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1일(목) 비
여행은 또 하나의 인생이다.
오늘은 일본 건국기념일 (建國記念日 けんこくきねんび)이라 한다. 일본에서 제일 오래된 역사서인 일본서기(820년 간행)를 보면 일본 개국 신 신무(神武)천황이 일본을 세우고 즉위란 게 기원전 660년 음력 1월 1일이었다고 한다. 이토 히로부미가 메이지 때 양력으로 계산하니까 2월 11일이 되어 1871년에 기원절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개국축일로 삼다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없어졌다가 1996년에 건국기념일로 이름을 바꾸면서 법정 공휴일이자 개국축일이 되었다.
그러나 건국일을 기념하고 애국심을 고양시킨다는 명목이지만 일본에서는 정통성이나 근거가 없는 날이라고 해서 반대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호텔 방 창밖으로 보이는 아침 풍경: 삼림욕으로 일본 100選에 선정된 足立公園 -소문자산(小文字山 366m)과 戸上山(518m).
호텔 11층에 위치한 회전 전망 레스토랑에서 고쿠라 시가지의 전망을 감상하면서 맛있는 아침식사를 즐긴다.
△아침식사
호텔 안내데스크에서 받은 지도를 보고 물어물어 (卍) 曹洞宗 宗玄寺를 찾아간다.
△아침 산책 : 거리풍경-등교하는 학생
▽卍 曹洞宗 宗玄寺
오늘 일정은 오전에는 시모노세키, 오후에는 후쿠오카 여행이다. 아침 9시 호텔에서 JR고쿠라역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한다.
기타큐슈에는 기타큐슈 역이 없다. 이유는 기타큐슈라는 도시가 탄생한 지 50년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타큐슈는 1963년 모지(門司)를 비롯해 고쿠라(小倉), 야하타(八幡), 도바타(戶畑), 와카마쓰(若松) 등 5개 도시가 병합해 만들어졌다.
고쿠라(小倉 こくら)는 해상, 육상교통의 요충지로서, 또 에도시대부터 성시로서 번창한 곳이었다. 인구가 가장 많고 역사가 장구하여 기타큐슈의 중심 기차역은 고쿠라 역이다. 기타큐슈 여행이 시작되는 지점 역시 고쿠라 역이다.
JR코구라역은 혼슈와 큐슈를 잇는 접점으로서 신칸센이나 큐슈 각 방면을 연결하는 특급 열차가 정차하는 역이다. 큐슈 최대 규모의 역 빌딩 내에는 호텔이나 상업시설을 갖추고 있고 도시형 모노레일과도 직접 연결된다.
시모노세키(下関 しものせき)는 일본 혼슈(本州) 야마구치 현(山口縣 やまぐちけん)의 최대 도시. 혼슈와 규슈(九州) 사이의 시모노세키 해협에 자리 잡은 전략적 요충지이다. 예전에는 아카마가세키(赤間關) 또는 바칸(馬關繭)이라 불렸다.
1905년 지금의 기타큐슈(北九州)인 모지(門司) 사이에 철도 및 연락선이 개통되면서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잇는 부관(釜關) 연락선 항로가 개설되어 일본의 한국 침략의 교두보가 되었다.
•가라토(唐戸 からと)어시장 교통편 : 시모노세키역에서 가라토(唐戸)행 버스를 이용하면 약 5분 소요, 요금은 190엔(가라토에서 하차), 4명이면 택시(요금 1100엔)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어시장에서 바라 본 간몬교
가라토(唐戸 からと)어시장
서울의 노량진 수산시장이나 부산의 자갈치시장과 같은 시모노세키의 수산물 도매시장으로 일반인도 쇼핑을 즐길 수 있으며, 신선한 식재료를 싸게 살 수 있다. 금·토·일·공휴일에는 '이키이키바칸가이' 시장이 열려서 신선한 초밥과 해산물 덮밥 등을 싸게 판다. 월 2회 수요일 휴무.
시장의 떠들썩한 분위기를 즐기면서 초밥과 고래 고기 튀김, 각종 회 등을 마음껏 맛볼 수 있는데, 고래고기 튀김은 소고기 맛도 느낄수 있고 닭고기 맛도 느낄 수 있다.
△푸짐한 알밥
수족관(해향관)
간몬 해협에 접해 고래를 이미지 한 디자인으로 한층 주목을 끄는 수족관으로 100종류 이상의 복어와 전체 길이 23m의 대형 고래 전신 골격 표본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간몬 해협을 배경으로 돌고래 쇼를 즐길 수 있는 아쿠아 극장.
•교통: 시모노세키역에서 약 5분 (가라토에서 하차)
△시모노세키역-가라토 버스(요금 190엔)
△나가토(長門 なかど)市場 안에 있는 アオバ 약품 竹崎(たけさき)지점
△JR下關驛
야마구치현의 최대 규모 쇼핑센터인 시모르 시모노세키는 JR시모노세키 역전에 있으며 백화점과 슈퍼마켓 등이 모여 있어 쇼핑부터 음식, 이벤트까지 많은 사람으로 활기찬 곳이다.
△다이마루 백화점
하카다로 향하는 기차에 오른다. 고쿠라에서 후쿠오카까지는 40분이 걸리며 요금은 1200엔.
후쿠오카(福岡市)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일본 땅, 후쿠오카는 역사적으로도 우리나라와 가장 교류가 많았던 곳이다. 규슈의 관문이자 가장 대표적인 도시인 후쿠오카(ふくおか)는 큐슈 최대의 도시이다. 후쿠오카는 본래 나카가와를 중심으로 동부지방을 하카다(博多: 상인의 도시), 서부지방을 후쿠오카(福岡: 무사의 도시)라고 불렀으나 1889년 두 도시가 병합되면서 후쿠오카로 명명되었다. 1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하카타 博多'라는 옛 지명은 건물 이름이라든가 상점 이름 등에 계속 사용되고 있다. 후쿠오카의 중심 역과 중심 항구의 이름이 하카다 (はかた)일 뿐만 아니라, 이들의 대표 음식도 하카다 우동이다.
오늘날 하카타 지역은 규슈 지방의 상업과 무역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으며, 에도 시대 때 구로다 장군이 통치했던 후쿠오카 지역은 일본서부지역의 정치적 중심지로 확고한 자리를 굳히고 있으며 규슈 지방의 행정,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무라타(村田)상회: 福岡県 福岡市 博多区 築港本町10-6(☎092-282-1625, 090-8835-1625)
新天町 상가 안에 위치한 하카타 長浜라멘(らめん)전문점 계훈정(啓燻亭)에서 라멘을 주문한다.
△啓燻亭 : 福岡県 福岡市 中央区 天神 2-7-246(☎092-714-0824)
하카타는 삿포로와 함께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는 라멘의 고향이다. 돼지 척추 뼈와 머리뼈를 고아 만든 진한 육수에 가늘고 쫄깃한 면발은 한 끼 식사로 충분할 정도로 푸짐하다. (530엔)
후쿠오카시의 도심 '톈진(天神 てんじん)'은 하카타 역에서 지하철로 약 6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는 규슈 최대의 번화가이자 후쿠오카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쇼핑가다. 거리 곳곳에서는 오래된 건물들과 초현대식 빌딩들이 경쟁이라도 하듯이 저마다의 독특함을 뽐내고 있다.
톈진의 중심가인 와타나베(渡̀邊) 거리에는 이와타야, 하가타 다이마루 등과 같은 유명한 백화점들이 자리 잡고 있고, 약 400m에 이르는 톈진 지하상가에는 100여 개의 온갖 종류의 상점들이 늘어서있어 늘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조금 이른 시간이어서 나카스 강변 포장마차 촌은 한산하다.
1996년 4월에 문을 연 캐널시티 하카타(キャナルシテイ 搏多)는 "도시 속의 또 하나의 도시" 캐널시티는 입체적으로 교차하는 미래도시형 공간이다. 하얏트호텔과 시티극장 등 13개의 영화관이 있는 일본 최대의 복합시설로 하이테크, 놀이시설, 테마파크 "후쿠오카 조이플리스" 등 방대한 규모와 다양한 시설로 주목받는 곳이다. 호텔과 영화관을 제외한 내부는 식당과 의류 등의 상업시설이다.
면적 3만4705㎡의 캐널시티는 건물들 사이로 180m에 이르는 인공 운하(캐널)를 만들어서 자연 친화적인 건물로 승화시켰다. 도시 계획과 건축학, 인테리어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하카다의 캐널시티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단순히 한 건물이 아니라 갖가지 저렴한 상품과 함께 각종 오락·서비스 시설이 공존한다. 이곳은 하카다 도시 속의 인기 있는 '또 하나의' 도시이다. 이 도시 디자인의 주제는 '즐거움이 입체적으로 교차하는 미래 도시형 공간'이다. 캐널시티는 후쿠오카 타워, 후쿠오카 돔과 함께 후쿠오카의 상징이자 항상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후쿠오카의 명소로 단순히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곳이다. 상점 중에서 가장 많은 곳은 옷가게, 액세서리 가게 등이다.
중앙 무대는 수로와 분수대, 카페 등으로 만들어서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낮의 캐널시티는 하늘을 향해 치솟는 이 분수가 압권이다. 이 중앙 부분으로 인하여 캐널시티는 쾌적함을 더해 주고 주변의 모든 상업 시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모든 시설들이 볼거리를 제공하는 이곳은 연결된 각각의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마침 분수 무대에서 일본의 인기 그룹 사타안다기 (サタアンダギ)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인산인해다.
캐널시티 가는 길 : JR 하카다 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고, 지하철 나카스 카와바타역에서는 5번 출구로 나와서 도보 10분 거리이다. 하카다 역에서 갈 때에는 교통 센터 4번 승차장에서 버스를 타고 '캐널시티 하카타 마에'에서 하차. 캐널시티 쇼핑가의 영업시간은 오후 8시까지이다.
요도바시하카다(ヨドバシ博多; yodobashi-hakata)
요도바시카메라는 후쿠오카의 전자제품 할인매장 중에서 가장 최근에 설립된 대형종합할인매장이다. JR하카다(博多)역에서 15번 출구로 나가서 조금 걸으면 된다.
4층 스시온도(すしおんど)는 GENKI SUSHI라는 회사의 저가형 스시체인점으로, 일본 여러 곳에 있다. "싼 스시집"으로 여행자들에게는 유명한 곳이다. 스시온도는 100엔 스시 집으로 널리 알려진, 시부야의 그 유명한 츠키지혼텐(築地本店)과 마찬가지로 이곳도 모두 100엔. 따라서 품질은 뭐 크게 기대할 것은 없다.
하카다역에서 고쿠라역까지는 큐슈에서 가장 좋은 특급열차 가모메(갈매기)를 탄다. 후쿠오카에서 고쿠라까지는 40분이 걸리며 요금은 1200엔. 기차의 바닥은 광택이 나는 원목 마루이고 가죽 냄새나는 검은 회전의자로 비행기보다 더 넓고 좋은 실내는 모노톤의 멋진 내장을 하여 쾌적한 열차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음식은 한국이 제일이다. 식문화에 있어서 고급문화는 발효음식이고 그 다음은 익혀먹는 음식 그리고 저급 음식문화는 날로 먹는 거라고 한다. 일본은 날로 먹는 것을 좋아하는 민족이니 ㅋㅋ... 왜(倭)라는 이름도 손으로 날 음식을 먹는 족속이라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