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새것처럼 한복 입기
한복은 자주 입는 옷은 아니지만 한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입는 옷이기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올바른 세탁법과 보관법, 간단한 손질법을 알아두면 언제나 정갈한 우리 옷을 입을 수 있다.
1. 부분 세탁으로 한복의 색과 모양을 오래도록 유지
한복은 소재가 얇고 바느질이 섬세하기 때문에 잦은 세탁으로 탈색되거나 바느질이 상할 우려가 많으므로 세탁을 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잦은 세탁은 피하는 것이 좋다.
천연섬유인 명주는 드라이클리닝을 하고 합성섬유는 손빨래를 해도 무방하다. 손빨래를 할 경우 세탁기를 사용하면 옷감의 올이 튀거나 모양이 손상되기 쉬우므로 손으로 직접 살살 비벼서 빨아야 한다.
부분 세탁을 할 경우 더러워진 부분의 옷감 밑에 깨끗한 수건을 깔고 손수건에 미지근한 물을 적셔 조심스레 톡톡 두드려 가면서 얼룩을 빼면 된다. 소매 끝 다음으로 때가 많이 타는 곳이 치맛자락 끝은 때가 묻은 즉시 미지근한 물로 오염을 제기한다. 단, 흙탕물이 묻었을 때는 잘 말린 후 큰 덩어리는 손톱으로 벗겨내고 남은 것은 부드러운 솔로 털어낸다. 그 다음 감자를 잘라 단면을 문질러 주면 때가 쉽게 벗겨진다. 동정이 더러워진 경우에는 동정을 바꿔 달아주고 오랜 기간 보관해야 한다면 동정을 떼어 따로 보관한다. 음식물 얼룩이 생기면 얼룩 부분을 벤졸로 가볍게 문질러 지운다.
2. 한복은 상자 안에 담아 보관
한복의 원단으로 사용되는 실크는 다른 소재보다 습기에 약하고 얼룩이 생기기 쉬워 옷걸이에 걸어두면 색이 바래고 깃의 형태가 망가지기 쉽다. 한복을 보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자 안에 보관하는 것. 한복을 맞추면 한복 가게 개서 상자에 담아 초장을 해주는데, 이 상자를 버리지 말고 입고 난 후 상자 안에서 잘 개켜서 넣은 다음 뚜껑을 닫아 보관하도록 한다. 상자에 담을 때는 한복을 큼직하게 개켜두는 것이 포인트. 여자 한복은 무게가 나가는 치마를 상자 아랫부분에 두고 가벼운 저고리는 맨 위에 오게 둔다. 남자 한복은 두루마기를 가장 아랫부분에 놓는다. 치마나 두루마기의 무게가 저고리보다 무겁기 때문에 오랫동안 눌러 있을 경우 저고리의 형태가 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금박, 음박이 장식된 부위에는 문양이 상하지 않도록 흰 종이를 포개둔다. 개킨 한복을 한지로 한번 두르고 방습제와 방충제를 함께 넣어두면 습기와 해충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
3. 한복 다리기 다림질
개어두었던 옷을 꺼내 입을 때에는 잘 다려서 구김이 간 곳을 반듯시 펴서 업어야 맵시가 난다. 두꺼운 옷, 즉 두루마기 같은 것은 입기 며칠 전에 내 걸어 잔주름이 펴진 다음에 다리는 것이 좋다. 다림질할 때에는 반드시 다림 수건을 옷 위에 놓고 다려야 옷감의 질이 상하지 않고 모양도 변하지 않는다. 면이나 마직물은 물을 축여서 수건으로 꾹꾹 눌렀다가 다리고 견직물, 인조견은 분무기로 물을 뿜어 촉촉하게 해서 손으로 곱게 펴면서 다리미질 한다. 모직물은 천 위에 물기를 묻히고, 옷감의 번들거림을 막기 위해서 헝겊을 놓고 다린다. 견직물인 경우는 합성풀이나 녹말풀을 먹여 안쪽 면부터 세로로 다림질 한다. 금박, 은박이나 자수가 놓은 부분은 직접 다리미를 대지 않고 반드시 얇은 원단을 깔고 낮은 온도로 다려야 장식이 상하지 않는다.
4. 한복 개는 방법
여자한복 :
a. 저고리를 펼친 뒤 고름 두 짝을 가지런히 모아서 20cm 정도 길이로 3~4번 접는다.
b. 저고리의 양쪽 소매는 옆선에 맞추어서 깃 쪽으로 접되 소매가 어깨 폭보다 길면 2번 접는다.
c. 치마는 폭을 네 겹으로 접고 길이를 두번으로 접는다.
남자한복 :
a. 저고리는 곱게 펴 놓고 양소매는 병풍접기로 한 쪽씩 접어 포갠다.
b. 양소매를 다 포개 접은 다음 아래를 반쯤 소매위로 접되 깃이 접히지 않도록 접어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