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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21일 (금요일) 간추린 아침세상소식
# 헤드라인 뉴스
1. 수해 골프' 홍준표 징계 개시…이르면 26일 수위 결정
2. 국회 윤리자문위, ‘코인 논란’ 김남국 제명 권고
3. 한 총리, 오송 지하차도 희생자·고 채수근 상병 조문
4. , 초등교사 죽음에 가짜뉴스 퍼뜨린 김어준 고발
5. 참사 30분 전 엉뚱한 곳에"…경찰 지령 뒤죽박죽
6. 여·야, '순직 해병대원' 한목소리 애도... 야권, 軍책임론 제기
7. 4대강 사업 논란 재점화..."文 국정농단" vs "책임 물타기"
8. 文정부 국방부, 靑에 “환평 협의회 구성하자” 건의했지만 묵살해
9. 사드 '3불 1한' 합의 아니라더니…국방부 문건엔 '약속' '합의' 표현
10. 감사원 "4대강 반대단체, 보 해체 결정에 관여...장관이 지시"
11. 10년 만에 얻은 외아들”…순직 해병 눈물의 빈소
12. 하태경 "김영호 후보 써볼만한 카드…극우는 통진당정도 돼야"
13. 정치권, 서이초 교사 극단선택 `갑질` 루머에 긴장…국회에 쓰나미 몰고오나
14. 김은경 “당 위기, 계파 갈등 때문”… 비명계와 대립각
15. 친박' 최경환·우병우·유영하 이어 유승민까지... 총선 앞두고 올드보이 귀환?
16. 尹 지시에…환경부, 기조실장·물관리정책실장 ‘국토부 출신’ 앉힌다
17. 이재명, 이번엔 `김은경 리스크`?… 잇단 강경발언 논란 자초
18. 특전사는 발목까지 물 차도 구명조끼"…해병대 지휘 방식 논란
19. 수중 수색에 왜 포병 보냈나” 해병대 전역자들 질타
20. 與 "상임위中 코인거래 200회↑, 한때 99억 보유…김남국 아직 국회의원?"
21. 8년 끌어온 변협·로톡 갈등…법무부, ‘123명 징계’ 심사했지만 결론 못 내
22. 울산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해외 배송된 소포 뜯은 직원 호흡곤란 증세
23. 오송 지하차도 참사' 관할서, 2시간 지나서야 '최고 비상령
24. 김영환 지사 사과 후 한 말 "현장 갔어도 바뀔 건 없어"…비난 빗발쳐
25. 24년간 서울대병원에 21억원 기부천사…올해도 1억원 쾌척
26. 무 씻던 수세미로 발 닦은 족발집 직원, 2심도 벌금형
27. 헌정 사상 첫 장관 탄핵?…이상민 운명 25일 결론
28. 여교사 사망' 극단 선택 두고 설왕설래…5가지 루머 진실은?
29. 공부방 필요하다"며 빌린 오피스텔서 2억대 마약 유통한 10대들
30. 검찰, '50억 클럽' 박영수 측근 변호사 소환…변협 선거자금 추궁
31. 법원 "김용 정치자금법 위반·뇌물 재판 9월 종결"
32.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2심도 징역 20년
33. 4대강 16개 보 운영 현황은…실제 해체된 보는 없어
34. 검찰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 정진상 소환 통보
35. 연금복권 '1등 2명·2등 8명' 두 곳서 모두 당첨…'대박 명당' 어디?
36. 비싼 학원비 내는데 영상강의 들어라?…‘콩나물 학원’ 단속에 ‘2부제’ 꼼수
37. 동급생 추락사' 前인하대생 항소심도 징역 20년…“살인 고의 인정 안돼
38. 권순원 공익위원 간사 "최저임금, 정부가 정하고 정부가 책임지자
39. 위원회 내부서도 "B/C 불확실성"…4대강 찬성 인사엔 'NO' 표시
40. 교원단체, 교사 극단선택에 "교권보호 대책 시급"
41. 반도체 국가첨단산단 등 7곳 지정… 소부장 특화 5곳 추가
42. 예금보호한도 `5000만원→1억` 상향 언제?… 최종안까진 진통 불가피
43. 오세훈 '부실공사와 전쟁' 선포…건설사 줄줄이 동참
44. 1년 반 만에 '집값 상승' 시그널…돌아온 30대 '영끌족'
45. 쇼핑만 해도 이득" 일본여행간 관광객 3명중 1명은 한국인
46. 취업자 평균나이 46.8세, 12년 뒤 53.7세…‘이대남’ 없어 예비군도 문 닫는다
47. 금융권 퇴직연금 적립금…반 년새 14兆 늘어 346兆
48. 제약·도매상 32곳, 백신구매 입찰담합에 과징금 409억 부과
49. 전국민 하루 1㎾h씩만 덜쓰면…"1GW 화력발전소 대체 효과"
50. 결국, 알바 2시간만 근무시킨다…청년 절반 "최저임금 속도조절을"
51. 정부, 텔레그램 해킹 '주의보' 발령…"2차 인증 설정해야"
52. “별걸 다 만드네” 기발한 ‘반지’ 삼성도 애플도 ‘눈독’
53. 전기료 年 180억 드는데… 예산조차 확보 못한 `슈퍼컴 6호기
54. 고혈압·당뇨병·콩팥병` 환자는 특히 폭염 주의 필요"
55. 6G 핵심은 ‘우주 인터넷’… 갤럭시S24에 위성통신 기능 들어갈까
56. 고춧가루, 냉동실에 보관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곰팡이’가…
57. 오전 8시 전에 아침 먹으면 '이 병' 예방"…연구 결과 '깜짝'
58. 어린이 감기약 '이물질 논란'…종근당 "전량 회수"
59. 한국인 90%가 비타민D 부족... '젊은 대장암' 위험하다?
60. 세계유산 등재 앞둔 반구대 암각화 장맛비에 물에 잠겨
61. 핑퐁 외교’ 이끈 100세 키신저 4년 만에 방중, 시진핑과 환담
62. 가족 보고파 생일 넣었더니” 136억원 당첨금 거머쥔 기러기 아빠
# 간추린 아침세상소식
■ 환경부가 4대강 보를 모두 존치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 당시 4대강 보 처리 방안을 시한 내에 마련하라는 청와대 지시에 따라 환경부가 부정확한 자료를 근거로 보 해체 여부를 촉박하게 결정하면서 위법 행위를 했다고 판단한 것을 바탕으로 한다. 감사원은 20일 환경부가 지난 정부 때 잘못된 경제성 분석 결과 등을 근거로 보 처리방안을 마련하는 등 위법·부당한 행위를 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보 해체 경제성 분석 등 과정에서 평가가 불합리하게 진행했다. 환경부는 특정 단체가 추천한 인사 위주로 위원을 선정해 위원회를 불공정하게 구성하기도 했다. 감사 결과에 따라 환경부는 2021년 의결한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의 재심의를 대통령 직속 국가 물관리위원회에 요청하기로 했다.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에는 세종보와 죽산보를 해체하고 공주보는 부분 해체, 백제·승촌보는 상시 개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이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하자 북한이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미 군부 측에 전략 핵잠수함을 포함한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가 우리 국가핵무력정책법령에 밝혀진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될 수 있다는 데 대하여 상기시킨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핵사용 교리는 국가에 대한 핵무기 공격이 감행되였거나 사용이 임박하였다고 판단되는 경우 필요한 행동 절차 진행을 허용하고 있다”며 “미군 측은 자기들의 전략자산이 너무도 위험한 수역에 들어왔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해군의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이 지난 18일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에 맞춰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다.
■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20일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투기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해 최고 수위 징계인 ‘의원직 제명’을 윤리특별위원회에 권고하기로 했다. 44년 전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 국회의원 제명 사례가 될 지 관심이 쏠린다. 또 현역 의원 11명의 코인 보유 사실도 새롭게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자문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7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유재풍 자문위원장은 회의 직후 “장시간 토론, 자료조사를 했고 그 결과 제명 의견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가상자산 관련해 제대로 소명이 안 된 부분이 있는 점과 그동안 해왔던 (거래) 내역이라든지 여러가지를 고려했다”고 제명 권고 배경을 설명했다.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20일 ‘수해 골프 논란’을 빚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기존에 날 선 대응으로 비난받은 홍 시장은 태도를 바꿔 전날 사과 기자회견에 이어 이날도 중앙윤리위에 사과문을 제출하는 등 적극 소명에 나섰다. 이에 ‘제명’ 수준의 중징계까지 거론됐던 분위기가 달라질지 관심이 쏠린다. 징계 수위는 26일 결정된다. 중앙윤리위는 이날 당사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당 윤리 규칙 제22조 제2항(사행행위∙유흥∙골프 등의 제한) 및 제4조 제1항(품위유지) 위반을 사유로 ‘홍 시장 징계 절차 개시의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황정근 중앙윤리위원장은 징계 개시 결정 후 기자들과 만나 “모든 국민이 수해로 안타까워하고 노심초사하고 있을 때 집권당 소속 광역단체장은 응당 국민과 아픔을 함께해야 하고, 만약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동을 해서 공감 능력 부족을 드러낸다면 이는 바로 당의 이미지를 실추하는 해당행위”라고 말했다.
■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은 대북 확장억제 3각 공조의 결정판이 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 3국 정상이 모이는 것은 4번째이나,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롯하게 한미일 정상회담을 위해서만 별도의 시간과 장소를 마련하는 것은 처음이다. 국제회의를 계기로 성사됐던 그동안의 한미일 정상회담의 경우 3국 정상 모두 다자외교 일정과 병행해 소화해야 했다. 3번째 만남이었던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 회담은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일정 등으로 인해 3국 정상이 겨우 10분 대면하는 데 그쳤다. 3개월만에 3국 정상이 재회하게 되는 이번 회담에서는 그와 달리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들일 수 있는 만큼 안보·경제를 비롯한 글로벌 의제까지 다양한 분야의 3국 협력 방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 경북 예천군 호명면 황지리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렸다 숨진 채 발견된 해병 채수근(20) 상병은 한평생 국가에 헌신한 소방관의 외동아들이자 한 집안의 장손이었다. 고향이 전북 남원인 채 상병은 전주에서 대학에 다녔고 1학년을 마친 뒤 지난 3월 해병대에 입대해 통신 주특기교육을 마치고 5월 자대로 배치받았다.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인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3분쯤 내성천 보문교 일대에서 동료 대원들과 수해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고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다. 채 상병의 부친(57)은 전북도소방본부에서 27년을 몸담은 소방관이다. 결혼 생활 10년 차에 시험관 시술 끝에 어렵게 외아들을 품에 안았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현직 소방위로 남원지역 안전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 지방자치단체의 부실 대응으로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사고 당시 경찰은 지하차도가 완전히 침수되고 1시간이 넘게 지나서야 최단시간 출동을 명령하는 사건코드 ‘코드0’를 발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인력 투입도 늦었는데, 침수 초기 물을 뺄 수 있는 펌프차량은 2대뿐이었다. 경찰이 궁평2지하차도에 도착해 완전 침수 판단을 한 건 오전 8시50분이었지만 차량 통제는 1시간 가까이 이뤄지지 않았고, 차량 유입은 계속됐던 것으로 보인다. “지하차도가 침수돼 차들이 역주행해서 나오고 있는데 사고가 날 뻔했다. 통제가 필요하다(9시32분)”, “지하차도 물에 잠겼는데 차량이 계속 들어가고 있다(9시41분)” 등 교통 통제를 요구하는 신고가 9시44분까지 계속됐다.
■ 전국이 모노레일 전성시대다. 자치단체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 너도나도 도입하고 있다. 실제 모노레일 설치 후 관광객이 몰리면서 이른바 '핫플레이스'가 된 곳이 적지 않다. 반면 일부 시설은 수익성·안전성 논란이 일면서 가동이 중단돼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울산 울주군 신불산 모노레일이 대표적이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20억원을 들여 2018년 7월 11일 개통했으나 운행 첫날 전기 장치 이상으로 멈췄다. 이후 현재까지 5년간 운행이 중단됐다. 휴양림관리소 측은 ▶완전 철거 ▶부분 보수 ▶전면 재설치 등 3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현재 전국 65개 모노레일 중 13개가 기계 결함 등을 이유로 휴지(休止) 상태다. 5개 중 1개가 멈춘 셈이다.
■ 서울 서초구의 S초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심각한 교권침해가 원인이 됐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교원단체의 입장도 비슷하다. 반면 S초등학교는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의혹에 선을 그었다. 2년차 젊은 교사가 교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교육계는 비통함에 빠졌다. 0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A교사가 지난 18일 오전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은 A교사가 1학년 담임을 맡았고, 지난해 3월 임용된 신규교사라는 점이다. 사망에 이르게 된 배경에 대해선 각종 의혹만 제기되고 있다.
■ 올해도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싸고 사회적 갈등이 재연되면서 최저임금 결정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합리적이고 일관된 기준 없이 '널뛰기식 결정'이 반복되는 걸 막으려면 주요 선진국처럼 객관적 지표를 바탕으로 최저임금이 결정될 수 있도록 제도를 수술하자는 것이다. 노사 양측도 최저임금 제도 개편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민주노총ㆍ한국노총은 20일 공동성명을 통해 “정부가 위촉한 공익위원이 결정적 권한을 쥐고 있는 현행 최저임금위원회 구조는 노동계에 불공정한 운동장”이라며 제도 개편을 요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역시 “소모적 논쟁과 극심한 노사갈등을 촉발한 최저임금 결정 체계 등의 제도 개선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앞서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240원(2.4%) 오른 9,860원으로 결정됐다.
■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연속 동결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 단지에서 신고가 경신 사례가 잇따르고, 분양시장에선 청약 경쟁률이 치솟으며 이른바 '완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또 급매물 소진 이후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 폭을 키우고, 강남과 송파 등 일부 지역에선 집값 반등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올해 상반기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 가운데 3040세대 매수자가 전체 매수자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이른바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이 돌아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덩달아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급증하면서 가계대출 잔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 7000억원 규모의 백신 조달 입찰에서 약 6년 동안 조직적으로 담합해 부당이득을 챙긴 백신 제조사 및 제약사 등에 400억원대 과징금이 부과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글로벌 백신 제조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6개 백신총판(광동제약, 녹십자, 유한양행 등), 25개 의약품도매상 등 32개 사업자가 조달청이 발주한 170개 백신 입찰에서 담합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409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이 담합한 대상 백신은 모두 정부 예산으로 실시되는 국가예방접종사업(NIP) 대상 백신이었다. 사업자별 과징금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 3억5100만원, 녹십자 20억3500만원, 보령바이오파마 1억8500만원, SK디스커버리 4억8200만원, 유한양행 3억2300만원, 한국백신판매 71억9500만원 등이다.
■ 대한민국이 고령화되면서 ‘부’(富)도 늙어가고 있다. 가계의 금융 자산이 60세 이상 노인에게 쏠리고 있다는 의미다. ‘자산의 고령화’는 국가 경제의 활기를 떨어뜨린다. 소비력과 생산력이 강한 젊은 층이 경제 활동의 기회를 상실하기 때문이다. 가난한 젊은이들이 가난한 채로 노후를 맞게 되면 국가 재정의 압박까지 더해진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정부는 모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속도다. 한국은 ‘결혼자금 증여세 공제 확대’ 등 카드로 이제 막 세대 간 ‘부의 이전’ 작업을 시작했다. 이에 비해 일본은 일찌감치 자녀에게 자산을 물려주도록 유도하는 ‘생전 증여 제도 확대’, 손주의 교육비와 육아비를 증여하면 과세하지 않는 ‘육아·교육비 증여 비과세’ 등 갖가지 정책을 구사하는 데 한창이다.
■ 비교적 저렴한 보험료로 20~3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이른바 ‘어른이(어른+어린이) 보험’이 사라진다. 19일 금융감독원이 “어린이 특화 상품답게 운용하라”며 제동을 걸면서다. 최대 가입연령이 15세를 초과하는 상품에는 ‘어린이보험’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못하는 것이 골자다. 어린이보험은 질병 발생 가능성이 적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탄생했기 때문에 보험료가 약 20% 저렴하고 보장 범위가 성인보험보다 넓다. 2000년대 출시 당시에는 0~15세 사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종합보험이었지만, 저출산 시대에 접어들면서 보험사들이 가입 연령을 경쟁적으로 높였다. 2018년엔 서른까지, 지난해에는 서른다섯까지 가입이 가능해졌다.
■ 정부가 대규모 첨단산업 투자가 예정된 지역 7곳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킬러규제를 혁파하고 인허가 타임아웃제를 적용해 2042년까지 민간투자 614조원을 뒷받침한다. 반도체는 대규모 투자가 예정된 용인·평택과 구미, 이차전지는 청주·포항·새만금·울산, 디스플레이는 충남 천안·아산을 지정했다. 정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7개를 지정하고 8곳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성화대학'을 선정했다. 이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광주(미래차) △대구(미래차) △충북 오송(바이오) △부산(반도체) △경기 안성(반도체) 등 5개 소부장 특화단지도 추가로 지정했다.정부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7곳,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5곳을 신규 지정하며 첨단산업의 '국가 지도'를 그렸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국가첨단전략산업에 바이오·미래차 등 소부장을 더했다. 정부는 투자가 예정된 지역을 중심으로 특화단지를 선정해 규제를 완화하고 예비타당성조사(예타)·인허가 기간을 단축해 기업을 돕겠다는 구상이다.
■ 2020∼2022년 약 3년간 지구촌을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미스터리 중 하나는 감염돼도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가 존재한다는 점이었다. 감기로 오인할 만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위중증에 이르는 사람과는 확연히 다른 무증상 감염자는 방역을 더욱 어렵게 만든 원인이었다. 전 세계 각국이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뚫고 일상을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과학자들은 코로나19의 미스터리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질 홀렌바흐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UC샌프란시스코) 신경학과 교수 연구팀은 20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의 유전학적 특성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코로나19 감염자 중 무증상의 비중이 최소 2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연구는 무증상 감염자가 ‘인간백혈구항원(HLA)’ 변이와 연관이 있을 것이란 전제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HLA 유전자 변이(HLA-B*15:01)’가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무증상에 이를 가능성이 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스마트폰, 스마트 워치 다음은 스마트 반지…애플·삼성이 만든 ‘절대 반지’ 나오나”‘숙명의 라이벌’인 애플과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놓고 격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양사가 손가락에 착용하는 반지 형태의 ‘스마트 링’ 개발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마트폰 경쟁이 웨어러블 기기로 확전할 수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한국 특허청에 '갤럭시 서클'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했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선 삼성전자가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출시를 위해 사전 작업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난 2월 미국 특허상품청(UPSTO)에도 ‘삼성 갤럭시 링’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건강, 피트니스 및 수면 관련 정보를 추적·측정·모니터링하기 위한 스마트 반지 성격의 웨어러블 기기”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 오전 8시 이전에 규칙적인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이 2형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19일(현지 시각) 메디컬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스페인 세계건강 연구소(ISGlobal)의 안나 팔로마르-크로스 박사 연구진은 프랑스 보건의학 연구소(INSERM)와 함께 프랑스 ‘영양-건강 연구’에 등록된 10만3312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수치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 역학 협회 학술지 ‘국제 역학 저널’ 최신호를 통해 공개됐다. 연구진이 사용한 자료에는 연속적이지 않은 3일 동안의 하루 식사 횟수와 시간을 조사한 결과와 평균 7.4년간의 건강 추적 기록이 포함됐다. 이 기간에 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963명에 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똑같이 규칙적인 아침 식사를 하더라도 오전 8시 이전에 하는 사람이 오전 9시 넘어 하는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5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장맛비가 잠시 주춤한 사이 전국이 폭염에 펄펄 끓었다. 비는 21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내리기 시작해 주말부터는 전국에 다시 강한 비가 쏟아지겠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서울 일부 지역을 비롯해 수도권과 강원영서, 경북내륙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서울엔 올여름 첫 폭염경보다. 찜통더위는 21일에도 이어지겠다. 낮 최고기온은 26~33도 수준이다. 최고 체감온도는 33도를 넘어설 전망이다. 제주도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선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권, 전북과 경북에서 5~40㎜의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이 만든 속옷 브랜드 '스킴스'가 론칭 3년 만에 시장가치 40억 달러(5조796억원)를 달성했다. 스킴스는 올해 매출 7억5000만 달러를 목표로 순항 중이라고 한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킴스는 최근 2억7000만 달러 자금을 유치하면서 기업 가치를 40억 달러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시장가치가 32억 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25%나 성장시킨 것. 이번 투자에는 글로벌 독립 자산운용사 웰링턴, 그린옥스캐피탈파트너스, D1캐피탈파트너스, 이미지너리벤처스 등 다수의 투자기업들이 참여했다. 특히 기업공개(IPO)를 앞둔 회사에 투자하기로 유명한 웰링턴이 스킴스에 베팅하면서 상장 가능성에 한창 힘이 실린다.
■ 밀 가격이 19일(이하 현지시간) 폭등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최대 항구인 흑해 연안 오데사 항에 미사일을 쏴 곡물 6만t을 파괴했다는 보도가 가격 폭등을 불렀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밀 선물 가격은 이날 8% 가까이 폭등했다. 3주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현재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밀 선물인 9월 인도분 가격은 부셸당 0.5175달러(7.72%) 폭등한 7.225달러로 뛰었다. 장중 7.3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옥수수 가격도 뛰었다. 12월 인도분 옥수수 가격은 0.1175달러(2.20%) 오른 5.4625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맺었던 흑해 곡물 운송 협정에서 탈퇴한 뒤 지난 이틀 오데사 항을 집중 포격하면서 밀 가격이 치솟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크름반도와 러시아를 잇는 크림대교가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파괴되자 강경태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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