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를 맞고 대패 삼겹살을 맛있게 먹다.

[원수산]

 아침 일찍 혼자서 국선도를 하다. 별로 내키지는 않지만 체력 단련실을 가다. 런닝 머신 2,000회를 하고 근력 운동을 하다. 기력이 많이 딸리는 것 같아져 몸을 씻고난 다음 병원 업무 시간에 맞추어 가까이에 있는 병원을 가다. 인후염은 약을 계속 복용하면 좋아질 거라 했고 영양제 처방을 받다. 1시간 여 동안 주사를 맞다. 그 때가 오전 11시가 지났을 때였다. 점심은 근처에 있는 칼국수 식당에서 팥 칼국수를 먹다. 주인 아주머니가 나를 보더니 하도 오랜 만이라고 하더니 오늘은 칼국수 값을 안 받겠다 한다. 그러니, 나는 그냥 잘 먹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하고 인사를 드리며 그 곳을 나온다. 집에 온후 한 30분 정도 낮잠을 자다. 일어나자 이불과 요를 개놓고 양치질부터 하고 도서관에 가 보려고 가방을 챙기기 시작한다. 걸어서 도서관 까지 간다. 책을 펴놓고 앉아 있지만 졸립기만 하고 집중이 되질 않는다. 꾸벅 꾸벅 계속 졸기만 한다. 장루를 비우러 화장실을 연신 들락 거려야 한다. 
 
 지인 A한테서 전화가 온다. 내가 사는 곳까지 냇가 길 따라 걸어서 오겠다고 하길래 나는 그가 도착할 때쯤 도서관에서 나가겠다고 하고, 얼마쯤 지나자 다시 전화가 오더니 날씨가 너무 덥다고 푸념을 하는가 싶더니 어떻게 걸어서 거기까지 오긴 한것 같다. 그 때쯤 나는 도서관에서 나가고 우리 아파트 내에서 그를 만났다. 그를 잠시 기다리게 해 놓고 집에 들어갔다가 바로 나왔다. 그와 함께 그 근처 냇가를 같이 걷는다. 그는 내게 스마트폰에 깔린 만보기를 보여주는데 9,000보 이상이나 되었다.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적당히 하라고 나는 그에게 주문을 한다. 가다가 쉬다가 하면서 간다. 오다가 쉬다가 하면서 온다. 뭘 먹을까? 하다가 대패 삼겹살 집으로 들어간다. 달구어진 불판에 대패 삼겹살이 노릇 노릇 익어간다. 소주도 한 병 시킨다. 깻입 상추에 잘 익은 삼겹살을 넣고 마늘 얹어서 먹으니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맛있다. 그러쟎아도 삼겹살 생각이 났었다. 소주를 서로 따라주고 건배하고 마신다. 둘이서 소주 한 병을 다 마시진 않고 일부 남겼다. 공기밥 하나를 볶아 달라고 하니 서빙하는 여자가 알아서 척척 해준다. 볶음밥도 맛있다. 거의 남기지 않고 다 먹는다. 그 외에 계란찜, 된장 찌개도 같이 곁들여 먹는다. 배가 잔뜩 부를 정도다. 그 사이에 장루로 변이 나와 있는 것을 느낀다. 그 곳을 나오고 A와 나는 같이 그 근처에 있는 화장실을 간다. 나는 준비해간 물병에 물을 채우고 장루부터 비우기 시작한다. 물을 더 떠다가 채우고 비우고 한다.
 
 그 근처에 있는 커피숍으로 같이 이동을 한다. 커피를 마시며 한참을 앉아 있다가 나온다. 땅거미가 지고 어둑해져 간다. 그가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같이 있어 주고 버스가 오자 내 갈 길로 움직인다. 오늘 낮 날씨는 여름 같이 더웠다. 벚꽃도 이젠 거의다 떨어져 간다. 푸르른 잎새가 돋아나기 시작한다. 머지 않아 신록을 이루게 될 것이다. 잠깐 누웠다가 잠이 든 것도 같은데 깨보니 지금이다. 저녁을 든든하게 먹어서 그런지 속은 여전히 포만감을 느낀다. 너무 많이 먹은건 아닌지? 하여간, 나로서는 간 만의 포식이었다. 잘 먹어야 해서였다. 그래야 다가올 4차 항암도 잘 넘길수 있을게 아닌가? 혼자 있는 이 밤이 고요하고 적막하기만 하다.  
 

[부산장미]

잘 하고 계시네요~
기분좋게 잘 먹는 것도 중요한 듯
지인들 먼나 걷구 외식하구~
응원합니다 홧팅!

[원수산]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두보]

불판 삼겹살 저는 안먹지요
안좋은 단백질입니다
야외모임갈때도 저는 제 고기는 가져갑니다 안먹는것도 미안하니까 가져간걸루 구워먹지요 다른분도 드리고 적게 먹더라도 구분해서 먹지요

[원수산]

예~
좋은 식습관 입니다.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