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회> 토론 후기 《고리오 영감》
1. 날짜 : 2024년 6월 12일(수) 19시 ~ 21시
2. 장소 : 비대면 Zoom 모임
3. 토론서
-《고리오 영감》 (오노레 드 발자크 作 / 이동렬 역)
-발제자 : 박 연
4. 참석 인원
- 박연, 김정자, 오지은, 신동희, 진재희, 윤경수, 임종현, 박종현 (8명)
5. 회원 동정
- 윤경수 님이 피지에서 1년간의 봉사활동을 마치고 8월 초 귀국 예정입니다.
6. 토론 내용
1. 전체적인 소감
--2번째로 읽었는데 이번에는(?) 잼있었다. 진형준 역본(살림, 2018)으로 읽었다. 190여년 전에 쓰인 작품인데도 현대소설을 읽는 것 같았다. 서술이 리얼하고 심리묘사가 뛰어나다. 소재도 우리 주변과 가족들 사이에서 평범하지만 자주 일어날 수 있는 것들이다. 발자크가 사실주의 문학의 원조임을 실감했다. --처음에는 상세한 묘사가 부담스러웠는데 중간쯤부터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흥미진진해졌다. 그래서 가독성이 나쁘지 않았다. 훌륭한 연극 한 편을 본 것 같다. 작가 발자크에 대해서도 더 알고 싶었고, 다른 작품도 궁금해서 <골짜기의 백합>도 읽고 있는데 발자크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 속에서 녹여낸 듯하다. --도스토예프스키의 <가난한 사람들>은 발자크의 <골짜기의 백합>에 영감을 받아 쓴 것이라고 한다. --책이 잘 안 읽혔다. 내가 소설 독법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랬는가 했지만 유튜브를 보니 발자크 스타일이 그렇다고 해서 안도(?)했고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출가한 손위 언니가 둘 있는 우리 집안에 비추어 읽으면서 과거 파리의 이야기보다 현재 우리의 이야기 같다는 말에 공감이 많이 되었다. --정말 어렵게 읽었다. 이름, 성, 애칭 등이 남발되어 혼란스러웠고, 지나치게 세밀한 현장 묘사도 부담스러웠다. 200년 전 인간군상과 현재의 인간이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가시고기>, <가시고기 우리 아빠>에 이어 부성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작고하신 부친 생각도 많이 했고, 나 자신이 아버지로서 아이들 교육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광수네 복덕방’ 대표 이광수는 <어떻게 살 것인가>(이든하우스, 2024)에서 사람이 살면서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중요하면서 급한 것’이 아니라 가족이나 건강처럼 ‘중요하면서도 급하지 않은 것’이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한다. 요즘 금전문제로 한 가족이 분쟁하다가 와해되는 사례가 많은데 그 액수는 불과 20억원 정도라고 한다. --시골에서 도시로 성공하기 위해 온 청년의 이야기라는 주제에 공감이 되었다. 젊은 시절의 만남의 중요성에도 공감하는데, 외젠에게 보트랭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그의 노선을 따르지는 않았지만). 고리오 영감에 대해서는, 자식에게 한없이 주기만 하기보다 그들의 미래를 위해 계산적인 고려를 하는 것이 부모 자식 서로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세세한 디테일 묘사가 인상 깊었다. 하지만 라스티냐크는 도덕적 중심이 흔들려서 대작의 주인공으로서는 미흡해 보인다. 작중 인물로는 보트랭이 훨씬 매력적이었는데, 라스티냐크에게는 그와의 만남이 별 도움이 되지 않은 것 같다. 스탕달의 <적과 흑>의 주인공 줄리앙 소렐과 비교된다. 소렐은 마지막 순간에 ‘오 한심한 19세기여!’라고 외치며 단두대에서 죽는데 비해, 라스티냐크는 ‘이제 나와 파리의 대결이다’라고 외치고 드 뉘싱겐 부인 집에 저녁을 먹으러 간다. 그의 앞날이 심히 걱정이 되었다. 출세, 신분 상승 그 후에는 무엇이 남을까. 문예사조상 사실주의란 현실을 리얼하게 그려내는 경향을 가리키는 것이겠지만 내 생각에는 많은 것들을 겪고도 변하지 않은 인간성이야말로 사실주의의 본령이라고 생각한다. --2번째 읽었는데 이번에 첫 부분이 수월하게 넘어갔다. 두 딸을 가진 부모로서 딸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고리오 영감을 하나의 반면교사로 삼으며 읽었다. 발자크와 동시대 작가인 스탕달의 <적과 흑>과 비교되었다. <고리오 영감>의 배경은 <적과 흑>보다 약간 후의 시대인데, 이 작품에서 라스티냐크는 ‘신분’이라는 구시대의 권력과 ‘돈’이라는 새 시대의 권력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고리오의 딸들은 귀족이라는 축으로, 보트랭은 돈이라는 축으로 사회적 권력에 접근하는 것 같다. 보트랭은 <레미제라블>의 장발장을 연상시키고, 라스티냐크는 도스토예프스키 작 <가난한 사람들>의 주인공 마까르나 <죄와벌>의 주인공라스콜리니코프와 유사한 인물형으로 보인다. --학부 시절 이 책의 번역자 이동렬 교수의 지도로 원서강독 수업했던 ‘추억의 책’이다. 당시는 지식과 안목이 짧아 혼란스러웠고 지루했는데 세월이 지난 후 다시 읽으니 작품의 위대성을 알아보게 되었다. 우리말의 어색함과 부자연스러움이 도처에 보이는 번역이 아쉽지만 최대한 원문에 충실하려고 애쓴 성과는 부인할 수 없다.
2. 하숙집과 하숙인들의 리얼리티
--미쇼노 양의 허름한 숄에 대한 기발한 묘사의 생생함에 충격을 받았다. 전에는 장황하게만 느껴졌던 묘사들이 이제는 매우 선연하고 리얼하게 느껴졌다. 실비의 아부도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남녀노소를 다 받는 하숙집’이라는 간판에서 어떤 여관인지 금방 느낌이 왔다. ‘라드에 싸여 불에 구워지는 자고새처럼…’이라는 우습고도 짧은 두세 문장으로 보케르 부인의 모습과 심경을 선연히 그려냈다. --하숙집에서 밥만 먹는 외래 회식자들(의대생 비앙숑, 박물관 직원, 화가 등)의 모습이 특이했다. 처음에 2층에 살았던 고리오 영감이 돈이 떨어지자 3층, 4층으로 계속 올려보내는 보케르 부인의 적나라한 인간성도 흥미로웠다. --‘어떠한 불행에도 동정하지 않을 권리’라는 말에서 냉혹하고 고단한 현실을 사는 하류 인생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그래도 보케르 관의 하숙인들이 당시 파리에서 가장 낮은 절대 빈곤 계층은 아니었다. --프랑스 문예사조는 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 자연주의, 실존주의로 이어지는데 발자크는 낭만주의 작가로도 분류된다. 낭만주의와 사실주의 경계선에 걸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기술된 삶의 모습은 1000년 후에도 기억될 것 같다. 그런 것이 소설 문학과 드라마의 힘이 아닐까.
3. 파리 사교계의 실상
--드 보세앙 자작부인과 드 랑제 공작 부인의 외적인 친밀함 이면에 감춰진 비수 같은경쟁심과 질투가 인상적이었다. --파리의 거의 모든 귀족부인들이 다 애인이 있는 점이 의아했다. 비밀 애인도 아니고 집에까지 초청받는 공공연한 애인들이다. --'결혼 따로, 연애 따로'는 당시 파리 사교계에서 보편화된 결혼 풍속도였다. --프랑스와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도 자기 정부(情婦)를 공식석상에 대동하고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영부인 다니엘 미테랑 여사는 ‘서로에게 깊이 연결되어 있을 때, 그리고 서로가 함께 있기를 진정으로 원할 때, 다른 사람과 사랑하는 것은 결코 납득 못할 일이 아니다’ 라며 통념을 초월하는 발언을 했다! 그녀는 남편과 레지스탕스 활동을 함께하기도 했고 그녀 자신이 대단한 인권운동가이기도 했다. --드 랑제 공작부인이 외젠과의 대화에서 고리오의 이름을 멋대로 부르고 있는 점이 흥미로웠다. 이름은 틀리면서도 떠도는 소문에 예민한 귀부인들이라 그의 내막은 잘 알고 있다. 파리 사교계의 귀부인들은 (요즘 말로 하면) 꽃뱀 같고, 그녀의 정부(情夫)들은 제비 같다. 최근 읽고 있는 <안나 카레니나>에서도 귀부인이 외간남자를 사랑하는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한 듯이 일어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새벽 4시 강남 신사동 언저리에 가면 꽃뱀과 제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사교계 생활이 ‘도랑의 진창 속’[223]이라고 분명히 표현한 것으로 보아 발자크는 이런 당대 풍습에 비판적인 시각인 것 같다. --발자크도 결국 귀족 여인(한스카 부인)과 오랜 연애 끝에 결혼하지 않았나. --드 보세앙 자작부인과 드 랑제 공작부인이 그녀들이 원했던 남자와 맺어지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시골에 은거하거나 수녀원에 들어가 세상을 등지고 사는 행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진정한 사랑을 얻지 못한 한 여인의 절망감의 반영일 것이다. --허영에 찌든 프랑스 사교계에서 모두가 알고 있는 바, 애인에게 버림받았다는 수치심을 견디지 못해서 간 것으로 보인다. (다수가 동의) --500대의 마차가 도착한 거창하고 화려한 연회에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는 오지 않았다는 그 수치심! --영화 <순수의 시대>에서 현대 뉴욕 상류사회의 호화찬란한 파티의 광경을 볼 수 있다.
4. 보트랭에 대하여
--‘외젠프랑수아 비도크’라는 범죄자가 나중에 파리 경찰 총수가 되었는데, 발자크와도 친분이 있었기에 보트랭이라는 인물은 그를 모델로 하여 만들어졌다고 한다. 보트랭은 이탈리아어로 철학서적을 읽을 정도의 인텔리이면서도 신대륙(아메리카)에서 거창한 사업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이 작품에서 인물다운 인물은 보트랭밖에 없는 것 같다. --우리나라 역사로 보면 홍길동 같은 인물이라고 하겠다. 왕권과 민권이 혼란스럽게 오락가락하던 시대에 등장한 인물이다. -- 산전수전 다 겪은 자로서 철학적으로도 달관하고 수완과 능력을 겸비한 인물로 그려지고 있는데, 일리는 있지만 평화주의적 입장에서는 긍정하기 어렵다. 반정부적 인물로서 폭동이나 소요로 혼란스런 사회를 만들 것 같다. --발자크의 <인간극>시리즈 다른 작품에서는 동성애자로 나온다. --시대를 반영하는 인물로서, 혁명~나폴레옹의 반혁명~왕정복고~공화정~제2제정으로 이어지는 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혼란기에 나올 수 있는 인물상인 것 같다. 나폴레옹도 한 두 사람을 죽이면 살인자지만 몇 만 명을 죽이면 영웅이 된다고 했다.
5. 고리오 영감에 대하여
--부성애의 화신이기도 하고 편집증적인 '딸 바보/천치'라는 양면을 모두 갖고 있다. 딸에게 다 주는 어리석음도 저질렀지만 그 이면에는 이기심도 있는 것 같다. 그도 리어왕처럼 노후에 딸들에게 의지하는 안락한 생활을 꿈꾸었던 것 아닌가. --리어왕은 조건을 제시했으나 고리오는 조건은 없었다. 토마스 만의 작품 <토니오 크뢰거>에는 ‘더 사랑하는 사람이 패배자’라는 구절이 나온다. 그래서 부모는 자식에게 항상 패배자일 수밖에 없다. --과거 7, 80년대에는 자식에게 다 나눠주고 거렁뱅이처럼 사는 부모들이 많았다. --고리오는 딸을 사랑했다기보다 집착했던 것 같다. 죽기 전에 그는 ‘나는 딸들에게 속았다, 걔들은 나를 사랑하는 게 아니었다’면서 ‘사람은 항상 자기 가치를 생색내야 하는 법’이라고 절규한다. 요즘 현명한 부모는 자식에게 다 주지 않는다. 동물들도 새끼를 사랑하지만 새끼들이 스스로 자립할 때까지만 보호하는데 인간은 그러지 않고 상속, 증여 등으로 계속 자식에 대한 집착을 보인다. --인간 부모의 눈에는 영원히 자식들이 자립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구미에서 자식들이 학교를 졸업하면 당연히 독립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고리오 영감의 경우, 일찍 죽은 아내에 대한 회한이 자식에 대한 집착으로 나타난 것 같다. 그런 집착과 희생이 딸들을 더 불행하게 한 것 아닌가. 부유함이 오히려 저주였다. ‘고리오 아빠’가 현명했다면 돈을 그냥 무조건 퍼주지는 않았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고리오 영감에게 감정이입이 많이 되었다. 결혼한 자식들이 찾아와 절박한 생활고를 호소하면 부모로서 어떻게든 마련해주지 않을 수 없다.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에서 갈파했듯이, 자기 유전자를 계속 이어지게 하는 것이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원초적 본능 아닌가. 이런 사례들이 우리 주변에도 많은데, 고리오 영감은 극단적인 예일 뿐이다. 이 이야기를 반면교사로 삼아 지혜로운 부모가 되어야 한다. -- 외젠 어머니의 편지 중 ‘네게 보낼 돈을 마련하면서 내가 얼마나 가난한지 알게 되었다’는 대목이 감동적이어서 코끝이 시큰했다. --고리오는 ‘10년 전에 딸들이 나를 배반한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알고 있으면서도 어쩔 수 없는 것이 부모다. --고리오를 나쁘게 보지 않았다. 부모의 마음은 같은 것이다. 자식에게 듬뿍 주는 것이 행복이다. 나도 아이들에게는 다 해주고 싶다. 우리 부부는 어린시절 자기가 겪은 결핍에 대한 한풀이 같은 것이 있다. 어떤 면에서는 고리오 같은 아버지가 부럽기도 했다. 현명한 부모로서 무조건 다 주지는 않겠지만,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부모는 되고 싶다. --부모가 주는 행위는 문제가 없다. 받는 자식이 그 사실을 잊는 것이 더 문제다. --나의 부모는 120% 해주고 싶어한다. 받는 입장에서는 너무 많이 주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감사한 마음을 넘어 부담과 불편한 마음도 생긴다. 감사한 마음은 짧고, 이내 자기 일에 몰두해 잊어버리고, 도움 받을 일이 생기면 또 찾아오게 된다. 너무 끝까지 다 주지 않는 게 자식에게도 좋다. 풍족하면 느슨(loose)해진다. --부모의 충분한 지원이 사다리가 되어 잘 된 자식들도 있고, 의존성만 키워 이기적이 된 자식도 있다. 어떤 필연적인 인과관계는 없는 듯하다. --딸보다도 사위가 더 문제다. 딸이 자신을 위해서 쓴 것도 아니고 자기 남자를 위해서 쓰는 것이다. --‘자식이 이렇게 된 것은 다 내 잘못’이라고 말하는 것도 자식을 탓하고 싶지 않은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6. 외젠 드 라스티냐크에 대하여
--빅토린 타유페르 양과 결혼하지 않은 이유는 그녀와 결혼하면 돈은 많아도 파리 사교계에서 귀족으로 간주되지는 않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새로 시작된 자본주의 사회보다 전통적인 귀족사회에 대한 미련과 집착 때문으로 보인다. 돈보다는 신분과 인맥이 더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빅토린에게는 여성적 매력이 빈약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법학도였으므로 법을 무시하는 보트랭의 계획에 결코 동조할 수 없었을 것이다. --외젠이 공부를 착실히 해서 법대를 졸업하고 법조인으로 사는 것이 출세로 가는 가장 모범적인 방법이었을 것이다. 범죄세계의 제왕 같은 보트랭에 대한 반발심이 있었던 것 같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결국 귀족이 아닌 부르주아로 머물게 될 것에 대한 의구심이 아닐까. 즉 돈보다는 신분과 인맥 쪽을 선택한 것이다. --범죄 위에 성립될 부와 명성이기에 거절했을 것 같다. --귀족사회 진입을 지렛대로 삼아서 출세하려는 마음이 컸을 것이다. 사교계는 더럽고 치열하지만 이걸 통하지 않고는 내가 성공할 수 없다는 의식이 작용한 것 같다. --빅토린이라면 돈이 아무리 많더라도 그녀가 파티를 열었을 때 500대의 마차가 오겠는가? 답은 부정적이었고, 그래서 저쪽으로 가겠다고 결심한 것 같다. --순수하고 종교적이며 얌전한 빅토린보다 뇌살적이고 섹시한 델핀에게 더 끌린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인생 살아보니 중요한 것은 인맥보다 치맥이더라.’ (어느 호프집 유리창에 내걸린 글 ㅋ)
7. 여유 한 잔
https://youtu.be/WfAG1GdLBIo?list=RDWfAG1GdLBIo
<L'amour, c'est pour rien>
(Love is for nothing)
".......사랑이란 살 수도, 팔 수도 없고,
사랑에는 이유도, 법칙도 없다네....."
8. 다음 모임 (235회)
- 일자 : 2024년 6월 26일(수)
- 장소 : 비대면 Zoom 모임
- 토론도서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저)
- 진행자: 윤경수 님
9. 발제 순서
윤경수 → 오지은 → 임종현 → 김민자 → 박종현 → 김정자 → 진재희 → 신동희 → 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