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창밖으로 퍼붓는 빗줄기를 뒤로하면서,
탱크님과 함께 야간 고속버스에 몸을 싣고,
머릿속은 온통 애마와 함께 할 “동해안 일주” 생각뿐.
잔차님과 타고님을 부산에서 합류.
반가움도, 폭염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은 계획으로,
운행 하루만에 느끼는 무모함과 당혹스러움으로 괜스리 죄스럽고.
긴 장마끝의 살인적인 8월의 따가운 햇볕,
그러나 그것만으론 나의 길을 막을 수 없으리라.
대원들의 밝은 표정과 결의에 찬 눈빛,
가는곳마다 느끼는 훈훈한 인심과,
펼쳐지는 쪽빛 바다, 끝없이 파란 하늘,
하늘금에 걸린 자는듯한 고깃배...
간간이 갈매기의 울음소리는 응원의 함성이요,
지글대는 태양을 가리는 뭉개구름은 격려의 눈빛이다..
곳곳에 쳐진 철조망에 민족의 아픔을 느끼면서,
샤워하듯 흘린땀을 바람속에 날려버리며,
꿈같이 아련하게 가슴속에 새긴 여행이었다.
격려차 동해시까지 찾아주신 토론토님, 하늘땅님께 감사드리며,
펑크 한번 나지않고, 끝까지, 무사히 완주하여 주신 타고님,잔차님,탱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타고님-갸날픈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굴의 투지와 체력, 항상 밝은 미소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시고, 잔차님을 보살피는 것을 유일한 삶의 낙으로 사시는분.
*잔차님-경상도 사나이의 전형적인 투박함과 부부가 함께 가는 길을 몸으로 보여 주시고,
첨단 GPS로 무장하여 운행로를 최단축 시키신분,
*탱크님-우람한 근육질의 몸매로 선두에서 바람을 가르며, 성실, 근면,등 말로는 표현이
부족한 진짜 사나이중에 사나이신분.(진심으로 중매하고 싶은 총각)
##특기사항(추천하고 싶은것들)##
# 해수욕장- 화진포해수욕장
# 아름다운 해안- 영덕의 명사20리 해안, 부구에서 원덕에 걸친 해안 절벽
# 음식- 물회
# 휴대품- 썬크림, 바셀린, 돗자리, 체인툴(기본공구셋트)
# 민박집- 감포읍 한옥
# 자연 환경을 훼손한곳- 장사곳(나무도 별로없고 바다에 흉물스런 조형물 설치)
##여행개요##
*기 간 : 2006. 7. 29 ~ 8. 2 (4박5일)
*구 간 : 부산 - 포항 - 강릉 - 속초 - 화진포
*운행 거리 : 530km(도상거리), 640km(실행거리)
*교 통 편 : 서울(01:00)- 부산(05:10)/고속버스, 대진(17:40)- 동서울(22:30)/직행버스
*숙 박 : 민박(1일2실-4박)
*참 가 자 : 잔차, 타고, 탱크, 부라보 (4명)
*운행개념 : 오전(4시간)과 오후(4시간) 1일 2회 운행하였으며, 무더위로 11시부터 16시까 지 휴식하고, 지원 차량 없이 1일 3식 1간식을 매식으로 진행하였다.
##소요비용#
# 직접경비 - 1인당 / 230,000원
*교통비 ; 서울-부산/ 야간고속(30,000원), 대진-동서울/ 직행(18,000원)
*숙박비 : 민박 1일 2실 (1실당 25,000원~30,000원)
*식비 : 1일/3식 (1인 5,000원~10,000원/매운탕:5000,물회:10000, 반주포함)
#간접경비 - 회식비및 기타
## 세부일정##
# 1일차 1구간(7/29 오전) : 청명/ 30도
*운행구간 : 부산동래 - 해운대 - 기장 - 서생면 진하 해수욕장
*운행거리 : 50km(도상거리)
*조식(올갱이 해장국) 중식(생선 매운탕)
해운대의 해안 도로를 따라 새롭게 신축된 고층빌딩과 해변이 인상적이었고, 달맞이길에서
내려다 보는 오륙도와 해운대 전경, 운치가 있는 산책길, 진하 해수욕장에서 생선 매운탕 먹고, 샤워하고, 반상에서 놀고, 해수욕을 하다가 식당 아줌마의 심술로 쫒겨난 후 정오의 무더위에 출발을 하였다.
진하리에서 정오에 출발하여 온산을 지난다. 중화학 단지로 끝없이 이어지는
대규모 공장단지. 지나는 사람조차 없는 아스팔트길, 미포를 지나니 울산이다.
폭염의 열기에 모두가 지친 기색이다. 휴식을 위한 그늘막 장소를 찾다가,
울산역으로 들어가 바닥에 주져앉아 얼음과자로 갈증을 해소하고, 역앞 정자로 자리를
옮겨서, 열기에 지친 몸을 낮잠으로 달래다.
맥주 한캔으로 행복을 느끼며 출발이다. 북으로 북으로...
선장 출신의 노신사와 마음씨 후덕한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70여년된 한옥에서의 민박과
쌍무지개가 뜬 감포 앞바다를 보며, 운치있는 첫밤을 지냈다.
# 2일차 3구간(7/30 오전) : 청명/ 30도
*운행구간 : 감포- 구룡포- 장기곳- 마산리
*운행구간 : 58km(도상거리)
*조식 (물회-구룡포어시장) 중식 (생선매운탕)
*업힐구간 : 장기곳 지나 바로 이어지는 2군데의 업힐
구룡포 어시장에서 아침식사를 물회로 하였다. 새콤 달콤하고 시원한맛이 식욕을 돋운다,
그늘막 하나없는 장기곳에 도착하여 서둘러 사진찍고 출발준비.
인심 후한 마산리 횟집에서 매운탕먹고 ,물 뒤집어 쓰고, 오수를 즐기고 나서,
중천의 이글거리는 태양에 맞서 결의에 찬 눈빛으로 출발이다. 출발...
몸이 무겁다. 간밤에 한잠도 못자고, 비몽사몽으로 간신히 일행을 먼저 출발시키고,
다시 민박집으로 돌아가 잠에 골아 떨어졌다.
3시간후, 10시에 천근같은 몸을 끌고 식당에서 된장찌게로 식사를 하고,
먼저간 일행을 잡으려는 조바심이 난다.
트럭, 자전거, 끌바, 직행버스.... “산넘고 물건너서.”
울진의 망향정 다리밑.... 접촉 성공.
일행은 나의 길 찾는 실력을 너무 믿는것 같다(?). 그래도 만나니 엄청 반갑고 좋다.
(일행왈: 오보리 지나 언덕 두개를 힘들게 넘고, 대진 해수욕장을 지나서, 명사 20리
해변길에, 뒤쳐진 사람은 잊어버리고, 시원하게 쭉뻗은 해안길을 신나게 달리니
피곤이 싹 달아났다고 함)
경포대의 파라솔 밑에서 시원한 바닷 바람에 오수를 즐긴다. 천국에 간 기분이다.
쭉뻗은 7번 국도를 미친듯이 달린다. 40km가 오르내리는 시합 모드다.. 참았던 야수성이
폭발한 모양이다. 대포항 못미쳐서 체력이 바닥났다.
전차님이 휴식때 권했던 초코파이 1개를 남긴것이 후회된다.
동명항에서 도미회와 소주로 여독을푼다,
이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내면서. 여러 가지 생각에 젖는다.
폭염속에서 멋진경치와 더불어 달리시는 님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오붓하게 긴긴거리를 함께 하시면서 많은 情과 많은 추억 가슴에 담으셨으니 이제 어떤 힘들일에도 많은 힘이 되어주며 오래도록 간직되실 라이딩으로 남으실듯 합니다 부럽습니다~!!! 부라보~!!! 홧~팅!!! 입니다~~~
첫댓글 멋지십니다!! 정말 부라보!!! 상상만 해도 즐겁네여~~ 너무 너무 수고 많으셨어여 !!
즐겁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다음에 여행하실 분에게 도움이되는 자료가 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성취감이 대단하시겠네요. 엔진이 허접하니 왜 같이 가자고 안했냐고 탓하지도 못하겠고 후기읽으면서 삼척,동해시근방 언덕들이 눈앞에 삼삼합니다. 이번 라이딩이 생활의 활력소 아니 핵발전소가 될것이라고 믿어 의심치않습니다.^^
즐겁고 힘든 여행 하셨네요.그래도 잼나고 좋죠.....자전거 아무리 타고 댕겨도 매력있어요.후기 잘 봣습니다.
라이딩코스 질문드릴때 세밀하게 답변부탁드릴께요. 후기 만 읽어도 참 재미있습니다. ^^
출발할때 질문주세요.. 아는데 까지는 해드릴께요..
폭염속에서 멋진경치와 더불어 달리시는 님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오붓하게 긴긴거리를 함께 하시면서 많은 情과 많은 추억 가슴에 담으셨으니 이제 어떤 힘들일에도 많은 힘이 되어주며 오래도록 간직되실 라이딩으로 남으실듯 합니다 부럽습니다~!!! 부라보~!!! 홧~팅!!! 입니다~~~
상세한 자료 굿입니다. 이거 저장해두었다가 다음에 한 번 떠나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
퍼감니다,, 꾸벅,,
나도 살살 준비해야징 ㅎㅎㅎㅎㅎㅎ
재미나게 잘읽었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함 가야겠네요~~ 좋은정보 감솨 합니다......
오 부라보 멋진 여행하셨슴다. 좋은정보 찜해 가것슴다. ^&^*
함께 동해투어를 못한 아쉬움을 후기를 읽으며 동행한것같은 느낌이...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멋진 여행 하셨네요. 자세한 후기 넘 감사 합니다. 여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멋진 여행 하셨군요 수고많이 하셨네요..........^^*
와우~ 한마디로 브라보임돠~^*^
장마끝이라 폭염이 장난이 아니던데..너무 멋진 여행하셨어요..후기 즐감하고 완주 축하드립니다...^^
모범 후기입니다. 멋진여행하셨네요. 가고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부럽어라~. 대학을 졸업한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때 동행을 못구해서 해 보지 못했던 잔차여행을 꿈꾸고 있는데 지금은 엔진의 조인트가 션찬아 꿈만 꾸고 있습니다.
완주 추카드려요 동행하구 싶었는디 휴가일정이 어긋나서 ㅜ.ㅜ 담에 만나면 비하인드 스토리 들려주세요
부라보 ~!!
언제 3박 이상의 여행을 할까나요...이루지 못했으니..훗날 기약해두 되겠죠? 즐감했습니다...부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