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셨습니까? 위 영상은 24일에 퇴촌에서 쵤영한 사진입니다. [백조들의 송년 쑈]라고 제목을 붙여 봤습니다.
이 날 크리스마스 이브에 而化가 하나님의 선물을 받았는데요. 멋진 일몰쇼를 보여 주셨죠. 그런데 일몰쇼는 그 공원에서 혹간 볼 수 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굳이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할 이유는 안되죠. 중요한 것은 그 순간 고니(백조)가 날아서 그 일몰쇼 현장을 지나 간 것이지요. 일몰 촬영하느라 태양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고니가 지나가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는 찰라 고니가 나타난 것이죠. 그래서 얼떨결에 카메라를 고니 쪽으로 움직여 3장을 찍었는데요. 그 바람에 태양은 가장자리 쪽으로 밀렸죠. 거기서 태양은 잘 보셔야 보입니다.^^
이 확률은 우선 고니가 오는 겨울이어야 하고 물에 얼음이 일부 녹아서 고니가 와서 목욕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하고 而化가 사진을 찍으러 그 곳에 가 있어야죠. 그 때 일몰쇼가 있어야 하고 고니가 날아서 그 일몰쑈 앞을 지나가야 합니다. 또한 그 순간을 而化가 그 장면을 놓지지 않고 찍어야죠. 확률로 볼 때 거의 0%에 근접한 확율이 될 것입니다. 바로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而化가 주정하는 근거죠.^^ 고니는 몸이 무거워서 여간해서 잘 날아다니지도 않지요. 그러니까 그 순간 고니를 날게 해서 보내 주신 것이죠. 그렇지 않으면 정말 불가능합니다. 而化는 처음 접한 일이었습니다. 갈메기 같은 일반 새 한마리가 석양에 나타나도 사진 찍기에 힘이 돋는데 而化는 그런 일도 별로 없었죠. 새 찍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는 탓도 있지만 그래도 석양에 새가 나타났다면 而化가 안찍을 이유도 없었겠지요.
항상 공원에서 사진을 찍고 돌아오는 마지막 길(路)이 고니가 있는 뚝방길로 오게 됩니다. 마지막 길이라 거기서 서서 기다려 찍을 시간여유도 없지요. 그냥 걸어 오다가 고니가 날면 찍어 보는 것이죠. 그런데 이 날은 일몰쇼 때문에 잠시 멈춰 서 있었던 것이죠. 바로 일몰쇼 때문에 그 선물을 받게 된 것인데 결국 선물을 주시려고 그 일몰쇼를 보여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거기 서서 고니 찍던 찍사들은 일몰쇼에는 별 관심들이 없어서 그러한 장면을 못 찍었죠. 찍으려 해도 태양에 노출을 맞춰야 하니 갑자기 맞추어 찍으려면 어려웠을지도 모르죠. 而化는 일몰쑈 찍느라 태양에 노출을 맞춰 놓고 있었던 것이죠. 찍고 나서 편집할 때 보니 환상적인 翡色(비색) 하늘을 나는 고니들도 찍혔습디다. 해질무렵 황금시간대라서 그런 것이지요.
공원안에서 풍경 같은 걸 찍고 있으면 산책하는 사람들이 고니 얘기를 자주 해 주기도 하죠. 얼마나 답답했으면 그랬을까 생각하면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고니는 한 번 날기를 기다려서 찍어야 하는데 그게 더 답답한 일이죠. 그냥 서 있어야 하니 운동도 안되죠. 한번 날면 '드르륵' 하고 연사를 하게 되어 여러장을 찍게 되죠. 그러다가 간혹 멋진게 찍힐 수도 있지만 늘상 보면 그것이 그것이거든요. 그런데 드르륵 하는 연사가 재미는 있어요. 그렇게 찍다가 딸각거리며 한장씩 찍으려면 사진 찍는 재미가 없어집니다.
눈이 온 뒤라서 고니들이 물에서 목욕하며 놀고 있는 전경도 멋있었죠. 눈이 없었으면 볼품 없었을 광경입니다. 아무튼 여러가지로 멋진 크리스마스 이브 선물을 받았어요. 이제 남은 연말연시 선물도 받았으면 더 좋겠지만 너무 욕심을 부리다가 혼날까봐 자중해야 할 것 같아요. ^^
첫댓글 배조의쇼를 감상하면서
얫날을 회상해보았습니다
감사 합니다.
선생님덕분에 백조의쇼
잘 감상했습니다.
건강하세요
백조들의 송년 쇼
모든 반영과 한 작품 한 작품
정성이 깃든 아름다운 영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