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를 하직하면
·········· 대만 총통선거 사전투표 없이 완전 수개표로 진행된 것을 모델로 삼아야
임이 꺾어 보낸 연꽃 한 송이
붉게 타길 몇 날인가
줄기를 하직하니
시들기 나와 같네!
이 시는 고려 충선왕이 원나라에 두고 온 정인(情人)이 보내온 시로 ‘용재총화’에 보인다.
여인이 기둥 같은 사람을 떠나보내면 꺾어진 연꽃처럼 오래지 않아 시들어 버리듯이, 사람은 누구나 사람이 마땅히 걸어야한 인륜도의(人倫道義)를 저버리면 이 역시 차츰 시들어 영원히 버려지게 된다.
국가도 이와 같으니 천리(天理)에 부합하는 건국정신을 국민들이 잃어버리고 타락하면 그 나라는 멸망의 길로 접어들게 되는 것이다. 세상만사는 그 중심에 반드시 그 주인의 정신상태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은 건국 후 75년이 지나는 동안 국민정신이 매우 혼탁하고 타락하게 된 것이 오늘날 이토록 혼란스럽고 위태로운 나라가 된 근본적인 원인인 것이며, 여기에는 긴 세월동안 우리의 교육이 실용주의, 세속주의, 개인주의에만 치중하였지 인륜도의, 사회정의, 인격함양을 가르치는 데에는 너무도 등한히 해온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혹자는 유교의 폐해를 지적하기도 하지만 유교도 나름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인데 우리는 이를 건국이후 깡그리 무시하고 정신적 공백상태, 혼돈상태를 보인 것이 이런 혼란을 더욱 키운 것이다. 일본이나 대만도 우리와 같은 입장이었으나 그들은 유교를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방향을 취하였고 오늘날 이것이 그들이 우리사회보다는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주요한 원인이라고 본다. 논어에 기록된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과 성경에 기록된 “너희 선조의 지계석(地界石)을 옮기지 말라”는 교훈을 우리는 가슴에 깊이 새겨야 한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가 공산·전체주의의 침투로 뿌리 채 흔들리는 이 절박한 상황에서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우선 당장 부정선거를 뿌리 뽑아야만 하는 것이니 이것은 놔두고는 백약이 무효인 것이기 때문인데, 이번 대만의 총통선거가 사전투표 없이 완전 수개표로 신속히 진행된 것을 우리는 모델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은 국민정신문화개혁이다. 타락한 국민정신을 바로잡지 않고는 달리 손쓸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자유·정의·진리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건국정신, 선진 사회에서 두루 입증된 건실한 청교도정신, 그리고 우리민족의 우수성이요 정체성인 세종대왕정신을 바탕으로 우리 국민 모두의 모든 생활영역에 걸쳐 바닥부터 정신문화개혁을 추진해 가야 한다.
참으로 유감스러운 것은 이런 가장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대통령조차도 두 손을 놓고 외면하고 있는 한심한 상태에 놓인 우리국민들이라는 점이다. 이제 남은 것은 양식 있는 국민들이 힘차게 일어나서 부정선거를 뿌리 뽑고 국민정신문화개혁에 앞장서 나가야 하는 것이다.
2024. 1.20. 素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