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기청! 뜨거운 가슴으로 새롭게 |
기청! 뜨거운 가슴으로 새롭게 (애5:21, 막12:30, 엡2:19-22) 허준혁 총무 (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회 전국연합회, 서울북노회 송암교회)
2009년 2월 21일, 대전교회에서 기청의 쉰두 번째 회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작년에는 희년을 맞이해 하나님께 감사드림으로 한 해를 시작했다면 올해는 희년의 축제를 마치고 다시금 새로운 희년을 향해 가는 출발점에서 다소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서 있습니다. 막 걸음마를 뗀 아이가 엄마의 손을 놓고 처음으로 발을 뗄 때의 느낌이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총무가 되고 나니 주변에서 많은 조언을 해주십니다.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런 기대를 저버리기도 싫고 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회가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잘 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러나 저에겐 설레는 마음 못지않게 두려운 마음도 있습니다.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더 많을 때도 있고 모험보다는 안정적으로 가려는 성향도 있습니다. 이는 저뿐만 아니라 이웃교회의 청년들을 만나 봐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많은 청년이 찬양을 부르고 통성 기도할 때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하지만, 그때뿐입니다. 국내도 모자라 해외에 선교를 나가도 바뀌는 것 같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안에 뜨거운 열정이 다시 불타오를 수 있겠습니까. 마가복음의 기자는 네 마음, 목숨, 뜻,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이런 말을 들었을 때마다 ‘아멘’을 외쳤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고 고백했지만 정작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부분에 이르면 다시 머릿속은 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아주 작은 티끌까지도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나 역시 사랑하지만 어떻게 할 줄 몰라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때, 성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성경 속에서 그 진리를 찾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교회학교 때 배웠던 것이 전부인 제 경험으로는 성경을 새롭게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이때, 만난 서울북연합회의 성서학당은 가뭄의 단비였습니다. 많은 인원은 아니었지만 진정한 공부를 시작한 게 그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태백산맥’을 읽으면서 국사 시간에 배웠던 현대사가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기존에 관심 두고 보지 않던 성경을 새로이 접하면서 벽 안에 갇힌 것 같았던 내 신앙이 더 자유로워졌습니다. 그리고 무언가 다른 삶을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듯 교회학교를 졸업하고 청년이 된 저에게 성경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입혀졌습니다. 이를 통해 신앙은 점점 제 삶 속으로 들어와 나의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성경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관계를 맺고 연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의 현장이 이스라엘 민족의 터전이었다면 저의 현장은 바로 교회 청년회였습니다. 에베소서의 기자인 바울은 우리는 하나님 안에 한 식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모여 공동체를 이뤄 성전이 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작년 타이완에 90일간 머무르면서 만난 청년 하나가 제가 얘기한 것 중에 감동을 받았다고 얘기한 부분이 생각납니다. “Church is not building but community." 저는 왜 연합활동을 하느냐고 질문할 때마다 연합해서 선을 이루라는 말씀인 이 구절을 말하곤 합니다. 그리고 ○○교회가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모인 교회이듯 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회 전국연합회도 교회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요즘 청년들은 교회와 연합회를 다르게 이해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 그것이 바로 교회 아닙니까. 예레미야 애가의 기자는 나라를 잃어버리고 터전을 잃어버린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야훼께 진심으로 간구합니다. 하지만 이 간구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은혜를 바라는 것이라기보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회개를 촉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의 잘못을 구하고 야훼께 돌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그렇게 돌아갈 수 있게 하는 것, 새로워지는 것이 야훼께서 주시는 은혜가 아니었겠습니까. 그 은혜로 새로워지지 않는다면 고여 썩은 물이거나 고속도로에 정체된 자동차들입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을 고향으로 돌아가게 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새로 거듭나 교회와 사회 속에 빛과 소금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려면 우리도 숨을 고르면서 우리 안에 약해진 부분을 채우고 잘못된 부분을 고쳐나갈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린 새로워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희년을 바라보는 지금, 우리의 상황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계속 힘들다고 외치지 않겠습니다. 새로운 비전을 향해 꾸준히 노력하고 뛸 것입니다. 자전거를 배울 때 불안해하면서 핸들을 좌우로 움직이며 자꾸 멈추던 모습에서 어느새 자신도 모르는 새 안정적으로 잡고 페달을 밟는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는 것처럼 우리도 불안해하지만, 끊임없이 노력하다 보면 하나님 나라가 임하실 그날에 자연스러워질 것임을 확신합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회 전국연합회 52회기 임원 회 장 : 추강엽 (서울북 / 송암교회) 부회장 : 이승민 (전북 / 김제신풍교회) 김성진 (경기남 / 평택교회) 배유미 (서울 / 서울제일교회) 총 무 : 허준혁 (서울북 / 송암교회) 서 기 : 김성수 (경기북 / 의정부송암교회) 회 계 : 박현주 (서울북 / 양광교회) (다른 임원은 추후 보선할 예정입니다.) ● 사업기조 1. 활동하는 지역 연합회와 연대하고 활동하지 않는 지역 연합회와 꾸준히 만난다. 2. 위원회 사업을 지역과 연계하여 회원들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함께 할 수 있게 한다. 3. 소통을 위한 다양한 방법 및 경로를 만든다. 4.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전을 함께 나눈다. ● 주요 사업 - 2009 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연합수련회 * 교회의 청년들과 직접 만나 교류하고 그들과 바로 선다. * 협력해서 선을 이루고 교회의 바른 일꾼이 된다. * 작년의 평가를 토대로 더 나은 사업을 꾀한다. - 청년주일 기념사업 * 청년주일에 대한 역사와 목적, 의의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 각 교회에서 청년주일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돕는다. * 청년주일 성수 모범 교회를 선정하고 총회 회보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홍보한다. - 지역 연합회 지원 사업(위원회 사업) * 지역 연합회의 활성화를 돕고 지역에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노회와 연계하여 지원을 이끌어내고 지속적인 사업을 제안한다. * 회원들이 일꾼이 될 수 있는 교육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돕는다. * 각 위원회 고유영역을 활성화 하여, 다양한 회원들이 관심사를 이끌어 참여하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