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째 녀석 생일이라
기숙사에 있는 큰녀석도 데리고
기분 내줄겸...
Outback에 다녀왔습니다.
밖에 나가려면
어느 차로 갈 것인지
서로 상대방 차로 가자고 합니다.
저는 지하주차장에 주차하는 습관이 있어서
지상에 주차된 차로 가자하고
남편은 새 차로 가자 하고...
제가 싫어하는 이유는
늦은 시간 지하주차장에 들어가면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고...
그보다 더 싫은 것은....
시트 높이와 길이... 핸들 높이... 백밀러...... 바꿔 놓아서....
또 주차된곳을 물어보지않으면 그 바쁜 아침에 이리뛰고 저리뛰고 해서 차를 찾고 나면..
모두를 다시 조정해야하는 일 ....정말.......짱납니다...
그래서 내가 운전한다하면....
자기가 잘한다고....
내가 보면 버벅대더만.....
차가 손에 익은 내가 훨씬 잘하는데....
항상 자기가 잘한다고 우기고...
이제는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일이 터졌습니다.
공간지각능력은 아무래도
문과 출신 남편보다야.....이과 출신인 제가 당연 한!!수!!! 위!!!!라고 생각합니다.
지도 보고 찾아가기...
제가 더 잘 합니다.
지난번 부산 갔을 때도
제가 옆좌석에 앉아 부산시내 지도 보며
우회전.... 좌회전....직진.... 음~~~ 터널 지나고 다시 직진....
교차로 나오면 좌회전해야 하니 차선바꾸고.....
뭐 이렇게 안내해서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지요. 믿고 뒤따라 오는 차까지 데리고.........
오늘 저녁 먹고 큰 녀석기숙사 점호에 늦지않게 전주여고에 가려고....
오거리 태평동쪽에서 직진해 시청쪽으로 가면 빠르겠더만
좌회전 신호 끊기고 직진 신호만 있을때
좌회전 신호넣고 중앙시장쪽으로 가려는 앞차 뒤에 붙이기에
오른쪽 차선으로 해서 직진하자했더니...
뜸들이다가 차선바꾸자마자 신호가 바뀌어 ....
우회전하려는 뒷 차를 막아 선 꼴이 되었습니다.
'가만히 있지 운전하는데 이래라 저래라한다'고
막 불평을 해요..
입 꾹 다물고....
'에구~~~~ 내가 운전했으면 벌써 시청도 더 넘어갔겠다. 자기가 잘못하고 웬 불평?'
종알대던 큰녀석 둘째녀석한테
'뭔 일있었냐?'
둘째녀석
'의견의 불일치!!'
큰녀석
'빨리 내려야겠다!!'
입 다물고 애들하고만 말했지...물어도 대꾸도 안했어요.
생각할수록 뽀골뽀골.....
'차 지하주차장에 넣을까?'
아무대답도 안 했어요.
녀석들을 내려주고 지하주차장에 들어가는데 어쩔수 없이 따라갔지요.
내일 아침 차 찾아 헤매지 않으려고.....
우선 차 주차한 곳 알았으니....내일 아침 헤맬일없어 안심하고...
어떻게 골려줄까?
끼이악~~~~
역시 좋은 잔머리 ......
걷다가 막 달렸어요.
엘리베이터를 열어놓고 기다리다가
아파트 현관에 들어오기에
씩 웃었지요..
기다려주는 줄 알고....
유유히 걸어오데요~~~!!
서너걸음 앞에 왔을때
혀를 낼름 내밀고...
엘리베이터 문을 얼른 닫고....
7층과 마지막 18층 눌렀지요...
한참 뒤에 들어오는데...
아무일 없었다는듯이......다시 웃어주었지요...
아무말 안하더군요....
히~~~얏!!
깨소금 맛이다.
이제 다 풀렸어요....
보너스로 하나 더 !! 모처에 갔을때 터널 이용요금을 동전으로내는데.... 어떤 사람이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것을 보고... 이 아저씨.... 400원 챙겨줬더니... 자기도 그 기계에 동전 쥔 손을 갖다대고 기다리더라고요.... 첫번째 이용요금은 입구 넓은 플라스틱 통에 잘 넣더니만......
첫댓글 이렇게 폭로한줄 모르고 ... 녀석들하고 이순신보고 있어요... 통쾌하다다다다닷!!
하여간..
보너스로 하나 더 !! 모처에 갔을때 터널 이용요금을 동전으로내는데.... 어떤 사람이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것을 보고... 이 아저씨.... 400원 챙겨줬더니... 자기도 그 기계에 동전 쥔 손을 갖다대고 기다리더라고요.... 첫번째 이용요금은 입구 넓은 플라스틱 통에 잘 넣더니만......
400원 떼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