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난 뒤 후식 정도로 여겼던 ‘사과’를 이용해 다양한 음식을 만드는 곳이 일본에 있다. 독특한 생산방법과 차별화된 품종의 사과를 이용해 특별한 음식을 만드는 사과요리 전문점이다.
도쿄 미나토구의 프랑스 요리전문점 <이구치>에는 바로 이런 사과요리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이곳의 메뉴 중 하나인 ‘사과 수프’는 사과를 갈아 으깬 뒤 생크림과 사과주스를 섞어 만든다.
이 사과 수프를 만들 때 들어가는 사과는 아오모리현의 농가에서 사과농사를 짓는 기무라 씨의 사과를 쓰고 있다. 기무라 씨의 사과는 농약을 치지 않는 유기농 사과다. 농약을 치지 않고 농사를 짓는 일 또한 꽤 어려운 일인 만큼 기무라 씨는 독자적인 비법으로 사과농사를 짓는다.
이렇게 농사지은 사과는 색깔이 잘 변하지 않고 향기도 좋다고 하는데 ‘사과 수프’외에도 사과를 얇게 썬 뒤 식초 소스로 버무린 ‘말푀유’도 있다. 단연 사과의 산뜻한 산미와 새우의 단맛이 돋보이는 메뉴이다. 그밖에도 야채 크림, 돼지고기 요리 같은 음식에도 사과를 넣는 등 거의 모든 음식에 사과를 넣는다.
후식이나 샐러드, 주스로만 알고 있던 사과의 또 다른 변신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도쿄의 과일 전문점 <신주쿠 다카노>는 영국산 풋사과로 만든 ‘사과 파이’를 창업 120주년 기념기간에 선보이기도 했다.
파이 안에 삶은 사과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넣어 사과의 신맛과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단맛의 조화가 돋보이는 메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