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사람들에게 환영과 관심을 받던 꽃그림을 뒤로하고 새로운 그림을 그린 시기는 친구의 소개로 뉴멕시코 여행을 한 후다. 1946년 남편이자 사진작가였던 알프레드 스티글리츠(Alfred Stieglitz/1864
-1946)가 세상을 떠나자 그때부터 오키프는 뉴멕시코의 산타페를 삶의 터전으로 정한다. 그녀는 99년이라는 긴 삶을 살아가는 동안 40년 이상의 시간을 뉴멕시코의 인디언 마을에서 살며 대자연과 호흡을 함께 했다. 드넓은 사막과 강렬한 빛, 끝없이 펼쳐지는 대지의 광활함은 그녀의 마음속 깊이 다가왔다. 사막의 언덕, 야생 동물의 뼈, 우뚝 솟은 십자가, 구름의 움직임은 그녀의 그림 속에 들어와 리듬감 있고 생명력 있는 선들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