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 자격제도 생각1>
요즘 내부형교장공모제 확대를 두고 교직사회가 시끄럽다. 대학교는 총장자격증 없이도 총장이 된다. 병원장도 병원장 자격증을 따로 받을 필요가 없다. 검찰총장도 물론 총장 자격증 같은 것은 없다. 그런데 유독 국공립 초,중,고 학교장만 교장자격증이라는 제도가 있어 교사와 교장 직급을 분리해 문제를 일으킨다. 교장이 되려는 사람과 평교사로 남으려는 사람은 일찍이 그 직책과 고유 역할을 멀리 하거나 포기해야 하는 모순이 생긴다.
앞으로 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꿔 아이들 가르치는 일에 충실하고 민주 리더쉽을 겸비한 교사 그 자격만으로도 교장이 될 수 있어야 하리라. 그래야 승진에 따른 교육 손실과 줄서기,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교사 생활 하는 동안 현행 교장자격 승진 제도에 관심을 갖지 않아 몰랐는데 교감, 교장이 되기 위해 악착같이 쌓아야 하는 점수가 이렇단다.(시도마다 약간 다름)
... 20년 교사 기본경력에 연구·시범학교 점수, 도서·벽지, 농어촌·공단지역 근무점수, 담임,부장교사 경력점수, 학교폭력가산점, 1정자격연수점수, 국가자격증, 도대표지도경력, 파견교사, 고교 근무가산점, 발명교실,영재교육 담당경력, 접경지역 근무점수, 돌봄담당교사 가산점에 교장이 주는 최고근무평정 3점까지 파악하기도 어려울 정도이다. 이 점수들이 과연 교사로서 역할에 충실하면 받을 수 있는 점수인가? 아니면 교장을 잘 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기르는 숙련 과정이라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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