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낮의 온도가 31도까지 올라가는 아직은 뜨거운 여름인 오늘 9월 9일 협회 역량강화가 장동산림욕장에서 열렸습니다
짙어지다 지친 느티나무 그늘이 초록과 노랑의 경계에 서서 서늘한 바람을 만들어주는 곳
이곳에 장동산림욕장 숲해설가 14기 김진의 선생님, 14기 홍혜영 선생님이 근무하고 계십니다
오늘 두분이 우리 회원님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애써주셨습니다.
현재 하반기 인증교육이 27기 진행중이니 14기 선생님들은 7년차 이시네요
오랜 세월만큼 자신만의 개성넘치고 품격있는 나이테를 그려온 두 분 선생님의 착착 맞는 케미로
교구해설과 숲해설을 진행해주셔서 듣는 참가자들은 귀를 활짝 열고 명품해설을 쏙쏙 흡수할 수 있었습니다.
탄탄하고 다양한 숲해설가들이 회원님들을 위해 봉사하고 교류하는 곳
그것이 우리 대전충남숲해설가가 지닌 역량인 것 같습니다. 오래 전에 수료했든, 최근에 수료했든
내가 선배야 하고 으쓱대지도 않고 난 후배야 하고 물러나지도 않고
저마다의 나이테와 알맞는 빛깔로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자신만의 개성을 찾아나가는
우리 협회만의 역량강화교육이 있기에 이렇게 훌륭한 교류의 문화가 형성된것 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김진의 이사님은
2022년도 전국숲해설가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교구와 프로그램을 아낌없이 다 퍼주셨습니다.
교구제작 기획서와 교육프로그램까지 인쇄한 설명서와 상세한 시연과 제작의도까지 이렇게 상세하게 공개해주시다니요
제가 이렇게 봉사하시는 분은 처음 봅니다
회원님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크다고 느껴서일까요
회원들은 만져보고 사진찍고 나무의 향기를 맡아보고 이건 어떻게 맞추는 거지 하고 맞춰봅니다.
참 잘 만드셨네요. 이걸 이렇게 해서 활동하는 건가요. 이거 팔면 안되나요. 학생들에게 어떻게 설명하나요
궁금하고 질문하고 활동해보고
교육프로그램 활동지에 메모하고 관찰하는 선생님들의 눈이 반짝 반짝 빛납니다.
2차시도 사람과 자연을 고려한 깊이있는 숲해설로 김진의 이사님이 진행해주셨습니다.
여러분은 리기다 소나무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책에서 인터넷에서 배운 정보와 지식을 나만의 개성있는 이야기로 숲토리텔링을 해야합니다
지금 제가 들려드릴 같지만 다른 나무이야기는 나의 고민과 시도에서 나온 것입니다.
여러분도 그런 고민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리기다소나무는 사람들이 무시합니다. 바르게 자라지도 못하고 수형도 아름답지 못하다고 뿌리가 얕다고 줄기 중간에 듬성듬성 솔잎이 숭숭 나온다고 좋아하지 않고 깔봅니다.
하지만 그건 리기다의 전략입니다. 내가 좀 잘나간다고 으스대고 우쭐하지 않는 성격을 리기다는 가졌습니다
먹고 살기 바쁜데 언제 뿌리를 깊이 내리고 단단한 목질을 키웁니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를 가려 리기다는 속도를 내는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잠아를 키웠습니다. 잘나갈때에 오히려 미래에 닥칠 위기를 준비하는 거지요
여러분의 잠아는 무엇입니까
현재가 순탄하다고 개구리 올챙이 적을 잊으면 안됩니다. 잘 나간다고 우쭐하지도 말고 잘 안풀린다고 절망할일도 아니지요
리기다의 숭숭나온 잠아를 보고 여러분 만의 미래 가능성을 준비하십시오
(김진의이사님이 한말 기억해내서 쓰려니 의도에 맞는 표현인지 좀 자신이 없습니다...)
와우, 이렇게 나무의 삶과 우리의 삶을 연결시키는 명품 해설을 듣자니 소오름이 내팔에 리기다 잠아처럼
성글성글 돋아나서 오싹했습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박수를 쳤습니다. 주위의 선생님들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는지
박수소리가 더욱 커졌지요. 김선생님은 머쓱해하시며 다음 장소로 이동하자 하셨구요
지의류 이야기
지의류에서는 의외로 색깔이라는 주제로 이야기 했습니다
나무는 모든 색깔을 빨아들인다. 다만 초록색은 빨아들이지 않고 반사시키기때문에 나뭇잎은 초록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그럼 지의류는? 초록색을 띠는 것은 균류와 조류가 공생하기 때문이다. 조류가 광합성을 해서 균류에 양분을 공급해 먹여 살리는 공생의 방법으로 살아간다. 서로 협력하는 관계가 아니었다면 환경지표종으로서 이렇게 번성하여 살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나만의 개성이 있고 그걸 드러내고 인정받으려 하지만 나만 잘나서 사는게 잘사는게 아님은 여러분도 잘 아신다
수많은 햇볕의 색깔은 모두다 합쳐지면 무슨색을 만들까요 하얀색입니다
빨강파랑노랑 삼원색 물감을 섞으면? 검정색이죠.
나뭇잎도, 지의류도 수많은 빛을 받아들여서 자신만의 생존 전략을 세우고 자기만의 방법으로 살아왔습니다
여러분의 색깔은 무엇입니까. 내가 더 많이 받아들이고 적게 수용하는 빛깔로 나의 이야기를 채워나가고 계신겁니다
그게 여러분이 만들어낸 개성이고 삶입니다
열심히 메모하면서 듣는 홍혜영 이사님
이글은 홍이사님의 메모에 의지해서 씁니다. 선생님 메모좀 주세요. 글쓰려니 생각이 안나요
에구 난 대충 써서 자세하지 않은데 어째
괜찮아요. 홍심이심이에요. 제가 찰떡같이 알아볼게요
단풍나무 이야기
화장을 하는 나무라고 하면 의아하시겠지만 단풍은 화장을 하는 나무입니다.
모든 빛깔을 골고루 흡수해서 자신만의 아름다운 빛깔을 만들어내는 나무라 제가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여러분은 누구를 위해서 화장하나요? 김진의이사님이 묻습니다
나의 대답은
"쩌를 위해서요." ㅋㅋㅋ
(내가 거울을 가지고 다니면서 보는 것도 아니지만 남에게 아름답게 자신있게 더 나은 모습이게
하려고 화장을 하는 것이니 결국은 나를 위한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습니다)
가을이 되어 엽록소가 빠진 나뭇잎을 단풍든다고 표현하는 것은 단풍의 색깔이 노랑 주황 다홍 빨강 등 가장 화려하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들 발아래 떨어진 참나무류 낙엽이 무슨 색깔인가요. 갈색입니다. 다른 나뭇잎들이 엽록소가 빠지고 탄닌이 드러나 갈색이지만 단풍은 낙엽이 되어서도 화려한 빛깔을 띱니다.
단풍나무는 목질이 매우 단단해서 바이올린을 만드는 재료로 씁니다
그럼 단풍나무로 악기의 뒷판을 만들까요 앞판을 만들까요
뒷판을 만듭니다. 울림통이 되는 앞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수 있지만 뒷판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앞판이 제대로 소리를 낼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앞에 드러나는 화려한 주인공만을 먼저 떠올리지만 뒤에서 탄탄하게 받쳐주는 단풍나무 같은 역할이 없다면 아름다운 소리도 화려한 빛깔도 낼 수 없음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메타세쿼이아 이야기
화석나무라고 하는 메타세쿼이아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요. 이 곳 메타세쿼이아 숲의 나무들을 살펴보십시오
나무들의 키가 모두 똑같습니다. 하지만 나무들의 줄기는 가늘고 굵고 차이가 있습니다.
나무들이 키를 맞춘것은 공동체가 살아남기 위한 전략입니다. 여러분들이 잘 쓰는 크라운 샤이니, 수관기피현상과 같은 것입니다. 키가 작거나 키가 크거나 차이가 있다면 햇볕을 흡수해 양분을 만드는데 방해가 될 것입니다
메타세쿼이아는 정아가 발달하는 나무입니다. 기본적으로 침엽수는 측아는 키우지 않습니다
햇볕이 있는 곳으로 직진하여 성장하는 것은 칩엽수의 전략과 목표입니다
활엽수는 측아를 키우지요. 그래서 침엽수와 활엽수는 수형이 다른 겁니다.
에구 다리야 앉아서 듣습니다
여러분은 더이상 정아를 키우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측아를 키우고 있습니다
으허헝 네 그렇습니다. 우리는 특히 중부지방의 측아를 집중 육성하는 중입니다
제가 처음 숲해설가가 되었을 때 까마득히 높은 선배님들을 뵈면 난 언제 저렇게 잘 할 수 있을까
부러워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부러우신 분들이 헤아릴수 없이 많이 계십니다.
따라다니면서 배우기도 하고 친해지면서 닮아가려고 하면서 인생길에 만난 좋은 친구가 되었으니 저는 참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부러워하고 닮고싶어 흉내를 낸다고 내가 그 사람이 되는건 당연히 아니지요
그렇게 삽질을 하다가 어느 날 삽끝에서 탁탁 하고 존재감을 드러내는 내가 알지 못했던 나를 캐내기도 했습니다
김진의 이사님 명품 숲해설을 들으면서 머리 속에 밝은 전깃불이 탁 하고 켜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머 저런건 책으로 내야해 하고 김진의이사님께 책 쓰시라고 했더니
아이구 무스그 쓸데없는 소리야 밥먹으러 가자 하십니다
식당에서 선생님들 만나 맛있는 보리밥을 쓱쓱 비벼서 나눠먹고 카페에 가서 궁금했던 근황을 나누고 뒤풀이 했습니다
오늘 일일이 선생님들과 다 인사 나누지 못했어도 역량강화 자리에서 만나는 회원님들 모두가 반갑고 소중하십니다
우리 대전충남숲해설가협회 선생님들 최고이시고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첫댓글 김진의 선생님
역량강화 7년간 노하우
같은듯 다른
차별 있는 숲해설
다쏟아내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은숙선생님
사진과 글 정리
대단 하십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솔개 이윤규 선생님 어제 만나서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역량강화에 가면 새로운 것 배우고 반가운 선생님들 만날수 있어서 기분 좋습니다
늘 노력하고 본이 되어주셔서 제가 선생님께 배웁니다~^^
9월 역량강화에 김진의 이사님 수고가 만으셨어요.
참가를 해주신 회원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코로나로 역량 강화 프로가 참가율이 저조 했었으나
이제사 숲협회의 역량 강화 교육 프로가 제자리를 잡어가는거 같습니다.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김인승대표님, 숲해설가대회 준비로 너무도 분주히 움직이고 일하시는 모습 존경스럽고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든든하고 감사합니다. 매달 진행되는 역량강화와 함께 우리 협회가 주관하는 숲해설가대회는 우리의 결속을 다지고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회원님들과 이사님 대표님의 노고 덕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