등등 10달(정확하게는 9달이지만)동안 배아파서 낳은, 진짜 눈에 넣어도 안아플 아이가 아토피로 고생하는 것을 보고 선뜻 제게 메일을 보내 질문을 주신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지금 7개월이 조금 넘은 딸아이의 아빠입니다. 2002년 11월 11일 오전 11시 출생입니다. 주민 번호가 021111-XXXXXXX 이렇게 되더군요. ㅎㅎ 제 딸이 제 체질을 물려받았을 경우, 아토피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 저는 아이의 출생부터 지금까지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아직까지 제 아이는 아토피가 아닙니다. 앞으로도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아토피가 생겨도 충분히 치료해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우선 태어나서 3일 동안은 물만 먹였습니다. 태변의 신속한 배출을 위해서입니다. 현재 제 딸은 지금까지 모유와 분유를 혼합수유하고 있는데 분유를 타는 물이나 보통 때 먹는 물을 가급적 미네랄 워터로 먹였습니다. 일반 광천수 말고, "에비앙"이라는 물. 일반 광천수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미네랄이 거의 없습니다. 솔직히 미네랄 워터라고 부를 수 없는 것들이죠. 미네랄의 함유량은 보통 물의 경도로 표시할 수 있는데, 사람이 가장 맛있게 느끼는 정도는 경도 300 정도라고 합니다. 에비앙이 경도 290 정도이고 국내산 미네랄 워터는 경도 50~80 정도의 닝닝한 물입니다. 참고로 해양 심층수는 경도 7000 정도의 초경수이며 일본에서 판매되는 미네랄 워터의 경우 경도 250~2400 정도까지이며 국내에 음료의 형태로 들어온 제품은 경도 680입니다. 생후 2개월까지는 외가에서 있었기 때문에 1주일에 한두번씩 에비앙을 사다가 날랐죠. 1.5리터 한 병에 대략 1600원 정도 합니다. 유아가 먹기에 해양 심층수는 조금 무거운 물이라서... 값도 비싸고... 집에 온 이후에는 매일 풍욕을 시켜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신생아의 경우 거의 하루 종일 잠을 자고, 깨어있는 시간에는 먹거나 싸는 경우가 많아 시간 맞추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풍욕에 관한 정보는 수수팥떡 사이트(www.asamo.or.kr)에 있으며 메인화면의 우측 하단 테이프 모양을 누르시면 풍욕 MP3를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제 경우는 CD로 구워서 틀어놓고 풍욕을 해주었습니다. 덕분에 저도... 풍욕은 매일 못해줬지만 냉온욕은 거의 매일 해주었습니다. 너무 차지 않은 물을 담은 대야와 너무 뜨겁지 않은 물을 담은 대야를 준비하고 목욕이 다 끝난 후, 찬물에 20~30초 정도, 더운물에 20~30초 정도를 담그는 것을 4~5차례 반복해주었습니다. 마지막은 찬물로 끝내어서 모공을 다시 조여주었죠. 가끔 꼭 찬물로 끝내는 것에 대해 질문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제 생각엔 어떤 물로 끝내느냐보다는 해주느냐 안해주느냐가 중요합니다. 제 여동생의 아들은 2003년 4월 8일생입니다. 생후 2개월이 못되어서 아토피가 온 머리와 얼굴, 가슴, 팔다리 접히는 곳에 나타났었죠. 저는 제가 딸에게 해주었던 방법을 일러주고 일체의 피부과 약을 사용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정 걱정이 된다면 소아전문 한의원을 찾아가서 스테로이드가 전혀 들지 않은 연고제를 발라주라고 했죠. 지금은 거의 다 나았습니다. 완전히 깨끗해졌다가 약하게 한번 더 올라와서 지금 마무리 단계입니다. 태아는 산모로부터 면역 전달물질을 받으며 10개월을 자라게 됩니다. 신생아는 엄마의 모유로부터 이 면역 항체를 받게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모유를 먹이면 아토피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것은 아니며 엄마가 어떤 음식을 먹는지, 어떤 환경에서 사는지에 따라 아토피 증상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모유가 분유보다 빠르게 아이의 면역을 성장시켜주는 것이지요. 유아는 모유나 분유를 먹으며 두뇌도 몸도 빠르게 성장하며 이 기간 동안에 면역도 성장하게 됩니다. TV에서는 마치 분유가 모유보다 더 좋은 듯이 이야기하지만 (예를 들어, '더 좋은 것이 있다면 그것을 먹이세요' 등) 분유는 모유를 먹일 수 없는 상황에서 차선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며 분유회사는 모유보다 나은 분유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모유에 가깝게 만드는 것이 목적임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모유와 아이의 건강 등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하정훈소아과(www.babydoctor.co.kr)을 참고하세요. 유아의 체온은 성인보다 약간 높습니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1시간 이상 계속되지 않는 한, 병원에 갈 필요도 없습니다. 병원에 가봤자 X-Ray다 피검사다 하며 아이에게 스트레스만 더 줍니다. 그리곤 기껏해야 해열제 처방을 내리죠. 아이의 체온이 많이 올라간다 싶으시면 약간 따뜻한 물(찬 물은 안됩니다)을 수건에 적셔 아이의 몸을 닦아주면 체온은 금새 떨어집니다. 물론 변의 색이 이상하거나 구토 증세가 난다면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겠지만 병원에 가신다 해도 소아전문 한의원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체온이 높다는 것은 아이의 몸 속에서 무언가와 끊임없이 싸우고 있다는 것을 뜻하며 그것은 엄마의 뱃속에는 없었던 공기 중의, 음식 속의 외부 물질에 천천히 대항하며 면역을 성장시키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거뜬히 그 과정을 거치며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게 됩니다. 유아의 아토피에 약한 스테로이드 처방은 상관 없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가려운 부분을 긁을 수 있을 정도라면 손싸개를 해주면 되는 것이고 그럴수록 풍욕이나 냉온욕에 충실하면 하루하루가 다르게 좋아지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스테로이드 바르면 2~3일 내로 좋아지지만 그것은 아토피의 원인이 제거된 것이 전혀 아니고 단지 아이를 가려움에서 조금이나마 해방시켜준다는 측면 외에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지금 단지 조금 가려워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나중에 더 가려운 증상이 나타났을 때, 또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반복하다보면 아토피는 떠나지 않습니다. 일단 한 번만 스테로이드 없이 아토피 증상이 없어지면 그 원인과 유사한 항원에 대해서는 아토피가 재발하지 않습니다. 그저 천연비누로 깨끗하게 씻기고 풍욕과 냉온욕으로 피부호흡 능력을 길러 노폐물의 배출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공기중이나 이불 속의 집먼지 진드기와 곰팡이는 아이에게 해를 입힐 수 있는 존재가 되지 못합니다. 아토피는 면역의 이상에서 오는 증상일 뿐이며 면역의 이상이 정상화되지 않는 한 스테로이드 등으로 증상을 잠재우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토피에 좋다는 이것저것으로 아이를 마루타(?)로 만드는 것도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아토피때문에 처음 접하는 그 물질들이 아토피를 심하게 만들 수도 있으며 다만 피부의 건조증을 유발하여 아토피를 악화시킬 수 있는 수돗물 속의 염소를 제거하기 위한 노력(수돗물을 끓인 후 사용하시거나 하루 정도 받아놓은 물을 사용하시는 것, 혹은 염소제거기를 구입) 이나 대량생산을 위해 응고제와 방부제를 넣는 비누를 피하시는 것 정도가 적당할 것입니다. 아토피는 스스로 나아야 하는, 병도 아닌 병입니다. 너무 심려치 마시고 '내 아이에게는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믿으시고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s. 제 글에 대한 추가 질문에 대해서는 언제나 성실히 답변드리고자 합니다. 메일 주소는 <a href="http://go.daum.net/bin/go.cgi?relative=1&url=/Mail-bin/login_f.cgi%3Ferror%3Dlogin%26lu%3D/Mail-bin/send_mail.form.cgi%3FTO%3Dleetona@wids.co.kr">leetona@wids.co.kr</a>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