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펜사콜라에 있습니다.
좋은 팁들을 많이 올려주셨는데 몇가지 보태려고 합니다. ^^
1. 자동차 구매 팁 관련
딜러에게서 차량을 구매하지 말라고 강력히 얘기하셨는데요...
사실 딜러의 대부분이 강도같은 짓을 하긴 하지만
그래도 좀 큰 딜러샵에서 사면 믿고 살수 있다는 것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수하는 부분은 '싸고 좋은 차'를 사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100이면 90이 낭패봅니다. 왜냐면 싼 차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죠.
사실 딜러샵 가면 엄청 많은 차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차들이 왜 나와 있을까요? 잘 생각하고 사셔야 합니다.
그리고 차에 대한 지식을 좀 가지고 꼼꼼하게 보셔야 합니다. 중고차니까...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고차 사는건 도박이죠.
카팩스니 뭐니 떼봐야 필요없습니다. 차주인이 신고안하면 안올라 갑니다.
문 접합부분, 용접부분, 고무패킹 같은거 확인하고 엔진룸 열어서 안쪽까지 확인하고
(대부분 눈에 잘보이는 부분의 호스 같은 곳은 새걸로 교체해놓고 깨끗하게 청소해놨죠...)
오일같은것 새는데는 없는지... 뭐 이것 저것 잘 체크하셔야죠.
암튼 딜러도 딜러 나름입니다. 다만 소규모 딜러샵에서 웬만하면 구매하지 마시고
좀 큰 딜러샵에서 사시면 돈은 좀 더 들어도 그만큼 믿을수 있는 차 살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Red McComb Toyota에서 Dodge사의 Grandcaravan, 2005년식, 3800cc, 오토,
93000마일짜리를 8600불에 샀습니다. 마일리지가 많아서 걱정되긴 했는데
엔진룸, 하체 구석구석 체크하고 시운전해봤는데 괜찮아서 샀습니다.
처음엔 일본차 사려고 했지만 구하기 힘들더군요.
차값만하면 8000불이었습니다. 원래 9500불 불렀는데 이것저것 트집잡고
이틀동안 귀찮게해서 8000불에 샀습니다. 나머지는 세금, 번호판 비용 등... 귀찮은 것들까지 해서... 650불정도...
지금 104000마일입니다. 두번 엔진오일 교환했고... 뉴멕시코 화이트샌드, 텍사스 빅밴드, 코퍼스 크리스티,
마이애미 등 엄청 돌아다녔습니다. 연속 1000킬로미터를 6번정도 뛰었는데 아직 멀쩡합니다.
샌안토니오에서 우리 4명 가족과 엄청난 짐을 싣고 잘 이사했구요.(이민가방 3단 꽉 채워서 8개 정도 분량)
그랜드캐러밴의 경우 2열 3열 시트가 깨끗하게 밑으로 들어갑니다.(의자가 접혀 들어가는 공간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미니밴보다 좀 더 많은 짐을 옮길수 있고, 여행갈때도 편했습니다.
아무튼 지금도 정말 만족하며 잘 쓰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뉴멕시코의 화이트샌드에 가다가 차가 맛이 가서 엄청 고생하신 분도 봤지만
제 주위분들은 대부분 만족하며 잘 사용하고 계시더라구요...
새차를 사도 잘못 걸리면 맨날 정비소 들락거려야 하는건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지금 한국차를 비롯해 많은 차량들이 년식이 바뀌어서 밀어내기 하느라고 세일 많이 합니다.
하지만 환율이 오른 지금... 잘 생각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 달러 쓰기 무섭습니다. ㅠ.ㅠ)
개인간에 거래하는 것도 귀찮고 쉽지 않습니다.
당장 차가 필요한 시점에서 영어도 잘 안되는데... ㅠ.ㅠ
그리고 카 인스펙션... 15달러 듭니다. 정비소에 가면 10분이면 해줍니다.
(텍사스의 경우 차량 앞 유리창 왼쪽 구석에 2개의 스티커가 붙어 있어야 합니다.
하나는 레지스터, 하나는 인스펙션. 레지스터는 차량 등록하면 우편으로 2주정도 걸립니다.
인스펙션은 1년에 한번씩 안전점검하는 것입니다. 정비소에서 대행하더라구요.
몇가지 점검하고 스티커 갈아 붙여줍니다.) 인스펙션 유효기간이 지나면 티켓 끊기거나 부대 출입이 안될수 있습니다.
그리고 kbb가격이 절대적으로 맞지는 않습니다.
저도 한국에서부터 많이 보고 갔는데... 실제로 별 소용없습니다.
텍사스의 경우 차량 메이커(독일제, 일제,..... 한국산 순입니다.) 마일리지가 가격에 많이 영향을 주고, 그다음 연식입니다.
여러가지 요소로 인해 차량 가격이 들쭉날쭉입니다.
암튼... 결론은... 차 구매하실때 너무 싼것만 찾지 마시고... 일본차에 집착하지 마시고...(미국차도 잘 굴러갑니다.^^)
* 단, 딜러에게 구매하실때, 돈 지불하면 끝입니다. 글쓰신 분의 얘기처럼 돈 지불하기전에 모든 것을 정리하셔야 합니다.
2. TLF에 대한 내용을 얘기하셨는데
TLF : Temporary Lodge Facility의 약자입니다. 말그대로 임시숙소라서... 장기간 투숙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랙클랜드의 경우 DLI에서 TLF를 관리하지 않기 때문에 TLF에 직접 예약할 수 있습니다.
물론 TLF는 DLI 근처의 Lodge가 아니고 부대의 다른 쪽에 있습니다.
한달반전에 예약해서 TLF에서 가족과 생활한 학생분이 있다고 하셨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있을때 육군 중령분께서 2주정도 쓰셨던것 같은데... 암튼 9주 기간 내내 TLF를 쓰지는 못 하셨구요...
다른 기지의 경우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곳 펜사콜라의 경우는 부대 관사에 있을수도 있는데 교육기간이 6개월 이상인
경우에만... ㅠ.ㅠ
TLF 얘기가 나와서 얘기인데... 저의 경우는 여행다닐때 호텔, 모텔 등에서 숙박하는 대신 군 숙소를 적극 이용했습니다.
DLI 강의동 옆에 도서관이 있는데 도서관에 보면 미군 부대 위치가 표시된 맵을 복사해 놓은 것을 한장 가져오셔서
여행계획하실때 목적지 근처에 군 부대가 있다면 전화로 예약하시면 되겠습니다. 대게 60불 이하이면서
깨끗하고... 무엇보다 부대라서 안전하다는것...
군부대 숙소 링크입니다. (예약은 전화로 하세요. 메일이나 인터넷으로 예약해도 결국 전화로 컨펌해야 하므로,
전화로 하면 예약에서 컨펌까지 한방ㅇ~)
공군 : http://www.dodlodging.net/
해군 : https://www.navy-lodge.com/
육군 : http://www.armymwr.biz/lodging_facilities.htm
3. 운전면허증, social security no(SSN) :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SSN이나 미국 면허증 없어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SSN의 경우 FCN을 쓰면 됩니다.(DLI에서 ID 만들어 줄때 찍혀있음) 면허증의 경우도 국제면허증으로 다 됩니다.
보험가입에도 문제 없습니다. 다만 있으면 편리할 뿐입니다. 왜냐면 사진이 있는 신분증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실 DLI에서 만들어준 ID로도 충분합니다.(밀리터리 할인 포함) 단... 술 살때 밀리터리 ID에는 생년월일이 없어서
일부 가게에서 인정 안해주기도 한답니다. 저를 비롯해 다른 분들도 면허증없이 잘 다니고 있습니다.
* 9.11 테러 이후로 미국내 유학생, 불법체류자 등 비시민권자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었습니다. 유학생의 경우,
'세비스'라는 시스템에 등록해서 통제하고 있고... 암튼 SSN이나 미국 면허증 발급이 어려워졌고,
발급하더라도 유효기간이 짧아졌다고 교포분들이 그러더군요...
* 밀리터리 ID의 위력 : 래클랜드 기지에서 발급해주는 밀리터리 ID는 미군과 거의 동등한 신분을 보장해줍니다.
대부분의 미군 기지를 ID 카드만으로 출입할 수 있고, 당연히 해당 기지의 숙소, 편의시설도 이용 가능하고,
밀리터리 디스카운트도 적용받고.... 여권/비자보다 강력한 신분증 역할을 하더군요.
그리고....
몇가지 생활에 관련된 tip
1. 애들 학용품(주로 집에서 사용할 것들)의 경우 한국에서 사오세요. 여기는 예쁜것이나 품질이 좋은 학용품을 찾기가 힘듭니다. 흰색 스케치북이 월마트에서 4불정도합니다. 몇장되지도 않구요.... 필기구, 노트 이런것도 모두 허접합니다. 중국산, 미국산... 모두 한국제품들과는 많이 차이납니다. 단... 학교에서 쓰는 학용품은 학기초에 학년별로 '스쿨 서플라이' 리스트를 줍니다. 그 리스트대로 한꺼번에 구매해서 학교에 가져다 놓고 쓰기때문에 집에서 쓸 학용품은 가져오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 반찬 : 김... 미국에서 무지 비싸므로 많이 가지고 오시면 좋습니다. 마른김을 몇 톳 가져오셔서 구워 드시고 김밥 싸드시고... 암튼 김은 훌륭한 반찬입니다. 가져올때 무게도 안나가고 부피도 별로고... 그리고... 김치는 사드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저는 월마트, HEB에서 재료 사서 담궈먹는데 중요한것은 이렇게 하시려면 고추가루를 충분히 가져오시구요. 여기 고추가루는 비싸고 질이 안좋습니다. 마른멸치, 건오징어 이런것도 좋습니다. 물론 한국마트가면 다 있습니다. 하지만 좀 비싸요. 3분짜장, 3분카레 이런것도 비싸니까 많이 가져오시면 좋구요.(특히 여행시 유용합니다. 그리고 미국에 막 도착했을때 햇반과 함께 10분만에 밥을 먹을수 있다는것...ㅋㅋ) 라면은 가져오지 마세요. 신라면, 짬뽕라면, 해물라면, 짜파게티 종류도 다양하고 컵라면도 있구요... 가격도 신라면 85센트 정도 합니다.
3. 가전제품 : 전기밥통... 가져오면 좋을 것 같은데 부피,무게가 많이 나가므로 잘 고려하세요. 저의 경우 조지루시(코끼리밥통) 5인분 짜리를 80불에 샀는데 지금 그게 110불합니다. 헉... 싼 밥통도 있으나... 밥이 금방 맛이 갑니다. 그때그때 밥을 해드시려면 압력밥솥도 좋습니다. 미국 물가... 지금 장난아닙니다. 물가가 엄청 올랐고, 환율도 올랐고... ㅠ.ㅠ 기름값은 저번주부터 내려서 현재 1갤론(3.75리터)에 2.8불정도 합니다.(7,8월에 3.6불정도...) 그리고 노트북은 반드시 한국에서 사오세요.
4. 제 와이프 얘기 : 여자 어른 옷은 별로 싸지 않고, 다양하지 않습니다. 디자인이 한국과는 많이 달라요. 한국같이 예쁜옷은 상당히 비싸구요... 특히 텍사스는 쇼핑의 천국이기는 하지만, 액세서리나 수공이 들어간 제품들은 비쌉니다. 여자아이들 예쁜 핀이나 헤어밴드같은 액세서리는 허접하고 비쌉니다. 굽이 높은 신발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불편한 힐 빼고... 그리고... 나시가 10불정도 합니다. 옥션이나 지마켓에서 3000원짜리 사오세요. 여기는 옷이 노출이 심한편이라 가슴이나 등이 많이 파여 있어서 나시가 꼭 필요합니다. ㅡ.ㅡ 아이들 옷은 대체적으로 싼편입니다. 유아옷은 싼편이지만 7세이상은 세일품목이 적은 편입니다. 다리품을 많이 팔아야 싸고 좋은 옷을 살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도 이것저것 많이 준비해 왔지만 마트에 가서 살 것들이 많습니다. 월마트... 물론 쌉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중국산 위주의 저가 제품들을 팔기때문에 그런것들은 1달러 샵에도 있는 것이 많으므로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달러샵의 경우 품질이 아주 조악합니다. 하지만 잘 고르면 몇몇 제품들은 쓸만합니다. 특히 몇번 안쓰고 버려야 하는 것들, 품질이 좋을 필요가 없는 것들은 달러샵에서 부담없이 사세요)
쇼핑에 대해서 몇가지 말씀드리자면....
코스트코 회원증이 있으신 분은 가져오세요. 샌안토니오에도 코스트코 있고 동일한 효력을 발휘합니다.
남자옷... 의외로 사이즈가 없습니다. 일단... 제가 Large, 100이나 105 입는데 여기선 M이 맞더군요. 그리고 허리도 32이하는 잘 없습니다. 물론 세일하지 않는 곳에는 사이즈가 다 있겠죠. 세일하지 않는 옷은 비쌉니다.
그리고 산마르코스의 탱거, 프라임 아울렛에 많이들 가시는데... 이 두개의 아울렛은 미국 전역에 포진하고 있습니다. 산마르코스에 있는 아울렛의 규모가 좀 큰 편이긴 합니다. 하지만 여기 아울렛도 세일하지 않는 제품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는 좀 비싼편입니다. 대부분의 쇼핑몰들은 연휴기간이나 국경일에 세일 많이 합니다. 특히 7.4 독립기념일, 9.1 노동절, 11월 추수감사절, 12월 크리스마스 등이 폭탄세일하기로 유명합니다. 비싼물건들은 이럴때 이용하시면 좋겠죠. 쿠폰북 잘 챙기시구요. 밀리터리 할인이 추가로 되는지도 물어보시구요.
그리고... Ross, Marshalls 같은 아울렛도 있습니다. 사실 이런곳은 보물찾기이기 때문에 예리한 눈을 가지신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탱거, 프라임보다 쌉니다) 하지만 물건이나 브랜드가 많지 않고 허접스런 물건도 많습니다. 그래서 쇼핑의 여왕들께서는 한번쯤 둘러보시면 왕건이를 건질수 있습니다.
샌안토니오는 정말 많은 쇼핑몰들이 있습니다. 잉그램몰, 라칸테라몰이 유명하지만 라칸테라의 경우 좀 비싼편이나 수준있는 제품이나 신상이 많다고 합니다. 잉그램몰에서도 싸게 구매하실 수 있는 제품들이 제법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나 다리품을 많이 팔아야 좋은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것 같구요... 세일하지 않는 제품은 비싼 편이므로 세일이나 clearance 푯말이 붙은 곳을 노리시기 바랍니다.
또 하나... 부대내에 있는 커미서리가 절대적으로 싸지 않습니다. 커미서리에서 사면 Tax는 안 붙지만... surcharge가 붙습니다. 많이 붙는 건 아니지만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일하지 않는 것들은 월마트나 HEB가 더 싼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커미서리에서는 세일, 쿠폰 적용되는 것을 위주로 구매하시면 저렴합니다. 커미서리의 경우 셀프계산하지 않고 캐셔에게 계산하면 포장하고 주차장까지 옮겨주는 분들이 있습니다. 팁은 1-2불 주셔야 합니다. 그러므로 소량구매의 경우 밖에 마트를 이용하시거나 셀프계산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셀프계산... 시간도 걸리고 좀 짜증스럽지만... 재미있습니다. 두려워 마세요~ (월마트나 HEB에서도 빨리 줄 적게 서고 빨리 계산하려면 셀프합니다. - 그리고 미국의 모든 주유소... 셀프입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주유소마다 약간 시스템이 다르기는 해도 쉽습니다. 국내에서 셀프주유해보신 분들은 더 쉽게 하실수 있구요)
쇼핑하기전에 쇼핑리스트 작성하지 않으면 필요없는것 사게되고 쇼핑 시간도 길어집니다. 우리나라 마트보다 더 크고 종류도 많고 물건이 영어로 되있으므로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참고하시구요....
참고로 식료품의 경우에는 우리나라처럼 세금이 붙지 않으므로 커미서리나 밖의 마트나 비슷합니다. 고기의 경우 커미서리가 질이 더 좋습니다.(미국오시면 소고기 많이 먹습니다. 싸니깐.... ㅋㅋ. 미국산 소고기... 스테이크 좋아하시는 분은 Rip-eye사셔서 드시면 됩니다. 음... 미국에 붙어 있는 모든 가격표는 세전가격입니다. 세금이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죠. 주마다 세금 비율이 다릅니다. 텍사스는 8.75%였던것 같고 여기 플로리다는 7.15%인것 같습니다. 적지 않죠. 그래서 부대내에서 사면 세금이 없어서 그만큼 절약할 수 있습니다. 골프채의 경우 밖에서 알아보시고 부대 BX에 주문하시면 시간은 좀 걸려도 세금만큼 싸게...
그리고 식당에 가면 팁...줘야 하죠. 정석은 15%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럴 필요 없습니다. 미국인들도 팁은 짜게 주더라구요. 자기가 받은 서비스에 대한 대가이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게 주면 됩니다. 보통 저렴한 식당은(1인식사비용이 10-20불 정도?) 1인당 1달러 정도 놓고 갑니다. 하지만 고급 레스토랑같은 곳은 서비스가 다르므로 좀 더 줘야 겠죠?
5. 골프채 : 한국에서 가져오셔도 좋습니다. 여기도 골프채 그렇게 싸지 않습니다. 골프채 싸다는 얘기는 옛날 얘기구요... 예를 들면... 캘러웨이 X20 스틸 아이언 세트의 경우 700불입니다. 여기에 세금이나 환율을 계산하면...
6. 주방용품 : 코펠이 필요악이기는 합니다. 집에 가지고 계신경우 가져오시면 좋으나, 굳이 새로 사가지고 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여기도 코펠 팔구요... 코펠도 사실 싼것은 아닙니다. 마트나 할인점에 가면 싸고 좋은 냄비들 많습니다. 코펠로는 음식해먹을때 한계에 봉착하게 됩니다. 음식을 많이 해드시는 분들은 미국와서 사세요. 식칼은 가져오시면 좋습니다. 칼이 의외로 비쌉니다. 싼것은 안 썰어집니다. 쓸만한건 10불이상 줘야... 그리고... 젓가락은 무조건 가져오세요. 젓가락 구하기 힘듭니다. 나무젓가락은 많습니다.
7. 물 : 텍사스를 비롯한 미국 서부는 물이 정말 안 좋습니다. 석회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먹는 물, 조리하는 물은 반드시 사서 드세요. 1갤론에 65센트에서 1.5불가량하구요... 용기는 재활용하셔서 월마트나 HEB에서 리필하시면 됩니다. 1갤론 리필하시면 25센트~35센트합니다. 보리차는 한국마트에서 싸게 팔고 있습니다.
8. 약 : 필요없습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가져오시구요... 마트에 가면 상비약 팝니다. 타이레놀부터 반창고, 밴드, 비타민, 감기약 기타등등. 종류도 어찌나 많은지... 잘 찾아보면 다 있습니다. (필요한 약을 사려면 의약품 관련 용어를 위해 dictionary 지참해도 좋음) 그리고 애들 아프거나 예방주사 맞추려면 부대 병원 이용하시면 됩니다. 항간에 병원비가 나중에 청구된다는 유언비어가 떠돌았는데... 근거없는 소리구요. 저의 경우 애들 추가 접종까지 잘 했습니다. 근데... 좀 많이 기다리셔야 합니다. 예방접종의 경우. 감기같은 경우는 응급실로 그냥 가셔도 됩니다. 하지만 시간에 따라 엄청 오래 기다릴 수 있습니다.
9. 한국마트 : 다른지역에 비해 텍사스가 물건이 다양하고 저렴한 편입니다. 이곳 펜사콜라는 도시가 작아서 인지 물건도 별로 없어요. 하지만... 한국마트에 있는 것은 커미서리나 월마트, HEB같은 곳에도 있습니다. 잘 찾아보면 똑같지는 않지만 동일한 성분(?)의 제품이 있습니다.(소금, 간장, 단무지, 쌀, 식초, 배추, 무...) 한국마트는 일반마트보다는 좀 비싼 편입니다. 예를들면 한국에서는 싸디싼 양은냄비가 20불입니다. 짝퉁 락앤락 3단 도시락통도 20불이 넘습니다. 락앤락은 월마트에서 잘 찾아보면 있습니다.
10. 기타 : 미국은 1회용품의 천국입니다. 미국... 분리수거도 안합니다. 모든 쓰레기는 비닐봉지에 넣어 묶어서 쓰레기통에 휙 던져 넣습니다. 심지어 물기가 줄줄 흐르는 음식쓰레기까지... 그래서 마트에 비닐부터, 스푼, 포크, 종이컵, 접시, 플라스틱 용기까지 수많은 1회용품들이 넘쳐 납니다. 1회용 스푼,포크는 굳이 사지 않아도 패스트푸드점에 쌓여 있으므로 몇개 챙겨두면 여행이나 급할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름이 정확히 뭔지 모르겠지만 앉은뱅이 책상이 필요합니다. 버짓스윗같은 경우나 아파트에 들어가면 애들 공부할 수 있는 책상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티테이블(여기선 커피테이블이라고 하기도 하고)은 너무 높아서 불편하구요... 식탁도 좁고... 암튼 조그마한 플라스틱 책상(곰돌이, 뽀로로 그려진 책상. 주로 학습지하면 끼워주는...)도 챙겨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무게/부피를 고려하셔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아이스박스... 한국에서 김치를 넣어서 오시면 짱일것 같습니다. 포장은 밀봉하시고, 밀폐용기에 넣고 아이스박스에 넣어 테잎으로 잘 포장하셔서 수화물로 부치면 다량의 김치를 반입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아이스박스에 드라이아이스를 넣으면 1-2일은 너끈하게 냉장상태가 유지됩니다. 이걸 가져 오시면 여행다닐때나 이사갈때 정말 유용합니다. 저는 랙클랜드 BX에서 29불주고 콜맨의 바퀴달린 아이스박스를 사서 본전 뽑았습니다. ^^ 참고로 짐이 별로 없으신 경우에만 이 방법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민가방 6개, 기내가방 2개, 애들 가방, 노트북/카메라 가방 등으로 복잡해서 안 가져왔습니다.
또 하나... 이민가방은 2단, 3단 지퍼 달린거 있는데 미국 올때 수하물이 23킬로그램으로 제한되어 1단만 사용했었습니다. 금방 23킬로됩니다. 그리고 가방 무게 잴때 보통 몸무게 재는 저울에 들고 올라가서 몸무게를 빼셔서 계산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렇게 하면 허리 뽀사집니다. 저울위에다 네모난 PT병을 11자로 올려 놓고 그 위에 가방을 올리시면 가운데 바퀴를 피해서 올릴 수 있고 눈금도 잘 보입니다.(이거 사진으로 설명을 드려야 하는건데...)
또... 오시기 전에 미국 출입절차를 간단히 검색하고 오세요... 세관신고서, 입국신고서 쓰는방법같은것을 대충 알고 오시면 당황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http://cafe.naver.com/texasdallas/8436 글을 참고하세요. 내년부터 비자면제가 되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참고로... 미국내 합법적인 체류기간은 비자 유효기간이 아닌 I-94의 명시 기간입니다. 즉 이민국 담당자가 입국심사시 여권에 첨부해주는 i-94(출발 및 도착 기록 양식)에 기재된 기간입니다. 우리의 경우 I-94 form에 스탬프를 찍고 A2 및 D/S(Duration of Status)를 기재해서 비자 앞장에다 스태플로 철해 줍니다.. D/S는 A2 신분이 지속될 때까지(교육종료일) 체류를 인정한다는 얘기입니다. 보통 한달간의 유예기간(grace period)가 있어 여행이나 신변정리 목적으로 합법적 체류가 허용된다고 합니다. 미국을 떠날때(교육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올때) 이걸 떼어서 제출해야 한다고 합니다. '나 미국 떠났다'라는 증거자료가 되는 거죠.
그리고... 텍사스(샌안토니오), 미시시피(빌록시)를 포함한 미국 남부는 히스패닉이나 흑인들의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이들이 많이 위험한것은 아니나 전체적으로 교육수준이나 생활수준이 떨어지는 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운타운은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많고 업타운 쪽에 백인들이 많이 산다고 합니다. 아파트 얻으실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버짓스윗... 히스패닉, 흑인 비율 무자게 높음) 그리고 차안에 아무것도 두지 마시기 바랍니다. 가방, 전자제품(네비게이션, 카메라) 같은것은 바로 범죄의 표적이 됩니다. 그냥 창문 부수고 빼갑니다. 여기 펜사콜라는 조용하고 도시가 작아서 이런 일이 거의 없다고 하는데, 샌안토니오에서는 비닐봉지만 있어도(쇼핑한 물건이 들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창문을 부수던가 문을 부숴서 빼갑니다. 제가 9주 있는 동안 2건 봤습니다. 운전석 창문을 부수고 네비 훔쳐 가고... 운전석 문을 쇠막대기로 쑤셔놔서 낭패보신 분이 계셨습니다. ㅠ.ㅠ
마지막으로... 네비게이션 얘기가 나와서 얘기인데... 미국 오시면 여행들 많이 하시는데 네비있으면 정말 편합니다. 미국 도로는 교차로(특히 고속도로)가 장난 아니게 머리아픕니다. 우리나라 JC 생각하시면 안되구요... 상당히 꼬여 있습니다. 물론 도로 잘못 타도 금방 빠져나올수 있어서 크게 문제되는건 아닌데... 네비 있으면 이런 걱정할 필요없이 주소만 찍고 출발~! 여기에선 garmin, mazelan, tomtom 이런거 많이 씁니다. 가격은 150불 이상하는데 싼거 사셔서 쓰세요. 우리나라 네비처럼 친절하지도 자세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주소만 치면 잘 데려다 줍니다. ㅋㅋ
오늘은 여기까지.... 지금 새벽 2시 40분... ㅠ.ㅠ
다음에 시간이 되면 여행에 대해 몇가지 얘기해 드리겠습니다.
첫댓글 필승 정중삽니다.. 잘 지내고 계신것 같습네요. 지난번에 메일 드렸는데 보셨는지?? 이소령님 글 솜씨 정말 좋은것 같은데요. 절대적으로 공감가는 내용들입니다. 제 가족은 11월 6일날 오기로 되어있습니다. 아 그리고 11월 29일날 펜사콜라에서 미 해군 블루엔젠스팀의 공연있다는데 그때 가족이랑 같이 갈려구요. 가기전에 연락한번 드리겠습니다.
블루엔젤스 공연은 11월 14~15일인데?... 다시 확인해야할 것 같아요~
핫 그런가요. 다시 확인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빌락시는 생각보다 흑인 비율이 높지 않은것 같습니다. 다만 다수의 월남사람들이 있는데 그들 거주지는 피해야 겠습니다. 그리고 이동네 사람들은 확실히 불친절한것 같습니다. 제 경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