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

[십자가의사랑]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통해 진리의 한 부분을 배운 제자들을 보내시며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전할지 또한 전도여행을 위하여 무엇을 준비할지 알려주셨다. 그리고 나서 마지막으로 이 말씀을 주셨으니 이것은 그들을 영접하는 영혼들에 대한 약속이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사람에게 주신 약속은 오직 생명이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누구든 진리를 들었을 때 그것을 믿고 순종하는 자에게 임하는 영원한 생명의 상급에 대한 약속이다. 그 약속의 내용과 또한 그것을 누가 어떻게 얻는지 한 가지 비유를 통해 깨달을 수 있다.

구름 같은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자신의 종착지를 알고 싶어하기보다는 그저 자신의 썩어질 육이 부유해지며 또한 헛된 세상에서 좋은 자리를 얻고 싶었다. 그러던 중 어떤 여자가 말하길 예수를 믿으면 그렇게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랬더니 구름같이 많은 사람들이 귀가 솔깃해져 그 여자를 영접했고 그녀는 자신에게 나오는 사람들에게 그 비결을 가르쳐주었다. 그래서 그녀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들을 얻기 위해 점점 더 세상으로 들어가 세상과 하나되어갔다. 반면 소수는 자신의 종착지를 알았으며 마지막에 다시 오시는 그리스도를 영접하기 원했다. 그러므로 정결한 신부가 되고자 음란과 혈기와 거짓말에 무너지는 자신을 애통하며 자신의 안에 있는 죄를 이기기 원했다. 또한 육의 부요와 세상에서의 성공보다는 마음과 가정의 기쁨과 평화를 진정으로 원했다. 그런데 어떤 어린애가 그리스도와 하나되어 새로운 피조물이 되면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 소수는 자신이 간절히 원하던 것을 말해준 그 아이에게 가서 새로운 피조물이 무엇이며 어떻게 될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그 아이는 자신에게 소수의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사람은 선하신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처음엔 불의와 죄가 전혀 없는 선한 피조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자신의 욕심과 명예를 얻기 위해 불순종했습니다. 그리고 그 불순종의 순간에 타락한 피조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사람을 다시금 선한 피조물로 회복시키기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아들에게 진리를 주시고 사람과 같은 육체를 입히시어 이 땅에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아들은 거듭남의 은혜를 얻은 자들 가운데 불의하고 죄악된 세상에서 돌이켜 오직 자신을 따르는 사람에게 진리와 살과 피를 주시되 빛은 반드시 어둠을 이깁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와 하나된 사람의 안에서는 어두운 죄가 스스로 떠나고 결국 거룩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타락한 피조물에서 선한 피조물로 회복된 그가 바로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이렇게 새롭게 되면 마치 넓고 어두운 방안에 작은 촛불 하나만 있던 상태에서 나중엔 눈부신 조명으로 그 방을 환하게 비취는 상태가 된 것과 같으니 전자는 거듭남이요 후자는 성전입니다. 그러므로 오직 그의 영과 함께 계셨던 아버지께서 이제는 비로소 그의 몸과 혼에도 거하십니다. 이때 그를 성전 삼으신 아버지께서는 그가 그렇게 되는 과정에서 그의 원함을 조금씩 조금씩 허락하시다 나중에는 그 소원을 충만케 이루어주시니 새롭게 된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충만하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육신의 기회가 있을 때 그리스도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영혼은 나중에 심판을 받은 후 그 거룩한 육체를 입었을 때도 아버지와 아들과 함께 성소에서 기쁨과 평화가운데서 영원히 거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사람은 자신의 마음이 간절히 원하는 것들을 얻고 싶어하니 그것을 들려주고 보여주는 자를 자연스럽게 또한 기쁘게 따라간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영의 생명을 얻은 자를 영접하면 그는 오직 사람의 영이 생명을 얻을 수 있는 말을 가지고 있으니 자신을 영접한 자에게 오로지 영의 말만을 들려준다. 그리하여 영의 생명을 얻은 자를 영접한 자는 영의 말을 듣고 행하므로 나중에는 결국 그 영의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영의 생명을 얻은 자를 영접하는 자는 자신을 영접하는 것이고 자신을 영접하는 자는 아버지께서 자신과 함께 그의 안에 거하신다는 약속을 주셨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시고자 영의 생명을 얻은 자를 영접해 영의 말을 듣는 자에게는 아버지께로 가는 진리의 빛과 자신의 거룩한 살과 피를 주신다. 그러면 그것은 그리스도를 따르며 영의 말을 듣는 자가 그리스도와 하나되며 빛 되신 그리스도의 안에 거하게 되는 것이니 그 빛으로 인하여 결국 그의 안에서 그 선악이 스스로 떠난다. 그리하여 그가 거룩하게 되었을 때는 아버지께서 아들과 함께 그의 영만이 아니요 이제는 그의 몸과 혼에도 성전을 삼고 함께 거하시게 되는 것이다.

주님께 영의 생명을 얻은 자가 이렇게 사람들이 영의 생명을 얻도록 영의 말을 전하듯이 마찬가지 원리로 육의 생명을 얻은 자는 사람들에게 육의 말을 전해 생명을 얻게 해준다. 고로 육의 생명을 얻은 자를 따르며 그의 말을 기쁘게 듣는 자는 결국 자신이 원하던 육의 부요와 이 세상의 영광을 얻는다. 그러나 누구든지 그것을 얻으려면 그는 반드시 세상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러므로 그는 세상과 하나된 자신을 보게 되되 이 세상의 공중권세를 잡은 자는 원수다.

둘째 선지자의 이름으로 선지자를 영접하는 자는 선지자의 상을 받고 의인의 이름으로 의인을 영접하는 자는 의인의 상을 받는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어떠한 영의 성품을 가진 자를 영접할 때에는 그의 어떠한 영의 성품에 따라 자신의 영에 생명이 주어진다. 예를 들어 선지자의 성품은 심판을 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성품을 가진 사람은 마지막에 생명과 사망의 심판이 있을 것이요 생명을 얻으려면 세상에서 나오라는 심판의 말씀을 전한다. 이때 그 선지자가 전한 말을 듣고 믿은 사람은 세상에서 나오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세상에 심판을 내리시기 전 심판의 말씀을 듣고 순종한 자를 구원하신다. 그러므로 누군가 심판의 말에 의하여 생명을 얻은 것은 선지자의 이름으로 선지자를 영접하므로 선지자의 상을 받은 경우가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 영적인 원리로서 의인의 성품은 오로지 순결함을 뜻하니 그 성품을 가진 자는 생명이나 혹은 사망의 심판을 주고자 재림하시는 그리스도를 맞이하기 원한다면 자신을 깨끗하게 준비하라고 외친다. 이때 그 말씀을 듣고 믿은 사람은 그리스도의 한 몸 안에서 말씀과 기도로 자신의 영과 혼과 육의 정결함을 이루어간다. 그러면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셨을 때 정결한 그를 들어올려 그의 거룩에 맞는 거룩한 육체를 입히신 후 혼인잔치로 부르신다. 그러므로 순결하라는 말에 의하여 생명을 얻은 자는 의인의 이름으로 의인을 영접하므로 의인의 상을 받은 경우다.

셋째 주인이 무엇을 얻고자 애쓸 때에 그의 종들도 옆에서 자기 주인의 애씀에 함께한다. 그리고 주인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은 후에는 종들에게도 그들이 애썼던 만큼의 상을 허용한다. 마찬가지로 한 영혼이 영의 양식이 없는 불쌍한 상태에서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리스도의 한 몸으로 들어와 거룩을 이루고자 애쓰고 있다. 이때 아버지께서는 애쓰는 그 영혼만이 아니요 그의 옆에서 함께 거하며 말씀과 기도로 그를 섬기며 돕는 자들에게도 동일한 상급을 허락하신다. 그러므로 연약한 한 지체가 오직 온전한 구원에 이르도록 섬긴 지체들도 또한 종들도 다 함께 그 생명의 상급을 더 좋은 것으로 얻게 된다.

그러나 거듭난 모든 사람들의 눈에 냉수가 아버지의 뜻을 이루도록 돕는 것으로 보이고 소자가 구원 얻을 후사로 보이는 것은 아니다. 오로지 살고자 하는 갈급한 마음을 가진 연약한 영혼의 눈에만 그렇게 보인다. 그러므로 자신의 마음이 육과 세상에 있는 영혼의 눈에는 냉수가 돈과 음식으로 보이고 소자는 자기가 원하는 뜻과 계획을 얻을 수 있게 해주는 도구로 보인다.

“너희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 선지자의 이름으로 선지자를 영접하는 자는 선지자의 상을 받을 것이요 의인의 이름으로 의인을 영접하는 자는 의인의 상을 받을 것이요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소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