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방울덩굴(이명 : 까치오줌요강. 까마귀오줌통)
(특산식물)
詩讚 민경희
한 마디 양해도 없이
이웃의 몸을 휘감아 오르며
조금의 미안함도 없는
화사한 얼굴로 웃고있는
당당한 모습이 사랑스럽구나
색소폰을 연상케하는
멋진 곡선을 자랑이라도하려는 듯
신비스러운 작은 꽃을 피우고
금방이라도 멋진 연주(演奏)가 시작될 것만 같아
조심스럽게 한발 다가서 귀를 귀울여본다.
꽃과 열매가 잘 매치(match)가 안 되는 임
이렇게도 작고 앙증맞은 꽃에서
어찌 그리도 큰 열매가 맺혀지는지
마치 낙하산을 연상케하는 커다란 열매
기회가 된다면 탐스러운 열매 터져갈 때
다시 한 번 찾아오마 기약하고 돌아서는 마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즐겁기만 하구나
쥐방울덩굴목 쥐방울덩굴과 쥐방울덩굴속 덩굴성 여러해살이풀
학명 : Aristolochia contorta Bunge
산야 또는 숲가장자리에 자라는 덩굴성으로 전체에 털이 없고 줄기는 가늘고 길며
가지가 갈라지고 다른 물체를 감고 올라간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심장형 또는 넓은 난상 심장형이고 흰빛이 도는 녹색이며 길이 4-10cm, 폭 3.5-8cm로서
예두 또는 둔두이고 심장저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엽병은 길이 1-7cm이다.
꽃은 6-7월에 피며 잎겨드랑이에서 꽃대가 1개씩 나오고 꽃자루는 길이 1-4cm이며 꽃받침은 통같고 밑부분이
둥글게 커지며 안쪽에 긴 털이 있고 윗부분이 좁아졌다가 나팔처럼 벌어지며 한쪽 열편이 길게 뾰족해지고 그 속에서
6개의 암술대가 합쳐져서 1개처럼 된다. 수술은 6개이며 암술대보다 짧고, 암술대는 9개로서 동합하며 다육(多肉)이고
짧으며 씨방은 하위로서 가늘고 길며 화경과 연속된다.
과실은 삭과로서 큰 구형이고 6골이 나며 길이 3-5cm 가량이고, 많은 종자가 들어 있다.
밑부분에서 6개로 갈라진 다음 6개로 갈라지는 화경의 가는 실에 매달려서 낙하산같이 된다.
과실을 마두령(馬兜鈴)이라 한다. 종자 둘레에 넓은 날개가 있다.
*. 이름의 유래
속명(屬名)인 아리스토로키아(Aristolochia)는 꽃 모양이 나팔관을 닮았고, 아래에 부풀어 오르는 열매 모양을
자궁에 비유한 것으로 출산(lochia)과 가장 좋다(aristos)는 의미인 고대 희랍어로부터 유래한다.
*. 도움 말
점은 꼬리명주나비는 이 식물에만 알을 낳는다고 한다.요즘은 쥐방울덩굴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 결국 꼬리명주나비의 개체수도 줄어들고 있다고 하며
이 식물은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현재 산림청 보호식물로 국외로 반출하려면 승인을 받아야 하는 식물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