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추억

[늙은 바보]

햇살처럼 환한 얼굴

봄햇살처럼 온화한 미소

부드럽고 따뜻한 목소리

천진난만하게 서글서글한 눈동자

생명의 온기가 들어있는 말로 언제나 

나를 포근하게 감싸주고 불안한 마음까지

녹여주었던 여인.

그녀의 아름다운 마음이 내 안으로 

스며들기를 얼마나 원하고 바랐던가

그녀가 나의 삶의 핵심이 되기를 

얼마나 절실히 기도했던가

한 여인의 육체가 내뿜는 매력이

내 주위의 공간에 둥둥 떠다닌다.

내가 서있는 공간 가득 그녀의 향기가,

그녀의 사랑이 넘실댄다.

나는 그녀의 사랑으로 물든다.

허망한 생각에 깜짝 놀랐다 

헛된 꿈을 허공으로 멀리 멀리

던져버려야한다고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갑자기 엄습하기 시작한 허탈감이 

나를 몹씨 당황케했다.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불쑥 고개를 내밀고

나를 괴롭히는 추억.

그때 우리는 서로를 위해 고요한 추락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내 머리속을 번개처럼 가로지르는 추억.

머리속에서 말끔히 지웠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왜 내 안의 비밀스러운 아픔을 

휘저어 놓을까

지난 날의 찬란한 모습으로 눈앞에 떠오를까

내 머리속에서 햇살처럼 눈부시게 

찬란한 추억.

한 여인에 대한 생각이, 그녀의 몸에서

풍기는 인격이 나를 휘감는다.

그녀의 향기가, 그녀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비현실적으로 내 몸과 귓가를 맴도는 듯했다. 

그순간 나를 엄습해 오는 현기증을 물리치기 위해 나는 옆에 있는 가로수에 몸을 기대고

머리를 흔들며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다.

하늘의 파란색이 점점 옅어졌다.

하늘이 더 낮아지고 , 더 작아지며

나의 시선을 가렸다.

나를 향해 내려오면서 작아진 하늘이 

시선을 가리고 시각을 마비시키는 듯했다 

나는 놀라고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 

멍하니 서있었다 

정신나간 사람처럼, 술취한 사람처럼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추억이 무엇이기에 지울 수  없을까 

기억은 

주인의 허락도 없이 제 마음대로

불쑥 나타나서 상상을 낳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쓸데없는 욕구를 불러모아 

주인인 나를 당황하게 할까 

[샤넬옥]

아름다운 추억을 아쉬워
멋진 글 올리셨네요 감사하게
잘보고 가옵니다 무더운 날씨
늘 건행하시길 바랍니다 💐

[늙은 바보]

낙서에
머진이란 수식어를
걸쳐도 좋을지 두렵지만,
기분은 좋습니다 .
고맙습니다

남은 시간도 즐겁게 보내세요

[이명덕]

좋은글 감사합니다
고은밤되세요

[늙은 바보]

이명덕님
반갑습니다.
긍정적으로 이해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을 명덕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