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조 : 파오스, 하슬라, 비글즈
회식 문화만큼은 전국 최강이라고 자부하는 파오스, 강릉의 강호 하슬라, 전원이 2000년대생인 젊은 패기의 비글즈가 격돌하는 C조입니다. BDR 대회 및 여러 사설 대회에서 많은 모습을 보인 파오스는 상대 컨디션보다 본인들의 컨디션 조절 여부가 경기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변방의 강호 하슬라는 강원도에서 손꼽히는 팀이지만 BDR 대회에 첫 출전과 장거리 여행의 압박을 어떻게 극복해내느냐가 관건입니다. 팀원 전원 2000년대생인 비글즈는 대학부에서 모습을 보인 팀원들이 보이는 가운데 체력을 앞세워 상대를 괴롭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오스
베스트 5 : 전일권-우승훈-정재명-강호찬-박민
팀소개 : 팀원들과 끈끈함이 강한 팀 파오스입니다. 주축멤버들이 30대가 되었지만, 늘 열정적으로 농구를 하며, 회식은 20대처럼 즐기는 팀입니다.
출사표 : 입상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어느덧 주축들이 30대 중반이 되어가는 팀 파오스입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팀 소개에 보이듯이 여전히 20대처럼 회식을 한다네요. 파오스는 거의 대부분의 출전대회에서 첫번째 경기는 몸이 무거운 모습으로 고전하고 두번째 경기부터 경기력이 올라오는 경향이 있는데 회식을 좋아하는 팀 성향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이번 대회 역시나 조별 예선 첫 경기에 배치가 되었는데 과연 결과는?
주전 1번으로 나서는 전일권은 흔한 동호회 가드들의 체형과는 거리가 먼 타입이지만 보기보다 빠르고 슛도 정확하며 패싱 센스도 있습니다. 다만 체력적인 부담으로 풀타임을 소화하기는 힘들어보이기에 이 부분에 대한 백업이 절실해 보입니다. 코로나 이전 팀의 붙박이 리딩가드였던 이수형이 벤치에서 출격하는데 최근 대회들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터라 실전에 대한 감각이 얼마나 올라왔을지는 의문점.
여기에 스타팅으로 가드보다는 포워드 성향의 3인방 우승훈, 정재명, 강호찬을 내세웠는데 3명 다 득점력 있고 잘 뛰지만 패싱에서는 약점을 보이고 있어 리딩을 맡은 전일권의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호찬과 정재명의 3점이 터진다면 경기가 수월하게 흘러갈 수도 있지만 그러지 못한다면 이번 대회 출전 명단에 없는 서대근의 빈 자리가 아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항상 빠른 템포의 팀들에게 약점을 보여온 파오스의 팀 성향상 예선 두번째 경기인 젊은 팀 비글즈에게 의외로 고전을 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이번 대회를 임하는 파오스의 컨디션 관리가 얼마나 잘 되어있을지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겠네요.
하슬라
베스트 5 : 조영우-강창주-이정헌-정선우-차성용
팀소개 : 강원도 강릉을 소재로 두고있는 팀입니다. 팀명인 하슬라는 강릉의 옛 지명으로 2006년 팀 창단을 해 올해로 몇 년 째 팀 생활을 유지하고있습니다. 차성용 회장을 중심으로 50대부터 20대 대학생까지 끈끈한 유대를 갖고있으며 영동지역에서 꾸준히 순위에 오르는 팀입니다.
출사표 : 수도권 농구를 한수 배우러 왔습니다. 멀리서 온 만큼 후회없이 뛰어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가 아닌 잘 하고 돌아가겠습니다.
코로나 이전 시절부터 강릉으로 여행가는 농구인들에게 게스트 농구의 성지로 유명한 강원도 농구의 강호 하슬라가 BDR 대회에 역사적인 첫 출전을 합니다. 수도권 농구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을 수 있으나 20년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고 강원도 내 대회에서는 꾸준히 입상을 거두고 있는만큼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변수를 만들어낼 팀으로 꼽고 싶네요.
하슬라의 핵심은 주전 센터로 나서는 차성용입니다. 언더사이즈 빅맨 계열의 선수인데 왼손잡이에 운동능력 좋고 3점까지 던질 수 있어 수비하는 상대 빅맨 입장에선 여간 까다로운게 아닙니다. 포지션 분류상 포워드인데 다른 센터들을 배제하고 주전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빠른 템포의 포워드 농구를 구사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선수 명단에서 관동대 ISOL에서 모습을 보인 전무휘, 정선우, 남동우 등 지역 대학 출신 선수들이 많은데 대학 동아리시절부터 이어온 끈끈한 멤버쉽도 기대를 해볼만합니다. 먼 걸음을 하는 만큼 수도권 팀들에게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비글즈
베스트 5 : 김계현-김병민-임우진-하태권-박재형
팀소개 : 고양시에서 중학교때부터 같이 농구하던 00년생들을 주축으로 만든 신생팀 비글즈 입니다!
출사표 : 이번대회가 처음인만큼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1승을 목표로 열심히해보겠습니다!
참가신청과 선수 명단을 받았을 때 운영진을 가장 당혹하게 만든 그 팀, 선수 전원이 2000년생인 비글즈입니다. 팀 소개에서 알 수 있듯이 경기도 고양시에서 쭉 같이 성장한 친구들이 만든 팀으로 보이는데 첫 대회 출전인만큼 선수에 대한 정보, 팀에 대한 정보가 전무하네요.
그나마 대학최강전에서 한체대 칸스로 기록을 남긴 주전 센터 박재형을 제외하면 선수 개개인의 기록을 찾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농구인들이 20대 초중반에 그러했듯이 기술, 연륜보다 내일이 없는 것처럼 뛰면서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린다면 7분 4쿼터 올데드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예상보다 선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실 비기너스보다도 한 단계 아래인 뉴비 리그에 좀 더 어울리는 성격의 팀이 아닌가 생각이 들지만 젊음의 힘으로 운영진의 고정 관념을 깨주는 그림도 신선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대가 바뀌는만큼 동호회 농구의 얼굴들도 바뀌어가야 하는게 맞겠죠. 젊다 못해 어린 2000년생 친구들이 동호회 판에 새 바람을 불어넣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