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3일차까지 절대적으로 더운 날씨와 아스팔트 지열이 더해져서 자전거를 타기에는 극악의 상황을 만들다보니 아이들이 슬슬 지쳐가고 라이딩을 포기하고싶은 유혹이 계속 일어났습니다. 뭔가 아이들이 포기하지 않게할 조치가 필요했습니다. 게다가 이 날 오전에는 괘방령이라는 고개를 넘게 됩니다.
그래서 아침에 아이들에게 버스탑승권을 제시했습니다.
'오늘 한 코스 버스를 탈 수있게 해주겠다. 단 오전은 사용못한다. 햇볕이 뜨거운 오후에만 사용 할 수있고 한 코스만 사용할 수있다. 나머진 무조건 자전거를 타야한다. 사용 안하는게 제일 좋지만 너희들은 최연소자니까 특별히 주는거다. 현명하게 사용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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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스트레칭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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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방령을 향해 달려갑니다.
2일차 3일차때 아이들 수준에선 무지막지한 업힐을 겪다보니 이름만 '령'이지 괘방령은 쉬운편이더군요.
괘방령을 넘어서 매일유업 영동공장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공장관계자 분들이 나와서 환영해 주시고 아이들에게 바나나 우유를 주셨는데 너무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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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먹고 남은 바나나우유는 이렇게 가위바위보로 복불복 게임도 합니다.
괘방령을 넘어 노근리 평화공원으로 갑니다. 이 곳은 한국전쟁때 미군의 오폭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많이 생긴 곳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데 오른쪽에 굴다리에 기총사격 구멍이 숭숭 뚫려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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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전통이라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있습니다. 이날 메뉴도 역시 육계장...
점심을 먹고 민준,지우가 버스탑승권을 사용해서 버스를 탔습니다.
한 코스후에 내려야하지만 민준이가 잠들어 버려서 트럭에서 자전거를 내리지 못하는 바람에 두코스를 버스를 탔습니다.
사실 2,3 일차때 버스에서는 에어콘이 잘 안나왔습니다. 버스 에어콘이라는게 좀 달려야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건데 자전거로 달리는 아이들 뒤를 천천히 따라오다 보니 에어콘이 오버히트해서 찜통같은 버스를 타고 다녔던거죠. 그런데 4일차 부터는 버스 에어콘을 고쳐서 버스안이 아주 시원했습니다.
식사후에 아들 자전거 속도계 센서가 문제생겨서 한코스 15km가 적산계에서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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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90km 가 넘게 달리고 달려 대전 평송수련원에 도착했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거리가 늘어날 수록 도착지에 부모님들이 오셔서 환영과 격려를 많이 해주시더군요. 이 날도 대전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간식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평송 수련원 시설이 좋더군요. 수영장도 있어서 강습자들이 다 빠진 9시 반 부터 1시간정도 실내 수영장에서 수영도 했습니다.
샤워와 빨래도 수영장 샤워장서 했고요.
물만 하루에 5L정도 먹는듯합니다. 500ml짜리 물통을 하나씩 주는데 한 코스에 거의 하나정도 먹고 식사 시간에도 물을 제법먹게 되니까요. 폭염경보속에서 자전거를 달리는데 물과 식염정이 없으면 불가능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자전거 앞 바구니에 물통을 3~4개씩 넣어 다니다가 휴식시간에 수돗가만 발견하면 빈통에 물을 꽉꽉 채워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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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하루를 마감하고 내일의 힘찬 패달질을 위해 쉬고있습니다.
폭염속에서 자전거를 장거리 타다보니 아이들이 땀띠가 가실 줄을 모릅니다. 자기전 땀띠 연고를 발라주었습니다.