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차 12주년 기념 10월 산행은 장흥 천관산 억새꽃 구경

[無相院 (조상희)]

가을 아니면 못 만난다는 은빛물결의 장관 천관산 억새제 아래 저수지??

지리산, 월출산, 내장산, 내변산과 함께 호남의 ５대 명산중 하나 천관산.

시작부터 가파르다...헥헥헥...그래도 사진은 찍으야지!!!

코끼리 코 사이로 들어가면 코딱지??? 냄새나도 사진은 찍어야 맛!!!

북녘 임금을 향하여 엎드린 형상의 바위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마치 고인돌을 연상케 하는 넓고 평평하다.

아기바위, 사자바위, 종봉, 천주봉, 관음봉, 선재봉, 대세봉, 석선봉, 돛대봉, 구룡, 갈대봉, 독성암, 아육탑 등

수십개의 기암괴석과 기봉이 높이 솟아 있는데, 주옥으로 장식된 천자의 면류관 같다하여 천관산이라고.

수많은 바위틈에도 멋진 작품들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다.

일단 지팡이 짚고 산악기 휘날리며 일어서긴 했는데 다리가 후들거려....

고인돌 바위를 방석 삼아 폴짝 올라 앉은 법성행님....사람, 바위, 하늘 삼박자가 잘 어울립니다.

산행보다 여기저기 사진촬영에 쉬엄쉬엄 등반하니 힘이 들지 않습니다. 오랫만에 여유로운 산행

표지판에 의하면

'등잔바위 등을 올라 봉황암과의 갈림길 못미친 이 곳에 높이 15척 정도의 깎아세운 듯 남성을 닮은 큰 돌이

오른쪽 건너편 여성을 연상케 하는 금수굴과 서로 마주보고 서 있으니 자연의 조화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특이하게 생긴 넓적 돌들이 층층이 쌓여 신통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정원암

남해안 다도해가 자욱한 운무에 가려져 있다...아~~ 시원해~~

참으로 탐나는 도시다.

정상부근인 연대봉. 영암의 월출산, 장흥의 제암산, 광주의 무등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부근으로 억새밭 5만여평이 장관을 이룬다고 하는데 10월임에도 억새보다 잡목이 많다.

연대봉에서 내려다 본 천관산 정상....억새밭이 민둥여~~

천관산 번영회에서 봉화대처럼 돌을 쌓아 만들었다는 연대봉 설명서.

다른팀이지만 등에 매달린 아기가 엄청 귀엽다...

억새밭에 숨어 찍긴 했는데...참으로 빈약하다.

능선을 따라 연대봉에서 하산중....

깍~~꿍~~

매년 가을에 천관산 정상 연대봉에서 산상 억새능선 사이 약 4km 구간에서 "천관산 억새제"가 개최된다고

천관산은 산의 크기는 월출산 보다 작지만 월출산에 버금갈 정도로 기암괴석이 많은 산이다.

신행화님의 등쌀에 진여 오병관님이 정상 아이스께끼를 사주었는데 기가막히게 맛났다. 감사합니다.

저~~멀리 아홉개의 봉우리 정기가 모여 있다하여 구정봉. 

오른쪽 대장봉 정상 평평한 환희대...이 산에 오르는 자는 누구나 이곳에서 성취감과 큰 기쁨을 맛보게 되리라!

천주를 깍아 기둥으로 만들어 구름속에 꽂아 세운것 같다는 당번.천주봉.

불가에서는 길발을 달아 놓은 '보찰'이라고 부른다,

관음봉 위쪽 가장 높은 봉우리 대세봉.

큰 벽이 기둥처럼 하늘을 찔러 가히 우러러 보지 못하며 나는 새도 능히 오르지 못한다는....

'ㅎㅎ나는 지나가는 과객이올시다.'

하늘과 바위와 내가 하나되는 순간...감격입니다.  신선같아요

청산 산악대장...예전에 비하면 배부분 거품이 상당히 많이 꺼졌습니다.

능선을 따라 우리가 산행 한 뒷자락이 화려하게 펼쳐져 있다.

어허~~ 그러다 아래로 하강하십니다. 조심 또 조심...당췌 말을 들어먹으야지...

진죽봉 아래 배같은 돌이 주먹진 손모양을 하고 있다는 석선(石船). 언뜻 보기엔 돌 하르방 같은데.....암튼 ...

불설(佛說)에 의하면 "서축 사공이 돌아감을 고하고 그 한팔을 잘라 관음보살께 시주하고

후세의 신포로 삼겠다고 하니 관음보살이 뱃전에 붙여주라고 명하였다."는 전설이~~

하산길도 역시 웅장한 바위들이 곳곳에 세워져 각기 이름을 달고 있다.

사상의학 체험랜드...영화(드라마) 촬영장으로 쓰였다는데 말이좋아 사상의학 체험랜드지

귀곡산장처럼 관리가 되고 있지 않는듯 하다. 임진왜란이 배경인 영화를 찍은건지 왜색이 짙다.

우리가 흔히 보는 윤장대를 표현한 듯 한데.....안내판이 없어 설명할 길이 없다.

십이지신상으로 장식된 건물의 문

팔괘도 있고 해와 달도 있고 도교를 표현한 것인지 코끼리 허리에 조각이 되어 있다.

억새가 장관이라는 천관산 종주가 인상깊다. 

잡목으로 인해 그 명성이 많이 약해졌지만 테마가 있는 바위 구경으로 재미난 가을 산행을 마쳤다.

하산주를 하며 바라본 사상의학 체험관은 건물도 그렇거니와 왠지 스산한 흉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암튼 일제잔재는 반갑지 않은 한국인의 정서???  마음을 비우자!!!

[이암 전철호]

남녀 조화의 바위가 인상적이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